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간, 동기간, 인척간, 부자간, 부녀간, 모녀간, 모자간, 고부간, 천지간, 피차간, 다자간, 국제간, 다소간, 내외간, 노소간, 당내간, 상친간, 상신간, 숙질간, 인정간, 인척간, 자매간, 형제간, 조손간, 족형제간, 종항간, 지구간, 친사간. |
④ ‘떠난∨지’라고 띄어 써야 한다. 이때의 ‘지’는 “어떤 일이 있었던 때로부터 지금까지의 동안을 나타내는 말.”이다.
3. 밑줄 친 부분의 뜻풀이로 가장 적절한 것은?
그는 바늘 뼈에 두부 살이다. |
① 매우 연약(軟弱)한 사람
② 매우 유연(悠然)한 사람
③ 매우 심약(心弱)한 사람
④ 매우 우유부단(優柔不斷)한 사람
3. ①
밑줄 그은 부분은 바늘처럼 가는 뼈라는 뜻으로, 몸이 가늘고 호리호리한 사람의 뼈대를 이르는 말로, 이를 표현하고 있는 것은 ‘軟(연할 연) 弱(약할 약)’한 사람이다. 바늘과 같이 가느다란 뼈에 두부와 같은 살을 가진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를 잘 떠올려보면 충분히 답할 수 있는 문제였다.
<오답 피하기>
② 悠(멀 유) 然(그러할 연) : 침착하고 여유가 있음.
③ 心(마음 심) 弱(약할 약) : 마음이 여리고 약하다.
④ 優(넉넉할 우) 柔(부드러울 유) 不(아닌가 부{아닐 불,클 비}) 斷(끊을 단) : 어물어물 망설이기만 하고 결단성이 없음.
4. 밑줄 친 ㉠ ~ ㉣의 현대어 풀이로 옳지 않은 것은?
말 업슨 靑山(청산)이오 態(태) 업슨 流水(유수)ㅣ로다. 갑 업슨 靑風(청풍)이오 님업슨 明月(명월)이라. 이 中(중)에 病(병) 업슨 이 몸이 ㉠分別(분별) 업시 늘그리라. - 성혼 - 재너머 성권롱(勸農) 집의 술 ㉡닉닷 말 어제 듯고 누은 쇼 발로 박차 언치 노하 지즐타고 아희야, 녜 권롱(勸農) 겨시냐 뎡(鄭) 좌슈(座首) 왓다 하여라. - 정철 - 음이 ㉢어린 後(후)ㅣ니 일이 다 어리다. 萬重雲山(만중 운산)에 어늬 님 오리마 지 닙 부 람에 幸(행)혀 긘가 노라. - 서경덕 - 동기로 세 몸 되어 한 몸같이 지내다가 두 아운 어디 가서 돌아올 줄 모르는고 날마다 석양 문외에 한숨 ㉣겨워 하노라. - 박인로 |
① ㉠ : 걱정② ㉡ : 있다는
③ ㉢ : 어리석은④ ㉣ : 못 이기어
4. ②
번역해 보면 다음과 같다. 여기서 ‘닉단’은 ‘익었단’으로 번역했어야 옳다.
고개 넘어 성혼의 집에 빚은 술이 익었단 말을 어제 듣고서, 누워 있는 소를 발로 차 일으켜 언치만 놓아 껑충 눌러 타고, 여봐라, 권농 어른 계시냐? 정 좌수 찾아왔다고 일러라. |
<오답 피하기>
① ‘분별(分別)’을 ‘걱정’이라 번역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런데 분별은 ‘서로 다른 일이나 사물을 구별하여 가름’을 또는 ‘세상 물정에 대한 바른 생각이나 판단’을 뜻한다. 필자의 소견으로는 ‘세속적 욕망’으로 번역하는 것이 참뜻에 가깝다고 하겠다. 이는 또다시 “해결되지 않은 일 때문에 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함.”을 뜻하는 근심이나 걱정과도 통하는 것이니 ‘분별’은 ‘세속적 욕망’, ‘근심, 걱정’ 따위의 말로 번역될 수 있겠다.
③ ‘어리석은’이라는 표현은 확실하다.
④ ‘겹다’가 ‘정도나 양이 지나쳐 참거나 견뎌 내기 어렵다.’를 뜻하므로 ‘못 이기어’라고 번역하는 것이 맞다.
5. 한자 성어를 속담으로 뜻풀이할 때 옳지 않은 것은?
