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서사 주지스님을 처음 만난건 2008년도 1월달이였습니다.
대구를 벗어나서 고속도로에 하얗게 쏟아져 내리는그 눈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그렇게 경북 어느 작은 요양원에서 원장님으로 계신 그분을 처음 뵈었습니다.
스님의 첫인상은 개구장이 소녀같았습니다.
비구니스님을 그렇게 가까이서 뵌것이 아마도 그때가 처음이였을것 같습니다.
제 종교가 불교는 아니지만,
요양원에 원장님으로 계셨던 봉서사 주지스님인 성민스님과 그렇게 인연이 되었습니다.
처음 만난 저에게 그렇게 유쾌하게 반말을 하신분은 그 분이 처음이였습니다.
그리고 그해 3월달쯤 다시 그 요양원을 찾았을때 제 손을 잡고 요양원 앞에 있는 산으로
올라갔습니다.그리고 온 산 천지에 곱게 핀 보라색 작은 꽃들이 노루귀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작은 풀이름, 나무이름 설명하시는 스님은 마냥 신이난 어린아이 같았습니다.
안동시 북후면에 있는 봉서사 작은절에 주지로 계시다면서 다음에 꼭 한번 놀러오라는
당부를 잊지 않으셨습니다.
토요일 아침 눈을 떴는데 갑짜기 그 스님이 생각이 났습니다.
아니 어쩌면 그 봉서사 절이 궁금하였는지도 모를일이였습니다.
언제였는지 성민스님은 녹차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동생한테서 들었던
생각이 났습니다.
드라이아이스로 녹지 않게 녹차아이스크림 케익을 포장 했습니다.
안동까지 녹지 않게 신신 당부를 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025EE0E4C7DAEA277)
안동시 북후면은 참마의 고장인것 같습니다.
특수작물로 참마를 많이 재배하고 있었습니다,
봉서사 들어가는 입구에도 참마 농장이 있는지라 신기해서 사진을 열심히 찍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125EE0E4C7DAEA278)
천마농장 맞은편에 있는 밤나무에도 밤이 토실하게 여물어 가고 있었습니다.
여름이 마지막 발버둥을 하고 있는건가요?
흐린날씨와 습기 많은 바람 때문에 창문을 열어놓을수가 없을만큼 숨이 막혔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225EE0E4C7DAEA279)
봉서사 주지스님한테는 연락도 드리지 않았습니다.
사실 전화번호도 모르고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방문이 오히려
스님을 즐겁게 해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에 빠져 있었습니다.
스님이 계시면 다행이겠지만, 스님이 안계시면 스님 머무시는
봉서사 그 작은 절을 구경하고 내려올 생각이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125EE0E4C7DAEA37A)
절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마을에는 여느 시골의 풍경처럼 빈집이 가끔씩 보였습니다.
낮을 많이 가리는 성격 때문에, 스님이 조금은 어려웠습니다.
그런 제 성격을 스님은 오해를 하셨나 봅니다.
누구한테 전해들은 제모습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제대로 봐주지 않는 스님이 미웠습니다.
2년이란 시간은 그 모든것을 털어버리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525EE0E4C7DAEA57C)
세상 살아가면서 안동 깊은 산골 작은 절에서 지내시는 스님을 제가 뵈올일도 없을텐데
얽힌 실타래를 풀고 싶은 간절함은 무엇때문이였을까요?
처음부터 얽힐 실타래는 없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625EE0E4C7DAEA57D)
봉서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고운사의 말사로 경북 안동시 북후면 옹천리 764번지
금계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안동의 사찰들은 예로부터 봉황과 관련 깊은 전설을 여럿 지니고 있고
봉황은 상서로운 의미를 지닌 상상의 동물로 우리네 풍습, 문양, 풍수, 전설 등 생활문화전반에 걸쳐 자 주 등장하는 상징이라고 합니다.
봉서사 주지스님을 찾아가겠다고 했을때 동생은 운전조심하라고 신신 당부를 하였습니다.
동생은 스님이 원장님으로 계시던 요양원에서 국장으로 1년6개월을 근무하였습니다.
가끔씩 업무때문에 봉서사 절에 가곤했었는데 길이 가파르다고 조심하라고 하였습니다.
이런 길쯤이야 거뜬하게 운전한다는걸 아직 동생은 모르고 있나 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925EE0E4C7DAEA67F)
가파른 소나무 산길을 한참 오르고 난 다음 넓은 주차장이 나타났습니다.
