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부향우산악회님들과 10월 정기산행은 가을단풍의 정취에 취하고픈 내방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전북 정읍시의 '내장산'을 찾았다.
저녁노을처럼 붉게타오르는 고운 애기기단풍 즐기려고 오전6시반에 부산에서 출~바알!!
전라북도 정읍에서 순창으로 넘어가는 고개의 옛날 이름이 '갈재'였는데, 갈재는 "가을재"의 줄인말로 가을에 워낙 단풍이 아름다운 고개라서그 동네 사람들이 '가을재'라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아름다운 명칭인 가을재가 한자어 "추령"으로 바뀌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고한다.
목재로프난간을 올라 임란때 희묵대사가 일본군을 유인해서 물리친 유군치를 만나고, 능선길 맞은편 기암괴석으로 우뚝솟은 불출봉 그리고 자그만히 보이는 백련암을 보면서 도착한 장군봉에선 내장산의 봉우리들이 말발굽모양으로 둘러싼 모양이 머리속에 그려졌다.
장군봉에서 대전에서 오신 80이 넘은 어머니께서 아들과 함께 인증샷을 부탁해서 찍어드리니 감사인사로 사탕두개를 건네받았다. 함께 온 중년의 아들은 단풍구경 가는줄알고 따라왔는데 하면서 투덜되었지만, 노모께서는 아마도 소시적엔 산을 잘 타셨는지 내리막 오리막 평탄치 않은 산길을 곧 잘 걸으셨다.
12시가 넘어 점심 먹을곳을 찾는데 능선길 한켠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점심도시락을 풀어 싱그러운 자연의 내음을 음식과 함께 섭취하여 에너지 충천과 즐거운 담소로 산이 주는 행복에 취해보았다.
"연자봉을 중심으로 장군봉과 신선봉이 마치 날개를 펼쳐진 제비모습과 흡사하여 붙여진" 연자봉에서 바라보는 내장산의 불출봉,서래봉,월명봉이 굽이 굽이 뻗어져 있었고, 발아래엔 케이블카와 내장사가 한 눈에, 뒤돌아보이는 장군봉 등의 조망이 시원스럽게 보였다~~^^
케이블카 갈림길에서 1.1.km 내장산의 주봉인 '신성봉'이 얼마 남지않았다.
신선봉삼거리에서 신선봉으로 오르는 길에 미국에서 온 외국인과 연인들, 그리고 전국각지에서 온 등산객들과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내장산의 최고봉인 신선봉(763m)에서 까치봉으로 가고 싶었으나 일행과 등산종료 시간등을 감안하여 내장사로 하산하였는데 돌계단길이 만만치 않았다.
어느덧 임진왜란 당시 세계문화 유산인 '조선왕조실록'과 '어진'을 봇짐에 지고 지키고자 힘겹게 이동한 경로인 '용굴암'까지 "조선왕족실록이안길"이 실록교부근에 자세한 설명등으로 새롭게 잘 조성이 되어 있었다.
조선왕조실록 사본이 '손홍록' '안의' 두선생덕분에유실되지않고, 마차60대 분량을 그때 심마니, 무사, 사당패등 100여명의 호위로 내장산에 잘 옮겨졌다는게 역사적으로 참 감사한 일이다.
내장산은 전라북도 정읍시 순창군 전라남도 장성군에 경계하여 위치한 산으로 노령산맥에 해당하는곳이며,1971년 우리나라 8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최고봉인 신선봉(763m)주봉으로 서래봉,연자봉,장군봉,이 내장사를 병풍처럼 둘러싸여 내장사, 원적암, 도덕암등 크고 작은사찰이 있다. (네이버참조)
하산지인 내장사까지 도착하였을때까지 단풍이 들지 않아서 아쉬웠다.
내장사에서 생수 한사발을 들이켜 마시고 일주문을 통과하니 붉게 물든 단풍터널이 장관을 이루고 이를 보러온 관광객들로 붐볐다.
특히 내장산 단풍을 배경으로 유명한 정자인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 하였다"는 전설이 있는 "우화정" 저물어 가는 가을 햇살아래 호수에 떠 있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순환버스를 타야했는데 길게 늘어서 줄을 보고 기다리다 지칠것 같아 내장산의 단풍을 눈에 조금더 담으려고 시외버스터미날까지 빠른 걸음으로 걸어왔지만 맨마지막으로 버스에 오르니 기다린 향우님께 미안하였다.
첫댓글 재부밀양향우산악회원님들과 가을단풍보러 내장산 다녀왔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