① 득롱망촉(得隴望蜀) : “말 가는 데 소도 간다.”라는 뜻이다.
② 교각살우(矯角殺牛) :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라는 뜻이다.
③ 당랑거철(螳螂拒轍) :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라는 뜻이다.
④ 망양보뢰(亡羊補牢) :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뜻이다.
5. ①
‘득롱망촉’은 후한(後漢)의 광무제가 농(隴) 지방을 평정한 후에 다시 촉(蜀) 지방까지 원하였다는 데에서 유래한 것으로, 만족할 줄을 모르고 계속 욕심을 부리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한자 성어이다. 이와 관련되는 속담은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가 있다. 이 외에도 한문 표현으로 ‘騎馬欲率奴(기마욕솔노)’ 즉 ‘말 타면 노비를 거느리고 싶어 한다.’는 표현도 있다.
<오답 피하기>
② 矯(바로잡을 교) 角(뿔 각) 殺(죽일 살) 牛(소 우) : 뿔을 바로잡으려다 소 죽인다. 작은 일을 바로잡으려다가 큰일을 그르침을 뜻하는 표현이다.
③ 螳(사마귀 당) 螂(사마귀 랑{낭}) 拒(막을 거) 轍(바퀴 자국 철) : 사마귀가 달려오는 수레바퀴와 싸우려 든다는 것이다. 표현된 속담은 ‘一日之狗不知畏虎(일일지구부지외호)’라는 한문 표현도 있으니 기억해 두면 좋겠다.
④ 亡(망할 망) 羊(양 양) 補(기울 보) 牢(우리 뢰{뇌}) : 한자 성어에서는 양을 잃어버리고 우리를 고친다는 것이다. 죽은 자식 나이 세기, 망자계치(亡子計齒),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등의 표현도 기억해 두면 좋겠다.
6. 아래의 뜻풀이를 참고하여 예문의 괄호 안에 넣을 가장 알맞은 단어는?
<뜻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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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經驗)에 의하지 않고 순수(純粹)한 이성(理性)에 의하여 인식(認識)하고 설명하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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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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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생각은 ( )이야, 이성(理性)에 의한 분별(分別)에만 기초하니까. 경험(經驗)도 필요한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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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사색적(思索的)② 사유적(思惟的)
③ 사상적(思想的)④ 사변적(思辨的)
6. ④
한자어의 의미를 통해 추리하면 쉽게 풀렸을 문제이다. 경험에 의하지 않고 인식하고 설명하는 것, 곧 판단하는 것을 뜻하고 있으며, 예문에서 ‘분별에만 기초한다는 표현’을 통해 ‘분별할 변(辨)’을 쓰고 있는 ‘사변적’을 답으로 하면 된다.
<오답 피하기>
① 사색적 : ‘생각 사’에 ‘찾을 색’을 쓰고 있다. 어떤 것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고 이치를 따지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가리킨다.
② 사유적 : ‘생각 사’에 ‘생각할 유’를 쓰고 있다. 대상을 두루 생각하는 일 또는 개념, 구성, 판단, 추리 따위를 행하는 인간의 이성 작용을 사유라고 한다.
③ 사상적 : ‘생각 사’에 ‘생각할 상’을 쓰고 있다. 어떠한 사물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구체적인 사고나 생각인 사상에 관계되는 것을 뜻한다.
7. 한자어 표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은?
① 법(法)에 저촉(抵觸)되다.
→ “법에 걸리다.”라는 말이다.
② 식별(識別)이 용이(容易)하다.
→ “눈에 선하다.”라는 말이다.
③ 촉수(觸手)를 엄금(嚴禁)하시오.
→ “손대지 마시오.”라는 말이다.
④ 장물(臟物)을 은닉(隱匿)하다.
→ “범죄 행위로 부당하게 취득한 물건을 숨기다.”라는 말이다.
7. ②
한자어의 의미를 알면 금방 답할 수 있는 문제였다. ‘식별(識別)’이 분별하여 알아봄을 뜻하는 말이고, ‘용이(容易)’가 쉬움을 뜻하는 말이니 ‘분별하여 알아보기가 쉽다’를 뜻하게 된다. ‘눈에 선하다’는 것은 “잊히지 않고 눈앞에 생생하게 보이는 듯하다.”를 뜻한다.
<오답 피하기>
① 抵(거스를 저) 觸(닿을 촉) : 법률이나 규칙 따위에 위반되거나 거슬림.
