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는 욕구 중심이던 아동기의 자기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타인의 인정과 지지를 받기 위해 동조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는 시기로써 성인기를 준비하며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고 친밀감의 욕구가 더욱 나타납니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발달 특성상 외부와의 관계가 그들의 성장과 발달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또래와의 사회적 상호작용이 사회성 발달을 증진시키 수 있는 중요한 맥락을 제공하는 요인(Cole & Cole,1983; Costin & Jones, 1992)이 되므로 이 시기에 어떠한 대인관계를 형성하느냐에 따라 현재의 청소년기는 물론 성인기 이후에 삶의 질이 결정될 만큼 대인관계는 개인의 삶에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경우 다른 나라 청소년들에 비해 대인관계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고(정희욱,1997) 대인관계 속에서 어려움으로 인하여 많은 고민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김택호, 김인규, 1999; 은혁기, 1999; 정희욱, 1997) 이러한 연구들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대인관계 만족도가 낮음에 따라 대인관계에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대인관계성향에 따른 문제는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대인관계를 형성하거나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유발하는 것으로서 대인관계 상황에서 수줍음과 불안, 부적절감, 사회적 고립 및 위축, 소극적 비주장적 행동, 불필요한 공격성 등을 경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Horowitz, Alden, Weggins’ & Pincus, 2000)
대인관계 문제의 주요한 원인으로 Gotlib과 Hammen(1992)은 부모와 자녀를 주목하였는데, 이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인지적 표상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그로 인해 형성된 부적응도식과 부모와의 관계 경험은 대인관계에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고 보았습니다. 관계 경험은 대인관계에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겪게 되는 불행한 경험으로 인해 생긴 초기부적응도식은 대인관계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게 되고, 자신의 경험을 해석하는 틀을 제공하여 신념체계를 강화시키는 과정에서 정보를 필터링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Geceto, Nelson, & Gillie, 2004)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 초기부적응도식이란
개인을 둘러싼 환경과 관련된 자신에 대한 무조건적 신념을 말하며, 자기-패배적인 감정과 사고의 패턴으로써 자기와 환경을 이해하고 다루어나가기 위한 참조의 틀로서 기능하고 개인의 생활에 유의미한 문제를 일으킬 정도의 역기능이라고 만연된 주제 혹은 패턴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리적 외상경험 연구에 의하면, 전체 응답자의 35.8%가 한 가지 이상의 외상사건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 되었고(안현의, 2005) 일반 청소년들도 흔한 외상사건으로 인해 도식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것은 부정적 자아개념, 무력감, 부적응적인 인지 대처 방식(Terr, 1990)을 형성하게 하여 심리적 증상이 장기화되거나 다른 신체적, 심리적 장애로 발생 될 가능성을 높인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이러한 선행연구에 의해 초기부적응도식의 형성이 청소년의 대인관계성향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뒷받침 할 수 잇습니다.
Young은 아동기 동안 주 양육자와 관계에서 욕구가 심하게 좌절되거나 외상이나 고통을 경험하는 등 불행한 경험(toxic childhood experience)으로 인해 초기부적응도식이 형성된다고 하였고, 이러한 초기부적응도식은 생애 초기 수년 동안 부모와 형제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나눈 역기능적인 경험들과 사회적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선천적인 기질로 작용하게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Clark, Beck과 Alford도 초기부적응도식이 자동적 사고나 역기능적 가정보다 훨씬 앞선 초기 발달단계에 형성되는 도식으로 인간의 사고, 감정, 행동패턴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기도 하였고, 인지행동 이론에서도 비합리적 사고의 그 발달기원을 아동기에 형성되는 초기도식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Beck,Emery, & Greenberg, 1985)
초기부적응도식은 대부분 환경과 관련된 자신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념과 감정들, 즉 핵심 신념으로써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이 도식은 생애 초기에 발달되어 핵심적인 자기개념과 환경개념을 형성하게 되어, 익숙함으로 인해 자신의 도식에 반대되는 정보가 나타날 때 독식을 수정하기보다는 도식의 타당성을 유지하기 위해 정보를 왜곡하는 자기 연속적인 경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변화에 대해 저항적입니다.
이때 도식의 변화는 너무 두려운 일이므로 도식을 유지하기 위해서 다양한 인지적 방략을 사용하게 되고 우울, 불안, 외로움 등의 심리적 고통, 부적절한 대인관계 및 업무수행, 약물중독, 폭식증 등, 신체형 장애등의 자기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반복적이고 심각한 문제를 만들어냅니다. 또한, 외부사건과 특정도식의 상호작용에 따라 분노, 우울, 슬픔, 수치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 초기부적응도식과 대인관계
Young(1990)이 제안한 도식-중심치료 이론에서의 초기부적응도식은 많은 연구들을 통해 심리적 부적응을 촉발하는 정서의 기초가 되는 것이라고 확인을 하였습니다. 이들 연구결과는 초기부적응도식이 개인의 심리적 요인들과 상관이 있음을 알려주는 것들이며, 그 개인의 정신 내부적 요인으로 자리를 잡기 때문에 대인관계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하였습니다.
