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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리스트
1. 9+1# 2. Butterfly 3. Rotten Love
4. Kiss B 5. Now Is Good 6. Don't walk away
7. 그랬지 8. 햇살 좋은 날(feat.문명진, 이상곤)
9. 빛 10. Glamorous Sky 11. Luvholic(feat.김범수, 거미)
12. 化粧(korea ver) 13. Let The Rhythm Flow 14. Ultra Soul
15. Modem beat 16. Just Another Girl 17. Mine
18. Paradise
1월에 발매된 미니앨범 <I> 의 원키스가 록을 향한 조심스런 첫발이었고
마인이 자신의 선택을 의심하는 이들에게 보여주는 확실한 눈도장용 하드록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그런 과정을 거쳐 모든 종류의 락을 즐기고 맛보는 중인 락커 재중의 모든 것을 담은 것 같은 앨범 WWW.
전통적인 락과 실험 정신 가득한 다양한 락 장르와 창법들이 종합선물세트처럼 있어서...
취향불문, 세대불문 누구든 어디엔가는 꽂히게 만들어 놓은 느낌이랄까?
김재중처럼...WWW도 출구가 없구나 ㅎㅎㅎ
콘서트마다 다 다른 매력들이 있는데...재중콘의 매력은...
이 사람이 팬들을 배려하는 마음에 흠뻑 적셔지고 같이 즐기게 된다는 거.
팬이 흥분하고 즐겨야 만족하는 재중이라 더 열심히 놀게 된다.(뭘 놀아?ㅋㅋㅋ)
콘서트가 시작되고...아주 화려한..천국 같이 꾸며진 무대에
반라의 몸에 털외투만 입고 천국으로 가는 타임캡슐 같은 마...망태(?!) 속에서 나타난 재중.
9+1#
첫 시작을 9+1#으로 시작해 줘서 좋았다. 이번 앨범에서 내게 가장 락삘 와닿은 노래.
환상적인 보컬과 쩌는 연주의 적절한 조화.
심장을 두근두근 두드리는 전주부터 비트 쩌는 연주에 유레카!!!!! 를 외쳤는데...
알고 보니 김재중 작사 작곡이라 더 놀랬던...ㅋㅋㅋ
락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고 '바다' 형님께 곡 부탁한 지 1년도 안된 사람이
이런 멋진 락 자작곡을 내놓다니!!! 정말 날이 갈수록 더 믿을 수 없게 만드는 낫닝간 김재중 ㅋㅋㅋ
시디가 무색하도록 시원하게 직선으로 내지르는 재중 목소리에 흐느적거리다가
밴드의 간주에 미쳐 헤드뱅잉으로 정신없을 때 속사포 저음의 그 분이 오심.
“버러지 같은 이 사랑을 극복해서 나왔어
버리지 않을 이 세상을 살기 위해 참았어."
이 부분에서...무대 뒷 영상에...마치 ‘마인’ 재중의 컬러버젼 같은 세 명의 재중이 나와서
서로 카리스마 시선을 교환하며 노래하는데...하아아......!
(머릿속에 영상 자동 재생으로 어휘 표현력 상실 ㅋㅋㅋ)
화면이 막~아주 막~~카리스마 쩔어요 ㅠㅠㅠㅠㅠ
콘서트 시작부터 난 이미 영혼 탈갤한 한마리의 좀비!! 못말리는 광신도!!!
아놔!!! 시키는 대로 똑바로 찾아갈게요. 구원의 빛 김재중님 ^^♡
그리고 이어진 버터 플라이.
9+1#이 보컬과 연주의 적절한 조화로 내 귀를 사로잡았다면,
버터 플라이는 아주 그냥~~ 죽여~~주는.... 힘센 보컬 재중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노래.
WWW판 ‘마인’ 이라고나 할까?!!
WWW 통틀어 모뎀비트 빼곤 가장 세다고 볼 수 있는 이 두 노래를 연달아 부르긴 정말 힘든데...