③ 觸(닿을 촉) 手(손 수) : 사물에 손을 댐.
④ 臟(오장 장) 物(만물 물) : 절도, 강도, 사기, 횡령 따위의 재산 범죄에 의하여 불법으로 가진 타인 소유의 재물.
隱(숨길 은) 匿(숨을 닉) : 숨기다.
8. ‘허균’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옛날에 어진 인재는 보잘것없는 집안에서 많이 나왔었다. 그 때에도 지금 우리 나라와 같은 법을 썼다면, 범중엄(范仲淹)이 재상 때에 이룬 공업(功業)이 없었을 것이요, 진관(陳瓘)과 반양귀(潘良貴)는 곧은 신하라는 이름을 얻지 못하였을 것이며, 사마양저(司馬穰苴), 위청(衛靑)과 같은 장수와 왕부(王符)의 문장도 끝내 세상에서 쓰이지 못했을 것이다. 하늘이 냈는데도 사람이 버리는 것은 하늘을 거스르는 것이다. 하늘을 거스르고도 하늘에 나라를 길이 유지하게 해 달라고 비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허균, ‘유재론’ 중에서 - |
① 인재는 많을수록 좋다.
② 인재를 중하게 여겨야 한다.
③ 인재를 차별 없이 등용해야 한다.
④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한다.
8. ③
문제의 ‘궁극적(窮極的)’이라는 말을 염두에 두고 풀어야 답이 나온다. 앞 단락에서 인재를 구하되 보잘것없는 집안에서도 구했다고 하고, 그럼으로써 훌륭한 업적들이 나올 수 있었다고 하고 있다. 뒤의 단락에서는 하늘이 낸 인재들을 버리는 것은 잘못임을 말하고 있다. 결국 필자는 인재를 차별 없이 등용해야 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오답 피하기>
수험생들은 ②번을 답으로 선택했을 수 있다. 인재를 중하게 여긴다는 것이 필자의 입장과 다른 것은 아니다. 그런데 궁극적으로 필자는 인재 등용의 방식이 문제를 갖고 있음을 밝히고, 차별 없이 인재를 등용해야 함을 말하는 것을 주장하려 했던 것이다.
9. 다음 글에서 논리 전개상 불필요한 문장은?
민담은 등장인물의 성격 발전에 대해서는 거의 중점을 두지 않는다. ㉠민담에서 과거 사건에 대한 정보는 대화나 추리를 통해서 드러난다. ㉡동물이든 인간이든 등장인물은 대체로 그들의 외적 행위를 통해서 그 성격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민담에서는 등장인물의 내적인 동기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늑대는 크고 게걸스럽고 교활한 반면 아기 염소들은 작고 순진하며 잘 속는다. 말하자면 이들의 속성은 이미 정해져 있어서 민담의 등장인물은 현명함과 어리석음, 강함과 약함, 부와 가난 등 극단적으로 대조적인 양상을 보여 준다. |
① ㉠② ㉡
③ ㉢④ ㉣
9. ①
단락 구성의 원리를 바탕으로 주제문과 뒷받침문장의 짜임을 묻고 있는 문제이다. 단락의 맨 처음에 등장하고 있는 “민담은 등장인물의 성격 발전에 대해서는 거의 중점을 두지 않는다.”라는 문장이 주제문이 된다. 그 다음에 제시된 문장들은 뒷받침문장이 되는 것인데, 주제문을 뒷받침하기 위한 문장이 아니라면 통일성을 해치지 않도록 삭제하는 것이 합당하다. 과거 사건에 대한 정보가 대화나 추리를 통해 드러난다고 말하고 있는 ㉠은 뒷받침문장으로 부적절하다.
10. 다음 글의 필자 생각에 부합하지 않는 것은?
조금 예민한 문제이지만 외몽고와 내몽고라는 용어도 문제가 있다. 외몽고는 중국을 중심으로 바깥쪽이라는 뜻이고, 내몽고는 중국의 안쪽에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영토 내지는 귀속 의식을 벗어나서 객관적으로 표현한다면 북몽골, 남몽골로 구분하는 것이 더 낫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중국과의 불화는 불을 보듯이 뻔하다. 중국의 신강도 ‘새 영토’라는 뜻이므로 지나치게 중화주의적이다.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고유 전통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기도 하다.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호주의 원주민 보호 구역 역시 ‘보호’라는 의미를 충족하지 못한다. 수용 지역이라고 하는 것이 더욱 객관적이다. 그러나 그렇게 한다면 외교적인 부담을 피할 길이 없다. 이처럼 예민한 지명 문제는 학계의 목소리로 남겨 두는 것이 좋다. |
① 정부는 외몽고를 북몽골로 불러야 한다.
