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 인문학 1주일 완전정복28 한국철학09 이율곡의 성학집요 1
[인문학 고전콘서트] 16부 - 이율곡의 '성학집요' 1강(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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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홍익악당 고전 콘서트에서 이율곡 선생의 성학집요(聖學輯要)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성학집요는요 요즘이야 이제 어떤 성인들의 학문은 다 성학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성학(聖學). 성인의 학문이니까 이제 조선시대는 뭐였겠습니까? 유학입니다. 조선시대의 불교나 도교를 좀 더 아래로 보잖아요, 유교 입장에서. 그래서 성학 그리고요. 예 모을 집(輯)자입니다. 편집하다 모을 집자. 요점만. 성학에 대해서 요점만 모을 집자입니다. 모으다. 예 되시죠. 성학의 제일 요점만 모았습니다. 이것까지 말씀드리면, 율곡 선생이 이걸 이제 홍문관에서 이제 대제학(大提學) 이렇게 하실 때 쓰신 건데, 선조한테 관료로 일하실 때 바친 거예요. 임금님한테 정치할 때 제발 좀 참고하십시오.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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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고전 콘서트에서 대학을 한 번 했었습니다. 예 대학이 그런 내용을 담은 책이었죠. 격물치지 성의정심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왕이요 자신의 마음부터 먼저 수기(修己) 자신의 마음을 닦아서 치인(治人) 밖으로 남들을 다스리는. 그래서 격물치지, 격물치지(格物致知)라고 할게요 격치(格致). 이거는 지성을 관리하는 거죠. 지성을 다듬고, 그전에 영성이 있었죠. 영성. 자신의 내면에 순수한 양심을 회복해서, 그래서 선이 뭔지 악이 뭔지 선악을 구별할 줄 알게 되고, 성의(誠意), 의지를 선악을 지선지악(知善知惡)이라고 하죠. 선악을, 선을 알고 악을 안는 걸 격물치지. 성의(誠意)는요 의지를 내는 거니까 좋아할 호(好)자 호선오악(好善惡惡) 그럽니다. 선을 좋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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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을 미워하는 게 성의(誠意)입니다. 자기의 의지를요 선이 옳은 줄 알았으면 의지도 진실하게 좋아해 주고, 악이 그릇된 걸 알았으면 남한테 피해 주는 게 악인 줄 알았으면 진심으로 미워하는 게 의지입니다. 그래서 정심(正心), 감정까지요. 자신의 감정이 이렇게 막 이렇게 호선오악으로 인해서 균형, 희노애락의 균형을 이루는 겁니다. 이래서 그다음에 이렇게 돼서 수신(修身) 몸가짐까지 언행이죠. 몸뚱이에 있어서까지 이 균형이 그대로 구현되는 거죠. 이렇게 해가지고 왕은 자신의 양심을 회복해서 선 옳은지, 양심의 뜻에 따라 양심이 얘기하는 걸 들으면 알아요. 양심에는 시비지심(是非之心)이 있잖아요. 옳고 그름을 아는 마음.이 양심 중에 측은지심 사양지심 수오지심이 있습니다. 남을 사랑하는 마음, 남한테 양보하는 마음, 그리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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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있죠. 수오지심 잘못된 걸 보면 바로잡고 싶은 마음이 있고, 그 마음들은 다 뭔가 하는 건데요. 지적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이 있어요. 이걸 우리가 요즘 이성이라고 하는 겁니다. 양심에는 이성이 있어요.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어요. 누구라도 1 더하기 1이 2인 줄 아시면 여러분 시비지심 충분히 충분하셔요. 그 시비지심이요 여러분 성인 되는데 조금도 부족한 게 없습니다. 그 시비지심을 확충하냐 못하냐지 시비지심이 있냐 없냐의 문제는 아니에요. 아시겠죠. 그 이성을 써가지고 선이 뭔지 악이 뭔지를 알고 선을 좋아하고 악을 미워해가지고 실제 자기 마음에서 그러면 선을 택하고 악을 안 하겠죠. 실제로 선을, 늘 선을 이루면 마음이 균형을 이루겠죠. 그게 감정 차원에서 언행, 밖으로 보이는 언행 차원까지도 다 수기(修己)의 문제입니다. 대학에서는 리더는 수기는 이렇게 해가지고 치인은요? 첫 번째 자신의 제가(齊家) 가정을 다스리고, 그다음에 치국(治國) 자신이 속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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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데 치국이건 예전이면 제후국 단위예요. 그다음에 평천하. 천하 전체. 제후국을 넘어서서. 요즘 같으면 제가, 우리나라 안에서는 조선시대는 이 치국이 지자체에 해당돼요. 지방, 지방입니다. 그다음에 평천하가 우리 한 나라. 아니면 이 치국이 요즘은 전 세계 지구촌시대에서는 치국이 자기 나라, 평천하는 전 세계를 가리킬 수도 있겠죠. 이거는 자유롭게 보시면 됩니다. 이게 대학이죠. 율곡 선생이 성학집요를 쓸 때 아예 이 얘기를 해요, 선조한테. 대학을 보시면 되는데 대학 책이 너무 간략해가지고 임금이 참고하기에 부족해요. 대학 원문만 이걸 다 뽑으면 A4 한 장밖에 안 돼요. 그러니까 율곡 선생이 어떤 책을 만들고 싶었냐면 대학의 이 순서를 그대로 따르되 여기에다가 역대 사서삼경 중에 그리고 역대 유명한 철학자들의 글 중에 격물치지(格物致知)에 해당되는 것을 잔뜩 뽑아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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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誠意)에 해당되는 걸 잔뜩 뽑아 놓고, 이렇게 넣어 놓으면 이 순서로 읽으면서 임금이 그 조목들이 이 순서로 나가요. 자기가 필요한 조목을 읽을 때 거기에 사서삼경이 다 뽑아져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성학집요 한 권을 보시면요 유학의 전체를 보실 수가 있어요, 이 구조로. 대학의 이 책꽂이에 사서삼경을 해당되는 내용들을 찢어가지고 넣었다고 보시면 돼요. 이렇게 만든 책이니까 이건 임금 보라고 만든 거지만 지금은 여러분이 보셔야죠. 특히 민주 사회에서는 백성들이 이걸 알고 있어야 됩니다. 이 성학을 알아야 돼요. 이해되시죠. 이런 책이라는 것만 아시고요. 그리고 한번 볼게요. 그러면 안 봐도 아시겠지만, 이쪽 부분 얘기가 한참 나가겠죠. 2쪽 얘기는 제가 다 못 실었어요, 양이 너무 많아서. 제가 이번에 이 조선 선비 이 성학집요를 하게 된 것은 국가 경영의 철학을 듣고 싶었던 거잖아요. 이 앞부분의 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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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나 주자의 공부법, 명상법에서 선비들의 공부법에서 충분히 다룬 것 같아요. 예 거경 궁리역행, 깨어있음 영성을 어떻게 회복할 건지? 선악을 어떻게 판단할 건지? 선악을 어떻게 실천할 건지? 이런 문제는 제가 그동안 다른 고전 콘서트에 많이 다룬 것 같아서 좋은 글이 너무 많은데도요 율곡 선생의 글이 선조한테 팁을 주는 게. 많이 뺐고요. 가장 핵심이 되는 이것만 좀 넣어 봤습니다. 결국 이게 뭐 하자는 거죠. 양심을 회복하자는 거죠. 이걸 크게 이렇게 보실 줄 알아야 됩니다. 안목을. 결국 이건 뭐냐? 사람 마음이 욕심이 있죠. 욕심이 있는데, 안에 양심이 있단 말입니다. 그래서 이 양심은 하느님이 전지전능하듯이 양심은 양지양능해요. 맹자가 한 말입니다. 양심은요 안 배워도 알고 있고 우주의 선악을 안 배워도 알아요. 양능, 선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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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을 안 할 수 있는 힘이 원래 있어요. 이거 있다는 거 믿기세요. 여러분 안에 원래 있어요. 그러니까 여러분이 불쌍한 사람을 보면 불쌍해하는 게 옳다라고 판단하시고 불쌍해 해버려요. 시비지심으로 판단하고 측은지심으로 불쌍해 해버리고. 누군가가 불쌍한 사람을 그냥 못 본 채 지나치면 수오지심을 써가지고 화를 내고요. 자기라도 직접 나서야겠다고 해서 나서다 나서서 혹시 피해를 보더라도 나서게 됩니다, 자기가. 요 힘은 욕심으론 설명이 안 되죠. 여러분 안에 선이 뭔지 악이 뭔지 분명히 알고 있고, 이걸 부정할 수가 없어서 그냥 못 참겠다고 실천해 버리는 그 능력도 있다는 걸 아셔야 돼요. 다만 욕심으로 늘 가려져 있죠. 이 욕심을 둘로 나누면 욕심의 세계를 기질의 세계라고 합니다. 거기 그림 보세요.
