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255F153358C48BF30D)
몽탄 대교를 지나 끝없이 펼쳐지는 13km 짜리 직선과 곡선주로
우측으로는 무안 평야지대가 펼쳐진다.
멀리 영암의 월출산-월각산-별매산 그리고 우측으로 상은적산과 하은적산이 보이고
진짜 지겨운길 배는 고프고 배낭에 든거라고는 물 한병과 비스켓 뿐이라 그거라도 꺼내서 오물거려 보지만
지금 생각나는건 따뜻한 커피 한잔이다.
강가로는 베스 낚시꾼들이 몇몇 보이고 옆으로 시멘트 길은 다리 아프고 비포장 길로 이런길은 말타고 가야하는길인데
가다보니 전날 만났던 자전거 타시는 두분 이제 일어나 목포로 출발 하신다고 전화가 온다.
아직 한참 남았는데 목포에서 만나기로 하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27670E3358C48BF406)
영암의 산들
월출산- 월각산-별매산-가학산-흑석산-상은적산
영산강 남쪽 지맥길이 한줄로 선것처럼 이어 보인다.
이곳 영산강은 수자원 확보와 홍수예방 목적으로 4대강 삽질을 한곳이다.
수질은 4급수 이하 정도로 보이며
강폭은 대략 600-800을 왔다리 갔다리 하듯 까마득하다.
영산강물에 된장 한숫가락 퍼넣어 휘휘 저어 놓은듯힌 그런 색이고
강가로 쓰레기는 보이지 않으니
농사짓는 분들이 비닐 수거는 아주 잘 하신듯 하다.
지금까지 강을 진행 하면서 가장 더러운 곳이 있다면
낙동강 제 2지류인 금호강의 허리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영천 구간이라 할 수 있다
강가로는 온통 쓰레기 투성이고
강물속으로는 장마때 떠 내려온 농사용 폐비닐이 나무에 검은 비닐, 누런 비닐옷을 걸치고 있는
모습이 많았으니...
영천시청에 근무하시는 분들은 금호강에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이나 공공 근로 사업을 통해서 쓰레기 수거를 했으면 좋겠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70D13358C48BF50C)
한참 돌아가야 하는 구간
돈좀 들여 이런데 다리하나 이쁘게 설치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꼬
고물 자전거 한대 살 형편도 못되니 애꿏은 신발과 무릅만 탓하며 무작정 걸어 갈일만 남았다.
우측은 상은적산-하은적산
![](https://t1.daumcdn.net/cfile/cafe/2451B33358C48BF608)
몽탄교에서 거의 직선길13km를 달려와 이제 경치구경 좀 하려나
앞으로 나무테크길이 보인다.
전날 만났던 두분 이제 죽산보에 도착 하셨단다
지난밤에 밤새도록 달린 보람이 물거품 될것 같아 다시 거품 나도록 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7F0A3358C48BF706)
새로운 다리 공사중이고 그뒤로 무영대교가 멋스럽게 다가온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76B43358C48BF80F)
무안군 일로읍 청호리를 지나다가 보니 라면,국수 매점 이라고 쓰여진 집이 보여 아침부터 염치 불구하고 찾아가
라면 하나 시킨다.
강가로 다니다 보면 주로 만나는 식당은 추어탕 매운탕.어죽..민물고기 관련한 식당이 많다.
식성이 워낙 까다로워 大洋에서 자라는 바다 물고기 이외 민물고기는 쳐다보지 않으니 강가의 식당은 그저 그림의 떡이다.
그래서 누굴 탓하기도 그렇고 동네마다 들러 구멍 가게에 들어가면 주로 라면만 먹게 된다.
정맥팀의 추산 대장님이 라면 드시지 말고 소고기 사서 먹으라고 하시지만 강가에서 소 구경은 커녕
소고기 국물라면이라도 없으면 먹지 못할판이다.
오늘은 소잡는 날...지난번 위천강 할때는 김치도 안주더니 이곳에서는 라면에 계란하나 깨트려 넣고
완전히 익은 김치가 덤으로 나온다.
아우!~~김치는 너무 익어서 젓가락이 안간다.
라면 하나 배불리 먹고 나와 다시 이어간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2FBF3358C48BF90A)
한참 돌아가야 하는 구간이라 좀더 빠르게 가기 위해서
무안읍 청호리 일로읍 일로 청망 초등학교 분교앞을 지나 망월재 방향으로 가서
망월리 들녁을 가을날 메뚜기 뛰듯하며 지나니 동네사람들이 다 쳐다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1D553458C48BFA11)
드디어 목포 유달산이 저 멀리 보인다.
