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읽어 준 책
-비가 주룩주룩(다시마 세이조/미래아이)
:아니 장마라며!! 이번 주 내내 비 온다며!!!오늘 비가 많이 올 줄 알고 준비했다가 낭패! 그러나 우리에겐 상상력이 있지^^ 물론 끝까지 상상을 거부하는 1인이 있어 그 아이에게 말했지. 내 맘에, 내 이마에 비가 주룩주룩 오는 중이니 상상할 필요없이 나를 보면 된다고~ㅋㅋㅋ그리고 이야기를 따라가다 풀잎으로 배를 만들어 띄우는 장면에서 미리 준비해간 (마지막 단계만 남겨둔) 종이배를 내밀었지. 우리도 배를 만들어 배타고 가보자고! 한 명 한 명 한쪽 귀퉁이 쥐게 하고 나머지 한쪽을 내가 당겨 배 완성! 그러는 중에 진*는 낯선 것을 먼저 하는걸 불편해한다는걸 알게 됐지.(종이배를 안쥐려고 손가락을 접어 주막안으로 밀어넣음) 일단 건너뛰고 다른 친구들 모두 해보았는데 대체로 잘 잡아줌^^ 그리고 마지막으로 진*에게 내미니까 잡는다. 얏호!!!^^
-길로길로 가다가(권정생 글, 한병호 그림/한울림어린이)
:온*가 하도 지금은 비가 안온다고 난리난리여서 ㅋㅋㅋ그래, 선생님도 이제 비가 그쳤으니 길로 나가볼까??? 하며 이 책을 펼쳤다..이 책은 원래 나중에 시간이 남으면 읽어주려고 준비한 책이었는데 흐름을 잇자니 중간에 읽어주게 되었다. 책을 읽고는 아이들 한명한명에게 다가가서 길로길로 가다가 **이를 만났네..너무 반가워서...그랬더니 진*가 인사를 한다. 나도 함께 인사하며 그래 그래 반가워! 하곤 이번에 또 길로길로 가다가 온*를 지나서 선*를 먼저 볼까? 하다 온*를 먼저 만났네..했더니 씩 웃으며 또 꾸벅하길래 아니 이번엔 하이파이브 한번 하자! 너무 세게는 말고!!! 그랬더니 힘껏 내려치지만 손에 닿을땐 살살^^아마 빠른 동작이 어려워 그런게 아닌가 싶지만 여튼 난 배려라고 보겠다^^ 그리고 선*와는 씩 한번 웃어주자~했더니 웃어준다. 혜*이와는 악수 한번 하자 했더니 안해준단다..한번만 하자~~~하고 졸랐더니 ㅋㅋㅋ웃으며 손을 내밀어준다. 혼자만의 공간에 빠져있는 태*이와는 조심스러워 손등을 살짝 똑똑해보곤 별 반응이 없길래 새끼손가락 인사한번 하자며 새끼손가락 한번 걸어보며 반가워!했다. 그 순간은 조용히 있어주어 난 내게 집중해주었다고 생각하련다~그리고 그렇게 또 길로길로 가다가 선생님이 이 책을 주웠네! 하며 아래 책으로 연결!
-옛날에 여우가 메추리를 잡았는데(오호선 글, 박재철 그림/길벗어린이)
:이 책 역시 비가 주룩주룩처럼 중간중간 움직일 부분을 계획했으나...하나도 실행되지 않고 나혼자 원맨쇼쇼쇼!!! 아이들도 선생님도 즐거워해 주셨으니 그걸로 됐다! ^^ 난 메추리알을 즐겨먹지 않다보니 이 메추리가 그 메추리라는 걸 퍼뜩 생각하지 못했는데 우리 친구들은 메추리알을 즐겨먹는지 바로 알더라~그러나 지금은 먹을거 생각하지 말고 이 메추리라는 새를 보자고!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하고 말했더니 지금 몹시 배가 고프단다..ㅋㅋㅋ그래서 책 시작을 몹시 배고픈 온*가 살금살금 메추리를 잡으러 가는데...하고 이야기를 시작! 선생님들도 호응해주며 역시 시끌벅적 어수선하게 때론 즐겁게 이야기는 끝났다.
-께롱께롱 놀이노래 중 나무 말놀이
시간이 10분정도 남았길래 말놀이 하나 해보자고 수수께끼 같은거니까 함께 맞춰보자고 하고는 일단 뽕나무가 뽕하고 방귀를 뀌니~노래부터 부르며 이렇게 데끼놈!!!하는건 대나무야~하고 알려주고는 그럼 선생님이 한번은 알려줄텐데 중간중간은 물어볼게~하고 시작. 가자가자 감나무 오자오자 옻나무~낮에 봐도??? 이런식으로 책을 펼쳐 그림을 보여주며 짚으며 놀았다. 그리곤 기습 질문! 오지오자? 하고는 선*에게 다가갔다 선예가 글쎄 책에 손을 뻗길래 책을 가까이 갖다대니 두번째 나무를 짚는거였다! 우연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맞췄다고 모두가 신나하고 선생님들께도 문제 냈더니 대답 못해서 안들었네 안들었어! 하고 키득웃었더니 아니라고 우긴다...ㅋㅋㅋ 그래서 선생님들을 위햬 책 외에 더 긴 버젼에 등장하는 나무들을 문제 냈다. 우는 아기? 대답:응애나무? ㅋㅋㅋ 아기가 졸려서 울고 있어..그럼 어떻게 해줘야 돼? 모두들 어리둥절이다. ㅋㅋㅋ 그래서 자장자장해 줘야죠~ 그래서 자작나무에요~했더니 아! 한다..그 외에도 몇개의 나무를 더 맞춰보고 하하호호 시끄럽게 끝냈다.
2.아이들 반응
선*가 다 인식하는걸까??? 그렇다면 선*에게 좀더 시간을 들여 전달하고 대답을 들어야한다. 담에 주의해서 파악해보아야겠다. 그리고 태*이는 앞이 안보인다고 한다. 그랬구나...앞으로 더 조심스럽게 다가가야겠다. 그간 내가 다가갈 때마다 많이 놀랐을까 미안해진다. 아, 민*이는 계속 자느라 오늘의 이야기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진*는 무엇이든 처음에 경험하게 하는건 안되겠다. 염두에 두기!
3.후기
역시 6학년은 생각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다. 어수선함이...@.,@ 아이들이 다른 짓을 할 때마다 멈춰야하고 선생님들도 세상 어수선...오늘 쵝오!!! ㅋㅋㅋ그러나 그럴 땐 나도 함께 어수선해지는게 최고! 라는걸 깨달음..왜 내가 책읽을 수 있게 준비안하지? 가 아니라 나도 잠시 그들과 함께 조잘조잘...그리고 조금씩 잦아들 때 이제 책 좀 볼까요??? 하고 시작했더니 그러란다 ㅋ여튼 그렇게 책을 읽어주다보니 6학년들은 특히 대화가 되는 온* 같은 경우는 계속 옆에 샘들이랑 이야기를 나누고 샘들은 아이들에게 말을 계속 걸고 그러는걸 보며 아이들뿐 아니라 선생님들을 함께 참여 시킬 수 있게 읽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랬더니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즐거워하는걸 보며 이런 쪽으로 계획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또 언제 바뀔 지 모른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