② 지명 문제로 외교 마찰을 빚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③ 외몽고, 내몽고, 신강 등과 같은 표현은 객관적인 표현이라 할 수 없다.
④ 외교적 마찰이 예상되는 지명 문제에 대해서는 학계에서 논의하는 것이 좋다.
10. ①
‘내용의 일치’를 파악하는 문제이다.
필자는 내몽고, 외몽고 등의 표현이 객관적으로는 합당하지 않고 북몽골, 남몽골로 부르는 것이 낫다고 했다. 하지만 이는 중국과 불화를 야기하는 것이라 외교상 피할 수밖에 없음을 밝히고 있다. 외교적인 부담 때문에 그러한 명칭 문제는 학계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남겨 두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①의 진술은 내용을 잘못 파악한 진술이다.
11. 다음 주장의 전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우리말을 가꾸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어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의식이다.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외국어를 함부로 사용하는 모습, 외국어투성이인 상품 이름이나 거리의 간판, 문법과 규범을 지키지 않은 문장 등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우리의 언어 현실, 이러한 모두는 우리말을 사랑하는 정신이 아직도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
① 언어는 의사소통의 도구이다.
② 언어는 언중들 간의 사회적 약속이다.
③ 언어에는 그 민족의 정신이 담겨 있다.
④ 언어는 내용과 형식을 담고 있는 체계이다.
11. ③
제시문을 두고 ‘전제(前提)’를 찾을 때는 다음과 같은 순서를 기억해 두어야 한다.
ⓐ 제지문에 나와 있는 주장을 파악한다. → ⓑ 선택지에서 바로 앞에 놓일 수 있는 문장을 선택한다.
제시문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주제는 무엇인가? 첫 번째 문장이 주제문이라 할 수 있다. “우리말을 가꾸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어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의식이다.”라는 문장이 주제문이다. 나머지 문장들은 이를 뒷받침해주기 위해 사용된 것들이다. 그렇다면 선택지에서 바로 앞에 들어가기에 적당한 문장은 무엇일까? ‘국어, 관심과 의식’과 관련을 맺는 것을 찾아보면 정신을 강조하고 있는 “언어에는 그 민족의 정신이 담겨 있다.”라는 진술이 전제로 합당하다.
12. 밑줄 친 ㉠의 ‘으로’와 쓰임이 가장 가까운 것은?
건축 행위라는 것은 자연환경을 인간의 ㉠생활환경으로 고쳐 가는 행위라고 할 수도 있다. 물질문명의 발발은 계속 더 적극적인 건축 행위를 필요로 하는 것도 사실이다.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더 크고 화려한 건축물을 요구해 오는 사람들에게 건축은 아무 거리낌 없이 건축 행위를 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그러한 팽창 위주의 건축 행위가 무제한 계속될 수 없다는 사실에 부딪히게 되었다. - 김수근, ‘건축과 동양 정신’ 중에서 - |
① 콩으로 메주를 쑤다.
② 지각으로 벌을 받다.
③ 나는 광화문으로 발길을 돌렸다.
④ 자식을 훌륭한 사람으로 키우다.
12. ④
부사격 조사 ‘으로’의 쓰임이 같은 것을 고르라는 문제이다. 이때는 서술어를 살피고 같은 문장 구조를 취하고 있는 것을 고르면 된다.
‘자연환경을 생활환경으로 고쳐 가다’라는 문장이 보기로 주어졌다. 이와 동일한 문장 구조를 취한 것은 무엇인가? ‘자식을 훌륭한 사람으로 키우다.’이다. 이는 국어사전에서 “변화의 방향을 나타내는 격조사.”로 표현되고 있다. 이와 같은 표현으로 다음과 같은 문장을 들 수 있다.
예) 그렇게 얌전하던 학생이 말썽꾼으로 변했다. 세상이 암흑으로 변했다.
<오답 피하기>
① 어떤 물건의 재료나 원료를 나타내는 격조사. 예) 흙으로 그릇을 만들다. 얼음으로 빙수를 만들다.