김재중 이 인간은 자신을 그냥 한계까지 막 밀어부쳐야 시동이 걸리는 그런 느낌ㅋㅋ
하긴 그의 노래에 안힘든 곡이 있냐만은 쩝!!! ㅋㅋ
이렇게 초반부터 무리해서 성대 걱정하게 만들어놓고는...또 계속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너무 잘해요 ㅎㅎㅎ
한계인가 싶으면 어느새 한계 위에 훌쩍 날아올라서 우릴 보고 장난치고 있는 재커벨 ㅋㅋㅋㅋ
노래 두 곡으로 장내 확~ 달구어 놓고는 백설 바디 다 풀어헤치고 마이크 잡더니 하는 말이...
"(제가) 너무 말라서 당황하셨어요? 여러분들도 파이팅입니다"
아니 이게 시방 살 빼란 소린겨??? ㅠㅠㅠ
근데...말라서 당황한 게 아니고......눈이 부셔서....(오나전 순수하게 진심임 맹_세!!ㅋㅋㅋ)
근데 재중이 ‘당황하셨어요?’ 하는 억양이 준수 ‘이 노래 웃기지’의 스튜어디스 억양 같아서
나도 모르게...아놔!!! 큰형 막내 노래 재밌게 들었구나!!! 이랬음. 아님 말고 ㅋㅋㅋ
안녕하십니까!.오늘~ 롹을,자유롭게,즐겁게,즐기실 각오로 오셨죠?!!..
더워요? 그럼 여러분도 다 벗으시죠..그건 좀 야한가?
여기..좀..따뜻하게 입겠다고 어..털옷을 입었는데 무지막지하게..덥네요.
걱정마세요, 실컷 벗어드릴테니까.
어떠셨어요,첫곡..그리고 두번째곡..? 어떠셨어요?..신났어요?
이렇게 신나는 곡인데 다들 앉아서 구경하고 계셔서 까암-짝 놀랬습니다.
여러분들도 너무 당황하셨죠? 저도 너무 당황했습니다.
어.그러면!!! 바로 이 분위기 가라앉기전에 두번째,공연,다시,보여드리도록,할게요
다음곡은요..어..여러분들 안에서도,이앨범안에서도 반응이 가장 좋았던, 곡입니다-.제 자작곡이구요,..
너무 말라서 깜짝 놀라셨죠? 네..여러분도 화이팅하세요.^^
어..잠깐만요- (물마시는 중) .. 자 그러면 다음곡,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Rotten Love-
출처 노래하는 김재중@musicianJJ_bot
다음에 부른 로튼러브도 결코 쉬운 노래는 아니져.
“이렇게 끝날 사랑이라면 시작도 안 했잖아 왜 내 앞에 나타나..
기적이라 믿었었던 순간으로 내게 와 반겼잖아"
이 부분 너무 좋음 bbb 이것도 재중이 작사 작곡한 곡이라니 bbb
고음이 거의 3단으로 올라가는
‘이렇게 끝날 사랑이라면 시작도 안 했잖아 왜 내 앞에 나타나..’
이 부분은 진짜.. 부르는 사람이 재중이 아니면 이 느낌 안 올 듯.
경쾌하고 신난 로튼러브 부르고나서 갑자기 뒤쪽의 부농 쇼파를 소개(?)하시더니..
우리가 원하고 원하는 곡을 불러주겠다며.. 그 전에 덥다고 내(우리)...앞에서 웃옷을 갈아입으심.
천천히 그러나 자연스럽게. 그 순간 키스비의 침실 개방 느낌ㅋㅋ
재느님은 도대체 수니를 어디까지 몰아붙여야 성이 풀리니???? 이 은혜 그저 감사합니당ㅜㅜㅜ
어..오늘 공연을 보러 와주시기,와주시기 전에, 많은 분들이 듣고 싶어 하시던~곡이 있었어요.
그중에서 제가 한곡을 특별히 골라서 오늘 공연에 선보일 예정인데-
일단 뒤를 보니까..핑-크 색깔..소파가 하나 준비되있네요.
일단 제가 여기 앉기전에, 너무 더워서 옷 한번만 갈아입을게요, 괜찮죠?
