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관광 첫 날 입니다.
원래 계획은 오늘 "따가이따이"를 가려 했지만...........우선 시가지를 둘러보고 익히는 것으로 하루 보내려 합니다.
"로빈슨 몰"에 있다는 Citi 은행 ATM 기에서 Peso 출금도 해야하고, 호텔도 옮겨야 합니다. 그러려면 오늘 "따가이따이"행은 무리일것 같습니다.
아침 6시 기상. (집에서도 이렇게 이른 시간에 일어나곤 하면 얼마나 좋을까만.......참, 그게 그렇게 되질 않습니다.)
7시, 호텔 식당에서 간단히 아침 먹고, 8시, 호텔 출발하여 "리잘 공원"까지 걸어 갑니다.
다른 사람들의 여행 후기로 보나, 지도상으로 보나 그리 멀지 않은 듯 하여 호텔 체크아웃 시간 전에 다녀 오려고 합니다.
실제로, 호텔 식당에서도 내려다 보이는 "로빈슨 플레이스"를 지나 "리잘 공원"까지는 걸어갈만한 거리 입니다.
그러나 지도상 "리잘 공원" 과 붙어있는 "인트라무로스"까지 걸어가기는 좀 먼 거리 입니다. 공원도 넓고, "인트라무로스"도 생각보다
넓습니다. 저야 얼만큼 먼지 모르는 상태에서 단지 지도만 보며, "다 왔을꺼야~ 조금만 더 가면.......조금만........"하며 걸어 갔지만,
그이는 영 곤혹스러워 합니다. 돌아오는 길엔 '트라이시클'을 타고 '로빈슨 플레이스' 앞에서 내렸습니다.
"로빈슨 플레이스"는 여러채의 건물동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상당히 큰 쇼핑몰인데, 길치인데다 주변 식별 능력이 떨어지는 저의 방향 감각으로는
헤메기 딱 좋은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각 코너마다 여러 은행들의 ATM 기가 설치되어 있지만........그 중 Citi 은행을 찾아야 합니다.
무사히 15,000 페소 환전하고 (397,135 원) 호텔로 돌아오니 11시 30분 입니다.
12시, "펄 렌 호텔" "체크 아웃" 한 다음, 마닐라 전철인 LRT 타고 "마닐라 그랜드 오페라 호텔"을 찾아 나섭니다.
한국에서 마닐라 도착 첫 날만 미리 숙소 예약을 해 두었는데, 다시 하려니 다음날은 만실이 되어버려 할수없이 다른 호텔로 가게 된 것입니다.
다행히 "그랜드 오페라 호텔"은 LRT Doroteo Jose역과 붙어 있어 쉽게 찾았습니다.
위치는 관광 중심지와 떨어져 있지만 넓고 깨끗하며 아주 맘에 듭니다. 그이도 맘에 들어 하구요.
'펄 렌 호텔' 5층에 있는 식당 입니다. 사실 식당에 들어서면서부터 식당 분위기랑 음식들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할일없는 종업원들의 시선이
온통 저희에게만 쏠려있는 상황에서 카메라 들고 기웃거리며 사진찍기가 꽤 촌스럽게 느껴져 참았습니다.
이런 ~ 빈 접시............무얼 접시에 담아 왔었는지..............기억이 나진 않지만...........별로 탐탁치 못했었던 것 같습니다.
5층 식당에서 내려다 본 마닐라 말라테 지역 입니다.
'펄 랜 호텔' 5층 식당에서 바라 본 마닐라 말라테 지역 입니다.
아래 사진 가운데에 튠 호텔이 보입니다. 튠 호텔은 말레이시아 국적의 에어 아시아 항공사에서 운영하는 저가형 호텔 입니다.
어느나라에서나 똑 같은 색상의 독특한 건물 외형 때문에 단박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배낭여행을 하는 사람으로서는 이 호텔만큼 깔끔하고 저렴한 곳은 없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이용해 본 적이 있는 이 호텔은 가격대비
최고의 만족도를 주는만큼 적어도 보름 전에는 예약해야 하며, 때로는 한 달도 더 전에 예약이 차버리곤 합니다.
저도 출발 열흘전에 이 호텔이 마닐라에도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미 빈 방이 없었습니다.
