昭公 5年(紀元前 537年)
五年春王正月, 舍中軍, 卑公室也. 毁中軍于施氏, 成諸臧氏. 初作中軍, 三分公室, 而各有其一. 季氏盡征之, 叔孫氏臣其子弟, 孟氏取其半焉. 及其舍之也, 四分公室, 季氏擇二, 二子各一, 皆盡征之, 而貢于公.
오년춘왕정월, 사중군, 비공실야. 훼중군우시씨, 성제장씨. 초작중군, 삼분공실, 이각유기일. 계씨진정지, 숙손씨신기자제, 맹씨취기반언. 급기사지야, 사분공실, 계씨택이, 이자각일, 개진정지, 이공우공.
[解釋] 소공 5년 봄 정월에, 中軍을 없앤 것은, 왕실을 약하게 한 것이다. 中軍을 없애라는 의론이 施氏에게 발의되어, 臧氏에게서 이루어졌다. 양공 11년 처음으로 中軍을 만들 때에, 公室에 속하는 군민을 셋으로 나누어, 세 집안에서 각각 한 목씩 차지했다. 그런데 계손씨는 그것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었고, 叔孫氏는 자기에게 속한 국민의 子弟만을, 자기의 신하로 만들었고 맹손씨는 그 반만을 취했다. 그러나 이 중군을 없앰에 이르러서는, 公室의 백성을 넷으로 나누어, 계손씨가 4분지 2를 차지했고, 나머지 두 집안에서 각각 나머지 반씩을 차지했는데, 그것들을 완전히 독차지하고, 공실에는 공물만 바쳤다.
以書使杜洩告於殯曰 : 「子固欲毁中軍, 旣毁之矣, 故告.」 杜洩曰 : 「夫子唯不欲毁也. 故盟諸僖閎, 詛諸五父之衢.」 受其書而投之, 帥士而哭之.
이서사두설고어빈왈 : 「자고욕훼중군, 기훼지의, 고고.」 두설왈 : 「부자유불욕훼야. 고맹저희굉, 저저오보지구.」 수기서이투지, 솔사이곡지.
[解釋] 그래서 이런 사실을 적어 두설로 하여금 숙손표의 빈소로 가서 杜洩에게 고하게 하기를, 「당신께서 본래부터 중군을 없애라고 하여, 없앴으므로, 감히 와서 고합니다.」고 하니, 杜洩은 말하기를, 「나리께서 만은 중군을 없애고자 아니하셨습니다. 그래서 僖閎의 사랑문에서 맹세를 행하고, 五父의 거리에서 약속했습니다.」고 했다. 그리고서 그 서신을 받아 내던지고, 가신을 모아 한바탕 곡을 했다.
叔仲子謂季孫曰 : 「帶受命於子叔孫曰, '葬鮮者自西門.'」 季孫命杜洩. 杜洩曰 : 「卿喪自朝, 魯禮也. 吾子爲國政, 未改禮而又遷之, 羣臣懼死, 不敢自也.」 旣葬而行.
숙중자위계손왈 : 「대수명어자숙손왈, '장선자자서문.'」 계손명두설. 두설왈 : 「경상자조, 노례야. 오자위국정, 미개례이우천지, 군신구사, 불감자야.」 기장이행.
[解釋] 叔仲子가 계손씨에게 말하기를, 「내가 숙손씨에게서 명을 받았는데, '제 명에 죽지 못한 이를 장례지낼 때는 서문으로 내보낸다.'고 들었습니다.」고 하므로, 季孫은 杜洩에게 그렇게 명했다. 그러나 杜洩은 말하기를, 「경의 시체는 정문으로 나가는 것이, 우리 노나라의 예의입니다. 당신이 국정을 맡아, 또한 그런 법을 처치지 않았는데 이제 바꾸면, 여러 신하들이 죽을까 두려워, 감히 좇을 수가 없습니다.」고 했다. 그러나 할 수 없이 장례를 치르고 두설을 떠나 버렸다.
仲至自齊, 季孫欲立之, 南遺曰 : 「叔孫氏厚, 則季氏薄. 彼實家亂, 子勿與知, 不亦可乎?」 南遺使國人助竪牛, 以攻諸大庫之庭. 司空射之, 中目而死. 竪牛取東鄙三十邑以與南遺.
중지자제, 계손욕립지, 남유왈 : 「숙손씨후, 즉계씨박. 피실가란, 자물여지, 불역가호?」 남유사국인조수우, 이공제대고지정. 사공사지, 중목이사. 수우취동비삼십읍이여남유.
[解釋] 중임이 제나라에서 돌아오자, 계손씨는 이를 세우려고 했으나, 南遺가 말하기를, 「숙손씨가 후해지면, 계손씨는 박해집니다. 그의 집안은 실로 어지러우니, 나리께서는 관여여하시지 않은 것이, 또한 좋지 않습니까?」라고 하였다. 그리고 南遺는 국내의 사람들로 하여금 종[竪] 牛을 도와, 중임을 대고의 광장에서 죽이게 했다. 그래서 사궁이 활을 쏘아, 중임이 눈을 맞고 죽었다. 종 우는 동쪽 변경 30 고을을 쪼개어 남유에게 주었다.