② 어떤 일의 원인이나 이유를 나타내는 격 조사. ‘말미암아’, ‘인하여’, ‘하여’ 등이 뒤따를 때가 있다. 예) 병으로 죽다. 가난으로 말미암아 학교를 중간에 그만두었다.
③ 움직임의 방향을 나타내는 격 조사. 예) 집으로 가는 길.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다
13. 밑줄 친 ㉠에 사용된 표현 기법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삶은 계란의 껍질이 벗겨지듯 묵은 사랑이 벗겨질 때 붉은 파밭의 푸른 새싹을 보아라. ㉠얻는다는 것은 곧 잃는 것이다. - 김수영, ‘파밭 가에서’ 중에서 - |
① 생명이 없는 사물을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나타내는 표현이다
② 사물의 일부나 그 속성을 들어서 그 전체나 자체를 나타내는 표현이다.
③ 표현하려는 본뜻과는 반대되는 말을 함으로써 문장의 의미를 강화하는 표현이다.
④ 표현 구조상이나 상식적으로는 모순되는 말이지만, 실질적 내용은 진리를 나타내고 있는 표현이다.
13. ④
김수영의 ‘파밭 가에서’는 무언가를 얻는다는 것은 곧 무언가를 잃는 것임을 역설하고 있는 시이다. 푸른 새싹이 솟아오르는 파밭은 새싹을 끌어올리며 붉은 파밭을 버리고 있다. 얻음이 있으려면 잃어야 한다. 참된 세계를 얻으려면 무언가를 잃고, 버릴 수밖에 없다는 것. 이 뜻을 전하고 있는 시라 하겠다. 수사법이야 너도 나도 아는 ‘역설(paradox)’이다. 모순된 진술 너머에 도사리고 있는 또 다른 진실이 역설에는 담겨 있으니. 그 세계를 잘 느끼게 하는 작품을 출제했다. ① 활유법, ② 대유법, ③ 반어. * 계란은 ‘껍데기’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파밭 가에서’ 뒷부분도 함께 읽어 보세요.
먼지 앉은 석경 너머로 너의 그림자가 움직이듯 묵은 사랑이 움직일 때 붉은 파밭의 푸른 새싹을 보아라 얻는다는 것은 곧 잃는 것이다
새벽에 준 조로의 물이 대낮이 지나도록 마르지 않고 젖어 있듯이 묵은 사랑이 뉘우치는 마음의 한복판에 젖어 있을 때 붉은 파밭의 푸른 새싹을 보아라 얻는 다는 것은 곧 잃는 것이다. |
14. 다음 글에 형상화된 ‘나’에 대한 비판적 평가로 가장 적절한 것은?
“장인님! 인젠 저…….” 내가 이렇게 뒤통수를 긁고, 나이가 찼으니 성례를 시켜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면 대답이 늘, “이 자식아! 성례구 뭐구 미처 자라야기!” 하고 만다. 이 자라야 한다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내 안해가 될 점순이의 키 말이다. 내가 여기에 와서 돈 한 푼 안 받고 일하기를 삼 년하고 꼬박이 일곱 달 동안을 했다. 그런데도 미처 못 자랐다니까 이 키는 언제야 자라는 겐지 짜장 영문 모른다. 일을 좀더 잘 해야 한다든지, 혹은 밥을(많이 먹는다고 노상 걱정이니까) 좀 덜 먹어야 한다든지 하면 나도 얼마든지 할 말이 많다. 허지만, 점순이가 안죽 어리니까 더 자라야 한다는 여기에는 어째 볼 수 없이 고만 빙빙하고 만다. (중략) 난 사람의 키가 무럭무럭 자라는 줄만 알았지 붙배기 키에 모로만 벌어지는 몸도 있는 것을 누가 알았으랴. 때가 되면 장인님이 어련하랴 싶어서 군소리 없이 꾸벅꾸벅 일만 해 왔다. - 김유정, ‘봄․봄’ 중에서 - |
① 불한당 같은 사람이다.
② 각다귀 같은 사람이다.
③ 팔불출 같은 사람이다.
④ 어릿광대 같은 사람이다.
14. ③
‘봄․봄’에 등장하는 나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어리석음을 뜻하는 어휘는 ‘팔불출’이다. ‘팔불출’은 한자로 ‘八不出’로 쓰이는데, 어원이 여덟 달도 채우지 못하고 나온 아이를 가리킨다. 이는 변화하여 현재 “몹시 어리석은 사람을 이르는 말.”로 쓰인다.