튠 호텔 : http://www.tunehotels.com/ 아래 사진 약간 왼쪽편 멀리로 붉은 색이 칠해진 빌딩 입니다.
오른쪽 건물이 제가 인터넷으로 예약한 마닐라 첫 날의 숙소인 "펄 렌 호텔" 입니다.
펄 렌 호텔에서 "로빈슨 몰"은 아주 가깝습니다. 호텔을 나오면 바로 북쪽으로 로빈슨 몰의 건물과 간판이 보입니다.
복합 쇼핑 공간인 "로빈슨 플레이스" 입니다. 이 곳 1층 끝에 (어느 방향인지는 모르겠음) Citi 은행 ATM 기가 있습니다.
오전 10시나 되어야 문을 열어, 위치만 확인하고 "리잘 공원"으로 걸어 갑니다.
'펄 렌 호텔'에서 '리잘 공원' 가는 길은 인파와 차량들로 복잡 합니다.
"리잘 공원"은 마닐라에서 규모가 가장 큰 공원 입니다.
"리잘 공원" 에 세워져 있는 "라푸라푸"의 동상 입니다. 세부 여행 때 보았던 막탄 섬의 추장이었던 "라푸라푸"가 여기에도 세워져 있습니다.
그는 스페인 군대를 이끌고 침략해온 마젤란과 싸워 필리핀을 지켜낸 독립 영웅 입니다.
"라푸 라푸" 동상 좌우로는 양쪽으로 똑 같이 생긴 노란색의 큰 건물이 있습니다. 하나는 바로 이 건물인 관광청 ( Department of Tourism) 이고,
맞은편에는 독같이 생긴 또 하나의 건물인 "국립 박물관"이 있습니다.
"리잘 공원" 안에, 섬들로 이루어진 필리핀 국토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 입니다.
우리가 가게될 팔라완 섬을 배경으로......................
공원이 넓다보니 이런 꼬마 열차가 다니고 있습니다.
공원에 소풍나온 가족, 연인들.
"리잘 공원" 안에 있는 "모자상" - 오른쪽 고개를 숙이고 엎드려 있는 아들은 남자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지 않은 과거의 암울함이며, 가운데의
어머니상은 모계사회를 이루고 있는 현재를 의미하며, 왼쪽의 고개를 들고 있는 딸은 미래의 희망을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리잘 공원"
"리잘 공원"의 독립 기념탑
필리핀 민족의 최고 영웅인 "호세 리잘(Jose Rizal)" 의 동상 입니다.
스페인을 상대로 독립을 외쳤던 독립 운동가 "호세 리잘"이 처형된 장소에 그를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원과 동상 입니다.
"리잘 공원"에서 "인트라무로스"로 이어지는 대로 "Roxas Boulevard" 입니다.
"리잘 공원"에서 "인트라무로스" 가는 길에 본 동상. 담장 안쪽은 골프장 입니다. 골프장을 지나며, 그이.........시내 한 복판에 이런 골프장이 있다고 부러워 하네요.
"인트라 무로스" 안으로 들어가는 성곽 입니다. 가까운 길을 몰라 한참을 걸은 것이 ........ 멀리 돌아온 모양 입니다.
"인트라 무로스"는 16세기 스페인이 필리핀을 통치하던 시절 스페인의 성채 도시로 지어진 곳 입니다.
그 당시 이 성 안에는 스페인사람들만 살 수 있었는데, 그들에게 필요한 성당, 관공서, 병원 그리고 군사적인 요새가 이 성 안에 지어졌습니다.
"인트라 무로스" 성곽 도시는 마닐라의 대표적 관광지로 관광객을 상대하는 이런 마차들이 운행 되고 있습니다..
"인트라 무로스" 안에 있는 "마닐라 성당" 은 약 500년 전인 1581년에 지어진 성당 입니다.
1571년 스페인 군대에 점령된 마닐라는 300년이 넘게 스페인의 통치를 받아 왔으며, 그 후, 영국, 미국, 일본의 지배하에 놓였습니다.
그 지배 기간 동안 "인트라 무로스" 성곽 도시는 각 지배 군대의 사령부로 쓰였고, 1950년 독립을 이룬 필리핀은 이 곳을 공원으로 복원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인트라 무로스" 안에는 많은 옛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인트라 무로스" 안에 있는 "산티아고 요새" 로 가는 입구 입니다. 입장료 75 페소씩 받고 있네요.
