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링크했었던 갱신형 보험에 관련한 글을 읽어보시고 쪽지로 어떻게 보험을 설계해야 하는 지 문의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상담시 설계해주는 내용을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올려봅니다.보험을 제가 상담해 주는데 있어서 저의 철학은 보험은 위험보장이며 비용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소득이 있을 때 보험료를 먼저 지불하고, 소득이 없을 나이가 되면 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를 합니다.
이런 기준으로 원칙으로 하여 제가 추천하는 보험의 구성은 생명보험 + 실손보험입니다. 생명보험은 사망보장과 고도장해, 여명급부, 암 등의 중병등의 진단 수술비를 커버하게 설계를 하고, 실손보험은 병원에서 치료할 때 들어가는 치료비를 지급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생명보험에서는 비교적 큰 위험을 대비하고, 실손보험은 병원 치료비를 감당하게 만들어드리는 것이지요.
그런데 생명보험 및 실손보험은 대부분 갱신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아직 갱신형이 아닌 보험사가 두군데 있습니다. 그건 제가 다니는 푸르덴셜생명을 비롯한 외국계 생보사와 국내 보험사 한 두곳이 전부입니다. 이들을 제외하고는 전부 의료(건강)특약이 전부 갱신형이며, 실손보험도 거의 대부분이 1년 갱신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갱신형 보험 상품은 보험회사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계되어 있습니다. 처음 갱신형으로 보험을 설계하면 당장의 보험료는 저렴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보험을 가입하는 사람(피보험자)에게 진짜 보험이 필요하게 되는 것은 대부분 50세 이상입니다. 하지만 암특약, 수술 특약 등의 건강특약을 갱신형으로 가입하게 되면 보험혜택을 받을 확률이 적은 젊었을때는 상관이 없지만, 정작 보험이 필요한 50세 이상이 되어서는 갱신 보험료가 원래 보험료보다 수배 이상으로 오르게 되어 되어 끝내 보험을 갱신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해약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보험의 혜택이 필요없을 때는 저렴한 보험료로 갱신을 시켜주다가, 정작 보험이 필요한 50세 이상부터는 보험료가 부담이 되어 해당 특약을 연장하지 못하게 된다면 이것은 보험이 아닙니다. 심하게 말해서 장난질 인 것이지요.그래서 제가 상담을 드릴때 생명보험은 사망보장+암보장+뇌출혈 등의 심장질환보장+수술보장은 갱신이 아닌 납입기간 동안 동일한 보험료를 비갱신 확정형으로 납입하게 설계를 하여 현재기준으로 80세~100세까지 받게 해드립니다. 여기에 실손보험은 갱거의 대부분 갱신형으로 구성되어 있어 갱신부담이 비교적 적은 실비특약(질병 및 통원의료비, 입원의료비)만 설계하여 향후 갱신이 되더라도 보험료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해드립니다.
이렇게 설계를 하면 실손보험을 갱신을 하더라도 진짜 보험이 필요한 50세 이후에도 부담이 크게 늘지 않게 됩니다. 실비만 따로 빼서 단독형으로 설계할 경우 30세 기준 남녀의 실비 보험료는 2~3만원정도면 충분하게 됩니다. 즉, 생명보험(갱신없이 암,중대질병,수술특약을 구성) + 실비(갱신시 부담이 최소화 되도록 질병,상해 통원 및 입원의료비)으로 구성하면 보험이 정말 필요한 때이지만 소득이 줄어들거나 끊어지는 은퇴이후에도 보험이 없어 최악의 경우를 당하지 않도록 구성하게 됩니다.
[머니투데이 황보람 기자]평균수명이 올라가면서 100세까지 지켜주겠다는 '효자 보험 상품'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젊을 때 가입할 수록 싸다', '나이 들면 가입이 안 된다'는 말에 20~30대 청년들도 지갑을 연다.
보험 가입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갱신 시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는 문구에 머뭇 거린다. 물가 상승률과 연령 증가에 따른 위험률을 고려할 때 보험료는 정체하거나 하락할 가능성이 없다. 무조건 오를 뿐이다.
문제는 '얼마나' 인상될 것 인가다. 가벼운 마음으로 가입한 보험이 언젠가 보험료가 폭증해 겨자 먹기로 해지해야할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100세 시대, 보험료를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 게 합리적일까? 보험 전문가들도 "얼마나 오를지 모르겠다"며 사실상 예측에 손을 놓았다.
30대 9000원에 가입한 보험, 70대엔 311만400원?
올해 4월 개정된 의료실비 보장내용을 보면 보험료 갱신주기가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짧아졌다. 가입자들이 받는 보험료 인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원은 1년마다 보험사가 올릴 수 있는 보험료 비율도 20%로 제한했다.
15년 만기로 운영하되 가입자가 중대한 질병에 걸렸더라도 보험 재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보험을 유지만 한다면 죽을 때까지 보장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30세 여성이 100세까지 보험을 유지하면 보험료는 얼마나 오를까.