그림을 제가 간단하게 설명드릴게요. 이거 지난번 퇴계 선생님 할 때도 제가 설명 드렸는데 성학십도 할 때도요. 그전에도 많이 드렸죠. 이 기(氣)적인 측면 양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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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는 맑고 가벼운 에너지고요. 이거(質)는 탁하고 좀 더 무거운 에너지를 상징합니다. 그래서 이 기는 지적인 측면을 나타내고요. 여러분 마음의 실천(行)적인 측면은 좀 더 무거운 에너지가. 안다라는 것은 우리가 지적 판단만 하지 행위를 안 하죠. 좀 더 맑은 에너지를 배당하고요. 실천을 하는 이는 뭔가 땅에서 뭔가를 이루어야 되잖아요. 좀 더 땅적인 에너지를. 이 우리 마음에서 두 에너지를 가르는 겁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기질의 상태가 어떠냐면요 보십시오. 양심은 양지양능이 원래 하니까 양심이 이미 선악을 판단했겠죠. 어떤 일에 딱 부딪혔는데요. 이 일은 옳지 않아라고 양심이 이미 판단했어요. 그런데 그게 그대로 투명하게 내 욕심이 마음에 반대 안 하는 기운이 있을 거고, 반대하는 기운도 있겠죠. 기가 청(淸) 맑을 수도 있고 기가 탁(濁)할 수도 있습니다. 기가 탁하면요 선악이, 이미 양심은 옳고 그름이 뭐라고 얘기했는데 양심의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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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들어요. 나오면서 혼돈이 와 가지고 선악을 모르겠다로 결론이 이렇게 나버려요. 반드시 양심은 욕심을 거쳐서 표현됩니다. 우리 욕심이 정화가 되어 있지 않으면 다 틀어버려요. 그래서 우리가 흔히 무슨 말을 하죠. 이 양지가 우리가 말하는 철학에서 말하는 이성(理性)인데 이성은 욕망의 시녀다 이런 말 많이 합니다. 왜냐하면, 이성이 평소에 뭘 하냐면 욕망이 이렇게 탁한 마음에서 이성은 어떤 작용을 하냐면 합리화만 해줘요. 자기 욕망을 합리화하는 데도 이용돼요. 이성이 원래 그런 기능이 있는 게 아닌데 욕심이 많다 보니까요 선악을 다 틀어버려요 자기가. 그래서 욕심에 의해서 왜곡된 이성을 우리가 흔히 우리가 느끼는 이성은요 욕심에 왜곡돼 있어요. 그래서 내가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지만 들어보면 다 자기 합리화고 저 물건을 갖고 싶어요. 그러니까 뭔 생각을 합니까? 어떻게든 저걸 사야 하는 명분을 계속 생각해가지고 자기를 설득시키려고. 이런 것만 봐도 우리가 양심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어요. 그냥 사면 될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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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자기가 자기를 설득하고 있는 건 뭘까요? 찔리니까 계속 설명하는 겁니다. 찔리니까 제발 자기가 자기를 설득시켜야 돼요. 남이 뭐라고 안 해도 괜히 찔리니까요. 아니야. 이거 비싸지만 하나를 사서 오래 쓰는 게 이게 싼 걸 여러 개 사는 것보다 나아.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막 이런 말 한다. 찔려서 그래요. 그렇죠. 자기 안엔 이미 소리가 들렸는데 욕심이 그걸 왜곡시키려니까 자꾸 합리화되는데 이건 동원되는 그 이성은요, 이미 왜곡된, 이 여기(욕심 영역)를 거치면서 왜곡된 이성을 우리가 느끼니까 그래요. 그러면 왜 이성한테 힘을 주려면 어떻게 하시면 되겠습니까? 몰라 라고 하시면 돼요. 내 이름도 몰라 하고 나란 욕망 자체를 잠시 놓고 계시면요 이성 기능이 탁월해질 수밖에 없겠죠. 그때 이성의 소리를 들으시면요 명확한 얘기를 합니다. 제가 항상 얘기하는 사단 분석을 하시면 여러분이 선인지 악인지 아는 것은 간단해요. 사단만 따져보시면 돼요. “그건 남의 입장 배려한 거야?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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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라도 수긍할 얘기야?”라고 한번 물어보시고, “남한테 혹시 그러면 내가 상대방 뭔가 피해 봤다고 느끼지 않겠어?”라고 한번, 인의(仁義), 물어보시고. 방금 ①사랑, “내가 그 사람이라면.” ②의(義), “내가 남한테 피해 준 건 없어?” ③예(禮) “무례하지는 혹시 않았어?” ④지(智) “정말 이거는 판단이 내가 봐도 100% 옳은 판단 같아? 자명해? 찜찜한 의심스러운 거 없어?”라고 이렇게 네 가지를 물어보시면 선악이 선명한데. 이렇게 사단을 왜 분석할까요? 여러분 욕심이 너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몰라 해서 몰라 하면 마음이 안으로 들어가요 욕망을 잠시 잊으니까. 그때 이 에고를 어떻게 관리하느냐? 사단을 써가지고 이 에고를 갖다가 관리하면요 욕망도요 사단을 자꾸 얘기하면 욕망도 더 말을 못 해요. 너무 명백하게 그게 맞다는 것을 에고도 인정 안 할 수가 없게 만드는 겁니다. 이 두 작업을 하셔야 돼요. 몰라 해가지고 깨어나신 뒤에 사단 분석을 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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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중에 이렇게 따져보신다고 해서 정려법(靜慮法)이라고 합니다, 이걸. 먼저 몰라 하면요 고요함(靜)으로 들어간 다음에 사단을 따져보시죠. 려(慮). 그래서 이게 대학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정려를 해야만 답을 얻을 수가 있다. 먼저 몰라를 한 뒤에 그다음에 사단을 조목조목 따져보시면요 답을 선명하게 얻을 수가 있어요. 이렇게 해서 양심을 결국 기질을 바꾼다는 건 뭘까요? 탁한 걸 맑은 걸로 바꾼다는 건 뭡니까? 내 안에 원래 자연히 선악이 뭔지 알고 있었던 것을 에고도 이해하게 되는 것뿐입니다. 그다음에요 질(質)이 탁한 걸 뭐라고 하죠? 질이 맑은 걸요 많이 들으셨죠. 수(粹) 이게 순수하다 해서 수(粹)자입니다. 순수(純粹). 이쪽은요 지난번에 설명 한번 드렸는데 말 마(馬)자에 무늬가 있는 말이라고 이런저런 무늬가 수박(粹駁)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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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박(駁) 잡박하다. 그래서 똑같은 얘기예요. 청탁(淸濁)이랑. 용어를 달리 쓴 겁니다, 질(質) 쪽이라고. 용어를 같이 쓰면 헷갈리니까요. 청탁 수박 그러는데 잡박한 기질은요 양심에서 뭐가 옳은지 알아서 불쌍한 마음이 이미 일어났어요. 여러분은 이미 능력이 있는 게요 남을 도와줄 수 있는 능력이 안에 있어요. 불쌍한 사람을 보고 도와줘야지 올라오는데 탁 막아 버리지만 않으면. 탁 막아 버리는 게 잡박한 마음을 만나면 밖으로 실현이 하나도 안 돼요. 그런데 이쪽으로 통하면 어떻게 될까요? 바로 그게 표출이 돼요. 바로 해버려요. 불쌍하다는 걸 표현해 버리고. 잘못된 걸 봤을 때 분노가 일어나면 빨리 바로 잡아 버려요 뭐 상대방한테 이게 무례한 거 같으면 빨리 예절 바르게 해버려요. 이해되시죠. 이렇게 빨리빨리 해버리는 쪽이 이 질(質)이 맑은 겁니다. 에너지가 맑은 사람은 선악을 빨리 알아내고 에너지. 질이, 질료가 맑은 사람은 선악을 잘해요. 이게 주자학의 기질론의 전부입니다. 이것만 아시면 돼요. 성리학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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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상 분석하지 않아요, 사람의 마음을. 율곡도 계속 이 주장을 격몽요결에서도 하고, 성학집요에서도 임금한테 저 기질을 바꾸라는 얘기를 계속합니다. 첫 번째 볼게요.
[1. 제왕의 학문은 기질氣質을 변화하는 것보다 절실한 것이 없고, 제왕의 정치는 정성스러움을 미루어서 어진 이를 등용하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할 것이 없습니다. (먼저 자신의 마음을 경영할 수 있을 때, 천하를 경영할 수 있다!) 帝王之學 莫切於變化氣質 帝王之治 莫先於推誠用賢.]