"산티아고 요새" 가는 길.
"산티아고 요새" 가는 길.
"산티아고 요새" 가는 길.
"인트라 무로스"
"인트라 무로스" 안의 옛날 극장 이었던 건물. 외벽만 앙상히 남았습니다.
요새 안을 도는 마차.
기독교 전파과정이나 포교활동과 관계된 동상같은데.............한 무리의 단체 관광객이 그 앞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산티아고 요새" 성곽.
스페인이 건축한 "산티아고 요새" 성곽 입구.
"산티아고 요새'로 들어가는 성벽 입구
"산티아고 요새" 안에 있는 "호세 리잘 ( 1861,6,19 ~ 1896, 12,30)" 동상 입니다.
부유한 지주의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스페인으로 유학하여 의학을 공부하였으나, 사상가와 민족주의자로서 필리핀 국민들의 의식을 개혁하여
독립을 앞당기는 사회개혁 운동에 앞장서 활동하다 체포되어, 이 곳 지하 감방에 투옥되었다가 35세의 나이에 공개 총살 처형되습니다.
처형되기 전 날, 유품 속에 몰래 남긴 시 "조국에 바치는 마지막 고별" 은 세계에서 가장 애절한 애국시의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 조국에 바치는 마지막 고별-- - 호세 리잘 -
잘있거라 내 사랑하는 조국이여, 태양이 감싸주는 동방의 진주여, 잃어버린 에덴이여
나의 슬프고 눈물진 이 생명을 너를 위해 바치리니
이제 내 생명이 더 밝아지고 새로워지리니
나의 생명 마지막 순간까지, 너 위해 즐겁게 바치리
형제들이여, 그대는 한 올의 괴로움도 망설임도 없이, 자유를 위한 투쟁에서 아낌없이 생명을 바쳤구나
월계수 백화꽃 덮인 전나무관이거나
교수대거나 황량한 들판인들
조국과 고향을 위해 생명을 던졌다면 그게 무슨 상관이랴
어두운 밤 지나고, 동녘에서 붉은 해 떠오를 때, 그 여명 속에 나는 이 생명 마치리라
그 새벽 희미한 어둠 속
작은 불빛이라도 있어야 한다면
나의 피를 흩뿌려, 어둔 새벽 더욱 밝히리라
나의 어린 시절이나, 젊은 혈기 넘치는 지금이나
나의 소망 오직, 동방의 진주 너를 흠모하는 것
검고 눈물 걷힌 너의 눈, 한 점 꾸밈도 부끄럼도 없는 티없이 맑고 부드러운 눈
동방의 진주 너를 바라보는 것이었노라
이제 나는 너를 떠나야 하는구나. 모든 즐거움과 절실한 열망을 버리고
아 너를 위해 가슴 속에서 우러나 만세 만세를 부르노라
우리에게 돌아올 최후의 승리를 위해 나의 죽음은 값지리니
네게 생명을 이어주기 위해, 조국의 하늘 아래 숨거두어, 신비로운 대지에 영원히 잠들리니
아 행복하여라
먼 훗날 잡초 무성한 내 무덤 위에 애처로운 꽃 한 송이 피었거든, 내 영혼에 입맞추듯 입맞추어다오
그러면 차가운 무덤 속 나의 눈썹 사이에 너의 따스한 입술과 부드러운 숨소리 느끼게 되리니
부드러운 달빛과 따스한 햇빛으로 나를 비쳐다오
내 무덤가에 시원한 솔바람 불게 하고, 따스하게 밝아오는 새 빛을 보내다오
작은 새 한 마리, 내 무덤 십자가에 날아와 앉으면, 내 영혼 위해 평화의 노래를 부르게 해다오
불타는 태양으로 빗방울 증발시켜, 나의 함성과 함께 하늘로 돌아가게 해다오
너무 이른 내 죽음을 슬퍼해다오
어느 한가한 오후, 저 먼 저승의 나 위해 기도해다오
아 나의 조국
내 편히 하늘나라에 쉬도록 기도해다오
불행히 죽어간 형제들을 위해 기도해다오
견디기 어려운 고통 속에서 죽어간 이들을 위해 기도해다오
고난 속에 눈물짓는 어머니들을 위해 기도해다오
감옥에서 고문으로 뒹구는 형제들, 남편 잃은 여인들과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다오
내 무덤가 십자가 비석도 잊혀져 가면, 삽으로 밭을 일궈
내 무덤에서 시신의 재를 거두어
조국 온 땅에 골고루 뿌려다오
내 영원히 사랑하고 그리운 나라 필리핀이여
나의 마지막 작별의 말을 들어다오
그대들 모두 두고 나 이제 형장으로 가노라
내 부모, 사랑하던 이들이여
저기 노예도 수탈도 억압도 사형과 처형도 없는 곳
누구도 나의 믿음과 사랑을 사멸할 수 없는 곳
하늘나라로 나는 가노라
잘있거라, 서러움 남아 있는 나의 조국이여
사랑하는 여인이여
어릴 적 친구들이여
이 괴로운 삶에서 벗어나는 안식에 감사하노라. 잘있거라
내게 다정했던 나그네여
즐거움 함께했던 친구들이여
잘있거라 내 사랑하는 아들이여
아 죽음은 곧 안식이니……
"산티아고 요새" 안의 부서진 엣 건물.