봉서사에 도착한 것 같았습니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요즘 날씨는 어찌나 변덕이 심한지 모르겠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825EE0E4C7DAEA680)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대구에서 사온 아이스크림을 들고 조심스럽게 길을 걷습니다.
길가에 강아지풀, 코스모스꽃을 이쁘게 찍고 싶은데
바람이 자꾸 흔들어 대면서 장난을 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125EE0E4C7DAEA782)
절 마당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건 아기자기한 화분들이였습니다.
스님이 계시지 않는걸까요?
절은 숨을 죽이고 제가 무엇을 하나 보고 있는것만 같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325EE0E4C7DAEA784)
오지마을을 찾아다니면서 수많은 절을 가봤고, 작은 암자를 보았습니다.
그 많은 사찰중에 가장 이쁜 절이라고 하면 봉서사를 설명할수 있을까요?
봉서사는 작은 수목원의 정원 같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15775304C7DD2B04E)
이름모를 야생화 꽃들이 줄지어 피어 있고, 비구니스님의 부지런함이 사찰 곳곳에 묻어 있는것만 같았습니다.
이곳에는 숨을 크게 쉴수 없을것 같았습니다. 너무 작고 너무 아담하고 너무 이쁜절이라서 .....
이곳을 통째로 가저다가 몰래 꼭꼭 숨겨 두고 싶은곳 나만 혼자 간직하고 싶은 곳 봉서사는 그러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35775304C7DD2B14F)
![](https://t1.daumcdn.net/cfile/blog/125775304C7DD2B150)
안동에는 봉황이 머물러 사찰이 창건됐다는 봉정사(鳳亭寺)를 비롯해 봉황이 알을 낳았다는 영봉사(詠鳳寺),
봉황이 잠시 깃들었다는 봉서사(鳳棲寺) 등의 사찰이 있다고 합니다.
그 중 봉서사는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태백(太白)의 줄기에서 뻗어내려온 안동 금계산(金鷄山) 또는 금학산(金鶴山)이라 부르는 산정 가까이에 위치한 안동의 명찰로 안동과 영주의 경계되는 자리에 고스란히 터를 잡았다.고 합니다.
혹시나 스님이 계시지 않을까 스님을 찾을려고 절을 한바퀴 돌아봅니다.
그러다가 저도 모르게 큰 소리로 고함을 질르고 말았습니다.
너무 이쁘다~~ 라고.....
![](https://t1.daumcdn.net/cfile/blog/135775304C7DD2B151)
수줍게 줄지어진 작은 화분들이 미처 몸을 숨기지 못하고 들킨것 처럼
붉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55775304C7DD2B252)
스님 뵈오면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까 ?
지나가는 길에 들렀다고 할까? 아니면 스님 뵙고 싶었다고 말을 해야 하나?
아니면 봉서사 절이 궁금했었다고 말을 할까 머리를 굴리고 있었는데 인기척 없는 절이
이제는 편하게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가져간 아이스크림 케익이 녹을까봐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65775304C7DD2B253)
스님의 개구장이 같은 얼굴이 겹처집니다.
스님은 아무런 구김도 없이 해맑은 아이같은 표정이 생각났습니다.
노루귀꽃이름, 풀꽃이름 나무이름 줄줄이 알고 계시더니 스님 머무시는 사찰을 이렇게
이쁘게 꾸며놓고 계셨던거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85775304C7DD2B354)
주지스님 안계신 절은 이 작은 스님들이 지키고 있나 봅니다.
그 표정이 개구장이 스님을 닮았습니다.
동생이 요양원을 그만둘때쯤 스님때문에 많이 힘들어 했었고,
저는 이유가 저 때문이라고 단정하고 있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05775304C7DD2B455)
그래서 많이 서운하기도 하였지만, 어떤 이유가 있을꺼란 생각을 하였습니다.
늘 최선을 다하는 동생을 너무 잘 알기에 더더욱 서운함이 컸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15775304C7DD2B456)
그렇지만 한번도 그분을 원만하지 않았습니다. 시간들은 진실을 이야기 해 줄꺼고 기회가 된다면
아무꾸밈도 없이 저를 보여 드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봉서사를 찾아가겠다고 했을때 동생은 조금 놀란듯하였습니다.
왜냐고 물었을때 저는 봉서사 절이 궁금하고, 봉서사 절에 성민스님이 계실뿐이라고 웃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35775304C7DD2B557)
쑥부쟁이 꽃들이 돌계단사이로 한들거리고 있었습니다.
