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학교 도서관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서 조금은 소외된 가운데서도 열심으로 북묵히 수고
하시는 사서 교사 선생님들과 학교 도서관 담당 선생님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정말 한심한 현실입니다. 선진 한국을 부르짖는 지금까지도 학교 도서관 직원 배치 문제와 지
위 문제 등에 대해서 왈가 왈부하고 있다는 자체가 얼마나 큰 모순을 범하고 있느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근 몇 년전부터 교육부에서 학교 도서관 활성화를 위해서 학교 도서관을 리모델링하고, 학
교 도서관을 신설하는 일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소를 금하지 않
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시설을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그 전담 인력을 제대로 배치하지
않고 그 시설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고, 기대하는 교육 성과를 거둘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육부 왈, 교육청이나 학교 자체에서 나름대로 인력을 운용하라는 지시는 무책임한
처사라 하지 않를 수 없습니다.
교육부 당국자님들 냉철히 한 번 숙고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물론 재정 문제로 인해 일률적인
사서 교사 배치가 어려운 측면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좀 더 큰 안목으로 보면 절대 그렇
지 않습니다. 단지 학교 도서관에 대한 중요성의 인식 결여가 큰 원인이라고 봅니다. 즉 학교 도
서관은 아무나 책이나 빼주면 되고, 컴퓨터나 약간 할 줄 알면 된다는 생각이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사서 교사의 배치 문제에 인색하지 않았나 사료됩니다. 정보화 시대요, 열린
교육 시대라고 외치면서 사서 교사 배치 문제에 있어서만은 지금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으니 정
말 큰 모순을 스스로 교육부 당국이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서 교사를 대학에서 배출하기 시작
한 지가 이미 40년이 다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초중등 학교에서의 사서 교사 배치 현실
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잘 알 것입니다. 교육 재정을 이유로만 든다면, 지난 수십년 동안 중등학
교에서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교과나 과목이 신설되어 새로운 교과목의 증원된 교사 수도 엄청
납니다. 그리고 잘 운용되고 있는 학교 급식 업체의 영양사들까지 교사화한다는 마당에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처럼 학교 도서관이 하찮은 존재이며, 정말로 사서
교사의 배치가 필요 없는 것일까요?
물론 시대적 요청에 의해서 신설 교과도 생기고 그에 상응한 교사의 배치도 이루어졌겠지
만, 왜 이미 40년 젼부터 필요에 의해서 사서 교사의 배출을 해 왔으면서도 유독 사서 교사의 배
치만은 소극적인지 질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힘의 논리인가요? 문헌 정보학과 교수님들이나
그 문헌정보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힘이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까? 기존에 사서 교사처럼 똑
같은 위치에 있던 양호 교사(현 보건 교사)도 의무 채용을 법제화했는데(물론 잘한 조치임) 왜 사
서 교사만은 유독 나몰라라 하는 식인지? 학교 도서관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는 사고
에 젖어 있 는 것은 아닌 지? 교육부에서도 설마 학교의 공교육을 입시만을 위한 학원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전인 교육을 담당하는 힉교 교육에서 학교 도서관은 폭넓은 교양과
지식을 넓히고 창의성을 키우는 그리고 인성 함양을 위해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
는 교육 기관 중의 기관인데 뚜렷한 비전 없는 정책으로 표류해야 한다는 말입니까?
