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이야기 -368~376 -
무념 · 응진 역주
일곱 번째 이야기
소나 꾸띠깐나 비구와 강도였다가 출가한 비구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에 계실 때 강도였다가 출가한 비구들과 관련해서 게송 368, 369, 370, 371, 372, 373, 374,
375, 376번을 설하셨다.
어느 때 마하깟짜나 장로는 아완띠 국의 꾸라라가라 성 근처의 빠왓따산에 살고 있었다. 마하깟짜나 장로의 재가제자인 소나 꾸띠깐나는 장로의
법문을 듣고 신심을 일으켜 장로 아래로 출가하고 싶은 생각이 일어나 요청했다.
“마하깟짜나 스승이시여, 저의 출가를 허락해주소서.”
“소나여, 일생동안 하루에 한 끼만 먹고 홀로 머물고 청정범행을 닦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재가생활을 하면서 때때로 하루 한 끼 식사와
청정행을 닦고 수행하여라.”
소나는 출가를 단념하고 홀로 삼매에 잠겨 있다가 또 출가하고픈 생각이 일어나 스승에게 말했다.
“스승이시여, 집에서 청정범행을 닦기가 쉽지 않습니다. 출가를 허락해 주십시오.”
장로는 두 번째 거절했다. 며칠 지나서 소나는 세 번째로 비구가 되겠다고 결심하고 스승에게 말하자 장로가 그에게 사미계를 주었다. 그 무렵
남쪽 나라인 아완띠에는 비구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소나가 비구계를 받기까지는 삼 년이 걸렸다. 장로는 여기저기서 열 명의 비구를 겨우 모아
승단을 구성하여 비구계를 줄 수 있었다. 소나 비구가 안거를 마치고 홀로 정진하다가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아직 부처님을 만나 뵙지 못했다. 부처님은 이러이러한 분이라고 전해 들었을 뿐이다. 스승께서 허락하시면 존귀하고 스스로 올바로
깨달으신 부처님을 뵈러가야겠다.’
그는 마하깟짜나 장로에게 가서 삼배하고 부처님을 뵙고 싶다고 말씀드리자 장로가 흔쾌히 승낙하며 말했다.
“소나여, 참으로 훌륭하다. 존귀하신 분이시며 스스로 올바로 깨달으신 부처님을 뵈러 가거라. 소나여, 부처님을 만나 뵙게 되면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면서 나의 이름으로 ‘부처님이시여, 저의 은사인 마하깟짜나 장로가 부처님의 발에 절을 올립니다.’라고 전하면서 삼배를 올려라. 그리고
다음의 다섯 가지 계율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하라.
① 남쪽 지방인 아완띠에는 비구가 거의 없으니 더 적은 수로도 비구계를 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율장 대품 1편 6항 : 열 명
이상의 비구가 없으면 구족계를 줄 수 없다.)
② 아완띠국의 남쪽 지방은 토양이 검고 소의 발굽으로 다져지고 거칠어서 얇은 신발로는 다니기가 힘드니 여러 겹의 바닥을 댄 신발을 신게
해주십시오.(율장 대품 5편 3항 : 바닥이 한 겹 이상인 신발은 신어서는 안 된다.)
③ 안완띠국의 남쪽 지방 사람들은 목욕을 중히 여기고 물로써 깨끗해진다고 여기고 있으니 수시로 목욕하는 것을 허락해주십시오.(빠찟띠야 57조
: 울력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보름마다 목욕해야 한다.)
④ 아완띠국의 남쪽 사람들은 양가죽, 산양가죽, 사슴가죽을 깔개로 사용합니다. 그러므로 양가죽, 산양가죽, 사슴가죽을 깔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율장 대품 5편 10항 : 어떤 가죽도 지녀서는 안 된다.)
⑤ 비구들이 교구 밖에 있을 때 신도들이 ‘이 가사를 어느 스님에게 올립니다.’라고 맡겼는데 그 비구가 돌아와서 알려주면 그 비구는
‘니삭기야 빠찟띠야’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받지 못합니다. 이 계율을 완화해주십시오.(니삭기야 빠찟띠야(니살기) 제 1조 : 여분의
가사는 십 일 이상 보관해서는 안 된다.)
소나여, 이와 같이 말씀드리도록 해라."
소나는 순조롭게 유행하여 제따와나에 도착했다. 그는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고 스승의 이름으로 안부를 전했다.
“부처님이시여, 저의 스승이신 마하깟짜야나 장로가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고 절하며 ‘어려움이 없고 언제나 평안하십니까? 언제나 쾌적하고 잘
지내십니까?’라고 인사를 올립니다.”
부처님께서도 그에게 다정한 인사를 건넸다.
