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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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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궁 활쏘기 스크랩 국궁, 프로와 아마의 무한경쟁지대, 새로운 발전전략이 필요하다.
알로하 추천 0 조회 26 10.12.24 13:5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국궁, 프로와 아마의 무한경쟁지대, 새로운 발전전략이 필요하다.

 

스포츠의 세계에서 프로와 아마는 각기 별개의 독립된 장르로 발전하기 마련이다.

인기 있는 스포츠 종목은 기업이 참여함으로서 기업화하면서 꽃을 피워가고 있다.

그런데 국궁만은 그 구별이 없어 혼재된 상태에서 무한경쟁지대에 놓여있다.

 

국궁을 순수한 무술로 볼 것인가? 아니면 스포츠로 볼 것인가?

오늘날의 국궁은 일단 스포츠의 한 장르로 보아야 할 것 같다.

현대에 와서 국궁이 가지는 사회적 기능의 발전 형태를 보면

상당한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발전은 분화(分化)와 함께 다양한 기능성을 가져야 한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국궁은 발전형태가 아직은 원시적 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국궁의 모습에 조금씩 변화를 요구하는 싹이 트고 있음이 느껴진다.

 

그 비근한 예를 든다면 모든 전국대회 시상의 실업팀 싹 쓰리에 대한 비판론이다.

 

현재 국궁의 전국대회 참가 자격은,

대한궁도협회에 선수등록을 한 사람이면 누구든 참여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등록된 선수의 면모들을 보면 이제 갓 입문한 궁사에서부터 9단 명궁에 이르기까지 구별이 없다.

그 사람이 전문적으로 월급을 받고 생활하는 실업팀 선수든 그저 활을 즐기는 아마추어든 가리지 않는다.

그저 무제한 경쟁이 벌어지는 곳이 바로 국궁의 전국대회장이다.

 

다만 구별이 있다면 남자와 여자 그리고 노년부와 장년부로 구분되어 있을 뿐이다.

 

활을 쏘기 좋은 조건의 하나는 무엇보다 바람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대개 하루 중에 아침 이른 시간은 바람이 없기 마련이다.

그 이른 시간의 대회장에는 대개 실업팀 선수들이 다 차지하여 버리기 일쑤다.

전문 고수들이 가장 활쏘기 좋은 시간을 선점해 버린다면 자연 우열은 가려지게 마련이다.

이렇게 편중되는 것에 대한 성찰론이 최근 조금씩 들먹이고 있는 것 같다.

 

국궁이 제대로 발전하기 위하여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실업팀을 제외한 일반인들은 각 활터에서 약간의 회비를 통해 참여하고 있다.

결국 열악한 재정이 국궁의 새로운 발전적 모색을 저해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사회에 있어 기업의 역할은 모든 부문에 있어 매우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현대정치는 3s, 즉 스크린, 스포츠, 색스를 통하여 대중을 현혹시켜 왔다.

좋든 싫든 그 앞장은 기업의 마켓팅 전략이 서게 마련이다.

 

그런데 그나마 생계형이라 말 할 수 있는 국궁 실업팀의 배후에는 기업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개는 지방정부가 뒤에 있다.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몇 개를 목에 걸기 위한 지방정부의 작은 노력일 뿐이다.

따라서 실업팀도 엄격한 의미에서 프로라 할 수 없다고 보아야 한다.

 

또 궁도계의 이런 저런 사정을 돌아보면,

아직 사회체육이 무엇인지 엘리트 스포츠가 무엇인지 그 개념을 잘 구분해서 대처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

대궁과 생체간의 보이지 않는 알력이 바로 그런 것을 의미한다.

서로간의 역할 분담을 통해 얼마든지 공동의 발전을 가져 올 수 있을 터이다.

 

결국 따져 보면 실업팀이나 아마추어나 모두 그저 도토리 키 재기에 불과한 실정이다.

여기에 계속 머물러야 한다면 국궁의 발전은 더 이상 기대할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1,000여 명씩 몰려드는 전국대회도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단순한 프로그램과 쥐꼬리만 한 상금을 두고 실업팀과 아마추어들이 뒤 엉켜 아웅다웅

무한경쟁을 펼치는 모습에 불과한 것이다.

 

각종 대회는 단순한 궁도계 자신들만의 행사를 넘어 대(對) 사회 대화 통로이기도 한 것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를 향한 대화의 통로인 것이다.

인류가 추구하는 각종 스포츠 대회는 대회의 주축이 되는 스포츠종목과

그를 지켜보는 인간들과의 대화를 통해 서로간의 발전과 행복을 추구하는 제전이 되어왔다.

 

흔히들 하기 좋은 말로 국궁의 세계화를 이야기 한다.

현재 상황은 아무리 뜯어보아도 탁상공론에 불과한 이야기에 지나지 않을 것 같다.

민족전통문화요 무술이라는 점을 빼면 국궁은 크게 내 세울 것이 없어 보인다.

몇몇 사설 연구단체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으로는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어 보인다.

국궁이 진정으로 자랑스러운 모습을 가지자면 미래를 향한 강한 생명력이 약동해야 한다.

 

국궁의 발전적 변화를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두 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그 하나는 궁(弓)과 학(學)이 진지하게 만나 이론적 체계를 완성하고

국궁인 양성을 위한 제대로 된 지도자 교육과 그 시행이 따라야 할 것 같다.

돌아보면 내가 과문한지 몰라도 그 많은 박사들 중에 국궁을 공부한 박사가 있다는 소리 듣지 못하였다.

이제 국궁도 학문적으로 이론이 제대로 체계화 되어야 할 시점에 왔다고 본다.

 

태권도나 유도 같이 대학의 강단에서도 정식 커리큘럼으로 채택되어 학문의 한 장르로 바로서야 한다.

더불어 지도자 양성에 대한 제도의 완성과 더불어 어린 초등학생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국궁을 가르치고 전달하는 체계를 바로 세움으로서

지금과 같은 주먹구구식 방식에서 하루속히 탈피하여야 한다.

 

다른 또 하나는 국궁도 발전적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서 인기있는 스포츠종목들처럼

기업과 손잡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이제 우리 국궁은 전통의 핵심은 그대로 보존해가면서 보다 현대적인 프로그램의 개발에 힘써야 한다.

내국인 뿐 아니라 온 세계인이 함께 즐기면서 KOREA의 전통문화를 우러러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적어도 골프보다 더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창출함으로서 환골탈태의 계기를 삼아야 한다.

수련과 즐거움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어야 할 것이다.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보다 역동적 모습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렇게 함으로서 우선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들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언론으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마켓팅 전략이 수립되어야 한다.

새롭고 획기적인 시설투자도 있어야 할 것이다.

 

결국 거대한 자본과 마켓팅 능력을 소유한 기업과의 제휴가 필요한 것이다.

전통문화의 세계화를 위해서 국가적 관점에서 함께 의논하고 걱정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아마추어의 세계에서 해야 할 일과 프로의 세계에서 해야 할 일의 역할 분담이 있어야 할 것이다.

 

더 늦기 전에 내일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할 시점이다.

우리민족의 능력으로 보아 얼마든지 해 낼 수 있는 일들이다.

하다못해 우선 국궁의 발전 전략을 위한 “태스크 포스 팀”이라도 하나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20070515, 和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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