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왁 커피에 대해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루왁 커피는 인도네시아어로 커피를 뜻하는 코피 와 긴꼬리 사향고양이를 의미
하는 루왁이 결합한 이름으로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서 서식하는 긴꼬리 사향고양이가 커피 열매를 먹고 난 뒤 배설한
씨앗을 햇빛에 말려, 볶는 과정을 거쳐 탄생한 커피를 말합니다. 공식 명칭은 코피루왁(Kopi Luwak)이며, 시벳(Civet) 커피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코피루왁(Kopi Luwak)의 시작은 인도네시아의 식민지 역사를 살펴봐야 합니다. 네덜란드가 인도네시아를 식민지로 지배할
당시 유럽에서는 물량이 달릴 정도로 커피의 인기가 치솟는 형국으로 이때 네덜란드는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에 커피나무를
심고, 대량으로 생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인도네시아에 커피 한 톨도 남김없이 담아 유럽으로 전량 실어 나르기
바쁜 지경에 이르렀고, 커피 농장에서 일하는 원주민들이 커피 종자를 가져다 집 뜰에 심는 것은 물론 커피를 마시는 것조차
금지하였기에 정작 재배를 하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커피를 맛 볼수 조차 없었습니다.
사실 긴꼬리 사향고양이는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인기척이 있으면 아예 모습을 감추고, 야행성이라 긴꼬리 사향고양이를
구경조차 힘든데, 커피 농장 주변에 여기저기 널려있는 긴꼬리 사향고양이의 배설물에 노란 각질의 커피 원두가 원형 그대로
드러나 있는 발견 했고, 원주민들은 이 각질 커피 원두를 가져다 잘 씻고 건조한 다음, 벼를 찧는 통나무 절구에 넣고 빻아
생두(Green Bean)을 얻었습니다. 이렇게 어렵게 얻은 생두(Green Bean)를 장작불에 볶아 뜨거운 물에 타서 마셔보았더니,
그 맛과 향이 아주 훌륭하며, 그윽하고 우아한 맛과 향이 우러나, 자신들이 키워낸 커피를 마실 때보다 더 맛이 뛰어나단 걸
알게 되었고, 이때부터 인도네시아 농부들은 농장 감독을 하던 유럽인들 몰래 루왁 커피의 맛과 향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루왁 커피는 전국의 커피 농장 노동자들에게 확산 되었고, 이 소문을 접한 유럽인들도 맛보기 시작하며,
웃돈을 주고 사게 된 것이 루왁 커피의 시초라 할 수 있겠습니다. 세월이 흘러 재배한 생두Green Bean)가 남아돌 정도가
됐어도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루왁 커피에 매료되어 산속을 누볐습니다. 사향고양이는 잘 익은 커피 열매만을 골라 먹으며,
긴꼬리 사향고양이의 위 속에서 생두(Green Bean)가 소화하는 동안의 발효 온도가 최적의 조건을 유지하기 때문에,
생두(Green Bean)는 엔자임 효과와 향을 최대로 함유하게 되며 특히 생두(Green Bean)가 사향고양이의 소화 과정을 거치고
난 후 이후에도 다시 상온에서 서서히 숙성을 하기 때문에 맛 과 향이 절묘해집니다. 그렇기에 루왁 커피는 풍부한 맛과 향,
단맛과 산미의 조화, 중후한 바디감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매료시킵니다.
이처럼 코피 루왁(Kopi Luwak)은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 널리 퍼져 인기를 끌게 되었고, 가격은 치솟고 물량은 점차 줄어
들자 사람들은 긴꼬리 사향고양이를 가두고 억지로 커피 열매를 먹이며, 배설물을 받아내는 참상을 지금까지도 벌이고 있습
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사육해 만든 코피 루왁(Kopi Luwak)과 야생의 코피 루왁(Kopi Luwak)은 맛으로 구별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인도네시아의 현지에서 거래되는 코피 루왁(Kopi Luwak) 의 생두(Green Bean) 가격은 1kg에 10만원 ~ 15만원 정도로 가격도 비싼편에 속하며, 인기를 끌자 사람들은 원숭이, 다람쥐, 족제비, 박쥐, 새, 코끼리까지 커피를 먹이고 커피 배설물을 받아내, 비싼 가격으로 팔고 있습니다.
태국에서는 코끼리 커피를 Black lvory Coffee로 팔고 있는데 여기서 아이보리(lvory)는 코끼리의 상아를 의미하며, 커피 체리와 함께 바나나, 사과, 파인애플과 같은 과일들과 쌀밥 등을 특별식을 먹인 뒤 소화되지 않고 배설물에 섞여 나온 커피 체리의 씨앗을 골라내 만드는 것으로, 커피의 쓴맛을 내는 단백질 성분이 분해되는 발효 과정을 거치고, 이 때문에 커피의 쓴맛 없이 달콤하고
목 넘김 부드러운 맛을 맛 볼수 있는데, 1kg에 약 200만원의 가격을 형성하므로 셰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로 꼽히고 있습니다.
판매처에선 커피 판매 이윤의 일부를 코끼리 사육환경 개선을 위해 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lvory Coffee 역시 동물 학대
논란을 피해 갈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