“비구여, 몸은 건강하고 편안한가? 불편한 일은 없는가? 오는데 피로하지 않았는가? 탁발하느라 힘들지 않았는가?”
“부처님이시여, 저는 건강하고 편안합니다. 여행은 힘들지 않았고 탁발하는데 힘들지 않았습니다.”
부처님은 아난다 장로에게 비구의 침대와 의자를 간다꾸띠 안에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아난다 장로는 소나의 침대와 의자를 간다꾸띠 안에
마련했다. 그래서 소나는 간다꾸띠에서 부처님과 함께 밤을 지내게 되었다.
부처님께서는 밤이 늦도록 밖에서 지내시다가 이윽고 발을 씻고 간다꾸띠에 들어가 누우셨다. 소나도 밤이 깊도록 밖에서 명상하다가 발을 씻고
간다꾸띠에 들어가 잠을 잤다. 부처님께서는 새벽에 일어나셔서 소나를 깨워 말씀하셨다.
“소나여, 그대가 아는 경이 있으면 한 번 외워보아라.”
소나는 앗타까왁가(여덟 게송의 품)에 나오는 열여섯 개의 경을 모두 낭랑하게 가락을 붙여 암송했다. 소나가 경을 모두 완벽하게 암송하자
부처님께서는 크게 기뻐하며 칭찬하셨다.
“사두! 사두! 사두!(선재!) 비구여, 앗타까왁가에 나오는 열여섯 개의 경을 잘 이해하고 깊이 관찰하고 있구나. 그대의 목소리는 감미롭고
명료하고 틀린 곳이 없구나.”
부처님께서는 칭찬하시는 소리를 듣고 용들과 가루다 등 땅의 신들부터 범천에 이르기까지 모든 천신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하였다.
제따와나에서 백이십 요자나 떨어져 있는 꾸라라가라에는 소나의 어머니가 살고 있었다. 이때 그 집에 살고 있던 천신이 박수를 치며 찬탄하였다.
소나의 어머니인 깔리 꾸라라가리까가 물었다.
“누가 박수를 치고 찬탄하는가?”
“자매여, 접니다.”
“당신은 누구요?”
“당신 집에 사는 천신입니다.”
“당신은 전에는 한 번도 나에게 박수갈채를 보낸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무슨 일로 박수를 치고 칭찬하는가요?”
“저는 당신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 누구에게 박수를 보내는 건가요?”
“당신의 아들 소나 꾸띠깐나 스님에게 보내는 것입니다.”
“내 아들이 무슨 칭찬받을 일을 했나요?”
“오늘 간다꾸띠에서 부처님과 함께 머물면서 경을 암송했고 부처님께서 그가 정확하게 암송하는 것을 보고 크게 칭찬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또한
박수를 보내는 것입니다. 지신부터 범천의 천신까지 모든 천신들도 부처님께서 당신의 아들에게 칭찬하는 소리를 듣고 박수를 치고 크게
환호하였습니다.”
“내 아들이 부처님께 경을 암송했다는 말이 정말인가요? 부처님께서 나의 아들에게 경을 암송한 것이 아니고요?”
“당신의 아들이 부처님께 경을 암송했습니다.”
천신이 그렇게 말하자 소나의 어머니는 다섯 가지 희열이 온몸 가득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아들이 간다꾸띠에서 부처님과 함께 지내면서 경을 암송하였다면 나에게도 경을 암송할 수 있을 것이다. 아들이 돌아오면 법석(法席)을 마련하고
그의 법문을 들어야겠다.”
부처님께서 그를 칭찬할 때 소나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지금이 은사스님께서 분부하신 일을 부처님께 말씀드릴 기회이다.’
소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고 말씀드렸다.
“부처님이시여, 저의 은사스님이신 마하깟짜나 장로가 부처님의 발에 절하고 다섯 가지 계율을 완화해달라고 요청합니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을 모이게 하고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아완띠의 남쪽 지방에는 비구들이 적다. 변방에서는 한 명의 계율에 정통한 자를 포함해서 다섯 명이 모이면 비구계를 줄 수
있다. 변방에서는 여러 겹의 바닥을 댄 신발을 신어도 된다. 변방에서는 수시로 목욕해도 된다. 변방에서는 양 가죽, 산양 가죽, 사슴 가죽으로
깔개를 만들어 사용해도 된다. 교구 밖에 있을 때 신도들이 ‘이 가사를 어느 비구에게 올립니다.’라고 하며 맡긴 가사는 그 비구가 돌아와 손이
닿기 전까지의 날짜는 계산할 필요가 없다.”
그는 부처님께 작별인사를 하고 제따와나를 떠나 순조롭게 유행한 끝에 스승이 거처하는 사원에 도착했다.