<오답 피하기>
① 불한당 : 한자로 ‘不(아닐 불) 汗(땀 한) 黨(무리 당)’이라 쓴다. 땀을 흘리지 않는 무리인 것이다. 그래서 “떼를 지어 돌아다니며 재물을 마구 빼앗는 사람들의 무리.” 또는 “남을 괴롭히는 것을 일삼는 파렴치한 사람들의 무리.”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쓰인다.
② 각다귀 : ‘각다귀’는 모기와 비슷하지만 크기는 더 큰 곤충을 가리킨다. 이는 남의 것을 뜯어먹고 사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사용된다.
④ 어릿광대 : ‘어릿광대’는 곡예나 연극 따위에서, 얼럭광대의 재주가 시작되기 전이나 막간에 나와 우습고 재미있는 말이나 행동으로 판을 어울리게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인데, 변화하여 “무슨 일에 앞잡이로 나서서 그 일을 시작하기 좋게 만들어 주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또는 “우스운 말이나 행동을 하여 남을 웃기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도 쓰인다.
15. 밑줄 친 문장 성분 중 목적어가 아닌 것은?
① 이런 모습 상상해 보셨나요?
② 이 책은 아직까지 내가 읽은 적이 없다.
③ 정부는 이번 조치에서 세제 혜택만 강조하였다.
④ 시장과 군수는 관계 서류를 일반에게 공람시켜야 한다.
15. ④
문장 성분은 서술어를 보고 파악해야 한다.
‘공람시켜야 한다.’라는 서술어는 ‘누가 ~을/를 ~에게’라는 형태의 ‘주어+목적어+부사어’를 필요로 한다. ‘일반에게’는 ‘부사격 조사’인 ‘~에게’를 사용하고 있는 부사어이다.
<오답 피하기>
① ‘상상해 보다’라는 서술어는 ‘~을/를’의 목적어를 필요로 한다. ‘이런(관형사로 관형어) 모습(명사로 ‘을’을 생략한 목적어이다.)은 ‘명사구’ 형태를 취하고 있는 목적어이다.
② ‘읽은’이라는 서술어가 필요로 하는 문장의 목적어로 ‘이 책을’이 쓰인 것이다. 이때 ‘을’은 보조사 ‘은’으로 대체되어 쓰였는데, 격조사를 이와 같이 보조사로 바꿔 쓰더라도 문장 성분은 변화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 두어야 한다.
* A격조사 → B격조사(어법에 어긋난 문장)
* A격조사 → C보조사(어법에 맞는 문장)
③ ‘강조하였다’라는 서술어는 ‘세제 혜택을’이라는 목적어를 필요로 한다. ‘을’이라는 격조사 대신 보조사 ‘만’을 썼지만 여전히 목적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16. 다음 글을 공문서 작성 관련 규정에 맞게 수정하고자 할 때 옳지 않은 것은?
수신자 ○○구청장
제목 자전거 행진 행사 개최 2011년 봄을 맞이하여 아래와 같이 자전거 행진 행사를 개최하고자 하오니, 주민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 아래 -
1. 행사 목적 (가) 주민의 건강 증진 (나) 에너지 절약 Campaign 2. 행사 일시 및 장소 (가) 일시: 2011. 4. 9. (나) 장소: 세종로(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 앞) 3. 행사 주요 내용 (가) 격려사 (나) 자전거 타기 선언문 낭독 붙임 행사 세부 계획서 1부. 끝. |
① ‘Campaign’을 ‘홍보’로 표기한다.
② ‘(가)’, ‘(나)’를 둘째 항목 기호인 ‘가.’, ‘나.’로 표기한다.
③ ‘일시’에 ‘13:30 ~ 15:30’과 같은 표기 방식으로 시간을 추가한다.
④ 한글 맞춤법 및 사무관리규정에 따라 ‘2011. 4. 9.’을 ‘2011. 4. 9’로 고친다.
16. ④
‘온점’을 쓰는 경우로 “아라비아 숫자만으로 연월일을 표시할 적에 쓴다.”라는 표현과 함께 다음과 같은 예시를 ‘문장 부호 규정’은 보여주고 있다.
1919. 3. 1. (1919 년 3 월 1 일)
‘사무관리규정’은 ‘대통령령 제22322호 일부개정 2010. 08. 04.’로 나온 것으로 다음과 같이 제10조에 ‘문서작성의 일반원칙’이 제시되어 있다.
