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하게 공항에서 서너시간을 보내고..............출발 2시간 전에 보딩패스 받고는 면세 구역으로 들어와 바로
라운지를 찾았습니다.
창이 공항에는 여기 저기 쉴만한 곳이 많이 있긴 하지만.............해외 여행에서는 "프라이어리티 패스(Priority Pass)",
일명 P.P. 카드를 쓰는 재미가 쏠쏠 하거든요.
거의 2년 반 동안이나 써보지 못하고 간직하고만 있었던 카드 입니다.
일단 제일 먼저 눈에 뜨인 "Sats Premier Lounge" 로 들어가 배좀 채우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공항 중의 하나이며, 항공사 서비스 평가 사이트인 "Skytrax"에서 8년 연속으로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선정된 "싱가폴 창이 공항 (Singapore Chagi Airport)" 은 그 규모나 유명세에 비해 공항 "Lounge"의 수준은
그리 특출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적어도 터미널 1에 있는 "Sats Premier Lounge"의 경우는.................
단지 제 개인적인 안목 이긴 합니다만.................깨끗하고 정돈된 객장과 과하지 않은 음식들...............뭐 딱히 트집 잡을
것도 없었건만.............아마도, 세계 제1의 공항에 있는 "Lounge"라는 선입견에 과한 기대를 했었나 봅니다.
그래도 라운지에서 늦은 저녁을 대신하여 밥이며 과일 꼬치구이 등을 맛있게 먹고 객장에서 한소끔 쉰 다음
비행기에 탑승하였습니다.
갈 때와 마찬가지로 올 때도 기내는 텅 ~ 비어 마냥 널찍널찍 자리잡고 편히 왔습니다.
"하하"는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골아 떨어져 착륙한 다음에야 눈을 떴구요.
밤 비행기라 대부분의 승객들이 잠들었지만............밤 잠이 없는 저는 꼬박 밤을 새웠습니다.
하늘 높이 날으며 비행기 차창 넘어로 떠오르는 태양의 모습을 보는 것이 좋았습니다.
칠흑같은 어둠 이었다가..........간혹 별빛인가 하는..........희미한 빛도 보이고..........검은 하늘은 조금씩 암청색으로.......
그리고 청색이 조금씩 옅어지더니 분홍색이 섞이고 분홍색은 점 점 붉은색으로 하늘을 물들이고.................붉은색과
노란색이 겹쳐지더니 한 점의 강열한 빛이 나타나기 시작 하였습니다.
그렇게 멍 ~ 하니 하늘을 처댜보며 지난 일주일 간의 일정들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2019년 12월 이집트 여행을 끝으로.........하늘길이 막혀 장 장 2년 반 동안이나 초조한 심정으로 기다리다...............
팬데믹 (Pandemic)이 아직 끝나지 않은 시점에 예상치 못할 만큼 싼 가격에 나온 스쿠트 항공의 싱가포르행
항공권을 보고 주저없이 결재하게 되었습니다.
출발 보름전 결정이라 갑작스럽게 자료를 모으고 일정을 짜는 일도 그렇고..........코로나에 대한 위험부담도 어느
정도 있는 상황 였습니다.
더욱이 어린 "하하"를 데리고 가는 여행이라 일정에 연연하지는 않았지만...........그렇다고 만족스럽지도 않았습니다.
이제는 여행에 대한 호기심도 많이 줄어들어 쏠쏠거리며 여기저기 많이 다니지 않는다지만.............그래도 여전히
일정을 다 완수 못한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비로 인해 "서던 리지스 (Southern Ridges)" 트래킹이 무산되고..........
기회를 보아 맥리치 저수지의 "Tree Top Walk"도 가려 했는데...............마음 뿐이었습니다.
또한 그이의 허리 협착증이 여행 초반부터 잠자리 변화로 심해져서 힘들어 했음에도 아무 불평없이
"하하" 데리고 챙겨 주에 고맙고 또 고마웠습니다.
얼른 그이의 허리가 좋아지고, 하루 속히 팬데믹도 끝나고, 예전과 같이 하늘길이 자유로워 져서 곧 이어 코카서스
3국도 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창이 공항 터미널 1에 있는 "Sats Premier Lounge".
우선 먹는 것에 급급하여 라운지 내부 사진도 없고.........음식도 절반 이상 먹은 다음에야............"아 ~ 사진!" 했답니다.
라운지 앞에 넓은 휴식 공간.
