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가 힘든 것인가.....

[조재팔]

경매가 힘든 것인가

힘들게 경매를 하는 것인가......

곰곰이 생각해 본다.

몇 년 전 광주 땅을 낙찰받았다.

평당 6만원이 못되는 금액을 낙찰을 받았다.

도로가 접하고... 반듯한 논이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지분매각이며 권리관계가 복잡하다.

공유로 되었다가 공유물분할을 통하여 지분을 해소 하였으나 지분해소 전의

근저당권설정등기의 실행으로 경매가 진행되는 물건이다. 

즉 구분소유적 공유의 물건으로 보이고 여러필지이기 때문에 권리면적 계산도 헷갈린다.

그냥 물건명세서의 목록만 보고 입찰을 했다.

지분매각이기 때문에 처리하기가 쉽지 않다.

지분을 해소하자면 협의를 해야 되고 협의가 되지 않으면...

부득이 소송으로 지분을 해소 하여야 한다.   머리 아픈 물건이다. 

이런 물건은 생각을 하면 할수록 머리가 뽀개진다.

서두에.... 

경매가 힘든 것인가....

힘들게 경매를 하는 것인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그래 경매를 별거 있나

쉽게 생각하자 

지금 지분권자 만나서 지분을 해소 하더라고 사겠다고 덤비는 놈도 없고

또 지분을 해소해서 판다고 하더라도 몇 푼 먹지도 못한다는 것은 경매의 역사를 살펴보면 다 알 수 있다.

역사를 한번 살펴보자 

우리 지신회원 중에 이런 분이 있었다.

4년 전 쯤인가?

너무너무 경매를 하고 싶어 하는 분이 있었다.

여자분인데....나이는 30대 초반이고 미모가 하늘을 찌른다.  우아하게 섹시하고.......짭짤하다.  ㅋ

경매하면서 아직까지 그러한 미모를 본 적이 없다.

종자돈은 없고...경매는 하고 싶고....

그렇다고 돈 때문에 도적질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결국 경매가 너무나 하고 싶은 나머지 가지고 있던 30평대 아파트를 팔아서

종자돈을 만들었다.  내가 팔라고 안했다.  정말이다. 

그 돈으로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경매를 했다. 

고수들에게 자문을 구하고...(이쁘니 얼마나 협조적일까...)

아파트 위장임차인과 씨름을 하고 유치권 깨러 변호사 만나고.... 사고 팔고 또 사고 팔고.........

4년 동안 대략 1억 남짓 벌은 것으로 기억한다.   대단하고 훌륭하다.

그런데......

그녀가 그렇게도 하고 싶었던 경매를 위해서 팔았던 4년 전 그 아파트가....

내 가슴을 찢어지게 한다.

2005년이후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그때보다 가격이 무려 3억이 올라버렸단다. 

치고 받고 명도하고 생지랄을 떨어가면서 1억 남짓 벌었으나

그냥 집구석에 가만히 자빠져 있었더도 3억을 벌었다는 이야기 아닌가.....

가슴이 찢어진다.  조금 전에도 말을 했지만 난 절대로 아파트 팔아서 경매하라고 안했다.  ㅠㅠ

내 가슴이 이렇게 찢어질진데 미모의 그 여자분의 가슴은 얼마나 찢어지겠는가.....ㅠㅠ   그 가슴을 어루만져 줄 수도 없고.... 

핸드백의 영문잡지와 더불어 우아하고 섹시했던 그 모습과....향기롭던 성숙한 여인의 향기는 어디가고......

여인의 몸에서는 온통 법정의 냄새만 진동을 한다.  핸드백의 영문잡지는 간데 없고 굿옥션과 지지옥션의 정보지만 가득하다.

진짜 가슴이 찢어진다. 

또 20년전 쯤인가? 

인천 남동공단 입구에 남촌동이란 곳이 있다.

그곳을 차를 몰고 가다가 서 있는 벤츠를 들이 받은 적이 있었다.

인단 파출소로 갔다.

대충 이야기를 나누고 벤츠 쥔은 먼저 나가고.....파출소 순경과 이야기를 나눴다

벤츠 주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얼마전까지 똥지게 지고 다니면서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그런면서 똥지게 지던 놈이 출세했다고 비아냥 거린다.

