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부산와인클럽 Wein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히앙 나비 앙마의 프랑스 여행기 스크랩 (기사2)보르도 생떼밀리옹을 가다
히앙(rien) 추천 0 조회 316 07.09.04 15:21 댓글 12
게시글 본문내용

중세의 낭만과 정취 그리고 와인향에 취한 생떼밀리옹

 

생떼밀리옹 중세마을, 포도밭이 펼쳐진 언덕에 고요한 아침이 찾아올 때 그 길을 거닐어보라. 
싱그러움이 물씬 묻어나는 초록의 포도밭과 중세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건물들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아름다움을 온 몸 가득 느낄 수 있을 테니….

 

 

중세의 건축물과 다양한 와인샵을 둘러보는 재미

본격적인 와인여행은 프랑스 남서쪽에 위치한 보르도에서 시작되었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새삼 보르도 와인에 얘기하는 것이 진부하게 느껴질 만큼 잘 알려진 세계 제일의 와인산지. 국내에서도 이미 많은 와인매니아들이 다녀온 곳이라 기본적인 정보를 나열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보르도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생떼밀리옹의 중세마을과 유명 포도원 중 하나인 샤또 트롤롱몽도(Ch. Troplong-Mondot)였다.
1999년에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생떼밀리옹중세마을은 포도원방문을 하지 않더라도 한번쯤 꼭 가보길 권하는 곳. 중세의 성벽과 교회, 마을 형태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이 마을은 독특한 아름다움과 낭만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언덕 위 생떼밀리옹 교회를 중심으로 좁은 골목길을 누비며 12, 3세기경 건축물들과 즐비한 와인샵들 기념품가게들을 둘러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와인매니아라면 라기올 와인스크류가게에 들러 국내보다 훨씬 싼 값에 자신의 이름을 직접 새겨 넣은 라기올스크류를 장만하는 것도 좋다.

생떼밀리옹 왕의 성(King's Castle). 꼭대기에 전망대가 있다. (참 맘에 드는 사진..)

 

발굴하기 전까지 숨겨져 있었던 지하교회..

 

생떼밀리옹교회로 올라가는 골목길..

 

다양한 와인스크류가 있는 라기올샵에서 나만의 스크류를 준비하세요~

 

교회 가운데 정원이 이렇게.. 초기의 심플한 고딕양식을 보여주죠..

 

최근에 발견해낸 것인데 교회안 벽에 숨겨져 있던 11세기 벽화라는 군요~

 

 

 갸넷빛 지붕, 프랑스 사람들은 올빈 와인의 색상을 이 지붕색깔에 빗대어 뛸레라고 한답니다..

 

2006년 일등급으로 승격한 포도원, 샤또 트롤롱몽도

좌안의 샤또무똥이나 마고처럼 화려하거나 크진 않지만 깨끗하게 정비된 아담한 정원과 샤또가 정감이 갔다. 셀러마스터 쟝 삐에르 딸레송(Jean Pierre Taleson)씨의 안내를 받으며 둘러본 샤또 트롤롱몽도. 아주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적인 포도원임에도 불구하고 와인 품질 향상을 위해 현대화와 새로운 시도가 많이 이뤄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실례로 샤또 앞으로 펼쳐진 포도밭에는 메를로와 까베르네프랑을 교배한 새로운 품종의 포도를 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양조장비들도 새것으로 교체 중이었다. 이런 노력들이 합쳐져 지난해 생떼밀리옹 등급개정에서 일등급으로 승격할 수 있었으리라.
와인숙성실인 까브에는 즐비하게 늘어선 오크통에서 2006년산 와인이 숙성중이었고,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전자제어로 과학적인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까브입구에는 테이스팅을 위한 장소, 그곳에서 2000년산 트롤롱몽도를 시음할 수 있었다. 매끄러운 탄닌과 산미, 당도가 훌륭한 균형을 이루며 검은과일의 향미를 한껏 발산하며 우안와인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프러미에끄뤼답게 아직 시음적기라고 볼 수 없을 만큼 포텐셜(잠재력)도 느낄 수 있다.
참고로 트롤롱몽도는 메를로(90%)를 주 품종으로 사용하고 까베르네프랑과 까베르네쇼비뇽을 일부 블렌딩해서 제조한다. 연간 12만병 정도의 트롤롱몽도를 생산하며 포도나무의 평균수령은 35년이상, 90년된 올드바인까지.... 양조과정은 알코올발효 후 12~14개월 동안 주로 프랑스산 새 오크통(75%), 1년된 오크통(25%)을 이용해 숙성시키게 된다.  