스님 생각하면 처음뵈었을때 그 개구장이 같은 느낌
구김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스님 해맑은 느낌......그 느낌만 떠오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45775304C7DD2B558)
아무도 없는 사찰이 이렇게 고요하고 편안함을 줄수 있는지 의문이 날정도 였습니다.
무섭다기 보다는 평온하였습니다.
이렇게 이쁜절은 없을꺼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65775304C7DD2B659)
속세에 있는 하찮은 인간이 스님의 깊은 속내를 어찌 알겠습니까
제 좁은 속내를 스님이 이해 해주실꺼라 혼자 생각을 하였습니다.
수돗가에 작은 수련들이 예쁘게 웃고 있습니다.
마음 한쪽에 자리하고 있던 무거운짐을 내려 놓고 싶어서
아침 눈뜨자 마자 이곳으로 달려 왔나 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2328C0C4C7DDC9437)
![](https://t1.daumcdn.net/cfile/blog/13328C0C4C7DDC9438)
![](https://t1.daumcdn.net/cfile/blog/15328C0C4C7DDC9539)
![](https://t1.daumcdn.net/cfile/blog/13328C0C4C7DDC953A)
![](https://t1.daumcdn.net/cfile/blog/15328C0C4C7DDC963B)
![](https://t1.daumcdn.net/cfile/blog/16328C0C4C7DDC963C)
![](https://t1.daumcdn.net/cfile/blog/18328C0C4C7DDC973D)
![](https://t1.daumcdn.net/cfile/blog/19328C0C4C7DDC973E)
히^^~~ 대구에서 사온 아이스크림케익은 한쪽에다 내려놓고,
증거샷으로 못찍었다고 생각해서 아쉬움이 컸었는데,
사진 정리 하다 보니깐 한쪽에 아이스크림케익이 보이네요....ㅋㅋㅋ
저 거 녹을까봐 엄청 신경쓰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0328C0C4C7DDC973F)
![](https://t1.daumcdn.net/cfile/blog/20328C0C4C7DDC9840)
![](https://t1.daumcdn.net/cfile/blog/12328C0C4C7DDC9941)
![](https://t1.daumcdn.net/cfile/blog/12328C0C4C7DDC9A43)
![](https://t1.daumcdn.net/cfile/blog/14328C0C4C7DDC9B44)
![](https://t1.daumcdn.net/cfile/blog/15328C0C4C7DDC9B45)
![](https://t1.daumcdn.net/cfile/blog/16328C0C4C7DDC9B46)
![](https://t1.daumcdn.net/cfile/blog/18328C0C4C7DDC9C47)
![](https://t1.daumcdn.net/cfile/blog/202B83024C7DE2826C)
![](https://t1.daumcdn.net/cfile/blog/122B83024C7DE2836D)
![](https://t1.daumcdn.net/cfile/blog/142B83024C7DE2846E)
스님이 계시지 않는 절을 몇바퀴 돌다가 이슬꽃이 잘하는 짓(?)
절 뒤로 난 산길로 올라 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52B83024C7DE2846F)
산길에서 제 얼굴만한 버섯을 발견하였습니다.
저렇게 큰 버섯은 독버섯이겠지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72B83024C7DE28671)
한참을 오르다가 무덤이장을 한것 같은 곳을 발견하였습니다.
또 이 깊은 산속에 허수아비가 사람을 놀래키고 있었습니다.
순간 겁이 많은 저는 사진도 찍지 못하고 다시 절로 내려 왔다는 ~~~~~ ㅠㅠ
![](https://t1.daumcdn.net/cfile/blog/182B83024C7DE28672)
다시 절로 내려 왔을때쯤 가장 눈에 먼저보인 꽃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12B83024C7DE28774)
아이스크림 케익 상자 위에 작은 메모지에 이름하고 연락처를 적어놓고
봉서사를 내려왔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22B83024C7DE28775)
스님을 뵙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엉켜있던 실타래들이 하나씩 풀리는것 같았습니다.
봉서사에서 스님의 흔적들을 보았듯이 언젠가는 저의 참 모습을 스님이 볼수 있을것 만 같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42B83024C7DE28876)
절 내려오면서 또 마주친 밭입니다. 이게 뭔가요?