제왕의 학문은 기질을 변화하는 것보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아시겠죠. 기질을 바꾸라는 얘기는요 선조 당신 안에 양심이 있는데 양심은 선이 뭔지 악이 뭔지 이미 알고 있고, 그리고 이 사단 분석만 잘 해보면 그걸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요. 그리고 실제로 그 사단, 옳은 것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도 있습니다. 그런데 기운이 탁하고 바탕이 질료가 잡박하면 표현이 안 되겠죠. 그러니까 기질을 바꿔주라는 얘기는 맑은 쪽으로 정순환 쪽으로만 바꿔주면 이것보다 더 절실한 것은 없다. 이게 대학에서 수기(修己) 먼저 하라는 그 공식인 거 아시겠습니까? 남을 다스리려면 먼저 당신부터 다스려야 되는데 당신 안에는 이미 양심이 있다. 이게 유교의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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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기질을 변화한다고 해가지지고 내는 게 아니에요. 원래 있는 양심이 드러나게만 해 주면 돼요. 그 방해되는 것만 치워주면 됩니다. 그러니까 어떤 불쌍한 사람 봤을 때 측은한 마음이 올라오는데 내 욕망이 일어나가지고요 “내가 남 불쌍한 거 따지게 생겼어”라고 할 때 그 생각을 살짝 치워주면 기운이 맑아지겠죠. 그리고 그거를 뭔가 이렇게 ARS라도 누르고 뭔가 실천을 하면요 질료가 맑아져요. 그러니까 여러분이요 선악을 분명히 사단 분석을 통해 정확히 판단해가지고 에고가 인가를 해 주고요. 여러분의 자아가 맞다라고 같이 양심에 호응해 주고 양심이 원하는 대로 같이 실천해 줘 버리면요 기질은 이미 바뀐 겁니다. 오늘 여러분이 하나라도 더 선악을 알아내시고요. 오늘 옳은 일을 하나라도 실천하신 것 같으면 여러분의 마음은요 지금 이거는 고정된 게 아니고 매일매일 변해요. 여러분의 기질은 좋은 쪽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불교식으로 말하면 저걸 뭐라고 할까요? 업장이 지워져 가고 있어요. 무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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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집의 업장이 지워지니까 무지가 지워지니까 그거를 유교에서는 기운이 맑아진다고 하고, 아집, 실천을 방해하는 심리적인 업장이 지워지는 거를 질료가 맑아진다고 하는 겁니다. 이해되시죠. 임금 당신이 먼저 양심적이 돼야 됩니다랑 같은 얘기입니다. 그다음에 제왕의 정치는 그 정성스러움, 그 양심에서 나오는 그 정성을 미루어서요 임금이 먼저 양심적인 다음에 그 양심적인 자신의 마음을 같이 해 줄 동지들을 찾으라는 겁니다. 그 동지가 누굽니까? 어진이들, 어진 신하들을 등용해라. 세종 때는 누가 있었죠. 황이 맹사성 많았죠. 성삼문. 우리 아는 유명한 신하들이 대거 인재를 등용 안 하고 훌륭한 임금 된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자기 혼자서는 나라를 못 다스리니까 이걸 미루어 확충해 나가라는 거예요. 확장해 나가서 그런 신하들까지 등용해 버리면 코드가 맞는 사람들을 등용하라는 겁니다. 어디나 임금이랑 코드 맞는 사람 등용하지 안 맞는 사람 등용할 리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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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임금이 코드가 이상하면 다 이상해지겠죠. 그래서 한 사람만 바꿨는데 나라가 힘들어진다 하는 게 대학에 나온 말이고요. 반대 경우도 대학에 나와요. 한 사람만 바뀌었는데 나라가 흥해진다. 누구냐면 양심적인 사람, 진짜 이 기질이 맑은 사람이 앉으면 생각해 보십시오. 양심적인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그 뭐죠, 비서실부터 내각까지 양심적이지 않은 사람이 끼어 있는 걸요 못 견디게 돼 있어요. 양심적인 사람은요, 양심적이지 않은 사람을 대화하면요 그게 아주 막 담벼락이랑 얘기하는 것 같고, 답답해가지고 미치게 돼요. 왜? 수오지심을 계속 자극받거든요. 그럼 저쪽에서는 임금이 양심적이라니까 맞춰준다고요. 막 양심적인 얘기를 해요. 그런데 양심적인 사람이 들으면 다 가식적인 걸로 들려요. 저게 인제 아부까지 하네. 이제 이렇게 들려요. 다 느껴져요. 바보입니까. 기질이 맑다는 얘기는 양심을 잘 느낀다는 얘기인데 상대방이 거짓으로 하는 것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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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느껴요. 그러니까 싫어하게 돼 있어요, 그런 사람들을. 요즘 같은 사회에서는 양심적인 사람이 왕따를 당하는데 양심적인 리더가 진짜 자리에 올라가면요 소인배들이 왕따를 당해요. 하는 말마다 다 싫어해요. 왜 싫어하는지도 모르겠어요. 리더가 싫어해요. 리더가 양심적이니까 싫어해요. 이상하게 아부를 해도 안 먹히고. 군자, 논어에 나오는데요. 군자는 섬기기가 어렵다. 도로 섬기지 않으면 싫어한다. 소인들은 섬기기가 쉽다. 이익으로 얘기해 주면 다 좋아하니까. 이해되시죠. 군자는 섬기기가 어려워요. 내가 양심적이지 않으면요 싫어하니까. 그래서 그냥 양심적인 사람들이 주변에 모이게 돼 있어요. 순임금이 동양에서 제일 양심적인 임금으로 꼽는데 순임금의 서경에 보면 22명의 드림팀이 있어요. 내각과 그 지방 제후를 다 담당한 22명의 인재가 그때 같이 나와요. 양심적인 사람들이. 이래 가지고 같이 의논해 가지고 정치를 해요. 혼자서 독단으로 안 해요. 신하들이 한 번씩 순임금이 제일 성인이라고 유교에서 추앙받는 분인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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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임금한테 간언을 해요. 임금이 똑바로 하셔야 됩니다. 이런 얘기하면 순임금이 다 들어줘요. 알았다고. 그런 말 해서 고맙다고. 이렇게 그 서경의 순전(舜典)만 보시면 이 얘기가 다 쓰여 있어요. 어떻게 정치하는지가 율곡 선생님도 다 그걸 모델로 얘기하는 거예요. 그때가 제일 밝은 임금들의 시대라고 모델로 얘기를 하는 겁니다. 아시겠죠. 그래서 먼저 자신의 마음을, 이게 자신의 마음을 먼저 경영하는 겁니다. 마음이 경영돼야 몸도 경영이 되니까요 먼저 마음을 경영할 수 있을 때 천하도 경영할 수 있다는 게 유교 리더십의 핵심입니다. 천자의 리더십, 특히. 두 번째 볼게요 율곡 선생 말이 워낙 자세해서 제가 읽어드리기만 해도 이해하실 거예요. 제가 굳이 설명 더 안 드려도 될 정도로 자세합니다. 보십시오. 이제 정치 얘기하기 전에 딱 하나만 제가 수기 중에 이 부분을 넣은 게요 지금 보십시오. 유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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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이건 지(知)적인 거고 행(行)적인 거죠. 유교의 공부로는요 양심을 먼저 회복하지 않으면 양심의 소리를 못 듣는데 기질이 변화할 수가 없겠죠. 그러니까 양심 회복이 제일 먼저입니다. 첫 번째로, 유교에서 강조하는 건 거경(居敬) 경하라. 이 경이 우리 요즘 말로 하면 마음 챙김이고요. 다른 말로 하면 깨어있음이요. 뭡니까? 욕망에 빠져 있지 않고 정신이 순수한 본래의 정신 상태로 돌아갑니다. 어떻게 하냐면요 지금 성함 모르시죠. 지금 성함 모르시고요. 나라는 존재를 잊어버리십시오. 하지만 존재해 보세요. 내가 존재한다는 걸 느껴보세요. 눈 부릅뜨시고요. 눈만 부릅뜨셔도 됩니다. 주자가 뭐라 그랬냐면 경은 정신 차림이라 그랬어요. 정신 바짝 차려 보세요. 정신 바짝 차리고 절 보세요. 거기에 잡스러운 게 끼지 않게 해 보세요. 지금 팔다리 있다는 거 아시겠죠. 내가 존재한다는 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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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셔도 돼요. 몰라 라고 하셔도 되고요. 나 지금 존재하십니까? 내가 존재한다는 거 아시나요? 제 얘기 듣다가 넋 놓고 듣고 있으면요 내가 존재한다는 것도 잊어버리고 듣고 있어요. 그러다가 관심을 회광반조(回光返照)라 그러죠. 자기한테 딱 돌리는 겁니다. 나는 지금 존재하나? 내 마음이 또렷하게 초점이 잡혀 있나 한번 느껴보세요. 그러면 잡생각 없이 정신이 딱 또랑또랑하게 모여 있는 상태를 경(敬)이라고 합니다. 원래 임금 앞에 있을 때 마음 자세예요. 공경한다고 그러죠. 임금 앞에 이렇게 서 있는데, 딴 생각하고 있지 못해요. 정신이 바짝 차려져 있는 상태를 마음 챙기고 있는 상태, 깨어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이 여러분이요 여러분은 자 보십시오. 양심 얻는 건 너무 쉬워요 난 양심을 잘 몰라가지고 아니면 난 양심적으로 살아본 적이 없어 이러실 필요가 없는 게 양심은 여러분의 그냥 순수한 마음으로 여러분 안에 이미 있어요. 욕심만 버리시면 돼요. 그러니까 잠시 나는 아무개다. 나는 돈이 얼마다. 나는 직장이 뭐다. 나는 학력이 뭐다. 잠시 나라는 것만 탁 놓으시면요 정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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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으고 이 잡생각을 안 일으킨 상태면요 그게 양심이에요. 여러분은 그 순간에 이미 도덕적이에요. 지금 몰라 해 보십시오. 성함 모르시죠. 이름을 모르는데 누구를 위한 욕심을 내겠습니까? 욕심을 못 내세요. 그게 순수한 상태예요. 그순수한 상태에 있다 보면요 이성이 잘 돌아가겠죠. 선악의 판단이 빨리빨리 돼요. 양심의 소리를 되게 잘 듣게 되는 걸 우리가 궁리(窮理)라고 합니다. 이치가 그냥 들려요. 깨어있게 되면 그다음에는 양지(良知) 이건 양지의 소리를 잘 듣는다는 겁니다. 이놈은 양심 자체를 회복한다는 얘기고요. 먼저 내비를 켜야 길을 가죠. 옳은지 그른지 알아야 실천을 하죠. 먼저 선악을 판단하게 되고 그다음에 역행(力行) 힘써 행한다. 이거는 양능(良能) 원래 타고난 그 능력을 구현하는 겁니다. 여기 유교는 이것밖에 없어요. 이거 보시면 아시죠. 먼저 깨어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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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신 뒤에 깨어나면 이성의 소리가 활발하게 작동합니다. 욕망의 시녀가 아니라 욕망을 초월해서 옳은지 그른지를 냉정하게 얘기해 줘요. 얘기를 되게 잘 듣다 보면 귀가 맑아져요. 그다음에 들리는 대로 실천하다 보면 질료가 맑아져서 여러분의 기질은 변화하고 여러분은요 늘 깨어 있고 선악을 분명히 알고 선을 좋아해서 실천하고 악을 미워해서 안 하는 이런 수기(修己)가 자연히 일어나고 수기가 되면은 대인관계에서도 당연히 잘하게 되기 때문에 유교에서는 거경궁리역행 그러면 대학에서 말하면 이게 격물치지 성의정심인데 쭉 이게 일어나게 돼 있습니다. 여러분 마음에서. 거경하는 법 하나만 얘기 드릴게요. 궁리 역행하는 법은 너무 설명이 많아서 뺐고요.
[2. 신이 살피건대, 놓친 마음을 다시 모으는 것이 학문의 토대가 됩니다. 생각건대 옛 사람은 스스로 밥을 먹고 말을 할 수 있을 때부터 가르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행동에 어그러짐이 없고, 생각에 지나친 것이 없게 하여, 그 ‘양심’을 배양하고 ‘덕성’ 존중하는 것이, 어느 때 어느 일이건 그렇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격물치지格物致知’ 공부는 여기에 의거해야만 머물 곳이 있게 됩니다. 臣按 收放心爲學問之基址 蓋古人自能食能言 便有敎 動罔或悖 思罔或逾 其所以養其良心 尊其德性者 無時無事而不然 故格物致知工夫 據此有所湊泊.]