(무대위에서 옷갈아입음)
네 좀 오래걸렸죠, 멋부리다..(더 천천히 갈아입어도 좋았다규!!! ㅠㅠ)
어- 이번곡은요, 여러분들이 정-말 듣고싶어하시던, 그 곡이기때문에-아마 듣다보면, 잘 아실꺼예요,
여러분들이 그 가사의 해석본까지 내놀 정도였으니까. 그럼 바로 들려드릴게요, Kiss Be-(꺄오오오올!!!)
키스비는 초반에 쇼파에 누워 시작해서 수니들 정줄 다 거두어 가시더니
후반부에 일어나서는 신나게 좌우로 방방 뛰며 관객 호응 유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스 비가 이렇게 신난 노래인 줄 어빠도 우리도 몰랐어요 ㅋㅋㅋㅋ
사실 키스비보단...내 앞에서 훌러덩 웃옷 갈아 입으시고 빨강 쇼파에 냉큼 누워 버리시는 탈의실 남친이 더 심쿵 ㅋㅋㅋㅋ
아...우주에서 젤 잘생긴 남친이 옷 갈아입고 쇼파에 누워서 키스비를 부르다니!!!
안젤라 마음을 어제 너~~무 이해한 순간 ㅋㅋㅋ심지어 더우면 우리도 옷 벗으래 ㅋㅋㅋ
이번 콘에서 중간중간 우리 앞에 나타난 재중은 지난번에 너나콘에 이어 남친컨셉 그대로ㅎㅎ
내가 보는 앞에서 옷을 갈아입고 내게 자기한테 궁금한 거 없냐고 막 질문을 보채더니...
마치 현실 연애, 혹은 카페에 마주 앉아있는 것처럼 자신의 진솔한 속내를 이야기를 하며...
중간에 대기실 다 구경시켜 주고 장난도 치고...
마지막 이별의 순간에는 분위기 팍 잡고 피아노 연주해 주더니...
퇴장하다가 갑자기 와락!! 카메라 덮쳐서는 잘가라고 손 흔들고 메롱~♥
팬들하고 소통하면서 공연하려는 정성도 아이디어도 참 멋졌던 공연!
진짜 친구처럼 술 마시면서 속 깊은 대화를 하는 기분 느끼게 해줘서 무지 고마웠다.
재중의 무대 위, 아래, 대기실 모두를 함께 했던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들.
그래, 막상 놀면 놀수 있잖아아~? (...) 다리아파요? 그럼 무릎이 안좋으세요?
그_런 분들만 앉아계세요. 너무 신나죠? Kiss Be가 이렇게 신나는 곡일줄이야~
오늘,제가 여러분에게 SNS로 드레스 코드를 맞춰 오시라고 했습니다.
드레스 코드의 주제는 순수와,불순이었습니다.
어-제가 그러면은,그래요..이얘기는 제가 2차 토크때,여러분들을 집중 탐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잠시만요,물좀먹고갈게요-
물먹는데 나 비추지마요오~감독님..
어..어우 이렇게 신나는데, 일단 저희가 조금 하드한 곡들과 키스비 처럼 신나는곡으로 놀아봤으니까,
어 다음은..어..저희..대한민국의 아주 훌륭한 밴드죠.
그곳의 저희 밴드계의 지존이라고 할수 있는,
윤도현 선배님께서 주신 Now is good이란 곡을 불러드리도록 하겠습니다.불러볼게요.
Now is Good
이거 시디로 들을때는...내가 너무 좋아하는 스타일이긴 한데 한번씩 너무나 도현형님에 대한 오마쥬가 강해서...
재중의 입을 통해 윤도현씨가 노래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는데...
온 몸에 힘 다 빼고 아날로그 감성으로 추억을 잔잔히 되새기듯 부르는 재중의 라이브 듣고 나니
비로소 이 노래가 온전한 재중의 노래가 된 듯한 느낌?!
그래서 어떤 원음질 파일보다도 라이브가 최고임을 다시금 느낀 노래.