지난해 비갱신형 실비 보험이 사라지고 모두 갱신형이 된다는 소식에 일부에서는 '보험비가 수천만원이 된다'는 자극적인 경고를 쏟아냈다.
이런 경고는 산술적으로는 옳다. 보험료 증가율을 보수적으로 10%라고만 해도 60세에 4만5000원이었던 보험료는 100세에 200만원이 된다. 지난 3년 동안 실질적 증가율은 60%이었다.
보험 관계자들은 보험료가 수천만원이 되는 시대는 오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시장경제 메커니즘에서 불가능한 이야기란 뜻이다.
한 보험 설계사는 "최대 5000만원을 보장되는 실비보험을 수천만원 내고 유지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보험료가 얼마나 오를지 궁금한 가입자들에게는 현재 그 나이 대 보험료를 자료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20대가 60대가 되었을 때 보험료를 예상하려면 현재 60대 보험료를 살펴보면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미래의 변수를 예측한 것은 아니다.
'의료 보험 절대로 들지 마라'의 저자 의사 김종명씨는 암 발생률 통계와 연령별 위험률 증가 등을 고려해 L보험사의 보험료를 추정한 결과는 좀 더 현실적이다.
책에서는 30~39세 9000원이었던 L사의 암보험료는 70~79세가 되면 311만400원으로 폭증한다고 제시했다.
◇보험료 갱신률 '변수'만 가득...사실상 예측 불가
보험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얼마나 오를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젓는다. 물가와 수명에 따른 위험률, 의료총량과 의료수가, 정부의 공공의료정책까지 모두가 '변수'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료는 의료용량이 어떻게 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데 그 누구도 예측을 내놓지 못해 우리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손해보험협회는 "가입자들이 치료를 많이 하면 그에 따라 보험사의 손해율이 올라 보험료도 오를 것"이라며 "국민건강보험과도 연계돼 있기 때문에 국가가 정책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서 매우 유동적"이라고 답했다.
'보험 쇼핑'이라고 불리는 도덕적 해이도 보험료를 올리는 역할을 한다. 비싼 기계를 이용한 병원의 '과잉 진료'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14일 건강보험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병원 내원일수 는 전년도에 비해 2.8% 증가했다. 내원일당 진료비도 같은 기간 2.7% 상승했다. 환자와 의사 모두 보험료를 올리는 주범인 셈이다.
올해 의료계는 의료 수가를 2.73%정도로 역대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경제정의실천연대는 "보건복지부가 근거 없이 수가를 큰 폭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며 "증가분이 국민 보험 부담으로 전가 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간 보험과 경쟁관계 '국민건강보험'이 해결사 될까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2009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해당년도 전체 가구의 81.4%, 20세 이상 성인의 69.8%가 질병보장보험에 가입했다. 연간 한 가구당 지출한 보험료는 240만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반면 유지율은 매우 낮다. 그나마 유지율이 높은 편인 암보험의 경우도 가입 5년 후면 45%가 해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들의 보험 갱신에 따른 불만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실손보험 보험료 인상 관련 민원은 전년도 5만5782건에서 6만6348건으로 18.9% 증가했다.
시민사회에서는 '정답은 국민건강보험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국민건강보험이야 말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아프거나 병들어도 보험 보장이 되는 만병통치약이다. 목적 자체가 이윤 추구가 아닌 '국민 건강'이기 때문이다.
건강보험하나로시민회의 대표 이상이 교수는 "이미 국민들은 건강보험 하나로 모든 의료비용이 해결됐으면 하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정부가 결심만 한다면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보험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정말 국민들에게 복지혜택 주겠다는 마음이라면 건강보험에서 의료비를 100% 보장해줘야 한다"면서 "전체적인 방향성은 그렇게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민간 보험을 드느니 차라리 저축을 하라고 조언한다.
한 공공보건 전문의는 "유지하지 못할 보험을 가입하고 해약하는 일을 반복하느니 정기적금에 드는 것이 낫다"며 "가족마다 보험료를 내는 것처럼 일정 금액을 저축해 놓고 의료비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게 오히려 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보험은 가입자 본인만 보장이 되지만 가족 저축금은 누구나 쓸 수 있고 해약 환급금을 물 필요도 없는 '대안적인 가족 보험'"이라고 덧붙였다.
첫댓글 유익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실비는전부갱신형만있는줄알았어요
지금이라도갈아타야할까요?
실비특약(입.통원의료비)는 전부 갱신형입니다. 비갱신형의 건강특약은 진단 수술비 등을 말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상승미소님 제가 신한변액유니버셜을 23살때부터 부었거든요. 이제 10년 다되감니다. 10만원씩 소액으로요. 제 생각엔 20년 부을까 생각중인데 의견 듣고 싶네요.
네. 펀드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느냐가 관건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