昭子卽位, 朝其家衆曰 : 「竪牛禍叔孫氏. 使亂大從, 殺適立庶, 又披其邑, 將以赦罪, 罪莫大焉. 必速殺之.」 竪牛懼, 奔齊, 孟仲之子殺諸塞關之外, 投其首於寧風之棘上.
소자즉위, 조기가중왈 : 「수우화숙손씨. 사란대종, 살적립서, 우피기읍, 장이사죄, 죄막대언. 필속살지.」 수우구, 분제, 맹중지자살저새관지외, 투기수어녕풍지극상.
[解釋] 그리하여 소자가 지위를 계승하여, 기신들은 모아 놓고, 「종 우란 놈이 우리 숙손씨 집안에, 재앙을 일으켜 난리를 계속되게 하고, 적자를 죽이고 서자인 나를 세웠으며, 또 고을을 쪼개어 주고, 장차 죄를 면하려 드니, 그 죄가 이보다 더 큰 것이 없다. 반드시 속히 죽여 버리자.」라고 했으므로, 종 우는 두려워서, 제나라로 달아나는데, 맹병과 중임의 아들들이 요새 문 밖에서 그를 죽여, 그의 머리를 寧風의 가시나무 위에게 동댕이쳤다.
仲尼曰 : 「叔孫昭子之不勞, 不可能也. 周任有言曰, '爲政者不賞私勞, 不罰私怨.' ≪詩≫云, '有覺德行, 四方順之.'」 初穆子之生也, 莊叔以≪周易≫筮之, 遇明夷[☷☲]之謙[☷☶].
중니왈 : 「숙손소자지불로, 불가능야. 주임유언왈, '위정자불상사로, 불벌사원.' ≪시≫운, '유각덕행, 사방순지.'」 초목자지생야, 장숙이≪주역≫서지, 우명이[☷☲]지겸[☷☶].
[解釋] 공자가 평하기를, 「叔孫昭子가 수고하지 않았더라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 주임의 말에, '정치가는 개인적이 수고로움은 상주지 아니하고, 사적인 원한은 벌주지 않는다.'고 했고, ≪詩經≫에 이르기를, '도덕이 있는 사람에게는, 사방이 따른다.'고 하였다.」고 했다. 처음에 穆子가 태어날 때, 그의 아버지 莊叔이 ≪周易≫으로써 점을 쳐보니, 明夷卦[☷☲]가 謙卦[☷☶]로 변하는 형태가 나타났다.
以示卜楚丘, 楚丘曰 : 「是將行, 而歸爲子祀, 以讒人入, 其名曰牛. 卒以餒死. 明夷, 日也. 日之數十. 故有十時, 亦當十位.
이시복초구, 초구왈 : 「시장행, 이귀위자사, 이참인입, 기명왈우. 졸이뇌사. 명이, 일야. 일지수십. 고유십시, 역당십위.
[解釋] 이를 점괘를 풀이하는 楚丘란 자에게 물으니, 楚丘는 이렇게 대답했다. 「이 아들이 장차 외국으로 망명했다가, 돌아와 당신의 제사를 지낼 것이고, 참소를 잘하는 자를 데리고 올 것인데, 그 이름이 우입니다. 그리고 이 아들은 말년에 굶어 죽을 것입니다. 明夷, 日이라. 日의 數는 十입니다. 그러므로 十時가 있고, 또 十位에 해당합니다.
自王已下, 其二爲公, 其三爲卿. 日上其中, 食日爲二, 旦日爲三. 明夷之謙, 明而未融, 其當旦乎. 故曰爲子祀. 日之謙, 當鳥. 故曰明夷于飛. 明而未融, 故曰垂其翼.
자왕이하, 기이위공, 기삼위경. 일상기중, 식일위이, 단일위삼. 명이지겸, 명이미융, 기당단호. 고왈위자사. 일지겸, 당조. 고왈명이우비. 명이미융, 고왈수기익.
[解釋] 王에서 바로 다음, 두 번째가 公이 되고, 세 번째가 卿이 됩니다. 日은 그 중간이 가장 성한 때라 왕에 해당되고, 아침 식사 때를 두 번째 좋은 때로 보아 공에 해당되고, 새벽은 세 번째 좋은 때라 경에 해당됩니다. 明夷卦가 謙卦로 변한다는 것은, 밝은 것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새벽이 됩니다. 그래서 이 아들은 경이 되어 당신의 제사를 받들게 됩니다. 또 일이 謙卦로 변함은, 새[鳥]에 해당됩니다. 그래서 明夷가 난다고 합니다. 또 밝음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나래를 드리운다고 합니다.
