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일부예배를 드리고 친교를 나눈 후 집에 왔다. 짐을 싣고 열한시경에 집을 떠났다. 아이들 집이 아닌 곳으로 여러 집이 어울려 휴양지로 여행하는 것은 오랜만이다.
내려오는 길은 트럭이 거의 보이지 않고 트래픽이 전혀 밀리지 않아 조용하고 쾌적한 편이었다. 오랜만에 지난 알라바마는 내가 살던 NC의 타운들과 같이 오래되고 추억이 물들어 있는 듯 정겨웠다. 플로리다의 풍경은 역시 평평한 지형과 곧게 뻗은 고속도로 그리고 집을 짓는 단지들이 많이 보였다
데스틴에 도착을 하니 얻은 집이 게이트 안에 있는 타운하우스인데 거실 밖으로 몇 걸음 거리에 바로 제방과 바다가 있어 내가 마치 섬에 있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일행이 준비해간 게를 잡는 투망을 던져 놓았다.
저녁에는 일행들이 함께 식사하고 이야기와 게임 등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방이 세 개 있는 집에 네 집이 놀러와서 방을 배정하는 데는 약간의 신경이 쓰였다.
그동안 밤에 잠을 잘 못 자서 수면제를 준비해 왔는데 피곤해서인지 약 다섯 시간은 잘 잤다. 약간은 비리고 습한 바닷가의 공기가 내가 앉아 있는 방까지 스며든다.
가던 날은 돼지 불고기와 및반찬이 메뉴였다. 아침에는 계란과 누룽지 과일과 커피 등으로 요기했다. 아내들은 근처 몰에서 샤핑을 했고 남자들은 윔블던 테니스 Copa America Soccer 시합 등을 보며 college football 과 야구 등을 화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비슷한 시기에 이민을 와서인지 이야기가 끊임 없고 재미 있어 놀랬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골프장에를 갔다. 날이 습하고 더웠지만 함께 간 일행들과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즐겼다. 저녁으로는 한 마리 잡힌 blue crab을 넣고 끓인 라면을 먹었는데 참 시원하고 속이 풀리는 느낌이었다.
둘째 밤은 거의 일곱 시간을 푸욱 잘잤다. 테슬라 차가 충전이 필요해서 약 삼십 분 거리에 수퍼차저에 왔다. 오후에는 근처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겼다.
셋째 날은 아침 식사를 한 후 가까운 피어에서 고동을 줍고 따았다. 제법 잡혀서 집에 와서 삶아 먹으니 쫄깃하고 맛있었다. 점심 식사를 샌드위치로 간단히 하고 드디어 비치로 향했다. 주차하는데 약간의 헤메임이 있었지만 바닷물이 에메랄드 빛으로 보석같이 빛나고 물이 너무 따뜻했다. 태어나서 거의 두 시간을 물 속에 있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저녁에는 긴 바지와 드레스 차림으로 The Bay라는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첵인을 하고 한 시간 반을 기다렸다. 식당 주변에 10명씩 앉을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들이 있었고 근처에 다리와 바다 그리고 Pier 등이 어우러져 사진등으로 어떤 이미지를 남기기에 좋은 장소였다.
아침에 일어나니 장대비가 내렸다. 짐을 챙기고 차에 실을 때 우산을 써야 헀는데 그것마저도 하나의 추억이다. 오는 길은 Florida는 시골길이어 정겨웠고 몽고메리부터는 하이웨이로 운전하기 좋았다. 285에서 차들이 밀렸다. 만리장성이라는 중국 마켓에 들러 장을 보고 집에 도착을 했다.
바다에 파도를 타며 보았던 물빛은 황홀했다. 마치 사십 년 전 파나마의 이슬라그란데로 돌아간 듯 했고 따뜻한 수온이 나를 위로하듯 쓰다듬었다.
여러 가족끼리 시간 만들어서 여행 다니는게 쉽지 않더라고요. 골프도 치시고 바닷가에서 좋은 시간 가지셨네요, 모두들 행복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플로리다가 너무 길어서 마이애미에서 운전하고 가려면 열시간 정도 걸리네요, 혼잡한곳보다 자연 환경도 좋고 평화스런곳으로 여행을 떠나면 휴식도 취하고 삶에 재충전도 되고 참 좋은것 같아요, 멋진 사진들 잘 봤습니다
첫댓글 현명하게 공휴일 전에 잘 다녀 오셨네요
물이 맗고 모래가 곱기로 유명해서
전에 샌달이라는 잡지 회사에서 광고를 많이 하던데 이유가 있네요
선남 선녀들 모임이신가봐요
모두 이쁘고 잘생기셨네요
여행기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미국에서 머틀비치가 가장 넓고 좋은줄 알았는데 데스틴이 더욱 깨끗했습니다
여러 가족끼리 시간 만들어서 여행 다니는게 쉽지 않더라고요. 골프도 치시고 바닷가에서 좋은 시간 가지셨네요,
모두들 행복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플로리다가 너무 길어서 마이애미에서 운전하고 가려면 열시간 정도 걸리네요,
혼잡한곳보다 자연 환경도 좋고 평화스런곳으로 여행을 떠나면 휴식도 취하고 삶에 재충전도 되고 참 좋은것 같아요,
멋진 사진들 잘 봤습니다
바로 그 점 때문에 아직 Key West를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ㅎㅎ
친한분들과 즐거운 여행을 하셨네요.
8월에 미국으로 돌아가면 플로리다부터 갈듯 한데…
예전 방문시 바닷물이 따듯하여 신기해 했던 기억이 있네요.
네 여행의 평가는 누구와 함께였나에 달려있는 듯 합니다. 당분간은 미국 여행에 만족하며 지냅니다
즐거운 여행이었군요. 가끔씩 이런 익숙한 삶에서 벗어나기가 필요합니다. 맛있는 음식과 맘에 맞는 친구들은 보물이지요.
그 친구들과 오늘은 함께 피클볼과 골프를 하고 저녁도 함께 했습니다. ㅎㅎ
맘에맞는 카플들과의 여행
부럽네요.~ㅎ
여자들끼리 수다가
여행의 재미를 더할꺼예요. ㅎ
한국에서의 생활은 즐거우신가요. 가끔 사진이나 글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