뭔 소린가 하면....

그당시 남촌동이 개발 붐이 일면서 땅값이 많이 올랐다.

똘똘하다고 자처하는 놈들은 땅값이 따블,따따블 하니까 다 팔고 떠나고...

벤츠 쥔 같은 놈들은 끝까지 안 팔고 똥지게 지면서 농사만 지었다고 한다.

팔고 떠난 놈은 지금도 다른 곳에서 똥지게 지면서 농사짓고

똥지게 지던 버티던 미련한 놈은 벤츠타고 농사지으면서 재벌 소리 듣는단다. ㅠㅠ 

도당체 누가 똑똑한건지..........

이런걸 보면 부동산으로 돈 버는게 그리 힘 드는거 같지는 않다.

이렇듯 지난 일들을 되돌아 봤을 때....

부동산이란게 사고 팔고 하는 것도 좋지만...

위와 같이 재투자를 할 생각이라면 그냥 참고 기다리는게 돈이 되는게 아닌가 싶다.

경매를 오래한 나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도 그렇다

얄팍한 수익에 눈이 멀거나 다른거 사고 싶어서 처분하고 땅을 친 일이 비일지배하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수원 땅인데....7000만원에 사서 3년 동안 보유하다가... 

아이엠에프 때 돈이 없다고 마누라가 하도 뭐라 그래서 8000만원에 팔아 먹었다.

나한테 8000만원에 산 그 여편네는 2년 가지고 있다가 10억에 팔아먹은 적도 있다.

지금 생각해도 돌아버리고 혈압터져 죽을 사건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나를 포함하여 식구들이 잘 적응을 한다.

근데...적응 안하면 어떡할껴.....

“ 그 여편네가 마누라 친군데...... ”

지금도 바가지 긁을 때마다 그 소리 하면 찍소리 못한다.

위 광주 물건도 그렇게 접근을 했다.

지금 당장 지분을 해소하더라도 팔아먹을 때도 없고....

또 그 당시 팔아도 별 수익이 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어 그냥 내깔려 두었다.

그러기를 몇년쯤 지났을까....

작년인가? 지분권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지분을 해소 하자고 한다.

갑자기 지분을 왜 해소 할려는지 궁금했다.

내가 물어봤다

“팔려고요?”

“............”

“지금 평당 얼마나 합니까?”

“40~50만원이요”

“그래요?”, “그럼 만나서 지분 해소 합시다”

광주시청에 들러 ‘개발행위허가신청’을 했다

측량을 하고 분할허가가 나왔다. 

분할등기하고 ..........

측량비용과 분할등기 비용 각각 부담하고... 작년 가을에 짭짤하게 팔아먹었다.

그런데 비사업용 토지라 세금이 좀 쎄다   양도차익의 60%가 세금이다. 

요즘말로 졸라 많다. 

하지만 애시당초 국세청과 공동투자한거라고 생각을 했으니....뭐.....

또 앞으로 부동산 경기도 그리 좋을거 같지도 않고..........

또 세금을 잘 내야 우리나라가 부강해 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ㅠㅠ

시원섭섭했다.

이렇듯 지분경매가 처분하기도 쉽지 않고...

지분의 해소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경매를 어렵게 접근한다면 한없이 어려운게 경매이지 싶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쉽게 접근한다면 너무나도 쉬운게 경매가 아닌가 싶다.

경매에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이런 말을 꼭 하고 싶다

경매는 힘드는 것이 아니니 힘들게 경매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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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며칠 전 아래와 같은 신문시가가 나왔다

비사업용 토지를 양도할 경우 현재는 개인은 60%,

법인은 법인세를 포함해 57% 가량의 양도세를 내야하지만

앞으로는 모두 6~35%의 기본세율만 적용받는다.

이렇게 되면 비사업용 토지 매각으로 5000만원의 양도차익이 발생한 개인이

내야 할 세금은 2821만원에서 647여만원으로 77% 감소한다.

완화된 양도세 개편안에 따른 세금 감면은 오는 16일 거래분부터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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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부럴 !!!!   정말 힘들게 경매하고 자빠졌네........ 