象日之動, 故曰君子于行. 當三在旦, 故曰三日不食. 離火也, 艮山也. 離爲火, 火焚山, 山敗. 於人爲言, 敗言爲讒, 故曰有攸往. 主人有言, 言必讒也.
상일지동, 고왈군자우행. 당삼재단, 고왈삼일불식. 이화야, 간산야. 이위화, 화분산, 산패. 어인위언, 패언위참, 고왈유유왕. 주인유언, 언필참야.
[解釋] 또 해가 움직이는 모양을 나타내므로, 군자는 외국으로 망명한다고 합니다. 세 번째 해당하고, 식사 때가 아닌 새벽에 해당하기 때문에 3일 동안 먹지 못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離는 火요, 艮은 山입니다. 離는 불[火]이 되고, 불[火]은 山을 태우므로, 山은 敗하게 됩니다. 艮은 사람이 일에서 言에 해당되니, 言을 패하게 하는 것은 讒言이므로, 떠나갈 곳이 있고 말을 듣게 됩니다. 주인에게 말이 있을 것이니, 그 말은 반드시 讒言입니다.
純離爲牛, 世亂讒勝, 勝將適離. 故曰其名曰牛. 謙不足, 飛不翔, 垂不峻, 翼不廣. 故曰其爲子後乎. 吾子, 亞卿也, 抑少不終.」
순리위우, 세란참승, 승장적리. 고왈기명왈우. 겸부족, 비불상, 수부준, 익불광. 고왈기위자후호. 오자, 아경야, 억소부종.」
[解釋] 순정한 離卦는 牛에 해당되고, 일이 어지러워지면 讒言이 많아지며, 讒言이 많아지면 본래의 離卦로 돌아갑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이름하여 牛라고 합니다. 謙卦의 謙은 謙退한다는 뜻이라 足하지 못하므로. 날아도 멀리 날 수가 없고, 날개를 드리워도 높이 날 수가 없으며, 날개를 퍼덕여도 널리 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아들은 당신의 뒤를 이을 것입니다. 당신이, 亞卿이라 그 뒤는 잇겠지만, 조금 일찍 죽을 것입니다.」고 했다.
楚子以屈申爲貳於吳, 乃殺之. 以屈生爲莫敖, 使與令尹子蕩如晉逆女. 過鄭, 鄭伯勞子蕩于氾, 勞屈生于菟氏. 晉侯送女于邢丘, 子産相鄭伯會晉侯于邢丘.
초자이굴신위이어오, 내살지. 이굴생위막오, 사여령윤자탕여진역녀. 과정, 정백로자탕우범, 노굴생우토씨. 진후송녀우형구, 자산상정백회진후우형구.
[解釋] 초나라 영왕은 屈申이 오나라에 마음을 두어 두 마음을 품었다고, 죽여 버렸다. 그리고 屈生으로 莫敖를 삼아, 令尹 子蕩과 함께 진나라로 가서 공주를 맞이해 오게 했다. 그래서 이 두 사람이 정나라를 지나가는데, 鄭나라 임금이 子蕩을 범이란 곳에서 위로하고, 屈生은 菟氏란 곳에서 위로했다. 또 진나라 임금은 공주를 형구란 곳까지 보내왔으므로, 子産은 정나라 임금을 도와 진나라 임금을 邢丘에서 만났다.
公如晉, 自郊勞至于贈賄, 無失禮. 晉侯謂女叔齊曰 : 「魯侯不亦善於禮乎?」 對曰 : 「魯侯焉知禮?」 公曰 : 「何爲? 自郊勞至于贈賄, 禮無違者, 何故不知?」
공여진, 자교로지우증회, 무실례. 진후위녀숙제왈 : 「노후불역선어례호?」 대왈 : 「로후언지례?」 공왈 : 「하위? 자교로지우증회, 예무위자, 하고부지?」
[解釋] 노나라 소공이 진나라에 도착하자, 진나라에서는 교외에서 위로연을 베풀다가 선물을 주는 행사로까지 발전했는데, 소공은 실례한 일이 없었다. 진나라 평공이 女叔齊에게 말하기를, 「노나라 임금은 또한 예의를 잘 지키지 않았는가?」라고 하니, 여숙제가 대답하기를, 「노나라 임금이 어찌 예를 알 것입니까?」라고 하였다. 평공이 다시 묻기를, 「그런데 어째서, 교외에서의 위로연으로부터 선물을 증정하는 예식에 이르기까지, 예우에 어긋남이 없었는데, 무슨 까닭으로 예법을 모른다고 하는가?」고 하였다.
對曰 : 「是儀也, 不可謂禮. 禮所以守其國, 行其政令, 無失其民者也. 今政令在家, 不能取也. 有子家羈, 弗能用也. 奸大國之盟, 陵虐小國, 利人之難, 不知其私, 公室四分, 民食於他.