앞으로 대학 입시에서도 독서 인증제 같은 제도를 실시하여 반영시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는 것은 교육부에서도 독서가 그만큼 중요한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독서 교육을 담당할 사서
교사의 배치에 대해서는 둔감한 현실이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학교 도서관의 직원은 반드시 사서 교사가 채용돼야 합니다. 국어 국문학만 했다고 국어 교사
가 될 수 없듯이, 수학만 전공했다고 수학 교사가 될 수 없듯이, 학교 도서관 담당 교사 역시 문
헌 정보학만 전공했다고 교사 자격을 갖지 못한 사람을 배치하는 것은 크나 큰 모순을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헉 교육과 달리 초중등 학교에서 교사 자격증을 요구하는 것은 지삭만 주입해
주는 것이 교사가 아니고, 학생들의 생활 지도 및 인성 교육까지도 책임지는 것을 요하기 때문입
니다. 사서 교사 의무 채용을 법제화해야 하며, 단 일반 사서는 사서 교사 혼자서는 학교 도서관
업무가 과중할 때 조력 직원으로 채용해야 할 것이며, 그에 상응하게 정당한 처우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순리에 맞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학교 자체에서 교육 목적은 도외시하고 울
며 겨자 먹기로 채용하다보니 임금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임시 사서직을 쓰고 있는 경우기 믾
은데, 이것은 교육부 차원에서 하루 빨리 시정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단 일반 사서들
께선 학교 도서관의 정식 직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지 말고, 교육 기관을 통해서 사서 교사 자격
증을 취득하고서, 정식 사서 교사로 채용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하든가, 공공도서간이
나 대학 도서관에 근무해야 할 것입니다. 대학 도서관 직원은 사서면 족하지만 학교 도서관 운
영 책임자는 반드시 사서 교사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조중등학교에서 학생을 교육시키기
위해선 교사 자격증이 필요한 것고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보건 교사 역시 교사 자격증 없는 간호사 자격증만 있는 사람을 채용하고 있지는 않는 것입
니다.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가지고 논하고 있다는 자체가 교육 정책에 대한 울분마저 솟구칩니
다. 교육부 당국자님들!께 간고히 요청드립니다.
이제 정보화 열린 교육 시대에 좀 더 큰 시야를 갖고 교육 정책을 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정말
로 예산이 문제라면 사서 교사 의무 채용을 법제화하되, 현 교원 'TO'를 가지고도 융통성 있게
배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 학교마다 교원 'TO' 가 몇 십명에서 백여명이 되는 학교들이
니 그 중에 사서 교사 한 명 채용한다고해서 일반 교사들의 수업 시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입니다.
혹 교사 'TO'가 극소수인 학교인 경우에는 약간의 재정을 투입하여 사서 교사를
채용하면 됩니다. 지금 현재 정식 사서 교사를 채용하고 있는 학교들 역시 그런 형태로 채용하
고 있지만 일반 교사들의 수업 시수에 거의 지장을 주지 않고, 학교 도서관을 활성화 시켜 학생
들의 지식의 폭을 넓히고 인성 함양과 창의성 신장 등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국가의 백년
지 대계 위에 교육 정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입니다.
반드시 학교 도서관의 활성화와 학교 교육의 참다운 내실화를 위해 각급 학교에 정식 사서 교
사 채용 의무의 법제화를 서둘러 조속한 시일 내에 배치가 현실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광주 교
육청(혹은 전남 교육청?)에선가는 각급 학교에 사서 교사를 의무 채용하도록 했다는 보도를 접
한 적이 있습니다. 교육에 대한 혜안을 가지신 교육감님께 심심한 경의를 올리오며, 이것은 일
개 교육청 차원에서가 아니라 교욱부를 비롯한 재경부 등 정부 차원에서 대처를 해 주어야 할 사
안입니다. 국회 교육분과위 의원님들도 국가의 백년 대계를 위해서 법제화를 서둘러 주십시오.
교육부에 다시 한 번 묻습니다. 채용하지도 않을 사서 교사를 왜 대학에서 40년 가까이 줄기차
게 배출케 했는지요? 전문 인력의 낭비가 아닙니까? 시원한 답변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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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등학교에 사서 교사 채용 의무 법제화하라
김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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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20 01:19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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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반 사서,사서교사 들이 문제가 아니라 교육부가 문제 입니다..
김종운님의 말씀처럼 내부적인 아픔이 있더라도 원칙은 지켜져야 합니다. 길게 보아야지요. 당장 내가 희생되더라도...교직은 괜히 이수한게 아니거든요.
건 그렇고, 갈길이 너무도 멀어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