깨어나라는 게 제일 중심이니까 신이 살피건대 놓친 마음을 다시 모으는 것. 마음 챙김이죠. 경을 이렇게 설명했어요. 놓친 마음을 다시 모으는 것이 학문의 토대입니다. 선조께서 먼저 정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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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음을 모르시면 공부를 하나마나고 나라가 다스려지지 않습니다. 지금 인도에서 이렇게 깨어 있음 이런 것만 잘하는 달인들의 명상법들이 들어와서 우리나라에서 유명한데요. 율곡이나 퇴계 같은 분들이 훨씬 더 잘 깨어 있고 그걸 실제 생활에까지 다 접목해서 쓰던 분들입니다. 치국평천하까지 다 쓰던 분들이에요. 우리나라 조선시대만 해도요 지금 전 세계 나온 명상법보다 더 훌륭한 명상법이 지금 다 쌓여 있습니다. 간단하게 제가 한 예만 보여드릴게요. 신이 살피건대 놓친 마음을 다시 모으기만 하면 학문에 그게 제일 바탕입니다. 생각건대 옛사람들은 밥 먹고 말할 수 있을 때부터 가르침이 있었습니다. 혼자서 밥 먹고 말할 때부터 어떻게 가르쳐 줬냐면요 깨어 있으라는 가르침이 있었다는 겁니다. 어떻게 깨어 있으라 그랬냐? 행동에 어그러짐이 없고 생각에 지나친 것이 없게 하여 양심을 배양하고 덕성을 존중하는 것이 어느 때 어느 일이건 그렇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모든 일을 할 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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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깨어서 해. 그게 진짜 옳은 일이야” 이거를 계속 가르쳤다는 겁니다. 아까 말씀드린, 우리가 항상 얘기하는 거 있죠. “너 정신 지금 차리고 있어?” 애들이 만약에 애들한테 청소를 시키잖아요. 이거 한번 물어보세요. “청소하는데 너 지금 정신을 집중해서 청소하고 있냐?” 정신은 딴 세계에 가서 청소만 하고 있을 수 있잖아요. “정신 모아서 해? 청소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어?” 이렇게 물어봐 주고요. “청소하는데 지금 너가 올바른 방식으로 하고 있니?”라고 두 가지를 계속 물어보는 겁니다. 우리 학당에서 하는 “깨어있어? 자명해?”라고 계속 물어봐주니까 늘 깨어 있을 수밖에 없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당당하지 않으면은요 문제가 생기니까 당당함을 늘 추구하게 돼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격물치지 공부도 여기에 의거해야만 머물 수 있다. 선이 뭔지 악이 뭔지 판단하는 이 지적인 작업도요 깨어있지 않은 사람한테는 일어날 수가 없다.
[이제 젊어서 이런 공부를 하지 않고, 지름길로 원리를 탐구하고 몸을 닦고자 하니, 마음이 혼란하고 요동하며 행동거지가 지나치거나 어긋나서, 그 공부가 있는 듯도 하고 없는 듯도 하여 절대로 성공할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현들은 바로 ‘정좌靜坐’를 가르치고, 또 ‘구용九容’으로 몸을 챙기게 한 것입니다. 이것은 학자가 최초로 힘을 써야 할 곳입니다. 그러나 ‘정좌’하는 것은 역시 일이 없을 때를 가리킨 것입니다. 만약 일에 대응하고 사물에 접할 때는 ‘정좌’만을 고집해서는 안 됩니다. 하물며 임금의 한 몸에는 만 가지 일이 모두 모여 있으니, 만약 일 없을 때를 기다려 정좌한 뒤에 배운다면, 아마 그럴 때는 없을 것입니다. 今者 自少無此工夫 徑欲從事於窮理修身 則方寸昏擾 擧止踰違 其所用功 若存若亡 決無有成之理 故先正敎人靜坐 且以九容持身 此是學者最初用力處也 然所謂靜坐者 亦指無事時也 若應事接物 不可膠於靜坐也 況人主一身 萬機叢集 若待無事靜坐 然後爲學 則恐無其時.]
이제 젊어서 이런 공부를 전혀 안 하고 있다가 지름길로, 깨어있음은 전혀 안 하고요 그냥 내가 과거도 합격하고 싶고 지식도 자랑해야 나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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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해주니까 그냥 자랑하기 위해 욕심적인 학문을 하려고 하면요 그렇게 학문을 하려고 하니까 마음이 혼란하고 요동하며 행동거지가 지나치거나 어긋나서 행동거지가 전혀 양심에 맞질 않아요. 양심은 없이 그냥 학문만 하려고 하니까요. 지금 저기서 보시면 거기에 거경(居敬) 없이 바로 궁리(窮理)만 하면 IQ 좋은 사람이 궁리는 잘하겠죠. IQ는 되게 좋은데 영성 지능은 형편없는 사람들이 나와서 좋은 머리로 뭐하냐면 사기를 치고 남한테 피해를 주게 됩니다. 선조한테, 전체적으로 읽어보시다 보면 알겠지만, 선조한테 신랄하게 얘기해요. 시작부터요. 선조는 정말 자질이 좋습니다. 막 칭찬하다가요 그런데 이것만 조심하십시오. 하면서 한 페이지를 계속 공격해요. 잘난 체하고 혼자서 뭐 해보려고 하고 신하들 무시하고 쭉 가버립니다.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문화라는 게 재미있어요. 그걸 공식적으로 글을 써서, 서문에다가 글을 써서 올렸는데 선조가 벌 안 내린 것만 해도 당시에는 그 정도 교감은 있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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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 문화가 요즘에서 본받을 것도 많아요. 여기 보면 하해와 같은 성은이 막 이런 얘기는 꼭 해주면서 그다음에 신랄한 얘기가 같이 꼭 들어가요 지금 여기도 지금 선조 당신 문제가 많다는 걸 전제하고 서문에서 하도 신랄하게 까요. 그러고 얘기가 되는 겁니다. 당신같이 그렇게 공부하면요 공부를 하는 듯 마는 듯해서 절대로 성공할 도리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겁니다. 돌려서 얘기하는 거지 지금 깨어 있음을 전혀 안 하고 바로 궁리만 좀 머리 좀 있다고요 사서삼경 좀 외워서 대충 할 수 있는 학문이 아니라고 하는 겁니다. 과거 공부하듯이 이거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당시는 재미있는 게 과거의 교재가 사서삼경이죠. 그런데 그러니까 당시에는 두 가지 지식인이 존재해요. IQ가 좋아서 사서삼경을 줄줄 외워서 고시 합격해서 높은 벼슬 간 지식인이 있고, 그걸로 진짜 거기 말대로 해보려는 지식인이 있고요. 후자가 군자겠죠. 그래서 율곡이나 이런 분들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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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가 좋아서 과거도 9번 합격하고 그러면서 이 공부도 잘하는 이런 특수 케이스들이고요. 대개는요 과거 하려다 보니까 힘드니까 과거를 포기하고 지방에서 그냥 대학자로 이름 남긴 분들도 많아요. 이해되시죠. 이 둘 중에 하나를 택해야 돼서 그래요. 여러분 사시공부한다는데요 누가 법을 꼼꼼히 법의 원리도 연구하고 진짜 이 법이 옳은 걸까 연구하고 있으면 그러려면 대학원 가라는 말을 하죠. 왜 사시를 보냐? 그러니까 고시는 고시 스타일의 공부가 필요하잖아요. 그러니까 사서삼경도 고시 스타일로 하는 공부랑 진짜 파보는 스타일이랑 틀려요 이 두 개를 다 할려면 영성도 좋고 IQ도 좋아야겠죠. 보통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율곡 같은 경우는 그런 케이스인데 그런데 영성 무시하고 그렇게 했다가는 안 된다. 이 얘기를 율곡도 하는 겁니다. 선현들은 바로 정좌를 가르쳤다 그래서. 고요히 앉아가지고 지금 여러분 잘하시는 거죠. 들이쉬고 내쉬는 숨을 바라본다든가, 내 팔다리는 정확히 있나 하고 자기 몸을 관찰한다든가, 몰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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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내려놓고 존재하면요 양심이 살아나겠죠. 그렇게 하고 평소에도 구용으로 몸을 챙기게 했다. 구형이 잘못해서 한다는 게 하나 더 뒤에 있는데요. 3페이지 보실래요.