대왈 : 「시의야, 불가위례. 예소이수기국, 행기정령, 무실기민자야. 금정령재가, 불능취야. 유자가기, 불능용야. 간대국지맹, 능학소국, 이인지난, 부지기사, 공실사분, 민식어타.
[解釋] 여숙제는 이렇게 대답했다. 「이 의식은 예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예란 그 나라를 지키는 것이고, 그 나라 정령을 행하는 것이며, 그 나라 백성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노나라는 정령이 대부들의 집에 있는데, 빼앗지를 못하고 부리지를 못합니다. 자가기가 있는데도, 부리지를 못합니다. 또 대국과의 동맹을 어기고, 작은 나라를 능욕했으며, 남의 내란을 이용했고, 자기의 어려움을 알지 못하며, 공실은 넷으로 나뉘어, 백성들은 다른 주인에게 부림을 받고 있습니다.
思莫在公, 不圖其終, 爲國君, 難將及身, 不恤其所. 禮之本末將於此乎在, 而屑屑焉習儀以亟, 言善於禮, 不亦遠乎?」 君子謂叔侯於是乎知禮.
사막재공, 부도기종, 위국군, 난장급신, 불휼기소. 예지본말장어차호재, 이설설언습의이극, 언선어례, 불역원호?」 군자위숙후어시호지례.
[解釋] 또 백성들의 생각은 임금이 있음을 생각지 않고, 그 임금은 장래 그 종말을 꾀하지도 않으며, 나라의 임금이 되어, 어려움이 장차 자신에게 미치는데도, 그것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예의의 본말은 바야흐로 이런 데 있는데도, 허겁지겁 의식이나 익히는 것을 급무로 삼으니, 예의에 밝다고 하심은, 너무 거리가 멀지 않습니까?」 그래서 군자는 여숙제를 평하여, 이 사람이야말로 예의를 안다고 하였다.
晉韓宣子如楚送女, 叔向爲介. 鄭子皮子大叔勞諸索氏. 大叔謂叔向曰 : 「楚王汏侈已甚, 子其戒之.」
진한선자여초송녀, 숙향위개. 정자피자태숙로저삭씨. 태숙위숙향왈 : 「초왕대치이심, 자기계지.」
[解釋] 晉나라 韓宣子가 초나라로 가서 공녀를 들여보내려 할 때, 叔向이 부사가 되었었다. 鄭나라 子皮와 子大叔이 이들을 索氏란 지방에서 대접했다. 이때 子大叔이 叔向에게 말하기를, 「초나라 왕은 교만함이 매우 심하니, 당신들은 그를 조심해야 됩니다.」고 하자,
叔向曰 : 「汏侈已甚, 身之災也, 焉能及人. 若奉吾幣帛, 愼吾威儀, 守之以信, 行之以禮, 敬始而思終, 終無不復. 從而不失儀, 敬而不失威, 道之以訓辭, 奉之以舊法, 考之以先王, 度之以二國, 雖汏侈, 若我何?」
숙향왈 : 「대치이심, 신지재야, 언능급인. 약봉오폐백, 신오위의, 수지이신, 행지이례, 경시이사종, 종무불부. 종이불실의, 경이불실위, 도지이훈사, 봉지이구법, 고지이선왕, 도지이이국, 수대치, 약아하?」
[解釋] 叔向이 대답하기를, 「교만함이 너무 지나치면, 자신의 재앙이 될 뿐, 어찌 다른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겠소? 우리는 폐백이나 드리고, 우리의 위의를 지켜서, 신용을 지키고, 예의바른 행동을 하며, 처음부터 공경하여 끝까지 생각하고, 끝내면 또 되풀이해도 틀림없게 하겠소이다. 복종하면서도 예의를 잃음이 없고, 공경하면서도 위의를 잃음이 없으며, 올바른 말을 하고, 옛 법으로써 받들며, 선왕들의 일로써 생각하고, 진`초 양국의 실정으로써 헤아리면, 비록 지나치게 교만하더라도, 우리를 어떻게 할 것이오?」라고 했다.
及楚, 楚子朝其大夫曰 : 「晉吾仇敵也. 苟得志焉, 無恤其他. 今其來者, 上卿上大夫也. 若吾以韓起爲閽, 以羊舌肹爲司宮, 足以辱晉, 吾亦得志矣. 可乎?」 大夫莫對.
급초, 초자조기대부왈 : 「진오구적야. 구득지언, 무휼기타. 금기래자, 상경상대부야. 약오이한기위혼, 이양설힐위사궁, 족이욕진, 오역득지의. 가호?」 대부막대.
[解釋] 이윽고 초나라에 이르니, 초나라 임금은 그의 대부들을 불러 놓고 말하기를, 「진나라는 우리의 원수다. 진실로 내 뜻만 이룬다면, 다른 것은 생각도 않겠다. 지금 온 자들이, 상경과 상대부이겠다. 만약 내 한기의 다리를 잘라 문지기를 만들고, 羊舌肹을 거세시켜 태감을 삼아,
진나라를 욕보일 수 있다면, 내 뜻은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가하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나 대부들은 아무 말이 없었다.