초기부적응도식 중 특정 도식 즉, 단절/거절 영역은 양육 초기의 외상 경험과 아동기에 학대 경험으로부터 발생하며, 이것은 개인의 기질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초기부적응도식의 발생에 원인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아동기의 불행한 경험은 안정된 애착을 형성하는 시기에 중요한 능력을 방해하며 대인관계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초기부적응도식은 자신의 경험을 해석하고 신념체계를 강화시키는 등의 정보를 필터링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선행연구들에 따르면 초기부적응도식의 형성은 대인관계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Young(1990,1994; 김영혜, 2005)은 초기부적응도식이 개인의 일상생활에서 활성화될 때 발생될 때 즉각적인 몇 가지 대처 방식을 택하였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종종 적응적이기도 하고 부적응적이기도 하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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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의 대인관계의 중요성과 현상
대인관계는 두 사람 이상의 관계에서 발생하며 사회적 상호작용의 결과로 나타나는 현상이며 한 개인이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타인에 대해 어떠한 행동을 하는가, 타인의 행동에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관련된 심리적 양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시기에 대인관계가 중요한 것은 신체적, 심리적으로 많은 변화가 한꺼번에 일어나는 청소년기에 또래의 사회에서 적절한 대인관계를 맺는 방법을 학습하는 것은 성인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습득(정옥분, 1998)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간에게 친구관계는 전 인생주기에 걸쳐 이루어지는 중요한 사회적 관계인데, 특히 아동기까지 부모가 의미 있는 타인으로서 영향을 미치던 상황에서 벗어나 청소년기에는 친구관계나 또래집단과의 관계가 중요한 타인으로 작용하여 중요한 관계의 아동이 이루어지면서 대인관계의 영역이 확장되는 시기이며, 따라서 매우 다양하고 새로운 상황에 접하게 됩니다. 이러한 또래와의 관계는 초기의 부모-아동, 형제 관계와 이후의 사회성, 성격 발달을 연결하는 중요한 고리가 됩니다.
청소년들은 또래친구들로부터 지원과 이해 및 사회적 지지를 얻게 되기 때문에 청소년 시기의 또래와의 사회적 상호작용이 사회성 발달을 증진시킬 수 있는 중요한 맥락을 제공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친구들은 그들만의 공통적인 관심과 고민을 함께 나누는 관계로써 소속감과 심리적 안정을 주고, 가족을 벗어나 가치의 원천이 되며, 성인의 압력이나 간섭에 대항하는 힘을 주는 준거집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Sullivan(1953)은 청년전기의 단짝 친구의 필요성과 기능을 강조하면서, 이 친밀한 관계를 통해 인간의 기본적인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고, 그로 인해 다양한 대상과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사회적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청소년기 친구관계의 중요한 기능적인 면을 확인함으로써 친밀한 관계의 친구가 없고 친구관계 형성에 곤란을 느끼거나 또래집단에 수용되지 않는 청소년은 중요한 사회적, 정서적 지지의 원천 및 사회관계 능력을 학습할 장을 잃는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 대인관계 불만족은 청소년들에게 친구는 많으나 혼자이고, 부모가 있으나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의 상대로서 부모는 존재하지 않고, 많은 시간을 청소년들과 함께 지내는 학교의 교사들은 더 이상 도움을 요청할 대상이 되지 못한다는 상황을 직시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대인관계에서의 불만족은 곧 친구 문제를 비롯한 다른 폭넓은 대인관계성향의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자신을 비롯한 주변의 중요한 타인과의 만족스런 인간관계는 자아구조의 기능이 조화롭게 작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지만 불만족스럽고 비효과적인 인간관계는 정신질환 발생의 근원이 되며 성장과 발달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이형득, 이성태, 1985)
따라서 개인의 사회화 과정에서 중요한 타인들과의 만족스런 관계, 특히 아동기에는 부모와의 관계, 청소년기에는 친구나 교사와의 관계가 중요하며 이런 과정은 청소년의 자아정체성 확립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대인관계의 만족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보상이 되며 자신의 행동양식을 바꿀 수 있는 동기가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소년기의 긍정적인 대인관계의 중요성을 염두해 두고 깊은 자기인식과 사회적 관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학습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희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는 교우문제, 학습문제, 적응문제로 인하여 힘들어하고 있을 여러분의 자녀 그리고 부모님을 위하여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자녀와의 올바른 소통방법 및 양육방법 자문과 자녀의 학교적응을 위한 자신감 회복, 자존감 상승, 사회적 기술 훈련 등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문헌출처: 초기부적응도식과 청소년 대인관계성향 간의 관계; 정서표현양가성과 스트레스대처방식의 매개효과,광운대학교 상담복지정책대학원,상담심리치료학과, 정지은,2014
사진출처: 구글 재사용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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