[* 구용九容(9가지 모양, 소학小學, 격몽요결擊蒙要訣)
① 발의 모양은 반드시 무거워야 하고 (足容重)
② 손의 모양은 반드시 공손해야 하며, (手容恭)
③ 눈의 모양은 반드시 단정해야 하고 (目容端)
④ 입의 모양은 반드시 그쳐있어야 하며, (口容止)
⑤ 소리의 모양은 반드시 고요해야 하고 (聲容靜)
⑥ 머리의 모양은 반드시 곧아야 하며, (頭容直)
⑦ 기운의 모양은 반드시 엄숙해야 하고 (氣容肅)
⑧ 서있는 모양은 반드시 덕스러워야 하며, (立容德)
⑨ 안색의 모양은 반드시 장엄해야 한다. (色容莊)]
소학이나 격몽요결에 나옵니다. 구용(九容) 아홉 가지 여러분이 갖춰야 할 용모인데 어려서부터 이걸 체크해 줘요. 이게 다 마음 챙김입니다. 여러분한테 제가 요구해 볼게요 지금 발은 무거우신가요? 발은 묵직하게 두시니까 발 가볍게 두지 마시라는 겁니다. 손은 공손하신가요? 손 모양은? 눈 모양은 단정하신가요? 지금. 그 이웃 사람인가 영화 보면 눈 착하게 떠라 하고 깡패가 너 눈 착하게 뜨고 다녀. 막 이런 말 하는데 눈은 단정하게 뜨셔야 됩니다. 입은 지금 그쳐 있나요? 헤 하고 벌리고 계시지 말라는 겁니다. 이게 지금 깨어 있을 때 보이는 외양들을 체크해 주는 거예요. 외양을 체크해서 안도 깨어나게 해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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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다물고 계시죠. 숨소리, 소리는 고요하다. 씩씩거리고 그러지 마시라는 건데 병이 있어서 그러는 건 어쩔 수 없는데요. 한번 신경 써 보시라는 거예요. 머리는 곧게 하고 계신가요? 머리는 똑바로 들고 계신가요? 기운은 엄숙한가요? 숨소리는 엄숙한가요 지금. 호흡하는 호흡 기운은 호흡까지 얘기합니다. 호흡은 엄숙하신가요? 서 있는 모양은 덕스럽게 서 계신가요? 지금 앉아 계신데, 덕스럽게 앉아 계신가요? 덕스럽다는 게 뭘까요? 덕스럽지 않게 서 있는 사람이 있죠. 어디 길거리 가다 보면요 지하철 타거나 버스 타는데 덕스럽지 않게 서 있는 분 보면 뭔가 짝다리에 이렇게 곧 뭔가 남한테 욕을 할 것 같은 그런 기세로. 그러니까 그런 분들이 실제 남한테 피해를 줘요. 온몸에서요 “난 누군가한테 피해를 줄 거야” 하는 게 느껴지는 분이, 그게 덕스럽지 않은 거고. 반대로요 그냥 서 있는데도 참 사람들 마음을 편안하게 하게 서 있으시라는 겁니다. 어떻게 서 있으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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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이 그러면 돼요. 속마음이 뒤틀려 있으면 모양도 뒤틀리겠죠. 그러니까 지금 이 방법은 밖을 지적해서 안을 깨어나게 하는 건데 어린애들은요 마음을 하라고 하면 어렵겠죠. 어린 친구들부터 구용으로 지도하는 겁니다. 집에서. 지금 발 너무 가볍게 들고 있다. 안색은 장엄해라. 안색을 갖다가 장엄하게 해 봐라. 그래서 이 9가지를 늘 적어놓고 의식하다 보면 안 깨어날 도리가 있습니까. 지금 손, 다리, 얼굴, 서 있는 자세. 이게 위빠사나 하는 거랑 똑같은 겁니다. 유교에서는 예전에 이렇게 했어요. 그래서 율곡 선생이 구용으로 몸을 챙기게 했다는 게 이겁니다. 몸만 챙긴 게 아니라 마음도 챙기는 거죠. 이것은 학자가 최초로 힘을 써야 하는, 어려서부터 처음 배우는 게 이거예요. 구용부터 배우면서 이제 마음 챙김을 배우기 시작해요. 만약 일에 대응하고 사물에 접할 때는 정좌만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 나는 지금 일이 너무 바쁜데 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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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이상 앉아가지고 명상을 하고 싶다라고 하시면 안 된다는 겁니다. 특히 임금은 일이 바쁘죠. 명상할 새가 없을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하물며 임금의 한 몸에는 만 가지 일이 모여 있는데, 어떻게 일 없을 때를 기다려 정좌한 뒤에 그럼 공부를, 옳고 그름 이제 지적 판단까지도 해야 되는데 경을 해야 궁리를 할 수 있다 그랬는데 경을 따로 시간 내서 하루 종일 앉아 있어야 된다고 그러면 언제 하겠냐는 겁니다. 특히 임금은 바쁜데. 그러니까 그럴 때는 없을 겁니다 아마. 그러니까 그러면 임금한테 뭔가 해당되는 심법을 전해줘야겠죠. 그런데 요즘에 우리 바쁜 우리들한테 딱 맞는 방법입니다. 학당에서 지금 10분 명상 말씀드리고 또 더 간단하게 말씀드린 게 뭡니까? 10분 명상도요 시간 날 때 하시는 거고요. 10분 이상 시간이. 평소에 어떻게 하셔야 되나요? 몰라 자꾸 몰라 하셔야 돼요. 마음을 계속 리셋을 시키셔야 돼요. 반대로 몰라 아니면 이것도 좋아요. 나. 아니면 지금 여기. 정신을 지금 여기로 모아 보는 겁니다. 지금. 하고 해 보세요. 지금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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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정신이 딱 모이시는가요? 과거는 없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지금에 집중하시고 잡념에 끄달리지 마시고 이 순간에 또렷이 정신 한 번씩 모아 보세요. 몰라 해도 모이고요. 나라고만 해도 모입니다. 나에 집중이 돼요. 나 아니면 지금. 방법은 많습니다. 자신의 호흡을 보는 것도 지금 이 순간에 일어나는 호흡을 보는 것도 요령입니다. 율곡은 뭐라고 가르쳐 줬을까요?
[다만 움직이고 고요하고를 묻지 말고, 마음을 잘 챙겨서 해이해지지 말아야 하니, 허노재許魯齋가 말한 바와 같이, 비록 천만 사람 가운데 있더라도 항상 자신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일이 없을 때에는 텅 비고 고요히 하여 그 본체를 배양할 수 있으며, 일이 있을 때에는 밝게 비추어 살펴서 그 작용을 바르게 할 수 있으니, ‘성인의 학문’(聖學)의 근본이 여기에서 확립될 것입니다. 성현의 교훈은 밝아서 속이지 아니하는 것이오니, 원컨대 유념하십시오. 但不問動靜 此心未忘 持守不解 如許魯齋所謂雖在千萬人中 常知有己 則無事而虛寂 可養其體 有事而照察 可正其用 聖學根本 於斯立矣 聖賢之訓 昭然不誣 願留睿念焉.]
허노재라는 원나라 때 유명한 유학자가 있는데, 그분처럼 비록 천만 사람이 있더라도 항상 자신이 있다는 걸 알아차려야 됩니다. 임금한테 이렇게라도 하시라 그랬어요. 임금, 선조더러 깨어 있고 싶으시면요 지금 여러분 존재하시는 거 느끼세요. 수십 만 명이 모여 있는 중에도 내가 있다는 거에 더 집중하실 수 있나요? 내가 존재한다는 거에. 그러면 깨어 계실 수 있어요. 이렇게 친절한 팁을 드린 겁니다. 그렇게 한다면 일이 없을 때는, 수많은 사람들이랑 있을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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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을 수 있으니까 평소에는 어떨까 일이 없을 때는 나라는 존재만 느끼고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뿅 가버리죠. 아무 잡념도 없는 순수한 상태에 들어가죠. 우리가 그동안 계속 얘기했던 경(敬), 경은경인데 희노애락이 없을 때의 경이 있죠. 깊은 삼매 상태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일이 없을 때는 텅 비고 고요히 하여 그 본체를 배양할 수 있으며. 참 양심을 배양할 수 있고요. 일이 있을 때는 밝게 비추어 살펴서. 일이 생길 때는요 욕심과 양심이 탁 움직일 때는 욕심을 늘 양심으로 눌러버릴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그래서 이 양심, 사단 분석을 하셔가지고 양심으로 욕심을 누를 수 있는 그 깨어 있음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일이 없을 때의 깨어 있음 많이 말씀드렸죠. 일이 없을 때의 깨어 있음. 보십시오. 일이 없을 때의 꽤 있으면 양심 자체에만 집중하는 겁니다. 몰라. 몰라 해가지고 순수한 존재 상태로만 존재하는 거고요. 일이 생길 때는요 지적 판단도 잘하고 욕심을, 욕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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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용을 막아가지고 선을 판단하고 선을 실천하는 데 마음을 내가 깨어서 관리하는 겁니다. 이거를 우리 마음의 주인이 된다 그랬고, 이거를 잘 경영한다고 그랬죠. 자신의 마음의 주인이 돼서 잘 경영하려면요 욕심을 이겨낼 정도로, 즉 욕심이 강력하게 일어날 때 몰라 해서 자신의 마음을 순수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야 됩니다. 그래야 그 욕심을 이겨낼 힘이 생겨요. 그러니까 일이 생겼을 때는 밝게 비추어 살펴서 그게 욕심이면 바로잡아 버려요. 그 바르게 작용을 시킬 마음을 할 수가 있습니다. 성인의 학문의 근본은 여기에서 확립됩니다. 이게 다입니다. 성인의 학문은 여러분이 정확히 깨어있기만 해도, 깨어있기만 해도 일이 없을 때는 혼자서 아무 생각이 없는 중에 깨어있는 상태를 유지하실 수 있고 일이 생기면요 그게 양심인지 욕심인지 판단해서 양심으로 욕심을 누를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이게 성인의 학문은 이것뿐입니다. 그래서 맹자가요 이런 말을 합니다.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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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친 마음만 다시 모으면 학문의 토대다라 그랬는데 이게 맹자가 한 말이에요. 맹자가 뭐라 그랬냐면 “학문의 도는 놓친 마음을 다시 회복하는 것뿐이다”라고 한 게 이 얘기입니다. 성인의 교훈은 밝아서, 이게 맹자의 얘기를 일단 말하겠죠, 속이지 않습니다. 성인이 한 말 좀 믿어 보십시오. 이렇게 유념하십시오. 이게 임금더러 선조더러 깨어 있어야 됩니다. 당신이 임금 노릇 하시려면 자신의 욕망으로부터 깨어 있을 수 있어야 됩니다라는 얘기가 첫 번째 시작되고요. 그러면은 이걸 다 가정하셔야 됩니다. 이렇게 된다는 거를. 깨어있게 되면 선악을 분명하게 이성적으로 따질 수 있고 선악을 선을 실천하고 악을 막을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여기서 한번 생각해 보실게요. 옛날 분들이 이렇게 선악, 선악하냐? 요즘 분들은요 선악 그러면 하도 이런 얘기 많이 듣죠. 선악을 따지지 마라. 그거 다 분별심이다. 그런 말 하는 게 이상한 말입니다. 분별심이에요. 선은 자명하게 우리 양심이요 선은 자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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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랑 조화를 이루는 걸 선(善)이라고 하기 때문에 조화를 이룬다고 하고요. 조화를 깨면 조화를 깬다고 얘기를 해요. 양심이 하는 소리예요. 그것을 가지고 정확히 듣는 걸 우리가 선악이라고 합니다. 분별심이라고 할 때는 양심의 소리는 전혀 안 들리고 나 혼자서 이게 선이야 악이야 혼자 따져보는 걸 분별심이라고 합니다. 에고의 혼자 소리지 전혀 우주의 소리가 아닌 소리. 그런데 지혜라고 할 때는요 우주에서 들리는 소리 양심이 하는 소리는요 선 있고 악이 있어요. 1 더하기 1은 2죠. 이게 선이에요. 이거는 깔끔하죠. 1 더하기 1은 3입니다. 이게 악이에요. 찜찜한 판단이에요. 우주는요 너무 당연하게 맞고 틀린 걸 여러분은 계속 판단하시는데 이걸 잘 아시는 게 성인인데 “아 분별심이야. 좋고 나쁨을 따지면 안 돼.” 그럼 바보가 됩니다. 지혜로운 이가 아니고 바보가 돼요. 눈앞에 있는 선악도 몰라요. 구분을 못 해요. 