새벽녁에 준,희 선배님께 영산강에 돌아 다닌다고 문자를 보내니 유달산에 꼭 가보라고 하신다.
그 유달산이 유달리 멀어 보이니 오전중에는 도착하겠지 하고
뒤에 자전거 타시는 두분은 지난밤 도망간 노비를 잡으러 오는 추노처럼 거침없이 폐달을 밟아 달려 오실거라 생각하니
잠시라도 멈출 수가 없다.
이곳에서 영산강 하구둑까지 8km
그리고 유달산 까지 15km
![](https://t1.daumcdn.net/cfile/cafe/215FEA3458C48BFB0A)
담양댐 122km 하구둑 7km
이제 기어가도 갈 거리
앞에 보이는 다리는 영산강 하구둑과 일로역에서 노블역으로 가는 기차 선로
가운데 희미한 부분은 유달산
자전거 타시는 두분은 아침에 일출보던 전망대에 도착하셨다고 연락이 온다.
늦어도 좋으니 빨리 오라고 전하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2605C33458C48BFC03)
목포 신도시 건설하는곳이 드넓게 펼쳐진다.
예전에 습지 였던곳인데 지금은 신도시 건설 한다고 대규모 토목 공사중
멀리 영산강 남쪽 지맥길
아래 풀밭은 남창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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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남창천과 남창대교
이곳부터 자전거 타시는 분들을 많이 만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194F3458C48BFE0D)
드디어 사람 구경하는 시간이다.
지나가는 할배분께 사진 한장 부탁해서 인증 담고
배낭이 무거워 진도가 안나가지만 어쨋든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니 끝부분에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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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기차선로 다리와 우측은 영산강 하구둑이다.
기차 선로 다리길이 2,3km
이곳에서 하구둑까지 2km남짓 남았고 조금전에 라면하나 먹은 에너지는 벌써 고갈되고 지칠무렵 갑자기 눈이 떠진다
멀리 마라톤 하시는 젊은 아가씨가 타이즈 입고 오는 모습이 보인다.잠시후 앞으로 다가 오더니 스치듯 지나간다.
아!~ 따라갈까...
![](https://t1.daumcdn.net/cfile/cafe/2344713458C48C0011)
마실나온 동네 꼬마들
이럴때는
야! 야 하나~,둘~,셋 하니 손가락 두개를 들어 보이는 녀석도 있고
폼 잡는 아가씨도 있고
앞에 키큰 녀석은 초상권 침해라고 한마디 쏘아 붙이고
이녀석들 한장 찍고 있으니 조금전에 지나갔던 마라톤 하시는 아가씨가 바로 뒤에 뛰어 온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511D3C58C48C0134)
영산이 그녀를 만나기 100m전 드디어 실거리 152km 끝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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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가보신분들은 이표지판을 무얼 알리는지 알것이라 생각이 든다.
NO 0
하구뚝 00
더이상 갈곳이 없다는 표시이며 이제 집으로 가도 된다는 숫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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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km가 넘는 하구뚝을 보면서
24시간 동안 함께 흐르듯 흘러온 영산강을 보면서
왜 물을 가두어 둘까 물도 홍어처럼 숙성시키나
숙성 시켜서 먹는 음식이 있는가 하면
오래 담아두면 물은 썩는다는걸 알텐데...
수자원 공사에서 4대강 공사한곳 모두 하구둑 수문을 활짝 열어 물이 바다로 흘러가게 하기만 바라볼뿐
내가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는걸 깨닫는 순간 이미 물은 썩어 있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33513C58C48C0438)
오전 10시 46분
담양의 가마골 용소에서 이곳까지149km
호남정맥 주전자 봉 빗물 꼭지점에서 시작했으니 152km
무려 23시간 40분 정도 걸린셈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28FD3C58C48C0502)
자전거 타는 꼬맹이 불러서 인증 부탁해서 담고
다시 목포 유달산 관광길로 떠나며 그곳 산정에서 파는 막걸리 하잔하러 간다.