그러고 보면 재중이 처음으로 '락' 장르에 도전한 앨범 <I> 에서도 이와 비슷한 어쿠스틱 포크락이 있었다.
아직도 나의 최애곡인 재중 자작곡 '나만의 위로'
영화 '자칼이 온다'의 삽입곡으로 재중이 작곡, 작사한 이 노래도 '나우 이즈굿' 처럼
아련한 아날로그적 감성을 지닌 락발라드였다.
나의 봄을 앓게 한 '나만의 위로'와 가을을 통과하는 시점에서 만난 '나우 이즈굿' 둘 다 너무 좋다 ㅠㅠㅠ
나중에 앨범 다 핥고 나면 나우 이즈굿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영화도 한 번 봐야지 ㅎㅎㅎ
Don't walk away
이 노래는 이번 앨범 통틀어 아마 가장 대중적이고 젊은 세대에게 통할 노래가 아닐까 싶은..
락과 힙합 댄스가 가미된 발랄한 노래.
노래 하다가 재중이 갑자기 ‘용,준,형’을 외쳐, 진짜 나오는 줄 알고 깜놀랐는데...
무대 중앙 배경 영상에서 용준형이 귀여운(?) 자태로 랩을 해주심 ㅋㅋㅋ
용준형군 랩도 그냥 엠알로만 처리할 줄 알았는데 성의 가득한 영상 보니 감사하고...
하여튼 이번 재중의 콘서트를 위해 정말 많은 재중의 지인들이 성의를 가지고 참가해 준 게 참 뿌듯하고 좋았음.
그리고 이어진 재중의 영상 인터뷰 WWW (who, when, why)
잘 지냈어? 진-짜 오랫만이다..너 되게 이뻐졌다아.
근데 우리..무지하게 오랫만인데, 나한테 뭐 궁금한거 없어? 뭔데? ..물어봐~ 물어봐~
'아이돌이 왜좋아(Why)'
아이돌? 좋지~난 평생 아이돌로 살꺼야.
30대,40대 되도 아이돌 소리를 듣 는다,듣는다면 오히려 좋을거같애.
젊음과,그리고 활동적이고 건강한 모습을 계속 보여줄수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이기도하니까,
난 굳이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은 없는 거 같애.
28살이 되니까아 조금 어떻게... 마음의 ..조금 여유가..생긴거?
나이가 들었다보니까 결혼하는 친구들도 생겼고..부럽기도 한데....
난 아직 결혼을 할생각이 없고.. 연애는 하고싶고..그런맘이지..뭐 ..
술
술 좋아하지이~술을 왜 좋아하냐구? 스트레스를 풀기위한 하나의 방법.
내가 좀 더 용기가 생기고 당당해질수 있을때-사랑도 하기가 좀 쉬워지고,
그리고..곡을 쓸때도 곡도 좀 더 잘써지고, 또 글을 쓸때도 더 많은 내용들이 표출이 되지. 그래서 좋아
WHO
사실 뭐, 기댈 수 있는 거는..지금 우리 멤버, 유천이, 준수..그리고 가족들.
가까운 스탭들도 분명히 있을테고 친구들도 많은데~
정말 다 털어놓고 기댈 수 있는..음..사람들이 또 있지, 우리팬들!
내마음을 잘 알고, 이해해주고, 또 용서해주구 또 사랑해주는 사람들이니까~ 가장 큰, 내 존재들이지..!
'사랑‘
28살이 되니까아~ 조금 어떻게 보면 마음의 ..조금 여유가..생긴거?
나이가 들었다보니까 결혼하는 친구들도 생겼고..부럽기도 한데,..
난 아직 결혼을 할 생각이 없고..근데, 연애는 하고싶고..그런 맘이지..뭐 .
사랑 얘기 할 때가 제일 힘든 거 같애.
그...이별할 게 두려워서 사랑하기가 되게 어려울 때가 굉장히 많지.
그래서 그냥 잠깐 그런 감정만 갖고....이제 별 진도는 없이 끝내는 경우가...많지.
사랑으로 노랠... 만들면..안좋은 기억마저도 그걸 다시 꺼내서 표현을 하기 때문에..