薳啓彊曰 : 「可.」 苟有其備, 何故不可? 恥匹夫不可以無備, 況恥國乎? 是以聖王務行禮, 不求恥人. 朝聘有珪, 享覜有璋. 小有述職, 大有巡功.
위계강왈 : 「가.」 구유기비, 하고불가? 치필부불가이무비, 황치국호? 시이성왕무행례, 불구치인. 조빙유규, 향조유장. 소유술직, 대유순공.
[解釋] 그러자 薳啓彊이 이렇게 말했다.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진실로 준비만 되어 있다면, 왜 안 되겠습니까? 필부에게 치욕을 주고자 해도 준비가 없어서는 안 되는데, 하물며 나라에다 치욕을 주려는데 준비가 없어서는 되겠습니까?」 그러므로 성왕들은 힘써 예를 행하고, 남에게 치욕을 주려 하지 않았습니다. 천자나 제후를 뵈올 때는 규를 손에 들고, 후나 부인을 뵈올 때에는 장을 가지고 가서 신의의정표로 삼는 것입니다. 작게는 술직이라는 것이 있고, 크게는 순공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設机而不倚, 爵盈而不飮, 宴有好貨, 飧有陪鼎, 入有郊勞, 出有贈賄, 禮之至也. 國家之敗, 失之道也, 則禍亂興. 城濮之役, 晉無楚備, 以敗於邲, 邲之役, 楚無晉備, 以敗於鄢.
설궤이불의, 작영이불음, 연유호화, 손유배정, 입유교로, 출유증회, 례지지야. 국가지패, 실지도야, 즉화란흥. 성복지역, 진무초비, 이패어필, 필지역, 초무진비, 이패어언.
[解釋] 또 의자를 준비해 놓았어도 처음에는 않지 않고, 장에 술을 가득 부어도 처음에는 마시지 않으며, 잔치를 할 때는 좋은 물건을 준비해 놓고, 식사를 할 때는 슬쩍 가져다 놓기도 하며, 들어올 때에는 교외에서 잔치를 베풀고, 나갈 때는 예물까지 보내는 것이, 예의의 극치입니다. 국가가 실패하는 경우에는, 이런 도를 잃음으로 인해, 재앙이나 난리가 일어납니다. 성복의 싸움 뒤로, 진나라는 초나라에 대한 대비가 없어서, 필이란 곳에서 패하였고, 邲에서의 싸움 뒤로는, 초나라가 진나라에 대한 대비가 없어서, 鄢이란 곳에서 패했습니다.
自鄢以來, 晉不失備, 而加之以禮, 重之以睦, 是以楚弗能報, 而求親焉. 旣獲姻親, 又欲恥之, 以召寇讎, 備之若何? 誰其重此? 若有其人, 恥之可也. 若其未有, 君亦圖之.
자언이래, 진불실비, 이가지이례, 중지이목, 시이초불능보, 이구친언. 기획인친, 우욕치지, 이소구수, 비지약하? 수기중차? 약유기인, 치지가야. 약기미유, 군역도지.
[解釋] 鄢에서의 싸움 뒤로는, 진나라가 대비하는 것을 잊지 않았고, 예를 더욱 정중하게 행하여, 친목을 더욱 중하게 하였으므로, 우리 초나라는 보복을 못하고, 친화를 요구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미 혼인을 맺는 마당에, 또한 상대방에게 치욕을 주어, 원수를 삼고자 하신다면, 그 대비를 어떻게 해야 할 것입니까? 누가 이런 것을 거듭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사람이 있다면, 치욕을 주어도 마땅합니다. 만약 그럴 만한 사람이 없다면, 임금님께서도 잘 생각해 보십시오.
晉之事君, 臣曰可矣. 求諸侯而麇至, 求昏而薦女, 君親送之, 上卿及上大夫致之, 猶欲恥之, 君其亦有備矣. 不然, 奈何?
진지사군, 신왈가의. 구제후이균지, 구혼이천녀, 군친송지, 상경급상대부치지, 유욕치지, 군기역유비의. 불연, 내하?
[解釋] 진나라가 임금님을 섬기는 것을, 저는 됐다고 봅니다. 임금님께서 제후들을 부르시면 때를 지어 오고, 혼인을 하자고 하시면 여자를 보내오며, 그것이 그 나라 임금이 친히 보내고, 상경과 상대부가 모시고 왔는데도, 이들에게 치욕을 주고자 하신다면, 임금님께서도 준비가 있으셔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될 수 있겠습니까?
韓起之下, 趙成, 中行吳, 魏舒, 范鞅, 知盈, 羊舌肹之下, 祁午, 張趯, 籍談, 女齊, 梁丙, 張骼, 輔躒, 苗賁皇, 皆諸侯之選也.