복장이 뛰는 복장이니 다시
![](https://t1.daumcdn.net/cfile/cafe/253E273C58C48C0635)
육교위로 지나서
![](https://t1.daumcdn.net/cfile/cafe/2147733C58C48C0735)
바다가 보이는 다리를 지나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2366303458C48C090F)
입암산 갓바위 구경삼아
![](https://t1.daumcdn.net/cfile/cafe/271D153458C48C0A0D)
![](https://t1.daumcdn.net/cfile/cafe/2109223458C48C0B0D)
천연기념물 제 500호
갓바위
![](https://t1.daumcdn.net/cfile/cafe/21513D3458C48C0B0B)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0CEE3458C48C0C08)
갓바위 전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34063458C48C0D0C)
갓쓴 모습이 마치 버섯 같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B453458C48C0E0D)
![](https://t1.daumcdn.net/cfile/cafe/2352343458C48C0F0A)
지나온 바닷가 풍경
![](https://t1.daumcdn.net/cfile/cafe/2276183558C48C100E)
필름 닳는것도 아닌데 다시 인증 담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2263233558C48C110E)
목포 해양 문화재 박물관 입장료 공짜
![](https://t1.daumcdn.net/cfile/cafe/256D1A3558C48C1207)
서해 바다 달리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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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7235F3558C48C1405)
목포 앞바다 갯벌속에 묻혀있는걸 우여곡절 끝에 발굴한 중국선
크기가 대단하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의 판옥선 보다 쪼매 더 작다고 하니 ...
바다에서 건져 올린 깨진 접시 구경하다가 다시 도로가로 뛰어 유달산으로 향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612A3558C48C150C)
유달산 노적봉
작아도 앙징 맞은산
![](https://t1.daumcdn.net/cfile/cafe/232F563A58C48C1704)
노적봉과 유달산
![](https://t1.daumcdn.net/cfile/cafe/2302583A58C48C1809)
유달산
한삽떠서 배낭에 넣어오고 싶을 정도로 이쁜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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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적봉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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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시는 위대한 장군
잠시 묵념하고
유달산 가뿐하게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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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의 눈물" 노래비
이곳에 오니 불멸의 애창곡 "목포의 눈물" 노래가 구성지게 흘러 나와 잠시 흥얼 거려 본다.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며!~~~ 어쩌구 하다보니 노래는 어느새 처녀 뱃사공 노래로 바꿔 부른다.
목포의 눈물 이노래를 들으면 이별이란 단어가 생각나니 영산강과의 이별이 아쉬워 그런걸까
노래가 다 끝날때까지 목포 앞바다를 쳐다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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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산에서 본 풍경
목포시가 이렇게 아름다웠나 이생각만 하게 된다.
쪽빛 바다와 작은 섬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129E3A58C48C1E05)
앞의 작은 섬은 삼학도
섬중에서 가장 큰섬에 목포의 눈물을 부르 가수 이난영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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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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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이 너무 좋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2551D63A58C48C200F)
일등바위 유달산 정상에서
이곳에서 정맥5차팀의 추산 대장님께 전화를 하니 "코딱지 만한 산에서 폼 잡지 말고 빨리 내려 오란다." ㅋㅋ
한남,금북정맥 길의 짜잘한 동네 뒤산에서 놀면서 유달산이 코딱지 만하다니
![](https://t1.daumcdn.net/cfile/cafe/2215F03A58C48C2110)
유달산 이등바위
이근처 어디쯤에서 막걸리 판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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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151B33358C48C5409)
유달산 제2봉으로 가다보니 6각 정자에 막걸리 파시는 아주머니 발견
배는 고프고 막걸리 한잔 달라고 해서 경상도 양반임네 하고 양반 자세로 앉아서 기다리니
![](https://t1.daumcdn.net/cfile/cafe/246BEB3358C48C5503)
영산강은 전남의 젖줄이자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남정맥길 담양의 가마골 최상류 헬기장 봉에서 시작해 담양 -광주-나주-함평-무안-영암-목포로 흘러드는 136KM 물길
이곳 목포의 아름다운 산 유달산까지 실거리 159km를 온 기념으로
건빵 몇개와 탁배기 한잔을 앞에두고 이정도면 골빙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라 생각해 본다.
타는듯한 갈증을 해소 하려고 걸죽한 탁배기를 목구멍에 흘러 넣으니 그맛이 일품이라...
두잔까지는 필요없고 하루밤의 꿈같은 시간을 이곳에서 모두 접으며 술잔을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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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산 제2봉
영산강 북쪽 마루금인 이곳은 아름다운 목포 사람들의 애환이 담긴 산이다.
긴시간 동안 함께 흘러 내려온 영산 강물은 드러 웠지만 지역민들이 나름대로 쓰레기도 안버리고
깨끗하게 가꾸는 듯해서 다시한번 더 가보고 싶은 강으로 기억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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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영산강 물줄기 136KM. 유달산까지 실거리159KM 모두 끝내고
다음 강은 집에서 가까운 짜잘한 밀양강으로 가서 맑은물 구경해야겠다.
5대강 14지류 이제 9번째를 준비하며 오는 8월까지 모두 마치려니 매주말마다 즐거운 시간이 된다.
첫댓글 잔차로 쉽게 저는 영산강 다녀왔어요 잠도자고 놀며 먹고 그래도 10시간 안걸려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