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아침이 밝았습니다.
국경일이나 특별한 행사가 없는 11월은 1년 중 가장 조용하고
느긋한 달입니다.
춥지도 덥지도 않고, 밤 또한 길어져서 책읽기에도 좋은
달이기도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70147415450BDDD0B)
11월은 秋收冬藏의 계절이면서 국화 향기 그윽하고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좋은 달이지요.
이제 남녘에도 가을 걷이가 거의 끝나가고, 고구마를 캐고
보리나 밀을 심는 달이기도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3297124ADE8ED68A)
옛날 농경사회에서는 가장 넉넉하면서 여유를 느끼는 그런 달이었습니다.
섣달을 한 달 앞둔 11월은 요란하지 않고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에서
차분하게 지낼 수 있는 달이라 더욱 좋은 달이기도 하고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244FB33508FA74826)
3 일은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이고, 9 일은 소방의 날,
11일은 '부산을 향해서' 날입니다.
6.25 한국전쟁 참전국 21개국 모든 나라에서 그날 11시에
부산에 있는 유엔 묘지를
향해 1 분간 묵념을 하는 날이랍니다.(6.25 때 유엔 때 전사한 분들을
모시는 부산 대연동에 유엔묘지가 개설된 날이 11월 11일이랍니다.)
바람 앞의 등불 같이 위태롭던 우리나라를 목숨 걸고 지키려다
전사한 그 분들의 명복을 비는 일에 우리도 동참해야지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998D273359F78EBF2D)
16 일은 2018년도 대학입시를 위한 수능시험일입니다.
울산 내 손자도 수능을 봅니다.
건강한 몸으로 최선을 다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수능을 보는 전국 모든 학생들에게도 격려의 기도를 보냅니다.
17 일은 순국선열의 날입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다시 한 번 추스려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108AE3B4EAD13AF28)
11일은 농업인의 날이고, 22일은 교회에서 지키는 추수감사절,
23 일은 북한군이 연평도를 포격한 날입니다.
안보를 더욱 튼튼히 해야 할 것입니다.
7 일은 겨울이 시작된다는 立冬이고,
22 일은 첫눈이 내린다는 小雪 절기입니다.
중부지방엔 벌써 서리가 내리고,
높은 산에는 첫눈이 내리고 얼음이 얼었다지요.
초겨울 맛이 살짝 나는 절후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550454D5452AAB302)
음력으로 시월입니다. 시월에는 집안마다 조상의 산소에 시사(묘사)를
드리는 계절입니다.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조상을 섬기는 미풍양속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간을 내어서라도 참례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0343603C508FA4A325)
단풍이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가까운 산으로 가셔서 단풍을 즐기시기를 권합니다.
적당한 운동을 하면서 겨울 준비를 착실히 하는 달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산에서는 10월 25일부터 한 주간 '가고파국화전시회'가
열립니다.
아름다운 국화를 감상하러 오세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217941445450BEA31B)
너 하나(1) 나 하나(1)가
가장 가깝게 만나
겨울을 준비하는 11월.
가깝게 가깝게
따뜻하게 따뜻하게.
2017년 11월 초 아침에
한길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