그냥 대구로 돌아오기에는 아쉬움이 너무 커서
근처에 있는 사찰한곳을 더 둘러 보기로 하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62B83024C7DE28977)
늦여름을 만끽하며 닿은 곳은 안동시 북후면의 옥산(玉山)아래 벽절마을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62B83024C7DE28A79)
아무리 둘러봐도 푸른 기운 넘치는 깊은 계곡은 없으니 꼿꼿한 절개를 말하는 벽절(碧節)인지 아니면 벽돌 탑이 있는 절이 있어서 벽절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마을 이름 또한 날씨 못지않게 정겹기만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82B83024C7DE28B7D)
길은 꼬불꼬불 이어졌고 가파르기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겨우 자동차 한 대가 다닐 수 있기는 하지만 길섶에 핀 들꽃을 못 본 듯 지나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02B83024C7DE28C7E)
옥산사(玉山寺)는 안동시 북후면 장기리에 있으며 절 이름은 40여 년 전에 지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절을 둘러싸고 있는 산 이름이 옥산이기에 산 이름을 따라 그리 지었다고 합니다.
법당은 2년 전에 지었으며 법당 왼쪽에 절을 둘러싸고 있는 바위가 있고,
그 바위의 가장 깊숙한 곳에 유형문화재 제 181호로 지정된 약사여래좌상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57AFF134C7DE5ED25)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갔더니 그냥 가정집 비슷한 곳이 있어서 그냥 내려 왔다가
주차장 왼쪽에 이렇게 오르막 길이 있어서 올라가 봤습니다.
주차장에서는 절을 가리키는 푯말이 하나도 없어서 어느곳으로 가야 절을 만날지 헤메게 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67AFF134C7DE5ED26)
이곳이 옥산사인가 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87AFF134C7DE5EE27)
![](https://t1.daumcdn.net/cfile/blog/197AFF134C7DE5EE28)
절 왼쪽으로 난 산길로 올라 갑니다.
봉서사에서 가장 가까운 사찰을 찾은곳이 옥산사였습니다.
봉서사가 여성스러운 절이였다면 옥산사는 남성미가 넘치는 사찰이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97AFF134C7DE5EF2A)
돌계단을 오르다가 아래를 내려다 봅니다.
작은 암자가 조용히 앉아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97AFF134C7DE5F02B)
![](https://t1.daumcdn.net/cfile/blog/127AFF134C7DE5F12D)
![](https://t1.daumcdn.net/cfile/blog/147AFF134C7DE5F22E)
약사여래는 독존이 아니라 삼존불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왼쪽은 무릎 아래가 확인 되지만 오른쪽에는 흔적을 찾기가 수월하지 않았습니다.
왼쪽 또한 무릎 아래는 부조로 새겼으나 그 윗부분은 별석(別石)에 따로 새겨서 올려놓는 독특한 형태를 갖췄던 것으로 짐작되는 흔적이 남아있고, 만약 마애삼존불이라면 안동 지역에서는 유일한 삼존불일것입니다.
부처님이 새겨진 바위 위로 큰 바위 하나가 불쑥 나와 있어 비바람을 막은 때문인지
보존 상태 또한 양호한것 같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67AFF134C7DE5F32F)
저도 모르게 두손을 모우고 합장을 하고 있습니다.
천년을 변함없는 미소로 저곳을 지키고 있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경건해졌습니다.
제 마음을 훤히 들여다 보는것 같아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57AFF134C7DE5F330)
멀리 북후면 소재지가 보입니다.
산도 보이고 멀리 하늘도 보입니다.
또 한없이 작고 보잘것 없는 제 자신을 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87AFF134C7DE5F432)
![](https://t1.daumcdn.net/cfile/blog/117AFF134C7DE5F534)
![](https://t1.daumcdn.net/cfile/blog/137AFF134C7DE5F635)
![](https://t1.daumcdn.net/cfile/blog/147AFF134C7DE5F636)
갑갑짜기 마음이 급해 졌습니다.
대구로 돌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려오다가 무덤 앞에 소복히 핀 보라색 꽃밭을 보았습니다.
어떤이가 가신이의 무덤가에 저렇게 이쁜 꽃을 심어 놓았을까 궁금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77AFF134C7DE5F738)
무덤앞에 있는 빈집을 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32AF1114C7DE8CB5C)
![](https://t1.daumcdn.net/cfile/blog/152AF1114C7DE8CC5D)
첫댓글 철길 지나기 전 금학사는 가보았는데 옹천은 자주 지나가니 꼭 한 번 봉서사 구경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금학사 저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북후면은 작은 철도역이 있어서 좀 신기했습니다^^
작은역이지만 중앙선역중에 하나 입니다. 학교 다닐때 통학 기차도 다녔는걸요~~
보통 사찰은 대웅전 건물과 주변 건축물들이 아주 화려한데, 봉서사는 화려한 건축물은 보이지 않네요. 주위 정원은 보통 가정집처럼 잘 꾸며져 아주 친근감이 갑니다.