이건 파란 거고, 이거 두 개가 같습니까? 다릅니까? “아 분별심 부리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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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랗다고 하고 까맣다고 하면 끝날 얘기를 무슨 분별심을 왜 끌어들여요. 자꾸 이게 지혜 없는 사람들이 지혜 계발에서 되게 장애를 일으키는 방편입니다. 이상한 방편을 써가지고 지혜를 막아 버려요. 우주가 이미 얘기하고 있어요. 이거 보시면 둘이 다르죠. 에고가 하는 소리가 아니에요. 여러분 양심이 하는 소리지. 자명하게 다르죠, 당연히. 자명하게 양심에서 올라오는 소리를 정확히 듣는 귀를 갖추는 게 중요한데 그래서 예수님이 항상 얘기하죠. 귀 있는 자 들어라. 귀가 없어요. 귀는 달렸는데요. 딴 생각하느라 못 들어요, 자기가. 선명하게 하나님이 하는 소리를 못 들으니까 귀가 없다고 하는 거지 이 귀가 왜 없나요? 자기 욕망에 빠져서 왜곡되게 듣고 있다는 겁니다. 몰라 하시고 선명히 들으시면요 맞는 건 맞고 아닌 건 아닙니다. 성경에 이런 말이 나와요. “예 할 건 예하고 아니오 할 건 아니오 해라. 그 외에는 다 악에서 나온 소리다.” 예수님이 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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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할 건 예 하면 끝나요. 그런데 예 할 걸 예 아니오도 따지면 안 되지 않나? 막 이런 소리를 하고 계시면요 그 외에는 다 악에서 나온 소리입니다. 무지의 소리고 악의 소리입니다. 그래서 맞는지 틀린지 분명히 가르셔야 돼요. 왜냐? 인간의 여러분이 인간적으로 훌륭한 삶을 사시려면요 성학집요도 나라 잘 다스리자는 건데 여러분이 누군가한테 리더 역할을 되게 잘해 주기를 요구하면서 자기는 자기 몸 하나를 리드할 그런 힘이 없다면요 이루어지겠습니까? 맞질 않죠. 자기 몸을 리드한다는 건 첫 번째로, 내비를 켜야 되는데 여러분이 운전하시려면 옳은 길인지 틀린 길인지도 모른다고 하면 이미 운전은 그른 겁니다. 선악을 못 따지신다면 운전은 그런 거예요. 하늘이 인간한테 준 최고의 재능이 이성이에요. 양심을 주셨죠. 양심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기능이 첫 번째로, 선악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양심은. 선악 판단 능력이 없다면 여기서 이런 얘기를 우리가 하고 있을 필요가 없어요. 제가 아무리 선을 이야기한들 서로 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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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먹을 일이 없으니 이런 얘기는 할 필요가 없죠. 이런 얘기를 우리가 하고 있고 듣고 있다는 것 자체가 뭐가 옳은지 뭐가 그런지 알고 싶으셔서 그렇고 알아야만 삶이 올바른 삶이 펼쳐지니까 알고 오시는 거죠. 그래서 실제로요 여러분이 하실 수 있는 건 우주에서 별로 없어요. 초능력을 얻으셨다고 해서 우주 마음대로 하시는 분이 없어요. 역대 초능력 얻었다는 분들은 많이 있죠. 이야기로는. 그런데 지금 우주가 바뀌었나요? 지구의 삶이. 그분들이 역사책에서 비중 있게 활약하신 경우 본 적 있습니까? 하늘을 날고 뭘 했다는 분들이요 세계사에서 비중 있게 역사를 바꿀 때 활약하신 분들이 있나요? 없어요. 그런 말만 있지. 역사는 누가 바꿉니까 선악을 정확히 판단한 분들이 바꾸고, 선악 판단 못한 분들이 역사를 망치고요. 선악 판단 바르게 한 분들이 역사를 일으켜요. 세종이 역사를 일으키고 조선을, 다른 간신배들이 무너뜨리는 거지 초능력자가 거기 껴서 논 적이 없어요, 역사에. 이해되십니까. 큰일을 하는 사람이 없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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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게 없어서 문제가 아니고요. 여러분이 하실 수 있는 여러분이 아무리 산을 움직이는 초능력이 있어도 실제 산 움직이는 사람이 있나요? 역사책에 그런 분들이 나오나요? 신화에나 나오지. 뭔 얘기냐면 그럴 필요가 없어서 그래요. 하늘이 우리한테 요구하는 건요 선악을 따지라는 겁니다. 지금 여러분한테 인생에 펼쳐지는 삶은요 여러분이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지금 주어진 거죠. 여러분이 지금 바꿀 수 없어요. 이 자리에 지금 앉아 계신 이 상황을 바꿀 수가 없어요. 일단 지금 이건 주어진 거죠. 여기서 여러분이 판단해야 되는 겁니다. 일어나실 건지 계속 계실 건지는. 모든 상황은요 지난번에 지난 내가 과거의 한 원인과 여러 집단이 같이 지은 원인으로 인해서 나한테 딱 주어져요. 불행과 행복은 딱 주어져요. 받아들여야 돼요. 그것은 무조건. 그걸 거부할 수는 없으니까. 나한테 온 거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건 무조건 받아들이시고요. 여기서 이제 내가 어떻게 할 거냐 입니다. 그러면 인간이 할 수 있는 힘은 선한 밖에 없어요. 여기서 어떻게 행동하실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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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선악, 선하게 행동하시고 악하게 행동하시고 따라서 업이 또 인과가 바뀌겠죠. 그래서 여러분은요 여러분이 지은 과거의 행위와 여러 얽힌 원인들로 인해서 결과가 나한테 지금 이 순간 주어지고 이 지금 이 순간 주어진 결과를요 받아들이시고 어떻게 판단하실 거냐 이 순간에. 또 판단을 하셔야 되는데 선택이 옳으냐 그르냐 밖에 없어요. 여러분은 죽을 때까지 선택을 하시게 돼 있고요. 제가 이건 예언도 아니죠. 여러분은 돌아가실 때까지 저를 포함해서 우리는 매순간 선택할 수밖에 없고, 선택이 바꿀 수 있는 것은 내 의지 범위 내에 있는 것만 바꿀 수 있지 남의 것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결국 내 문제로 들어와요. 내 마음을 어떻게 쓸 거냐 밖에 없다는 겁니다, 죽을 때까지. 남의 마음을 내 뜻대로 되질 않잖아요. 1차적으로는 여러분 마음을 어떻게 쓸 거냐의 문제인데 상황은 이미 주어졌죠. 여러분한테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선택할 거냐 판단할 거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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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을 못 가르신다. 그러면요 이거는 인생은 더 따져볼 필요가 없습니다. 막 사신 거지. 그냥 요행을 바라고 사신 거지 선을 택했다. 나는 그때 이래이러해가지고 닥친 상황에서 선을 택하고 선을 택하고 이렇게 살아왔다. 이런 분을 성인이라고 하고요. 택함이 왔다 갔다 했던 분들이 중생이고요. 그냥 이것밖에 없어요, 우주에서는.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선악을 못 가리시면 나머지는 볼 게 없다는 겁니다. 어떤 교주가 신비한 재주를 부린다. 그건 재주예요. 그분이 선악을 따질 수 있냐를 보셔야 됩니다. 이게 이걸 못 따지시면 나라도 못 다스려요. 지금 이 성학집요는 임금이 선한 판단을 내리시는 데 도움 주려고 자료를 다 모아놓은 것에 불과하지 임금더러 초능력 얻으라는 것도 아니고 임금이 노력하면 뭐 공주를 다 바꿀 수 있다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바꿀 수 없어요. 어떻게 바꿀 수 있습니까? 내가 선한 판단을 함으로 인해서 선한 결과가 오게 할 수 있을 뿐이에요. 그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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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제한된 범위 안에서요. 나는 내 마음만 관리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허황된 다른 걸로 허송하지 마시고요. 지금 이 순간 여러분 마음에서요 선악을 판단하시고 선의면 하고요. 악이면 하지 마세요. 그것밖에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우주에. 우주를 바꾸고 싶다. 안 되세요. 선이나 먼저 하세요. 자기 마음을 먼저 선으로 인도하세요. 그러면 우주가 알아서 선해질 겁니다. 내 마음대로 이렇게 하고 싶다. 그렇게 되게 우주가 안 해 놨어요. 옆 사람 마음도 못 바꿔요, 지금. 같이 한 이불 덮고 사는 사람 마음도 못 바꿀 겁니다. 마음 정확히 알기는 하시나요? 우리는 서로 마음을 정확히 몰라요, 사실은. 다 드러내고 사는 건 아니니까. 그래서 결국 내 마음에 돌아와요. 밖의 일을 신경 쓸 필요가 없어요. 내가 바꿀 수 없는 영역이 너무 많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내 마음인데 내 마음도 내 말을 안 들어요, 문제는. 여러분 마음도 여러분 말 안 듣습니다. 오늘부터 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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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일부터 술 끊기로 했어. 말 들으실까요? 여러분 마음이 말 안 들어요. “하던 대로 해”라고 합니다. 그러면 하고. 다시 따라가요 바로 군말이 없어요. “내가 그럴 리가 없지. 내가 잠시 꿈을 꿨지.” 대게 그렇다고요. 내 마음부터 경영하시는 법이 깨어 계시면 여러분 마음이 경영이 되는데 그것도 제한적입니다. 모든 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에요. 여러분 이 기질은요 이 성리학의 기질론은 바뀔 수 있는 기질론을 말하지 타고난 기질이 다른 거 있죠. 그거 못 바꿔요. 이번 생에 바꿀 시간이 없어요. 그걸 다 갖고 태어난 기질들 있죠. 별자리도 다르고 혈액형, 띠, 따지는 법은 무수하게 많지만 아무튼 우리가 서로 조금씩 기질이 다르다는 거 아시죠. 기질을 얘기한 거 아닙니다. 선을 아느냐 모르느냐 선을 잘 아느냐 무엇하느냐의 기질론이지 이게 요즘 흔히 유행한 애니어그램이나 이런 기질론이 아니에요. 요즘 애니어그램이랑 이걸 접목하면 뭐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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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에서요 사람의 기질을 9개로 나누는데 그 9개의 기질이 다 상중하가 있대요. 이것은 9개의 기질 안에서 하급인 것을 상급으로 바꾸자는 얘기지 기질을 바꾸자는 얘기 아니에요. 이해되십니까. 그럼 이것만 하시면 거경공리역행만 하시면 각자 기질이 다르지만 각자의 기질 안에서 최대한 상급이 되시는 겁니다. 이해되시죠. 그럼 이것만 봐도 인간이 제한돼 있어요. 인간이 마음대로 못 바꿔요. 자기 성격 하나도 사실을 못 바꿔요. 몸뚱이 바꾸실 수 있어요? 몸뚱이 마음대로 안 돼요. 내 가족 마음대로 안 돼요. 뭘 바꿀 수 있나요? 선을 판단하고 악을 판단해가지고 선을 하고 악을 안 할 수 있을 뿐입니다. 이 요거 꼭 아셔야 됩니다. 왜냐? 인간이 뭘 할 수 있는지 분명히 해 놓지 않으면요 허황된 걸 바라게 되고 공부가 안 되거나 나라도 못 다스립니다. 율곡소 선조한테 계속 부분을 코치하는 거고요. 올바른 판단하시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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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서 최고의 가치 있는 일이라는 얘기를 하시는 겁니다. 그럼 좀 더 볼게요. 3번이요.