한기지하, 조성, 중항오, 위서, 범앙, 지영, 양설힐지하, 기오, 장적, 적담, 여제, 양병, 장격, 보력, 묘분황, 개제후지선야.
[解釋] 또한 韓起의 부하에는, 趙成, 中行吳, 魏舒, 范鞅, 知盈, 叔向[羊舌肹]의 부하에는, 祁午, 張趯, 籍談, 女齊, 梁丙, 張骼, 輔躒, 苗賁皇 등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각국 제후들의 신하 중에서 굴지의 인물들만 뽑은 자들입니다.
韓襄爲公族大夫, 韓須受命而使矣, 箕襄, 邢帶, 叔禽, 叔椒, 子羽, 皆大家也, 韓賦七邑, 皆成縣也. 羊舌四族, 皆彊家也.
한양위공족대부, 한수수명이사의, 기양, 형대, 숙금, 숙초, 자우, 개대가야, 한부칠읍, 개성현야. 양설사족, 개강가야.
[解釋] 韓襄은 公族大夫요, 韓須는 그 나라 임금의 명을 받아 사신이 되었으며, 箕襄, 邢帶, 叔禽, 叔椒, 子羽, 모두 大閥族이고, 한씨 집안이 가지고 있는 7개의 고을은, 모두 천자 100대를 가지고 있는 7개의 고을은 모두 전차 100대를 가지는 현이 되어 있습니다. 또 숙향의 4족 집단도, 모두 강한 閥族입니다.
晉人若喪韓起, 楊肹, 五卿, 八大夫輔韓須楊石, 因其十家九縣, 長轂九百, 其餘四十縣, 遺守四千, 奮其武怒, 以報其大恥, 伯華謀之, 中行伯魏舒帥之, 其蔑不濟矣. 君將以親易怨, 實無禮以速寇. 而未有其備, 使羣臣往遺之禽, 以逞君心, 何不可之有?」
진인약상한기, 양힐, 오경, 팔대부보한수양석, 인기십가구현, 장곡구백, 기여사십현, 유수사천, 분기무노, 이보기대치, 백화모지, 중항백위서솔지, 기멸불제의. 군장이친역원, 실무례이속구. 이미유기비, 사군신왕유지금, 이령군심, 하불가지유?」
[解釋] 그러므로 진나라 사람이 만약에 韓起와 楊肹을 없애려고 한다면, 五卿, 8대부가 韓須와 楊石을 도와, 그들의 10 집안 9현을 움직여, 병거 900대를 내놓고, 나머지 40현으로부터, 40000 대를 보내어, 그 노여움을 무용으로, 그 큰 수치를 풀려 할 때, 伯華가 작전을 짜고, 中行伯과 魏舒가 군사를 지휘하면, 성공하지 못하면 휴가는 것이 없게 됩니다. 그러니 임금님께서는 친한 것을 원한으로 바꾸어, 공연히 무례한 행동을 함으로써 원수를 사는 결과가 됩니다. 또한 이에 대한 아무런 준비도 없으니, 저희들로 하여금 싸움터로 가서 포로가 됨으로써, 임금님의 마음을 만족시킬 수 있다면, 어찌 안 될 일이 있겠습니까?」
王曰 : 「不穀之過也. 大夫無辱.」 厚爲韓子禮. 王欲敖叔向以其所不知, 而不能, 亦厚其禮. 韓起反, 鄭伯勞諸圉, 辭不敢見, 禮也. 鄭罕虎如齊, 娶於子尾氏. 晏子驟見之. 陳桓子問其故, 對曰 : 「能用善人, 民之主也.」
왕왈 : 「불곡지과야. 대부무욕.」 후위한자례. 왕욕오숙향이기소부지, 이불능, 역후기례. 한기반, 정백로저어, 사불감견, 예야. 정한호여제, 취어자미씨. 안자취견지. 진환자문기고, 대왈 : 「능용선인, 민지주야.」
[解釋] 초나라 임금은 이 말을 듣고 말하기를, 「나의 잘못이로다. 大夫들은 수고하셨소.」라 하고서, 한선자에게 후하게 예우하게 했다. 초나라 임금은 또 숙향에게 오만하게 어려운 질문을 하여 골리려 했으나, 불가능하여, 그에게도 후한 예우를 하게 했다. 韓起 등이 돌아올 때에, 정나라 임금이 圉란 곳에서 대접하려 했으나, 사양하고 만나지 않은 것은, 예의에 맞는 일이었다. 鄭나라 罕虎가 제나라에 가서, 子尾氏에게 장가를 들었다. 이때 晏子가 급히 그를 만났다. 陳桓子가 그 까닭을 물으니, 대답하기를, 「그는 훌륭한 사람을 잘 등용하니, 백성의 주인이 될 만한 사람이오.」라고 했다.