셀러마스터 딸레송씨와 보르도와인스쿨 CAFA 교장샘 프랑크 쇼세씨.. 

메를로와 까베르네프랑(?)의 교배종, 이름을 까먹었다.. 와인품질향상을 위한 실험...

트롤롱몽도의 토양, 라임스톤과 클레이.. 나무간의 경쟁만으로 모잘라  풀도 빽빽히...


* 보르도와인의 이해 - 좌안와인과 우안와인이란?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하게 보르도와인에 관해 설명하자면, 보르도는 지롱드강을 중심으로 좌안(서쪽)과 우안(동쪽)와인으로 크게 나뉜다.
이렇게 좌안과 우안을 나누는 가장 큰 차이는 와인을 만드는 주포도 품종이 다르기 때문이다. 좌안 즉, 우리가 잘 아는 메독, 뽀이악, 마고 등이 속해 있는 이 지역은 까베르네쇼비뇽이 주품종으로 장기보관과 강건함이 특징이다. 반면, 우안은 주품종이 메를로와 까베르네프랑으로 좌안에 비해 부드러운 질감과 풍부한 향미를 지닌 와인을 만들어낸다.
엄밀히 말하면 우안와인은 지롱드강을 이루는 큰 지류, 도르도뉴강의 동쪽을 의미한다. 이 우안에서 가장 우수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 바로 생떼밀리옹과 뽀므롤지역. 생떼밀리옹 와인은 1954년부터 그 지역만의 와인등급분류체계를 가지고 있다. 우수한 포도원순으로 다음과 같이 나뉜다.
프러미에 그랑끄뤼 클라세 A
프러미에 그랑끄뤼 클라세 B
그랑끄뤼 클라세
그랑끄뤼
생떼밀리옹(지역와인)
그 중에서 기억해두면 유용한 것은 그랑끄뤼클라세. 생떼밀리옹 와인으로 유명한 샤또슈발블랑(Ch. Cheval‎! Blanc)과 샤또오존(Ch. Ausone)이 바로 프러미에 끄뤼 A에 속한다. 그 외 샤또 피작, 빠비, 까농, 클로푸르떼 등 11개의 프러미에 끄뤼 B가 있다. 참고로 지난해 샤또마?(Ch. Maquin)과 트롤롱몽도(Ch. Troplong-Mondot)는 프러미에끄뤼로 승격되었다. 그랑끄뤼클라세 와인은 45종류(2006년 기준).

(...지난해 등급조정된지 얼마되지 않아 일등급승격이 보류됐다는 소식을 접했기에, 이번에 직접 물어보았다. 현지에서는 정치적 논리에 의한 것으로 볼 뿐 와인자체의 질을 문제삼은 것은 아니라고하면서 별로 대수롭게 생각지 않았다. 이미 샤또에도 프러미에끄뤼라고 적혀 있었고, 현지에서도 다 인정하는 듯한 분위기~^^*)

 

 
다음검색
댓글
  • 작성자 07.09.04 15:23

    첫댓글 나비꺼랑 중첩되는 내용도 있지만 다시 쓰기 귀찮아서 그냥 올립니다...

  • 07.09.04 17:13

    멋져요! 눈으로나마 다녀온 느낌... 고마워요 히앙언니

  • 07.09.04 18:21

    탱큐^^

  • 07.09.05 09:17

    땡유 입니다. (케빈 버전)...^^

  • 07.09.05 09:38

    뜨리마까시~>.<

  • 작성자 07.09.05 11:36

    무슨 뜻????

  • 07.09.05 18:49

    인도네시아어로 쌩유요 언니~

  • 07.09.05 16:19

    잘 읽고가요~^--^*

  • 07.09.05 18:00

    중세마을 지붕이 마치 일본속의 작은 마을 같네요... 여행지 마다 사람들이 많이 없는거 같은데... 소수인원에도 일일이 설명을 해주고 반가이 맞아 주던가요? 아님 특별히 방문신청을 한후 들리신건가요?

  • 07.09.05 18:30

    포도밭에서 작업하는 분들좀 있었는데 샤또 내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휴가기간이기도 했구요.../히앙님의 저널리스트 명함이 한몫했습니다.../ 여행전 방문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 07.11.02 15:18

    너무 멋있어요 감탄밖엔... 부럽고 좋네요^^

  • 08.08.06 20:03

    와우~저두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 스크류는 100유로 하네용!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