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드를 잡는 사업을 해야 한다
트랜드를 잡는 직업을 갖어야 한다
트랜드를 잡는 사고를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요사히 내가 갖는 생각이다
그래서 눈에 뛴 기사
여기저기 자전거족을 보면서 대한민국 대단해
이명박대통령께서 이것 하나는 정말 잘했어 하고 생각을 하는데
바로 자전거 족이 만드는 새로운 문화가 소개 되어 옮겨본다
자전거族들의 사랑방
친구 사귀고 정보도 공유, 함께 서울 시내 달리고 헬멧 무료로 나눠주기도
개성 뚜렷해 단골 많아
유동인구 적은 곳에 있어도 평일 하루 수십명 찾아… 주인들도 '자전거 박사'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의 자전거 카페 ‘벨로마노’를 찾은 자전거 동호인들이 커피를 마시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일명 ‘쫄쫄이’를 입거나 헬멧을 쓴 동호인들도 보인다. 한쪽 벽엔 수십년 된 희귀 자전거들이 걸려 있다.](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chosun.com%2Fsitedata%2Fimage%2F201408%2F29%2F2014082902492_0.jpg)
-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의 자전거 카페 ‘벨로마노’를 찾은 자전거 동호인들이 커피를 마시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일명 ‘쫄쫄이’를 입거나 헬멧을 쓴 동호인들도 보인다. 한쪽 벽엔 수십년 된 희귀 자전거들이 걸려 있다. /벨로마노 제공
"이 자전거 타이어가 펑크 난 이유에 대해 설명해 드릴게요."
지난 27일 오후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 있는 카페 '벨로라떼'. 기계에서 갓 뽑아낸 따뜻한 커피가 놓인 테이블 옆에서 이규원(28) 대표가 말했다. 타이어가 펑크 난 자전거를 끌고 온 20대 남성 고객은 그의 설명을 들으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커피 향이 흐르는 카페에서 난데없이 '펑크학 개론'이 열린 이유가 뭘까. 이곳은 평범한 카페가 아닌 '자전거 카페'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자전거 인구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대한사이클연맹). 10년 전에 비해 두 배 정도 늘어난 수치다. 사방에 자전거 타는 사람이 늘면서 최근 서울 시내엔 자전거족을 위한 카페가 등장했다. 음료를 즐기면서 자전거를 수리하거나 시승 또는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신개념 카페다. 물론 카페에 머무는 동안 자전거를 세워놓을 공간도 마련돼 있다. 벨로라떼도 문을 열고 들어서면 왼편에 가격표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고, 오른편에는 자전거 여러 대와 자전거 관련 용품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지난해 2월 개업한 벨로라떼는 유독 헬멧에 대해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하다. 개업 직후부터 지금까지 헬멧이 없는 사람에게는 자전거를 판매하지 않고, 역시 헬멧을 안 쓴 사람의 자전거는 정비하지 않는다. 이 대표는 "자전거 사고를 당했을 때 헬멧 덕분에 생명을 건진 적이 있어 이런 방침을 세웠다"며 "처음엔 '손님을 가려 받느냐' '손님한테 이래라저래라 하는 거냐' 등 욕도 많이 먹었다"고 했다. 지난해 4월부터는 '헬멧 무료 제공' 활동을 시작했다. 인근 동네에 거주하는 주민이 자전거를 타고 와서 신분증을 보여주면 하루에 선착순 2명에게 7만원대의 헬멧을 무료로 나눠준다. 지금까지 나눠준 헬멧만 250여개에 이른다.
이 대표는 2011년 말 미국 플로리다주(州)에서 뉴욕주까지 약 3200㎞를 자전거로 종단한 자전거 베테랑이다. 그는 "여행 도중 메릴랜드주에서 한 자전거 카페에 들렀는데 '동네 사람들이 매주 목요일 이곳에 모여 파티를 즐긴다'는 말을 듣고 부러웠다"며 "우리도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정보도 나누고 서로 사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자전거族](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chosun.com%2Fsitedata%2Fimage%2F201408%2F29%2F2014082902492_1.jpg)
자전거 카페의 원조는 2010년 4월 문을 연 서울 광진구 광장동의 '벨로마노'다. 카페 이름은 프랑스어 벨로(Velo·자전거)와 이탈리아어 마노(Mano·도움)의 합성어다. 서천우(39) 대표는 개업 전 자전거 정보 잡지에서 일하며 자전거 동호회 활동을 해온 자전거광(狂)이다. "동호회 활동을 하다 보니 서울에 친구들끼리 자전거를 타고 함께 갈 만한 곳이 없어 자전거 카페를 만들었다"고 한다. 평일엔 하루 20~30명, 주말엔 50여명 정도가 이곳을 찾는다. 고객 대다수는 자전거족. 서 대표는 "자전거 카페는 가게 특성이 명확해 한번 오면 단골이 될 정도로 고객 충성도가 높은 편"이라고 했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 성지 3길의 '카페765', 종로구 체부동의 '러프커피', 성북구 동소문동 5가의 '카페다두' 등도 자전거족이 즐겨 찾는다. 카페765는 연립주택과 작은 사무실이 밀집한 지역에 있는데, 유동 인구가 적어 일반 카페가 들어서기엔 적당치 않아 보인다. 하지만 한강변 자전거도로 상수 나들목이 5분 거리에 있어 강변을 달리던 자전거족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약속 장소로 정하기에 좋은 장소로 소문이 났다. 러프커피와 카페다두에도 주말이면 일명 '쫄쫄이'를 입은 자전거족으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서울의 대표적인 자전거 라이딩 코스 북악 스카이웨이의 동·서쪽에 각각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카페 대표들은 개업 전부터 자전거 동호회 활동을 해온 '자전거 박사'다.
![자전거族](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chosun.com%2Fsitedata%2Fimage%2F201408%2F29%2F2014082902492_2.jpg)
이들 자전거 카페 5곳은 헬멧 쓰기 문화 정착에도 힘쓰고 있다. 개업 이후 지금까지 헬멧을 쓴 사람에게 음료 500원 혹은 10% 할인(벨로라떼)을 해주고 있다. 자전거 동호인들과 함께 '카페 그란폰도(Cafe Granfondo)' 행사도 열고 있다. 이탈리아어 그란폰도는 '먼 거리' 혹은 '위대한 인내심'이란 뜻인데, 자전거를 이용한 비(非)경쟁 방식의 동호인 대회를 의미하기도 한다.
카페 그란폰도 행사에선 참가자들이 1등을 놓고 경쟁하지 않는다. 완주하는 데 의미를 두고 달린다. 서울 시내 지도를 펴놓고 스스로 출발 및 종료 지점과 이동 경로를 선택하되, 자전거 카페 5곳에 들러 스탬프를 받으면 된다. 제한 시간은 8시간. 오전 10시 출발해 오후 6시 안에 완주하면 된다. 서천우 대표는 "최소 이동 거리는 55㎞ 정도이며, 대개는 70㎞ 정도 달린다"고 했다.
이 행사가 처음 열린 지난해 5월 171명이 참가 신청을 해 70여명이 완주했다. 올해엔 규모가 더 커졌다. 박진우(35) 카페다두 대표는 "지난 6월 열린 행사엔 전년 참가 신청자의 세 배가 넘는 578명이 신청해 250여명이 완주했다"고 했다. 박 대표는 "벨로라떼가 개업할 때 자전거 동호인들끼리 '자전거 카페들을 순회하는 대회를 열어볼까'하고 얘기를 꺼낸 게 대회를 마련한 계기가 됐다"며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친목을 다지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고 했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