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읍시다 」
소년한국일보 시낭송 캠페인
추사체
김미라
컴퓨터 한글에 있는
글씨체에
추사체는 없다.
붓
일천 자루를
몽당붓으로 만들고
벼루
열 개를
밑창 낸 뒤 탄생한 추사체
AI도 따라 쓸 수 없나 보다.
ㅡ 컴퓨터 한글 프로그램에 여러 글씨체가 있지만 추사체는 없어요. 왜 그럴까요? 시인은 이 사실을 알게 되자 의문을 갖게 되었어요. 그리고 오랜 탐색 끝에 그 이유를 알아냈어요.
추사체는 조선 후기 명필인 추사 김정희 선생이 완성한 서체를 가리키는데요.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붓 일천 자루를 몽당붓으로 만들고 벼루 열 개를 밑창 낸 뒤에야 마침내 탄생한 글씨체라고 해요. AI 인공지능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추사 김정희 선생이 피나는 노력으로 완성한 추사체보다 더 뛰어난 글씨체는 만들기 어렵다는 말이지요.
앞으로 AI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신하는 분야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거예요. 하지만 아무리 AI 인공지능 발달한다고 해도 ‘끝까지 노력하는 사람은 넘어설 수 없다’는 메시지를 이 시는 전하고 있어요. 무슨 일이든지 우리가 끝까지 노력해야 하는 이유이지요.(전병호/시인ㆍ아동문학가)
김미라 시인은 2002년 <아동문예> 문학상과 2004년 무등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었어요. 2022년에 동시집 ‘마음이 말랑말랑’을 펴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