터미널1은 입국과 출국장이 함께 있어 싱가포르 입국시 이민국 통과를 위해 줄 서 있는 곳을 볼 수 있었습니다.
딱8일 전 저희도 저 곳에서 한 시간 이상을 지체 했던 곳 입니다.
비행기 속에서 맞이한 일출......................
Scoot 항공................1/5도 차지 않은 텅 ~ 빈 좌석..........................
이륙하자 곧바로 잠이 들어 도착할 때까지...............쿨.......쿨.....................
한국시간 아침 6시....................타이완 상공 쯤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싱가포르에서 제주도 가는 도중의 섬이라면.................타이완..............................
6월 24일 (금) 아침 8시 50분, 제주 공항 도착...............................
검역소에서 음성확인서 제출하고 이민국을 거쳐.......짐 찾고 공항문을 빠져 나가니................딸아이가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입국 3일 이내에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규정으로 공항에서 바로 보건소로 향해 PCR검사를 받고 다음날 문자로
결과를 통보 받았습니다.
< 실제 이루어진 일정 >
6월 17일 (금) Scoot 09 : 45 제주 ---> 14 : 25 싱가폴
송파바쿠테 에서 바쿠테 먹기
6월 18일 (토) 주롱새공원 (Jurong Bird Park) 가기
래플스 지역 (Raffles Place) 돌아보기. 머라이언 공원 가기
6월 19일 (일) "보타닉 가든"과 "오키드 가든"가기
에스플러네이드 (Esplanade ), 보트 키 (Boat Quay) , 클락 키 (Clarke Quay)
6월 20일 (월) 오전 비와서 쉬고..............오후에 마리나 베이 샌드 (Marina Bay Sand) 주변 구경
"수퍼트리 숲"의 가든 랩소디 쇼, 스펙트라 쇼(Spectra Show) 보기
6월 21일 (화) 센토사 섬의 실로소 비치. 팔라완 비치, "선택 시티"의 "부의 분수 (Fountain of Wealth)"
스펙트라 쇼(Spectra Show) 보기
6월 22일 (수) 클라우드 포레스트, 플라워 돔, 스카이 파크 전망대
6월 23일 (목) "래플스 메디칼"에서 ART검사, "OCBC Skyway", 부기스 정션, 아랍 스트리트
6월 24일 (금) Scoot 01 : 35 싱가폴 ---> 08 : 45 제주
< 지출 내역 >
6월 17일 (금) : 제주 공항에서 김밥 2300원, 하하 간식 2800 원
이지 링크 카드 (교통카드) 12 x 3명 = 36 SD
공항 환전 50 USD = 67.4 SD
숙소근방 환전 100 USD = 134.5 SD
송파 바쿠테 36.5 SD, 물 2병 1.5 SD, 호텔 보증금 50 USD
총 지출 5100 원 + 74 SD
6월 18일 (토) : 환전 150 USD x 1.373 = 205.95 SGD
200 USD x 1.373 = 274.60 SGD 합계 총 682.45 SGD
빵 5.4 + 3.4 = 8.8 과일 5
주롱새 공원 입장료 104, 교통카드 충전 30
지출 합계 147.8 SGD 총지출 합계 221.8 SGD + 5100원
6월 19일 (일) : 빵 1.7 만두 4 교통카드 충전 20
카야 토스트 점심 18.2, 오키드 가든 입장료 6
합계 49.9 SG$, 총계 271.7 SG$
6월 20일 (월) : 과일 3 + 2.8. 점심 19 + 7.8, 저녁 2, 교통카드 충전 10, 아이스크림 6
합계 : 50.6, 총계 : 322.3, 남은 돈 : 356 SGD
6월 21일 (화) : 밥 1, 교통카드 충전 5 + 4 = 9,
수퍼 장보기 10.5 (청사과 2.8, 아이스크림 2, 파파야 2.5, 파인애플 1.8, 물 1.4)
점심 28, 빵 1.8, 저녁 11
합계 : 61.3, 총계 : 383.6 SGD
6월 22일 (수) : 빵 1.8, 아침밥 4, 입장료(가든스 돔) 28 + 28 + 15 = 71 점심 21.2,
전망대 입장료(Sands Sky Park) 23, 저녁 12
합계 : 133, 총계 : 516.6 남은돈 : 165.8
6월 23일 (목) : 간식 (하리보) 3.3, OCBC 스카이웨이 입장료 8, 빵 6 + 3 = 9, 점심 13,
마누카꿀 2개 50, 피스타치오 18.5
ART검사료 27 x 3= 81 이지카드 반환 +12.59
합계 : 182.8 총계: 699.4
* 총 500USD환전 = 682.45 SGD 지출총액 : 686,81 SGD = 657,000원 (1SGD= 956원 2022년 6월 23일 기준)
* 항공권 815,200 원
* 숙박료 346.45SGD + 367 SGD=713,45 SGD = 682,000 원
* 교통비 105 SGD = 10 만원, 식비 232.9 SGD = 223,000 원,
입장권 212 SGD = 203,000 원, 기타 149.5 SGD = 143,000 원
* 총 지출액 : 약 217 만원 (3인)
싱가포르는 부산만한 면적의 작은 도시국가로 역사도 짧고 땅이 척박한 섬나라로 특별히 내세울만한 것이
거의 없습니다. 멋진 자연환경도, 오래된 유적도, 섬나라 라고는 하나 화물선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라
바다도 그리 예쁘지 않습니다. 멋진 모래 해변이 펼쳐져 있거나 에메랄드빛 바다와는 거리가 멀구요.