저도 그렇게 아담하고 예쁜절은 본적이 없었던것 같아요^^
마치, 꿈속의 옛 집에 갔다가 그리운 사람을 못 만나고 온 느낌이 애절하지만, 그 사람의 숨결과 향기는 충분히 느낀 듯, 그 행복한 전율이 여기 까지 전해 오는 듯 합니다....... 대구 근처는 어쩜 그리 좋은 곳이 많을까요!!?? 복 받으셨어요!!!^^ 언젠가 꼭 꿈속의 그녀님이 가신 몇 군데는 가 볼 작정 입니다.ㅎㅎㅎ 감사합니다.
ㅎㅎㅎ 다른분들도 저보다 더 많은 곳을 다니는것 같아요
다만 소문을 안낸다는거요..
저는 너무 소문많이 내고 다니지요?^^
몇년전 봉정사 영산암가는길에 옥산사 약사여래불을 본적이있죠..비포장을 달려 올라갈떄가 생각납니다...봉서사 아름답네요^^^
요즘은 보이는 풍경들이 이쁘게만 느껴집니다.
나이를 먹어가나 봅니다.^^
추녀 끝에서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산들의 줄달음이 마치 부석사 무량수전 석등앞에서 내려다보는 듯 장엄한 광경입니다. 단촐한 절집의 한가로운 모습. 화려한 다포식 기둥에 팔작 지붕이 아닌 단촐한 주심포 기둥에 맛배 지붕을 보노라면 언제나 검소한 성직자의 외로운 고뇌와 속세를 떨쳐버리기 위한 번뇌가 내 속을 파고드는 듯한 날카로운 서글픔이 밀려듭니다. 이번 가늘에는 불영사를 다녀올까 싶습니다.
불영사에 대한 아름다운 기억들이 저도 떠오릅니다.
다만 사진으로 많이 남기지 못해 아쉬움이 크네요^^
왠지모를 감동이 제눈시울을 촉촉히 적십니다. 꼭한번은 찾아가봐야겠어요..
가서 혹시나 스님 뵈오면 아부를 물어주세요^^
먼길 가셨는데 반가운님 뵙지 못하고 뒤돌아 섰을 님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련하네요 그어느절과 달리 고풍에 모습은 마음에 고요를 당부하네요 그래도 오던길에 소식을 너무반가워 눈물이 핑 돌았으것 같네요 오늘도 새소리 잔잔한 여행길 감사합니다.행복하세요.
그랬습니다..ㅎㅎ 제 마음같은 글을 보면서 감탄을 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너무 예쁜 절이네요 업무가 관리다 보니 저절로 주변 환경이 눈에 들어오네요 그곳 스님들이 그곳을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지 저절로 알아지네요 아름다운 사진 잘 감상했습니다.
네...아름다운것은 감동을 주기도 하더라구요..
행복하고 고운주말 되세요^^
봉서사는 어머니의 자궁속과 같은 따뜻함과 아늑함을 가진 절이군요, 언제나 아무런 조건없이 모든 것을 품고 있는것이 미천한 제 눈에도 보입니다, 언제 시간이 나면 꼭 한번 다니러 가고 싶습니다 .올리신 음악에 조심 조심 그 절 마당을 다니던 님의 모습과 간열한 마음이 선하네요 . 잘 보고 감시다..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반디의 비애님...너무 고맙습니다..
더 열심히 글을 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몇 년전에 저는 봉정사를 가보았는데 뒷 곁 툇마루 위에 따가운 가을볕에 말려지고 있었던 고추의 풍경과 탱화속 선녀가 들고 있었던 복숭아가 기억에 남는 곳이어서 좋았는데 그녀님께서 서성였던 봉서사를 조용히 다녀오고 싶어지네요. 그녀님과 풀이 있고 나무가 있고 새소리 물소리가 있고 풀내음이 가득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곳이 있어서 마음 푸근 하고 행복합니다.자연의 향기를 닮은 사람들이 있어서 참 좋아요. 오늘도 우리 행복하게 보내요.~~^^
보고 듣고 느끼고 안, 이, 의, 삼고가 멋졎습니다 잠시 머물다 갑니다.
우리 고향이 나오니 엄청 반갑네요~~
경북 도청이 안동과 예천 중간에 옮겨진다지요~~
풍수적으로 아주 좋은 명당 자리라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땅값도 올라 갔어요~~ 수고 하셨습니다.
단정하고 조용해보입니다
제 고향쪽이네요 정내용이나 사진 잘담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