곡 작업이 끝내면 거의 혼자 술을 마시러 간다던가..기분 굉장히 안좋아서 잠을 잘 못잔다거나...
그럴 경우가 많은 거 같애.
사랑!!!..이 하고 싶을 때...지금 지금... 그리고 매일!!!
하아...사랑 없이 어떻게 살어 사람이? 항상 하고 싶은 게 사랑이고...그리고..주고 싶고..받고 싶고...
우리 사랑 이야기 하니까 생각나는 노래가 있는데...듣고 싶어? 자 그럼 들어줘.
이렇게 실컷 자신의 이야기를 속내 다 털어 보여줘서...팬들 마음 오묘하게 만들어 놓고는 이어진 발라드 타임.
그랬지.
처음 ‘그랬지’ 들었을 때부터 공연에서 피아노 직접 쳐주려나 기대를 했는데...
배경 화면으로 진지하고 감성적인 자태로 피아노 연주하는 재중을 깔고
무대 위에선 의자에 앉아 팔 내려뜨리고 힘 빼서 노래하는 실연남 재중.
현장 피아노 연주보다 난 더 감성적이고 좋았음.
아직 시디 받은 지 며칠 안되어...좋아하는 락에 빠져 사느라
감성 건드리는 발라드는 몰입 여가를 찾지 못해 뒤로 미뤄뒀었는데...
숨소리조차 섞기 싫은 고요한 공연장에서 들은... 한숨 섞인 ‘그랬지’에 급 눈물 바람.
재중이 들려주는 사랑에 대한 미련과 동경, 이별에 대한 두려움에 울컥해서 눈물.
보통 아닌 삶을 살아내야 하는 재중의 사랑은.. 많이 아쉽고 아팠겠구나!!! ㅠㅠ
그러고 보면 ‘그랬지’ 는 재중이 불러준 또다른 아픈 사랑노래 ‘화장’의 남자버전 같음.
지난번 일본에서 열린 솔로 콘서트에서, 일본팬들조차 알지 못하는 오래된 일본 발라드,
이별을 앞에 두고 오늘밤만은 죽어도 좋으니 아름답게 보이고 싶다는...
여자의 애절한 심경을 노래한 ‘화장’을 불러 눈물바다를 만들었던 재중이
이번에 작곡한 곡이 헤어지고도 미련을 못 버려 구질구질하게(?) 매달리는 남자의 ‘그랬지’ 고...
그걸 부르는 이번 공연에서 ‘화장’을 아예 한국말로 번역해서 같이 불렀다는 건....
재중...이런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하나보다. 오나전 미련퉁이 같은 사랑?!
화려한 외모와 달리 성격은 구수한 토종 청국장인 국장재중과 어울리는 것...같기도 하고...? ㅋㅋ
콘서트장에서 '그랬지'와 '화장' 들으면서 떠오른 감성만으로도 최루성 멜로드라마 한 회는 느끈히 나올 기세ㅎㅎㅎ
이 노래 듣는 동안 양희은씨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도 떠오르고...
여튼 팝에 락에 이런 쓸쓸하고 눈물나는 발라드까지 완벽한...김재중 니가 짱머그셈!!! bb
햇살 좋은 날.
'그랬지'의 감성을 그대로 이어간 재중의 첫소절 이후에 등장한 문명진씨.
문명진씨의 알앤비풍 2절이 가미되면서 훨씬 풍성해지고 뚝 떨어졌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올라간 무대였던 듯.
‘햇살 좋은 날’은 단연코 올가을 최고의 감성 발라드입니다!!!!!!!!!!!!!
이어진 문명진씨의 솔로 무대도 환상이었음. ㅠㅠ
문명진씨 무대가 끝난 후 다시 나타난 락커 재중은...무려...무려....연분홍색 징박힌 가죽 자켓을 입고 있었음. ㅠㅠ
20대 초반의 여자사람도 감히 소화하기 힘든 그 색깔이...
재중의 빛나는 백설 페이스와 조명과 어울려 나타내는 효과는 굉장했지.
