참 잘했어요
김정록
선생님은 일기장에
"참 잘했어요"
도장을 팡팡 찍어 준다
"얘들아, 안 볼 거야."
일기를
훔쳐보지 않는 건
좋은 일이지만
강아지 잃어버려서
엉엉 울었다. 밑에도
"참 잘했어요."
자전거 타다 넘어져서
피가 났다, 옆에도
"참 잘했어요."
칭찬이 너무 많은
담임 선생님께
"참 잘했어요."
언제 한 번, 우리도
박수 쳐 보나?
<저 많이 컸죠/창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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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시
2016년 3월 이달의 시 < 참 잘했어요 /김정록>
잠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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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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