夏莒牟夷以牟婁及防玆來奔. 牟夷非卿而書, 尊地也. 莒人愬于晉, 晉侯欲止公. 范獻子曰 : 「不可. 人朝而執之, 誘也. 討不以師, 而誘以成之, 惰也. 爲盟主而犯此二者, 無乃不可乎? 請歸之. 間而以師討焉, 乃歸公. 秋七月, 公至自晉.
하거모이이모루급방자래분. 모이비경이서, 존지야. 거인소우진, 진후욕지공. 범헌자왈 : 「불가. 인조이집지, 유야. 토불이사, 이유이성지, 타야. 위맹주이범차이자, 무내불가호? 청귀지. 간이이사토언, 내귀공. 추칠월, 공지자진.
[解釋] 여름에 莒나라 牟夷가 牟婁와 防玆를 데리고 노나라로 도망왔다. 牟夷가 卿이 아닌데도 경문에 기록한 것은, 그 땅을 중요시했기 때문이다. 莒나라 사람이 진나라에 이를 호소하자, 진나라 임금은 우리 노나라 소공을 붙잡아 두려 했다. 이때 范獻子가 말하기를, 「그것은 안 됩니다. 남이 조회하려 왔는데 잡아 두는 것은, 유괴하는 것입니다. 군사들을 이용하여 토벌하지 아니하고, 유괴하여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태만입니다. 맹주가 되어 이런 두 가지 잘못을 범하면, 틀린 것이 아닙니까? 돌려보내십시오. 그랬다가 잠시 후 군대로써 토벌하십시오.」라고 했으므로, 소공을 돌려보냈다. 그래서 가을 7월에, 소공은 진나라로부터 돌아 왔다.
莒人來討, 不設備, 戊辰, 叔弓敗諸蚡泉, 莒未陳也. 冬十月, 楚子以諸侯及東夷伐吳, 以報棘櫟麻之役. 薳射以繁揚之師會於夏汭, 越大夫常壽過帥師會楚子於ꝯ.
거인래토, 불설비, 무진, 숙궁패저분천, 거미진야. 동십월, 초자이제후급동이벌오, 이보극력마지역. 위역이번양지사회어하예, 월대부상수과솔사회초자어쇄.
[解釋] 그 뒤 莒나라 사람이 쳐들어왔으나, 아직 충분한 대비를 하지 않았으므로, 戊辰日에, 叔弓이 蚡泉에서 그들을 격파하니, 莒나라 군대는 그때 아직 陳도 치기 전이었다. 겨울 10월에, 초나라 임금은 諸侯와 東夷를 거느리고 오나라를 정벌하여, 棘, 櫟, 麻에서의 싸움에 대한 보복을 하려 했다. 이때 薳射은 繁揚의 군사를 거느리고 夏汭에서 초나라 임금과 만나고, 越나라 대부 常壽過는 군대를 거느리고 ꝯ란 곳에서 초나라 임금과 만났다.
聞吳師出, 薳啓彊帥師從之, 遽不設備, 吳人敗諸鵲岸. 楚子以馹至於羅汭, 吳子使其弟蹶由犒師. 楚人執之, 將以釁鼓.
문오사출, 위계강솔사종지, 거불설비, 오인패저작안. 초자이일지어라예, 오자사기제궐유호사. 초인집지, 장이흔고.
[解釋] 그리하여 오나라 군대가 이미 출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薳啓彊은 군사를 거느리고 오나라 군대를 쫓아가니, 급히 설비를 하지 못했으므로, 오나라 사람들은 鵲岸이란 곳에서 패배했다. 초나라 임금은 역마로써 羅汭에 이르니, 오나라 임금은 그의 아우 蹶由로 하여금 초나라 군대를 호궤하게 했다. 그러나 초나라 임금은 이를 체포하여 죽여, 그 피를 북에다 칠하려 했다.
王使問焉曰 : 「女卜來吉乎?」 對曰 : 「吉.」 寡君聞君將治兵於敝邑, 卜之以守龜曰, '余亟使人犒師, 請行以觀王怒之疾徐, 而爲之備. 尙克知之.' 龜兆告吉曰, '克可知也.' 君若驩焉好逆使臣, 滋敝邑休怠, 而忘其死, 亡無日矣.
왕사문언왈 : 「여복래길호?」 대왈 : 「길.」 과군문군장치병어폐읍, 복지이수귀왈, '여극사인호사, 청행이관왕노지질서, 이위지비. 상극지지.' 귀조고길왈, '극가지야.' 군약환언호역사신, 자폐읍휴태, 이망기사, 망무일의.