법을 바꿀라면 작년에 좀 바꾸지  !!!

올 5월에 확정신고해야 하는데.....아까버 죽겠네. 

방정이 복 같았으면 벌써 재벌 됬겄네....................................ㅠㅠ

[써니]

진지하게 글 읽어내려 가다가 뒷부분서 배꼽 잡았슴다요~~~ㅎㅎㅎㅎㅎㅎㅎㅎ ~~샘!! 건승하세요 *^^*

[이티]

정신없어 오랫만에 들렀다 하루종일 웃습니다. 샘덕에 즐거운 한주가 될 듯해요~ㅎㅎㅎㅎ 밝은미래~!!

[빈이아빠]

선생님의 말씀은 항상 가슴에 와닿습니다...판례하나보다 더 유익한 말씀입니다...감사합니다..

[체로키]

ㅋㅋㅋ 좋은 글 재미나게 읽고 갑니다. 나대지등에 대한 세금감면이 저에게는 "쌩큐"입니다.^^

[Jinyi]

ㅋㅋㅋㅋㅋ 올라도 팔지 않고 길게 보유하는 것도 정말 자신과의 싸움인거 같아요~

[낚시왕]

부동산은 장기로 가져가란 말씀이시죠 특히나 땅은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휘트니]

사실 웃을 일이 아닌데 선생님이 글을 재미나게 쓰셔서...ㅋㅋ 유익한 경험담이였습니다.. 또 배우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사마리아]

명심하겠사옵니다.. ^^

[꿈은이루어진다]

가슴이 찢어집니다. ㅠㅠ.. 혹. 광주내려오실일있슴. 점심이던 .저녁이던.. 제가 대접할게요 ^^

[나이트]

음 냐 ~~눈물이 앞을 가려서 더이상 쓸수가없어욤 흑 흑 ~~~~ 여전히 잘지내시죠^^*

[쾌도난마]

어찌하여~~~ㅠㅠ 역시 모든게 타이밍인가 봅니다. 재밌어서 읽는데 일분도 안걸리네요. 글솜씨는 최고!!

[富의 귀재]

당신이 최고~~~!!!

[KENZO]

언제나 글에 진한 페이소스가 .. 감사합니다.

[봄꽃]

쌤님글을 읽으면 스트레스가 없어질정도로 유쾌 상쾌 통쾌합니다..경매를 안하고 글을 쓰셨어도 대박의 신화를 이루지 않았을까 싶네여^^앞으로도 좋은글 마니마니 부탁드림당..^^

[호박]

재미있게 잘보고 갑이다...

[조조 ^_^]

^^ 여전히 재미있고 멋있어요

[사랑해요]

~ㅋㅋ 책으로 엮으시면 대박 날거 같아요 ^^ 아참~ 선생님은 경매를 법인 설립해서 하시나요? 아님, 개인사업자로 하시나요? 아무래도 수익개념으로 보면 법인세 납부가 절세일거 같습니다만,,, 잘 몰라서 여쭙습니다. ^^

[cookie]

잘보고 갑니다................파느것도 운이네요.........

[호크마]

너는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손을 거두지 말라 이것이 잘될는지, 저것이 잘될는지, 혹 둘이 다 잘될른지 알지 못함이니라..... (전도서 11:6)......... 가르침 늘 감사합니다 ^^*

[라이언]

선생님 잘 읽었습니다. 언제 한번 뵈야 하는데 ^^

[귀거래사]

ㅋㅋ 참 맛갈라게 재미있는 내용이네요..^^ 건강하시길.........^&^

[백곰]

역시 재팔님은 배신을 안해요^^

[倉華(창화)]

^^;;ㅋㅋㅋㅋ

[幸富村]

부동산 미래가치 라는게 분석적인 요인도 중요하지만 기다림의 미학 도 작용 하는거 같읍니다 잘 읽었읍니다

[스파이spy]

웃음속에 크나큰 교훈도 남겨주세네요. ㅎㅎㅎ

[모짜르트]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굿스피드]

잘 읽었습니다.

[야생마]

ㅎㅎㅎ 잘 읽었습니다~~

[세라♥]

잘 보았습니다

[오케이여]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