그럼에도 매년 많은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대국이 된 것은 완벽한 치안과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 아름다운 것,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것들이 있기 때문 입니다.
싱가포르에는 유독 세계 최고, 세계 최대, 세계 최초의 인공 조형물들이 많습니다.
창이 공항만 하더라도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꼽히고 있으며, Juwel 쇼핑몰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인공폭포,
세계최대 규모의 온실 식물원이 있는 인공 공원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 (Gardens by the Bay)",
"마리나 베이 센즈 호텔"은 하늘에 배를 띄워 놓은 듯한 독특한 외형으로 세계인의 시선을 끌더니
그 호텔 꼭대기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야외 수영장을 만들었습니다.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바다 위에 떠있는 "애플 스토어", "루이비통 매장"도 마찬가지 입니다.
독특한 외형의 "예술과학 박물관", "에스플러네이드", 세계 최초의 야간 동물원인 "나이트 사파리" 등 등..............
십여년 전 갔을 때에는 보지 못했던 "가든스 바이 더 베이"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같은 새로운 싱가포르의 모습들을
TV화면에 볼 때면 다시 한 번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하였었습니다.
실제로 와 보니...........예전과는 많이 달라 졌으며 지금도 여전히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들이 보이더라구요.
"마리나 베이"에서 펼쳐지는 "스펙트라 쇼(Spectra Show)"나 "수퍼트리 그로브 "의 "가든 랩소디 쇼"는 매일 보아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꼽아 두었던 볼거리들을 다 보지 못했으니...........싱가포르에 다시 한 번 가야 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싱가포르 도착 둘째날 갔던 "주롱 새 공원" 입구 입니다.
가는 길도 기대를 잔뜩 갖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주롱새 공원"의 훌라밍고.
고층건물들로 가득한 싱가포르 최중심 경제 구역인 "래플스 플레이스(Raffles Place)"
세계인의 시선을 집중시킨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Marina Bay Sands Hotel)" 건물.
싱가포르의 상징인...........높이 8.6m, 무게 70t의 머라이언 상.
여행 3일 째에는 "보타닉 가든 (Botanic Gardens)" 과 그 안에 있는 "난 정원 (Orchid Garden)" 을 갔습니다.
"오키드 가든 (Orchid Garden)"의 아름다운 난꽃들.....................
할아버지 사진 찍어 드리며 함께 즐겁게 보냈던 시간을 오래 오래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입니다.
"보타닉 가든 (Botanic Gardens)"의 야외 무대.
병풍처럼 늘어선 높다란 "여행자의 나무 (Traveler's Tree)" 아래서........할아버지와 간식 먹던 시간을...............
먼 훗날까지 "하하"가 간직하고 있을까...........?
저 예쁘고 신비로운 열대나무 꽃의 보드라운 촉감을 기억하고............자연을 사랑하는 어진 숙녀가 되기를...................
두리안을 닮은 싱가포르 오페라 하우스 "에스플러네이드 (Esplanade)".
"에스플러네이드 (Esplanade)"의 전망대 위에서 바라 본 "마리나 베이 샌즈 (Marina Bay Sands)".
예전 무역선이 드나들던 부두...............싱가포르강 하구의 "보트 키 (Boat Quay)"
"보트 키 (Boat Quay)"에서 바라 보이는 하구 건너편 모습.