[3. 신이 살피건대, 임금이 진실로 어진 이를 쓰고자 한다면 반드시 소인을 멀리해야 합니다. 그런 뒤에야 임금과 신하가 늘 틈이 없어서 ‘다스림의 길’(治道)을 이룰 수 있습니다. 만약 악을 미워함이 엄격하지 않아서 소인으로 하여금 남을 헐뜯는 혀를 놀리게 한다면, 군자가 어떻게 조정에 편안하게 설 수 있겠습니까? 臣按 人君誠欲用賢 則必遠小人 然後君臣可以終始無閒 以成治道矣 若惡惡不嚴 使小人得搖讒舌 則君子豈安於立朝乎.]
신이 살피건대 이제 바로 정치 얘기로 들어가요 수기 얘기는 깨어서 늘 올바른 판단을 하시라 정도로 아시고요. 신이 살피건대 임금이 진실로 어진이를 쓰고자 한다면, 반드시 소인을 멀리해야 됩니다. 좋은 사람은 못 들어 쓸망정, 대학에 나온 말입니다, 소인은 반드시 제거해라. 잡초는 반드시 뽑아야 된다. 이게 유교 정치학의 핵심입니다. 어진이, 현명한 인재는 못쓸망정 소인배들은 바로 뽑아야 돼요. 왜냐하면, 이 소인배들은 사이코패스들이죠. 직장의 사이코패스들이 숨어 있으면요 그 직장 전체를 초토화시킵니다. 유능한 인재를 다 내몰아요. 진짜 유능한 인재들은 밖으로 다 나가게 하고요 유능한 척하고 존재해요. 그런 새들 있지 않나요? 남의 집 가서 거 원래 새끼들 다 쫓아낼 때 쫓아낼 때 보면 무서워요. 동영상을 하나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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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안간힘을 써서 다 밀어버려요, 새 둥지에서 진짜 새끼들을. 딱 자기가 새끼인 척하고 있어요. 어미는 이만한데 새끼가 이만해요. 그런데 새끼는 또 줘요, 먹이를. 그런 애들 있죠. 꼭 그 사이코패스가 생각나요. 꼭 진짜인 척하고 난 되게 이 회사를 위하는 척하고요 다른 애들을 다 회사에 이해하지 않는다고 다 꼬질러가지고 평소에 계속 무고를 해 놓으니까 그 윗사람이요 평소에 이미 색안경이 다 친구가 와서 다 칠하는 거예요. 그 사장 눈에다가. 사장 눈은 이미 올바르게 안 보이게 될 때쯤에 다 쫓아내는 겁니다. 내가 제일 충성스러운 신하인 마냥 그러면 기업 망하지 않을까요? 나라는 더 하겠죠. 그래서 소인배 얘기를 하는데요 첫째로, 소인 몰아내야 됩니다. 그런 뒤에 임금과 신하가 틈이 없이 그냥 마음이 딱 한마음이 돼가지고 천하를 다스릴 수가 있습니다. 만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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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을 미워하는 게 있어서 엄격하지 않아서 소인으로 하여금 남을 헐뜯는 혀를 놀리게 해 준다면. 그러니까 악을 반드시 미워해야 돼요. 보십시오. 아까 말씀드렸죠. 임금이 똑바른 임금이라면요 선(善) 백성 모두에게 좋은 것 임금한테는 좋은데 백성한테는 안 좋은 거 그건 악(惡)입니다. 모두에게 좋아야 선이에요. 그러니까 임금은 백성의 부모니까 자식한테 좋아야 선이지 자기한테만 좋고 자식은 다 죽는 그 법을 택할 리가 없잖아요. 선악을 분명히 아시고 이것밖에 없어요, 율곡 선생 얘기는. 백성의 부모가 돼서 임금이 양심적이라면 백성을 갖다 사랑하고 백성이 좋아하는 걸 해 주고 싫어하는 걸 안 해 주는데 싫어하는 걸 해 주는 걸 악이라고 하고 백성한테 좋은 것만 해 주는 걸 선이라고 합니다. 그다음에 이 실제로 의지를 내서 실천하는 건 뭐냐 하면 선을 좋아해 주고 악을 미워하는 거예요. 실제로 악을 되게 미워하지 않으면요 선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이걸 분별심이라고 하실 겁니까? 악을 미워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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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는 사람은요 사실은 선을 그렇게 좋아한 사람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대학에서는요 악은 아주 심한 악취 미워하듯이 진심으로 미워하고 선은요? 이성 좋아하듯이 진심으로 좋아하라고 대학에 써 있는 이유가 악을 안 미워한다, 별로. 악도 나의 스승입니다. 이런 말 되게 대아적인 말씀 같죠. 악을 키워주는 소리예요. 그 악이 자라서 또 다른 사람을 해치고 다닙니다. 함부로 용서하시면 안 돼요. 용서는요 인간적인 용서는 베이스에 늘 깔려 있으셔야 돼요, 양심적으로. 저 사람도 어쩌다 저렇게 됐을까? 충분히 이해하지만 저 사람한테 따끔하게 혼내주는 걸 잊어주시면요 저 사람이 악이 자라는 걸 내가 도와주는 게 돼서 그 악이 또 다른 사람을 해코지하고 다녀요. 어 중국이 우리나라를 함부로, 우리 티벳에서 이럽니다, 중국이 우리를 먹어도 중국은 우리의 스승이다. 이런 말 자꾸 하면 중국이 다른 나라를 또 먹고 다녀요. 이해되십니까? 저는 그런 말 아주 반대합니다. 중국인을 내 마음처럼,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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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는 것은 전제인데 어떤 조치, 사랑을 품어줘야 할 때가 있고 뭐라고 해야 될 때가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 정확하게 선악을 판단 못 하시면, 악을 미워하지 못하시면요, 악을 미워한다는 게 널 죽여버려 이런 게 아니고 욕망에서 나오는 그런 분노 말고요. 악을 미워하시라고요. 그 사람을 미워하시지 말고 사람이 악을 저질렀잖아요. 악을 못 저지르게 해 주셔야죠. 그래야 이게 해결이 되지. 아 이해한다. 너가 문제겠니 이 우주가 잘못돼 있지. 이렇게 나가면요 그렇게 모호하게 나가시면 그게 돌아 돌아서 자기한테 다시 또 피해가 왔을 때 기분 좋게 받아들이실 겁니까? 이런 것까지도 한번 고려해 보십시오. 왜냐? 이거 특히 나라를 다스릴 때 있어서는요 이렇게 철저히 엄격하게 해 주셔야 됩니다. 그래서 율곡 선생이 악을 미워하는 데 엄격하라는 이유가요 분노나 단순한 복수심으로 그러라는 게 아니고요. 지난번 탕론(蕩論) 때도 배웠죠. 정치는 뭡니까? 바로잡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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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을 바로잡아줘야 돼요. 악을 바로잡아줘야 할 정부가 역할을 제대로 안 해주면요 악을 키우는 것밖에 안 돼서 결국에 그게 백성들한테, 다른 자식들한테 다 피해가 가는데 다 내 자식이지 하고 방치하실 겁니까? 어떤 자식 하나가 칼 들고 다른 자식들을 죽이고 다니는데, “그래 내가 너를 잘못 키워서 그렇지 무슨 죄가 있겠니, 너가.” 이렇게 넘어가실 겁니까? 그거는 기본적인 당연한 마음이고요. 그거 없이 처벌만 하면 당연히 살벌해지고, 효과도 안 나죠. 하지만 사랑은 당연히 기본이지만 사랑의 모습이 어떨 때는요 따끔한 질책이나 바로잡음으로 드러나야 될 때가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 말을 하는 겁니다. 소인들이 혀 놀리게도 하지 마라는 겁니다. 그래 버리면 소인이 혀를 놀려버리면 소인은 자기한테 이로운 거라면 무슨 말이든지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사람 말을 자꾸 임금이 듣고 있다 보면 군자가 미워질 수가 있어요. 군자가 왜 자꾸 나를, 지금 소인은요 “아 선조 당신이면 충분히 성군입니다”라고 자꾸 얘기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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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 같은 군자가 “선조 솔직히 당신 너무 잘난 체 심합니다.” 이런 말 하면 이쪽 얘기를 자꾸 듣다 보면 율곡이 안 좋아 보여요. 중종 때 조광조가 처음에 좋은 얘기를 하니까 임금이 좋아했어요. 근데 이제 임금 마음도 흔들려서 문제겠지만, 이렇게 간신들 얘기를 자꾸 듣다 보면 조광조가 이상한 사람을 보이는 거예요. “쟤 뭔데 이렇게 자꾸 와 가지고 나한테 힘들게 하지. 사람 불편하게 하지.” 이렇게 해가지고 죽여버리고 끝내잖아요. 이걸 지금 율곡선이 경계하는 겁니다. 제발 간신배들 얘기 듣지 마라. 지금 우리나라 똑같죠. 대통령이라는 분이 만약에 주위의 소인들을 끼고 다니면서 자기한테 아첨하는 사람 얘기만 자꾸 듣고 있으면요 진짜 나라고 걱정하는 사람을 미워하게 돼 있어요. 기업도 똑같고요. 진짜 회사 걱정하는 사람은 미워하고요. 자기한테 “회장님 짱 희망짱” 이렇게 얘기해 주는 사람 말만 듣고 싶은 거잖아요. 임금이 양심이 안 닦여 있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죠.