"산티아고 요새"는 Pasig 강과 마닐라만이 만나는 요충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산티아고 요새"에서 내려다 보이는 Pasig 강과 시가지.
"산티아고 요새"
"산티아고 요새" 에서 바라본 '파식 강'과 마닐라 시가지
"산티아고 요새" 성벽 위. 이 곳에 "리잘 기념관" 이 있습니다.
"산티아고 요새"에서 내려다 본 "파식 강" 과 "로하스 다리"
"산티아고 요새" 에서 바라 본 "파식 강"
LRT '도로테오 호세" 역에서 바라본 주변 입니다. 역 개찰구 바로 옆에 "마닐라 그랜드 오페라 호텔"이 있습니다.
"펄 렌 호텔"에서 옮긴 "마닐라 그랜드 오페라 호텔" 방의 모습.
위치는 "펄 렌 호텔"만 못하나, 모든 quality 가 훨씬 좋습니다. 공항에서 다소 멀긴 하지만 대신 전철을 이용하면 교통비가 절감 됩니다.
깔끔하고 넓은 방. 뜨거운 물 쏟아지고, 에어컨 시원하고, 직원들 친절하고, 식사도 먹을만하고.....................
냉장고를 비롯한 필요한 비품 모두 있고, 특히 방에서 wi-fi 잘잡혀 무선 인터넷 쓸수 있고....................
첫댓글 필리핀 팔라우 여행 건강 히 잘 다녀 오셨군요 축하 드림니다
저도 필리핀 은수 없이 더나 들었는데 팔라우 는 못가봤습니다 리잘 공원 에 호세 리잘 동상 에 필리핀 해병 들의 입초 가 인상 에 남습니다 그리고
샌티아고 요세 에 는 리잘의 마지막 형장 으로 가는 발자욱 이 기억 에 남는군요 사진 을 보며 추억 을 뜨올려 봄니다
안녕하세요?
필리핀 여러차례 다녀 오셨군요. 사진을 보니 바기오까지 가셨네요. 저는 이번이 두번째 입니다.
필리핀 팔라완은 바다가 아름다운 청정 지역이었습니다.
저도 아직 팔라우 공화국은 가 보지 못했답니다. 바다가 환상이라는.........
ㅎㅎ 미안함니다 팔라완 을 팔라우 로 잘못 이야기 를 네 북부 지역 바기오 남쪽에 민다나오 아무턴 필리핀 은
여행지 가 수도 없이 많으니 ㅎㅎ 바탕카스 에서 방가 를 빌려 타고 민도르 섬 푸에르또 갈렐리아 라고 기억 함니다 만
그곳 이 참으로 아름답다고 생각 햇습니다 저도 여행 을 좋아 함니다 만 이곳에서 많은 것 을 보고 느낌니다 감사 드림니다
전 맨날 "오스트리아"와 "오스트렐리아" 혼돈합니다. "키친 타올"은 "치킨 타올"이라고 하고............
필리핀 처음 갈 때 상당히 겁났었는데...........갈 만한 곳이 많은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