① 문서는 「국어기본법」 제11조에 따른 어문규범에 맞게 한글로 작성하되, 쉽고 간명하게 표현하고,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괄호안에 한자 그 밖의 외국어를 넣어 쓸 수 있으며,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로로 쓴다. [개정 2002.12.26, 2008.9.2] ② 문서에 쓰는 숫자는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라비아숫자로 한다. ③ 문서에 쓰는 날짜의 표기는 숫자로 하되, 연·월·일의 글자는 생략하고 그 자리에 온점을 찍어 표시하며, 시·분의 표기는 24시각제에 따라 숫자로 하되, 시·분의 글자는 생략하고 그 사이에 쌍점을 찍어 구분한다. 다만, 특별한 사유로 인하여 다른 방법으로 표시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
17. 휴대 전화의 문자 입력 방식 중, 훈민정음 창제에 나타난 ‘가획(加劃)의 원리’ 해당하는 것은?
① ‘ㄱ’을 두 번 누르면 ‘ㄲ’이 되고, ‘ㄷ’을 두 번 누르면 ‘ㄸ’이 된다.
② ‘ㄱ’ 다음에 ‘*’를 누르면 ‘ㅋ’이 되고, ‘ㄴ’ 다음에 ‘*’를 누르면 ‘ㄷ’이 된다.
③ ‘ㅣ’ 다음에 ‘ㆍ’를 누르면 ‘ㅏ’가 되고, ‘ㆍ’ 다음에 ‘ㅡ’를 누르면 ‘ㅗ’가 된다.
④ ‘ㅏ’ 다음에 ‘ㅣ’를 누르면 ‘ㅐ’가 되고, ‘ㅗ’ 다음에 ‘ㅏ’를 누르면 ‘ㅘ’가 된다.
17. ②
발성 기관을 상형하여 만든 ‘ㄱ’이나 ‘ㄴ’에 가획(加劃)하여 ‘ㅋ’, ‘ㄷ’을 만들었다. 이 ‘ㅋ, ㄷ’을 ‘가획자’라 하고, 이렇게 만든 원리를 ‘가획의 원리’라 말한다.
그런데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문제라 아니할 수 없다. 모음에서 초출자와 재출자를 만든 원가 무엇인가의 문제이다. ‘ㆍ, ㅡ, ㅣ’는 삼재를 상형하여 만들었으니 상형의 원리라 할 수 있겠는데, 초출자인 ‘ㅏ, ㅓ, ㅗ, ㅜ’와 재출자인 ‘ㅑ, ㅕ, ㅛ, ㅠ’를 어떤 원리라 하는가의 문제이다. <훈민정음> 원문을 보면 ‘ㅓ’를 가리켜 ‘其形則ㆍ與ㅣ合以成’이라고 하여 ‘합성(合成)’이라는 표현에 따라 학자들은 ‘합성자’라 말하고 있다. 그런데 이 또한 원리적 차원에서 본다면 획을 더하는 ‘가획의 원리’를 바탕으로 했다고 볼 수 있으므로 문제가 될 수 있다. 최근에 나온 『세종대왕창제훈민정음: 주역 혜각존자 신미대사』(강상원 지음, 한국세종한림원출판부, 2008.09.22)에는 다음과 같은 진술이 나온다.
<ㆍ天, ㅣ人, ㅡ地> 三才(삼재)에 의여 加劃原理(가획원리)로 母音(모음)이 <ㆍㅣ→ ㅏ ㅗ ㅓ ㅜ ㅑ ㅛ ㅕ ㅠ와 같이 구성되며, 五行(오행)인 <아牙: ㄱ ㅋ ㆁ ㄲ>, <설舌:ㄴ ㄷ ㅌ ㄸ>, <순脣: ㅁ ㅂ ㅍ ㅃ>, <치齒: ㅅ ㅈ ㅊ ㅆ ㅉ>, <후喉: ㅇ ㆆ ㅎ ㆅ>, 半舌(반설. ㄹ) 半齒(반치. ㅿ) 등 23子音(자음)의 構成(구성)이 部首加劃原理(부수가획원리)이며, 漢字(한자)의 部首加劃(부수가획)과 一致(일치)다. (235쪽) |
원리적 측면에서 본다면 훈민정음은 ‘상형’과 ‘가획’, 나아가 ‘합용’의 원리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ㄹ, ㅿ, ㆁ’을 가리켜 ‘이체자(異體字)’라고, ‘ㅏ, ㅓ, ㅗ, ㅜ’를 가리켜 ‘초출자(初出字)’라고 하는데, 이를 ‘이체의 원리’, ‘초출의 원리’라 쓰지 않는다. 이들을 도대체 어떤 원리라고 말해야 하는가? 이들은 ‘가획의 원리’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다.