[대저 남을 헐뜯는 자는 염탐을 잘하고, 백 가지로 그 모양을 바꿉니다. 혹은 겉으로는 도우면서 속으로는 짓누르기도 하고, 혹은 처음에는 칭찬했다가 나중에는 비난하기도 합니다. 거짓된 일을 꾸미면서 무고한 사람을 죄인으로 만들어, 교묘하게 그럴싸한 구실을 세우기도 합니다. 독실하게 행하는 이를 ‘거짓 선’(僞善)이라고 지적하기도 하며, 도리를 지키는 이를 ‘거짓 학문’(僞學)이라고 합니다. 은거하여 뜻을 고상하게 하는 이를 일러 세상을 업신여긴다고 하며, 나아가기를 어렵게 여기고 물러나기를 쉽게 하는 사람을 가리켜 임금에게 잘 보이려고 한다고 합니다. 夫讒人者 善於伺候 變態百端 或陽助而陰抑 或始譽而終毁 粉飾羅織 巧立名目 指篤行者爲僞善 指守道者爲僞學 隱居尙志者 謂之傲世 難進易退者 謂之要君.]
대저 남을 헐뜯는 자는. 한번 봐 보세요. 소인배들이 묘사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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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인배들이랑 한번 보십시오. 남을 잘 헐뜯는 자는요 염탐을 진짜 잘해요. 귀신같이 저쪽 정보를 캐고 있고요. 백 가지로 그 모양을 바꿉니다. 잠 안 자고 염탐해요, 이런 분들은. 우리가 아이 귀찮아서라도 그렇게 안 하겠지 할 때요 이분은 한 번 더 해요. 보십시오. 자기한테 욕망이 되는 것은 잠 안 자고 합니다. 백 가지로 모양을 바꿔요. 어떨 때는 무슨 주의자, 어떤 데는 무슨 주의자, 공산주의가 뜨네 공산주의자로, 자본주의네 대세가 자본주의, 친일파가 뜨네 친일파로, 친러파가 대세네. 친러파로 하겠죠. 왜냐? 이 사람은 일관돼요. 사실은 순수하게 사신 거예요. “욕망을 위해서요 순수하게 나는 나를 위해서만 살았는데 왜 나한테 뭐라고 그래?” 이럴 정도의 마음이실 겁니다. 혹은 겉으로는 도와줘요. “내가 자네를 뭐 천거해 줌세” 하고 가가지고 욕하고 다닌다고요. 속으로는 짓누르고 어떻게 안 되게 만들어 버리고. 혹은 처음에는 칭찬했다가 나중에 비난하고. “자네 최고야. 자네가 이것 좀 해주게” 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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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틀어지면요 “왜 너가 하자고 그러지 않았느냐” 하고 갑자기 말을 바꿔가지고 그 사람이 원래 이상한 사람이었다고 주변에 쫙 소문을 내버립니다. 못 당해요. 이런 사람 잠 안 자고 하기 때문에. 잠 안 자고 술자리 가서 다 깨어가지고 남 욕을 다 해 놓는다면 여러분 당하시겠어요? 조선시대에도 이게 똑같습니다. 거짓된 일을 꾸며서 무고한 사람을 죄인 만들고 아주 병신 만들기도 하고요. 교묘하게 그럴싸한 구실을 세우기도 합니다. 율곡 선생님도 다 겪어봤으니까 쓰시겠죠. 많이 당하신 분이에요. 율곡 선생님, 율곡 선생이 선조한테 “아이고 내가 아파서 이제 더 힘들다”고 얘기하면요 “저게 선조 저한테 잘 보이려고 수작을 부린다”고 막 악플들이 계속 달리고 해서 율곡 선생이 오래 못 사신데는 그런 데도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할 정도로 시달리셨어요. 자 그 내용들입니다. 독실하게, 본인 얘기도 섞였겠죠, 독실하게 뭐 좀 해볼려는 사람은 “위선이다. 저거 가짜다”라고 지적해 버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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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을 지키겠다는 사람은 “저건 위학(僞學)이다. 거짓된 학문이다“라고 이단이다라고 비판하기도 하고요. 아 도저히 세상에 내 뜻이 안 편다. 은거해 가지고 제자라도 기르겠다고 들어가면요 ”아 저 자식이 세상을 우습게 본다“고 또 욕을 하고요. “우리 전하를, 선조를 우습게 보는 겁니다.” 이렇게 얘기하고. 나아가기를 어렵게 여기고 “아 진짜 이 정부에 내가 나아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하고. 나아가기는 어렵다는 건요 정말 내 실력이 안 되면 안 하려고 하는 겁니다. 권력, 만약에 총리를 하라고 해도요 내가 총리할 감이 아니면 나아가 조심하는 걸 나아가기를 어렵게 한다는 겁니다. 양심적인 사람을 말해요. 아무리 좋은 자리에 있다고 해도 내가 깜이 아닌 것 같고, 내가 깜이 아닌 것 같고, 내가 잘못을 저지르면 금방 쉽게 은퇴해요. 욕심이 없는 사람이죠. 그런 사람을 뭐라고 하냐면 “임금한테 잘 보이려고 저런다”고 욕한다는 겁니다. 이것도 우리 요즘 직장생활에도 그대로 있을 겁니다, 현대버전으로.
[조정에서 올바른 말을 하는 이를 ‘정직함’을 판다고 하며, 나랏일에 마음을 다하는 이를 국정을 마음대로 처리한다고 합니다. 어진이를 천거하고 협력하는 이를 ‘붕당朋黨’이라고 하며, 묵은 폐단을 바로잡고 고치는 이를 정치를 어지럽게 한다고 합니다. 선량한 이를 모함하는 술수는 다 열거할 수가 없습니다. 임금께서 만약 소인들을 깊이 미워하여 통렬하게 끊지 않으시고 함께 수용하고 함께 기르는 계책을 쓰신다면, 점점 그 술수에 빠져 마침내 온갖 간신배들은 모여들 것이며, 군자들을 멀리 간신이 모여들고 군자는 멀리 숨게 될 것입니다. 아, 참으로 두렵지 않겠습니까? 廷爭謇諤者 謂之賣直 盡心國事者 謂之專擅 擧賢協力者 以爲朋黨 矯革宿弊者 以爲亂政 誣陷良善之術 不可枚擧 人君若不深惡而痛絶之 乃爲俱收竝蓄之計 則駸駸然漸入于術中 終至於羣陰彙進 君子遠屛矣 嗚呼 可不懼哉.]
조정에서 올바른 말 하는 사람을 뭐라고 하냐면 “저게 정직함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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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척 한다”고 욕하고. 나랏일에 마음을 다 하면요 “저놈이 국정을 마음대로 처리하고 있다”고 임금한테 꼬지르고요. 이런 얘기 자꾸 들으면요 한 명이 와서 하면 임금도 안 들어요. 보통 역사책 보면 꼭 여러 명이 지속적으로 하면요 임금도 결국 움직이더라고요. “그러게 안 그래도 좀 그래 보이긴 해.” 하는데 몇 명이 또 하고 또 하고 하면 넘어가요. 그러니까 소인배들은요 나름의 성공의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쓰면 먹힌다는 걸 알아요. 웬만한 리더는요 분명히 여기에 반응합니다. 그러니까 임금부터 정신 차려야죠. 어진이를 천거하고 협력하려고 하면요 “붕당 만들려고 저런다. 자기 사람 끌어들인다”라고 욕하고 묵은 폐단을 좀 고치자고 하면 “정치를 어지럽게 한다”고 욕하고. 선량한 일을 모함하는 술수는 다 열거할 수가 없다. 이걸로도 다 말할 수가 없다. 임금께서 만약에 소인배들을 깊이 미워하여 통렬하게 끊지 않으시고 말을 들어줘 버릇하면요 그래서 함께 사람들과 함께 뭔가 정치를 수용해서 하려고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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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그 술수에 빠지게 될 거다 안 당하는 임금들이 없더라 이 얘기입니다. 마침내 온갖 간신배들이 다 모여들어 가지고요. 좋은 자리 생겼다 해가지고 다 오고 군자들은 어떻게 할까요? 군자들은 멀리 숨어버릴 거다. “여기 이 조정은 글렀다” 하고 뜰 거라는 겁니다. 참으로 두렵지 않겠습니까? 이 얘기 재밌죠. 소인배들한테 정부를 갖다가 다 털리게 이렇게 하지 마시라. 임금이 먼저 악을 미워하셔야 돼요. 소인배들을 미워하시지 않으면요 이런 일이 된다는 겁니다. 곁에 두고 얘기를 간간히 들으시면. 여기까지 하고 10분, 아 10분 쉬고 다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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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녹취) 인문학 1주일 완전정복28 한국철학09 이율곡의 성학집요 1 (홍익학당) | 작성자 수호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