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영평 사격장 인근 영북면 횟가마골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포천시와 소방 당국이 헬기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화재가 발생한 횟가마골은 깊은 산골로 차량 접근이 어렵고, 더군다나 날이 어두워져 화재진압이 늦어졌다. 날이 밝은 5일 아침 당국은 진압에 나섰다. 산불은 밤사이 강한 바람으로 계속 확산 했다.
영북면 횟가마골 산불 4일 오후 5시경 발생했다. 주민에 따르면 “영평 사격장에서는 사격 훈련이 진행 중이었으며 ‘펑’소리와 함께 산불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최명숙 사격장 대책 위원장은 “5일간 담터 사격훈련을 저지하고 돌아와 쉬려는 순간 화재 발생 연락을 받았다. 한쪽에서는 사격 훈련을 저지하는 투쟁을 벌이는 순간에도 미군측은 사격 훈련에만 몰두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미군이 주민을 무시하는 것은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 때문”이라고 했다. 또 “5일간 추위와 싸우며 주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한 결과가 결국 산불로 이어졌다. 그러나 포천시, 포천시 의회는 아무런 입장 표명도 없다”며 정부와 포천시, 포천시의회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대책위원들은 산불 발생 원인과 미군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영평사격장 후문에서 책임자 면담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으나 아무런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사격장 대책위 사무실에는 늦은 시각 박윤국 시장, 최춘식 국회의원, 임종훈 시의원의 방문이 이루어졌고 이 자리에서 대응 방법을 논의했다.
박윤국 시장은 5일간 고생에도 사격으로 인해 산불이 발생해 또 다시 잠을 설치고 나와 있는 대책위원들을 격려하고 목소리를 경청했다.
박 시장은 “사격장 대책위 여러분들의 수고와 노고를 잊지 않겠다. 함께하지 못하지만 대책위와 뜻을 같이 한다”며 위로했다.
최명숙 대책위원장은 “사격장이 있는 타 지자체는 주민 앞에 단체장이 앞에 나서 해결을 촉구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포천시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우리는 사격장 인근 주민만을 위한 싸움이 아닌 포천시민 전체의 안전을 위해 투쟁 한는 것”이라며 포천시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최춘식 국회의원은 “사격장과 관련한 특별법 및 미군 공여지 지원법 등을 준비 중에 있으며 피해 보상은 특별법에 담아 만들어 나갈 것이며 피해 요구는 보상과는 별개로 진행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며 격려했다.
대책위 A씨는 “포천시장, 포천시 의회 의원 등은 사격장으로 인해 국비 지원이 있을 때에만 관심이 높다. 주민의 안위를 지켜야하는 그들은 돈에만 관심이 있고 시민의 안전은 뒷전”일며“다음 선거에서는 진정성 없는 선출직들을 퇴출하기 위한 낙선 운동을 벌여야 할 것”이라며 그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대책위원들은 산불이 진화 되는대로 현장을 찾아 화재 원인을 수색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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