[解釋] 이때 초나라 임금은 사람을 시켜 물어 보게 하기를, 「네가 이리로 오는 것을 점쳐 길하다고 했던가?」라고 하니, 궐유는 이렇게 대답했다. 「길했었습니다. 저희 임금님은 초나라 임금님께서 우리나라로 오셔서 군사를 조련하신다는 소문을 들으시고, 거북 껍데기를 지져 점을 치게 하시면서, '나는 빨리 사람을 시켜 초나라 군사들을 호궤시키고, 도착하실 날짜를 알고 초나라 임금님의 노여움의 정도를 살펴, 대비하게 해야겠다. 그러니 그것을 잘 알게 하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거북점이 길하게 나타났으므로, '잘 알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초나라 임금님께서 만약에 기꺼이 사신을 잘 맞이하여 주신다면, 저희 나라는 게으름이 더하여, 그 죽음도 있어, 나라가 망할 날도 며칠 남지 않게 됩니다.
今君奮焉震電馮怒, 虐執使臣, 將以釁鼓, 則吳知所備矣. 敝邑雖羸, 若早脩完, 其可以息師. 難易有備, 可謂吉矣. 且吳社稷是卜, 豈爲一人?
금군분언진전풍노, 학집사신, 장이흔고, 즉오지소비의. 폐읍수리, 약조수완, 기가이식사. 난이유비, 가위길의. 차오사직시복, 기위일인?
[解釋] 그러나 지금 초나라 임금님께서는 우레나 번개같이 불끈 화를 내시며, 저희 사신을 잔학하게 체포하시어, 죽여 그 피를 북에다 바르신다 하니, 그렇게 되면 저희 오나라는 대비할 줄을 알 것입니다. 저희 나라가 비록 약하지만, 만약 일찍 준비를 완료한다면, 초나라 군사를 막을 수가 있습니다. 어렵든 쉽든 간에 예비만 해두면, 길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오나라는 나라의 일로 점을 친 것이지, 어찌 한 사람을 위해서 점을 쳤겠습니까?
使臣獲釁軍鼓, 而敝邑知備, 以禦不虞, 其爲吉, 孰大焉? 國之守龜, 其何事不卜? 一臧一否, 其誰能常之? 城濮之兆, 其報在邲. 今此行也, 其庸有報志.」 乃弗殺.
사신획흔군고, 이폐읍지비, 이어불우, 기위길, 숙대언? 국지수귀, 기하사불복? 일장일부, 기수능상지? 성복지조, 기보재필. 금차행야, 기용유보지.」 내불살.
[解釋] 사신이 잡혀 죽어 피를 북에 바름으로써, 저희 나라가 대비할 줄을 알아, 뜻밖의 화를 막을 수 있다면, 그 길함이, 이보다 더 큰 것이 있겠습니까? 또 나라를 지키는 거북이니, 어느 일이라고 점을 쳐 내지 않겠습니까? 한 번은 길하고 한 번은 흉한 것을, 그 누가 일정하게 할 수가 있겠습니까? 城濮의 싸움에서, 초나라가 점을 친 그 징조가 邲에서 징험이 나타났었습니다. 이번에 제가 참여한 것도, 이윽고 징험이 나타날 뜻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초나라 임금은 노나라 사신 권유를 죽이지 않았다.
楚師濟於羅汭, 沈尹赤會楚子, 次於萊山. 薳射帥繁揚之師先入南懷. 楚師從之, 及汝淸. 吳不可入, 楚子遂觀兵於坻箕之山.
초사제어라예, 침윤적회초자, 차어래산. 위역솔번양지사선입남회. 초사종지, 급여청. 오불가입, 초자수관병어지기지산.
[解釋] 초나라 군대가 羅汭를 건너자, 沈尹赤이 초나라 군대가 羅汭를 건너자, 심윤적이 초나라 임금을 만나 萊山에 묵고 있었다. 薳射은 繁揚의 군사를 거느리고 먼저 南懷로 들어가자, 초나라 군대는, 그를 따라 汝淸에 이르렀다. 오나라에서 미리 대비를 했으므로 쳐들어갈 수가 없어서, 초나라 임금은 드디어 坻箕의 산 위에서 열병식만 했다.
是行也, 吳早設備, 楚無功而還, 以蹶由歸. 楚子懼吳, 使沈尹射待命于巢, 薳啓彊待命于雩婁, 禮也. 秦后子復歸於秦, 景公卒故也.
시행야, 오조설비, 초무공이환, 이궐유귀. 초자구오, 사심윤역대명우소, 원계강대명우우루, 예야. 진후자복귀어진, 경공졸고야.
[解釋] 이번 행군에서, 오나라는 일찌감치 대비를 해 놓았으므로, 초나라 초나라는 공로도 없이 돌아갈 때, 蹶由를 데리고 돌아갔다. 초나라 임금은 오나라를 두려워하여, 沈尹射으로 하여금 巢지방을 지키면서 왕명을 기다리게 하고, 薳啓彊으로 하여금 우루에서 왕명을 기다리게 니, 예의에 맞는 일이었다. 秦나라 后가 秦나라로 돌아가니, 景公이 죽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