알록달록 "클락 키 (Clarke Quay)"
싱가포르 국회의사당 (Parliament Singapore).
호텔에서 저녁 먹은 후, "하하"와 함께 다시 나왔습니다. 마리나 베이의 야경 보러...............
"스펙트라 쇼"는 너무 멀리 보여서 다음날 다시 오기로 하고.....
6월 20일 월요일에는 "Cloud Forest" 와 "플라워 돔 (Flower Dome)"을 보려던 계획이 어긋나,
"더 샵스 앳 마리나 베이 샌드(The Shoppes at Marina Bay Sands)"쇼핑몰 구경하며 오전시간을 보내고...................
"스펙트라 쇼"가 열리는 "마리나 베이 (Marina Bay)" 에서 "가든스 바이 더 베이 (Gardens by the Bay)"에 있는
"수퍼트리 그로브" 가는 길도 익혀 두고.....................
오후에 "마리나 베이 (Marina Bay)"로 다시 나갔습니다.
"마리나 베이 (Marina Bay)"에서 바라 본 "마리나 베이 센즈 호텔(Marina Bay Sands Hotel)".
"스펙트라 쇼"가 열리는 "마리나 베이 (Marina Bay)" 앞 바다
"마리나 베이 (Marina Bay)" 의 "스펙트라 쇼"
가슴까지 울려대는 음악소리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곧 이어 서둘러서 "수퍼트리 그로브"의 "가든 랩소디 쇼"도 보고..........................
"수퍼트리 그로브"의 "가든 랩소디 쇼"
6월 21일, 여행 닷새째 날에는 아침부터 비가와서 "서던 리지스 (Southern Ridges)"트래킹이 무산되고 점심 무렵
센토사로 갔습니다. 케이블카로 가야만 좋은줄 알고 있는 센토사는 "보드워크 (Boardwalk)"로 걷는 것도 좋았습니다.
그 좋은 제주의 멋진 바다를 두고................퍼 나른 모래로 만든 매립지 실로소 비치에서 좋아라 ~ 놀았답니다.
그리고 밤에는 "스펙트라 쇼" 보기 위해 "마리나 베이"로 또 나갔습니다.
여행 엿새째인 6월 22일 (수)에는 실내 폭포가 있는 "클라우드 포레스트 (Cloud Forest)"를 갔습니다.
TV에서 보고 무척 가 보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시원하니 구경하기 좋더라구요.
다음에 들어간 곳은..................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온실이라는 "플라워 돔 (Flower Dome)"을 들어 갔습니다.
온갖 꽃들을 보며 힐링되는 시간 이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하하"가 "칠드런스 가든 (Children's Garden)"에서 물놀이 하는 동안 저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스카이 파크 전망대"를 다녀 왔습니다. 바로 저~ 건물위에 올려져 있는 배모양의 꼭대기에.............................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57층 "스카이 파크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마리나 베이" 풍경...................................
싱가포르 관광 이레째인 6월 23일에는 신속항원검사 (ART)를 받기위해 공항 "래플스 메디칼"을 다녀왔고,
"하하"는 "Children's Garden" 으로 저는 "OCBC Skyway"를 올라 갔습니다.
"수퍼트리 그로브(Supertree grove)"의 공중 산책로.........저녁 불빛이 들어 올 때 올가가면 더 운치있을 것 같았습니다.
관광 마지막날 오후에는 "부기스 정션"과 "아랍 스트리트"를 걸었습니다.
"아랍 스트리트"의 상징인 "술탄 모스크".
예전 싱가포르 "술탄 후세인" 의 왕궁이었던 "말레이 헤리티지 센터(Malay Heritage Centre)"
첫댓글 좀 늦었지만 해외여행 재개 축하 드립니다.
일부 일정을 소화하지 못해 아쉬우셨겠지만, 손녀까지 대동해서 무사히 다녀오셨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다만, '나날이 떨어지는 체력'과 부군의 척추 협착증 등을 언급하시니 저 또한 동병상련의 느낌이 일었습니다.
아무쪼록 빨리 원기 회복하셔서 예젼과 다름없이 세계 곳곳을 누비시는 모습 보여주시기를 기다리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서서히 하늘길이 열리는 듯.....인천공항은. 이미 만원 이더라구요.
저도 다시 여행길에 나서고 싶은 마음 굴뚝 같습니다만,
이젠 예전같지 않아 자신이 없어요.
그래도 용기 생기는대로 나서 보려구요.
잊지않고 찿아 주셔서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