다음날 마하깟짜나 장로는 소나 비구를 데리고 탁발을 나가서 소나의 어머니 집 앞으로 갔다. 소나의 어머니는 아들을 보자 온몸에 기쁨이 가득
차올랐다. 그녀는 장로와 아들에게 공양을 올리고 아들에게 물었다.
“스님이 간다꾸띠에서 부처님과 함께 지내며 부처님께 경을 암송했다는 말이 사실이오?”
“신도님, 그걸 어떻게 아셨습니까?”
“우리 집에 사는 천신이 크게 박수를 치고 찬탄하기에 ‘누가 박수를 치는가?’라고 물었더니 자초지종 다 말해주었지요. 천신이 하는 말을 듣고
아들이 부처님께 경을 암송했다면 나에게도 경을 암송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스님, 부처님께 경을 암송했었는데 나에게도 경을
암송해줄 수 있겠지요? 내가 다음에 법석을 마련해서 스님의 법문을 듣고 싶소.”
소나는 어머니의 요청에 동의했다.
어느 날 소나의 어머니는 비구들에게 공양을 올리고 생각했다.
‘오늘은 아들의 법문을 들어야겠다.’
그녀는 집 지키는 하녀 한 명만 남겨두고 집안의 모든 하인들과 식구들을 데리고 법문을 들으러갔다. 성 안에는 법석을 마련하기 위해 대형천막이
세워지고 장엄하게 장식된 법상(法床)이 놓여졌다. 소나는 법상에 올라 법문하기 시작하였다.
이때 구백 명의 강도들이 소나 어머니 집에 들어갈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강도의 침입을 막기 위한 방비책으로 그녀의 집은 일곱 겹의 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일곱 개의 문은 망루가 달린 성문처럼 세워져 있었고, 벽둘레에는 좁은 간격으로 맹견이 끈에 매어져 있었다. 안으로는
해자(垓字)가 파여져 있고 지붕에서 떨어진 물이 모여 가득 차있었다. 물속에는 납 성분의 액체가 있어서 낮에는 햇빛을 받고 녹아서 끈적거리고
밤에는 표면이 굳으면서 매끄러워서 건너갈 수 없었다. 해자를 지나면 굵은 쇠기둥을 땅 속 깊이까지 박아놓아서 땅을 뚫고 들어오는 침입을 막고
있었다. 이것이 강도의 침입을 막기 위한 방비책으로 거의 난공불락의 요새를 방불케 했다.
완벽한 방어시설과 집주인이 항상 집안에 있는 까닭에 강도들은 침입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그 특별한 날에 강도들은 집주인이 온
집안사람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그들은 해자와 쇠기둥 밑으로 굴을 파고 들어가 집안으로 침입하는데 성공했다. 집안으로
들어간 강도들은 두목을 법회가 열리는 곳으로 보내어 여주인을 감시하게 하였다.
“혹시 집안에 강도가 들었다는 전달을 받고 그녀가 자기 집으로 출발하면 죽여 버리시오.”
두목은 법회가 열리는 곳으로 가서 그녀 곁에 서있었다. 집안에 들어간 강도들은 불을 밝히고 동전이 있는 창고의 문을 열었다. 집을 지키고
있던 하녀가 강도들을 보고 소나의 어머니에게 달려가서 말했다.
“마님, 강도들이 집안에 침입해서 동전 창고의 문을 열었어요.”
“강도들이 동전을 가져가도록 내버려 두어라. 나는 지금 아들의 법문을 듣고 있으니 방해하지 말고 집에 가 있어라.”
그녀는 하녀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강도들이 동전 창고를 다 털고 은전 창고의 문을 열었다. 하녀는 다시 그녀에게 와서 은전 창고가 털리고 있다고 보고했다.
“강도들이 무얼 가져가든지 내버려 두고 법문을 듣고 있는 나를 방해하지 마라.”
그녀는 다시 하녀를 돌려보냈다. 강도들이 이제 은전 창고를 다 털고 금전 창고의 문을 열었다. 하녀는 안절부절못하고 또다시 그녀에게 달려와서
금전창고가 털리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러자 소나의 어머니가 말했다.
“여인아, 네가 두 번이나 왔을 때 ‘도둑들이 무엇을 가져가든지 내버려두라.’고 말했지 않았느냐? 나는 지금 아들의 법문을 듣고 있으니
귀찮게 하지 마라. 이렇게 세 번이나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또다시 오면 응분의 벌을 내리겠다. 즉시 집으로 되돌아가거라.”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하녀를 돌려보냈다.
강도의 두목은 여주인의 신심을 보고 자신의 악행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이런 바른 법을 지키는 여인의 재산을 털었다가는 인드라(번개의 신)의 벼락이 우리의 머리를 산산조각 내버릴 것이다.”
그는 강도들에게 가서 말했다.