초출자와 재출자도 합쳐서 만들었다 하여 ‘합성의 원리’라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이를 초성과 같은 원리인 ‘가획의 원리’에 따라 만들었다고 하는 것이 일관성이 있다고 할 것이다.
출제의 내용이 ‘훈민정음 창제에 나타난’이라는 단서를 붙이기는 했어도 문제가 없지 않다. 출제 내용에서 혼란을 일으키지 않았으려면, ‘가획자’라고 표현했어야 했다.
18. 다음을 ‘표준 발음법’에 따라 발음하지 않은 것은?
민주주의의 의의 |
① [민주주의에 으 : 이]
② [민주주의의 의 : 의]
③ [민주주이에 의 : 의]
④ [민주주이에 의 : 이]
18. ①
“단어의 첫음절 이외의 ‘의’는 [ㅣ]로, 조사 ‘의’는 [ㅔ]로 발음함도 허용한다.”는 규정에 따라 발음해야 한다. 따라서 ‘의의’에서 단어의 첫음절인 ‘의’를 ‘으’로 발음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19. 밑줄 친 ㉠ ~ ㉣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모든 수령 도망할 제 거동 보소. 인궤(印櫃) 잃고 과줄 들고, 병부(兵符) 잃고 송편 들고, 탕건(宕巾) 잃고 용수 쓰고, 갓 잃고 소반(小盤) 쓰고, 칼집 쥐고 오줌 누기. 부서지니 거문고요, 깨지느니 북, 장고라. 본관이 똥을 싸고 멍석 구멍 새앙쥐 눈 뜨듯 하고 내아(內衙)로 들어가서 ㉠“어 추워라, 문 들어온다, 바람 닫아라. 물 마른다, 목 들여라.” 관청색은 상을 잃고 문짝 이고 내달으니, 서리, 역졸 달려들어 후닥딱 “애고, 나 죽네!” 이 때 수의사또 분부하되 “이 골은 대감이 좌정하시던 골이라, ㉡훤화(喧譁)를 금하고 객사(客舍)로 사처(徙處)하라.” 좌정(座定) 후에 “본관은 봉고파직(封庫罷職)하라.” 분부하니, “본관은 봉고파직이요!” 사대문에 방 붙이고 옥 형리 불러 분부하되, “네 골 옥수(獄囚)를 다 올리라.” 호령하니 죄인을 올리거늘, 다 각각 문죄(問罪) 후에 ㉢무죄자 방송(放送)할새, ㉣“저 계집은 무엇인다?” - 완판본(完板本) ‘열녀 춘향 수절가(烈女春香守節歌)’ 중에서 |
① ㉠ : 인물의 다급한 심리를 해학적으로 표현했다.
② ㉡ : 담배를 금하고 객사로 장소를 옮기라는 뜻이다.
③ ㉢ : 죄 없는 자를 감옥에서 나가도록 풀어준다는 뜻이다.
④ ㉣ : 의문형 문장 종결 방식이 현대 국어와 다름을 보여준다.
19. ②
‘喧(의젓할 훤) 譁(시끄러울 화)’는 시끄럽게 지껄이며 떠듦을 뜻하는 말이다.
<오답 피하기>
① 사또가 다급하여 앞뒤를 바꿔 표현함으로써 해학성을 드러내고 있다.
③ 방송(放送)은 예전에 석방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④ 2인칭 의문형인 ‘-ㄴ다’를 쓰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20. 제시된 호칭어나 지칭어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가친(家親), 엄친(嚴親) : 남에게 자기 아버지를 가리키는 말이다.
② 자친(慈親), 가자(家慈) : 남에게 자기 어머니를 가리키는 말이다.
③ 선친(先親), 선고(先考) : 남의 돌아가신 아버지를 일컫는 말이다.
④ 춘부장(椿府丈), 춘장(椿丈), 춘당(椿堂) : 남의 살아 계신 아버지를 일컫는 말이다.
20. ③
선친(先親), 선고(先考) : 남에게 돌아가신 자신의 아버지를 일컫는 말이다.
* 춘부장의 椿(참죽나무 춘)이나 春(봄 춘) 모두 써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