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처음 학원을 운영할때
매일 뒤 정리하고 뒷문으로 나가는데
2층의 노출된 계단 ~
하필 전등이 나갔다
밤눈이 어둡고
평형장애가 있는 나는
부들부들 조심히 내려간다고
했지만 결국 두세계단 앞두고 앞으로 철퍼덕~
가지런한 이뻤던 앞니 두세개 깨지고
한동안 입주변 턱주변은 멍들어
누가 보면 얻어맞은줄~~
그 뒤부터 어두운 밤의
가파른 계단은
공포로 다가왔다
2.
유달리 아픈 날.
다리가 바들바들 떨릴 정도로
몸살나서 저녁도 못 먹고 드러누운 날~
하필 그 날 만취해서
인사불성 들이대는
그날따라
외눈박이 도깨비 방망이처럼
팽창한그 물건도 공포였다
3.
요즘 손자봐주느라 에너지고갈
보살피지 못한
냉동실에도 공포의 검은 봉다리와
흰봉지라도 얼어서 안보이는 것들~
시간나서 하나씩 꺼내보니
앗! 이건 생물오징어 비싸다고
제자가 준것~해먹는다는게 까묵음
앗! 이건 K님이
낚시가서 카페선배분이 주신거
해먹고도 많아서
누구 줄려고 넣어두고 까먹은거
앗! 이건 음성 정모에 갔다
오디를 누가 주었는데
갈아먹는다고 넣었다가 까먹은것~
등등~~
종갓집 딸 수십년
3대독자 시누이 넷 둔 맏며느리 17년
일등 살림꾼이
불량살림꾼으로 전락했다
창피하긴 하지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공포의 검은 봉다리는
작전짜서 초전박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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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톡 수다방
(이벤트) 살면서 내가 느꼈던 공포들
늘 평화
추천 2
조회 254
24.06.24 12:21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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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외눈박이 도깨비 방망이 처럼 팽창한 그 물건
도대체 무신 물건인지 요것이 알고 잡다네요 ㅎ
나원참, 별게 궁금하다고 ~~?
자식있으신분들은
다 아는걸 모르신다고요? ㅋ
@늘 평화
마죠마죠요ㅋ
왜 그걸 모르고
물어 보신디아 ㅎㅎ
그것 참!!
그게 무언지 알듯도 하고 모를듯한
나는 못난이~~~ㅎ
알았는데
오랜 세월에
까묵으신거 아닐까요? ㅎ
가파란계단은
특히 밤에 더 위함하지요
늘평화님 이벤트글.
성의있는글 잘 읽고 갑니다.
앞니가 지금도 일년에도 몇번
때우곤 하지요
이벤트 불 꾸준히 타라고 장작넣었습니당 ㅎ
한밤중 계단 에서의 공포와 도깨비 방망이 이야기에 마음이 우울해지네요
까만 봉다리째 넣어두면 버리기 일수죠
누구나 그런 경험 없다면 새빨간 거짓말 이고요
두달전 참깨로만든 과자가 맛있어보여 냉큼 사서는
냉장고에 깊숙이 넣어두고 안먹었더니
방부제를 안넣어 그런가 녹아들었네요 ㅜㅜ
♡♡♡
그때는 공포였지만
뒤돌아보면 빙그레
웃음나는 추억인걸요 ㅎ
서실의
냉동실 오랫만에 열어보니
작년 샀던 블루베리가 가득~~
꺼내어 갈아 얼음넣고
시원히 서비스 주려구요~^^
ㅋㅋ~ 냉장고 털이 한번해야겠습니다.
도와드릴테니 날자잡아 불러주세요.
냉장고 털이는
긴긴밤 독수공방 외로울때
하려구요
마음만도 무지 고마워
후일 막걸리 쏠께여~^^
@늘 평화
네~ 막걸리 총 맞을 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_^)
우하하하 ㅡ
외눈박이 글에 웃고
갑니다
사랑은 쌍방 사랑할때가 좋지요 일방 사랑은 괴로워용
@늘 평화 당근 이지요 ㅎㅎ
100% 공감
일방통행 ×
@공주.. 가끔은 꿈속에서
내가 일방통행 주도권 여장부로 흑화변신 ㅋㅋ
어휴 평화님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계단만 보면 공포겠네요
네
지금도 일년에 한두번 앞니 깨진거 때운거 보수공사~
오늘 우리 아파트단지 엘베점검 깜박하고
13층서 계단 내려오는데 난간잡고도
후덜덜~^^
@늘 평화
네~
맞아요
한번 일 당하고나면
그 휴유증이 평생 가는것 같아요
항상 조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