“서둘러서 훔친 재산을 원래대로 되돌려놓아라.”
강도들은 동전과 은전과 금전을 창고에 되돌려놓았다. 바른 법을 따르는 사람은 바른 법의 보호를 받는다는 말은 변함없는 진리이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법은 법을 닦는 자를 보호하고
법을 잘 닦으면 행복이 찾아온다.
법을 닦는 사람은 괴로움을 겪지 않으니
이것이 법을 닦는 이익이다.
강도들은 법회가 열리는 곳으로 와서 법문을 들었다. 아침이 밝아오자 소나 비구는 법문을 끝내고 법상에서 내려왔다. 그때 강도의 두목은 소나의
어머니 발아래 엎드려 말했다.
“마님,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그게 무슨 말씀인가요?”
“제가 당신 재산을 훔치려다 들키면 당신을 죽이려는 생각으로 곁에 있었습니다.”
“좋아요, 용서해드리겠어요.”
나머지 강도들도 모두 용서를 빌었다.
“좋아요, 모두 용서해드리겠어요.”
강도들이 여주인에게 말했다.
“마님, 용서해주신다면 우리를 당신의 아들 아래로 출가하도록 허락해주십시오.”
소나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삼배를 올리고 말했다.
“스님, 이들이 설법을 듣고 스님의 덕을 흠모하여 출가하고 싶다고 하는데 허락해 주시오.”
“그렇게 하겠습니다.”
소나는 강도들이 입고 있는 옷을 잘라 황토로 염색하여 가사를 만들어 입히고, 머리와 수염을 깎게 하고, 계를 주어 출가시켰다. 소나는 그들을
출가시킨 후 수행주제를 주었다. 구백 명의 비구들은 각자 받은 수행주제를 가지고 산으로 들어가 나무 그늘에 자리를 잡고 수행에 전념했다.
부처님께서는 백이십 요자나 떨어진 제따와나의 간다꾸띠에 앉아있으면서 비구들의 수행 진척을 자세히 살피시고 광명의 모습을 나투시어 마치 그들과
마주하고 있는 듯이 앉아서 각각의 기질과 성향에 맞게 게송을 읊으셨다.
자비관은 닦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비구는
평화로움, 상카라(行)의 소멸인 행복을 성취한다.(368)
오, 비구여!
배안에 고인 물을 퍼내면①
빠르게 건너편에 닿으리니
탐욕과 성냄을 잘라버리고 닙바나를 성취하라.(369)
다섯 가지를 잘라버리고
다섯 가지를 없애고
다섯 가지를 키워나가라.
다섯 가지 얽매임을 벗어난 비구를
거센 물결을 건넌 자라고 한다.(370)②
오, 비구여!
방일하지 말고 힘써 수행하며
마음을 욕망에 빠지지 않게 하라.
방일하여 벌겋게 달구어진 쇠구슬을 삼키고서
불타는 뜨거움을 맛 본 뒤에야
“아, 괴로워!”하며 울부짖지 말라.(371)
지혜가 없는 이에게 삼매도 없고
삼매가 없는 이이게 지혜도 없다.
삼매와 지혜를 함께 갖추어야만
닙바나에 가까워지리라.(372)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 들어가
마음을 고요히 하고
바르게 법을 관찰하는 이에게
범부를 뛰어넘는 기쁨이 솟아나리라.(373)
오취온이 일어나고 사라짐을 볼 때마다
기쁨과 즐거움을 얻으리니,
깨달은 이에게 이것이 불사(不死)의 닙바나이다.(374)
감각기관을 잘 다스리고
얻은 것에 만족하고
빠띠목카(계목)를 잘 지키는 것,
지혜로운 비구에게 여기가 수행의 시작이다.(375)
생계가 청정하고
게으르지 않은 도반을 가까이 하라.
조화롭게 살며
해야 할 바를 힘써 하면
기쁨이 넘치고 괴로움의 끝에 이르리라.(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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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여기서 배란 자신의 마음을 말하고 물은 삿된 견해를 말한다.
② 여기서 잘라버려야 할 다섯 가지는 다섯 가지 낮은 족쇄(五下分結 ; 유신견, 계금취견, 의심, 감각적 욕망, 악의)를 말하고, 없애야 할
다섯 가지는 다섯 가지 높은 족쇄(五上分結 ; 색계에 대한 집착, 무색계에 대한 집착, 자만, 들뜸, 후회)를 말한다. 키워야 할 다섯 가지는
다섯 가지 기능(五根 ; 믿음, 정진, 마음챙김, 집중, 지혜)을 말하고, 벗어나야 할 다섯 가지는 다섯 가지 얽매임(탐욕, 성냄, 어리석음,
자만, 사견을 말한다.
--- 석 소원 사경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