(이 쯤에서 바수니 영혼 장렬하게 산화 ㅋㅋㅋㅋ)
어때요,좀 즐기고 계세요? 미친듯이 즐거우세요? 여러분들 즐거우세요?
그럼 소리지르며 즐길준비 됐어요?
일단 나부터- 한번 즐겨보고~
그담에 시작되면- 여러분들 목소리 기대할게요- (Glamours Sky 중,2013.11.2.)
빛, 글래머스 스카이.
빛은 물론 신났고 밴드 세션의 연주도 죽여줬음 ㅠㅠㅠㅠ
하지만 뒤에 이어진 글래머스 스카이 때문에 기억이 휘발휘발 ㅠㅠㅠ
글래머스 스카이에서...재중이 갑자기 이동 무대로 옮겨 타더니...
천천히 노래 부르고 춤을 추면서...내게로 한발짝 두발짝씩 다가오는 거다.
콘서트장은 일시에 광란의 도가니!!!
쩌리석이었던 극 싸이드가 갑자기 천국이 되어 환희의 송가삘 비명으로 가득차고...
2층 좌석 전체가 갑자기 앞으로 화악~!!! 쏠리는 느낌 ㅋㅋㅋ
덕분에 노래감상은 저멀리...녹음본이 피료행!! 피료한 거 알자낭 ㅎㅎㅎ
세상에!!! 그렇게 하얄수가!!!
부농 자켓에 노랑머리 휘날리며 내게로 다가온 이국의 락천사. 그게 너야 김재중 ㅠㅠㅠ
내가 6구역 중간쯤이었는데...5구역 앞에서 앞 뒤 빠수니들 정줄 흡입하며 즈암시 놀아주신 김재중님!!!!!!!!!!!
그 순간 가방에 들어있던 산쥬를 꺼냈어야 했는데...
초점 나간 산쥬 꺼내어 초점 맞추는 시간이 아까워..
재중님 순수한 얼굴과 불순한 가슴골을 흐르는 땀과 으응(?)을 고배율로 핥지 못한 내자신을
심하게 패고 싶스므니다 ㅠㅠㅠ
팬들에게 관심 무지 많은 사람이라..좌우 앞 뒤 다 배려한 동선들에 다시 감격.
콘서트 내내 부지런히 좌우 무대를 오가며 팬들의 광기를 독려(?)하더니...
쩌리석 신도들을 긍휼히 여기사 연분홍 날개옷(?)을 펄럭이며
글래머스 스카이 이동무대로 낫닝겐 재천사의 자태를 두루 만방에 나타내신 재교주님!!!!!!! ㅠㅠㅠㅠ
첫 콘서트의 매력은 이런 거다!! 생각지도 않았던 선물을 받는 기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두근거리는 심장만 부여잡고 갔다가 선물 받는
내 가수의 오랜 노력과 고심의 결과물들, 그리고 주고 받는 소통과 배려.
그걸 준비한 내 가수의 진심이 느껴져서 더 기쁜 거.
사랑해요!! 내 눈 전방 십여미터 앞으로 지나간 분홍자켓 노랑머리의 천사♥
하지만 하필 내 앞 6구역을 지날 때
뒤돌아선 앞쪽 자리 언니들에게만 색기좔좔 살인페이스 은총을 내리신 건...좀 섭섭 ㅋㅋ
조금 아쉽...지만 이렇게 가까이서라도 뵌 게 어디냐며....재느님의 하해와 같은 은총에 다시 감_격
여튼 트친의 말마따나...
“아무리 초고화질 초고음질 직캠 밀녹 심지어 디비디도 현장의 감동을 그대로 전할 수 없다는 사실” 을
다시 느낀 공연이라서 이 짧은 공연기간이 더 아쉽다능ㅜㅜ
아시아 투어 끝나면 제발 앙콘 해주세요!!!
앵콜 좋아한다면서요?? 앵콜!! 앵콜!! 앵콜!!! 앵콜콘!!!!!!!!!!! 비나이다 비나이다!!!
너무 길어서 여기에서 잠시 쉬어감...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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