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 질투와 모함
아침에 일어나 핸드폰을 여니
어느 회원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카페에서 탈퇴하고 잠시 쉬겠다는 거였다.
카페에 접속하니 이미 탈퇴했고
그동안 올린 글도 모두 삭제했더라.
그것 참!!
뒤에 알고보니 그건 질투와 모함에 의한 거였다.
(지난 날의 단상 중에서)
나는 어느 게시판에 글을 하나 올려놓고
댓글이 달리는 걸 모두 지켜봤다.
어떤 회원이 비댓(비밀댓글)으로 H를 모함하고
또 이걸 전파하고
또 이걸 근거로 모함하는, 모함의 현장을 똑똑히 목격했다.
바로 그 피해자가 카페에서 탈퇴한 건데
당사자들 사이의 팩트야 나로선 알바 없고 관심도 없다.
속담에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는 말이 있다.
찔러본다는 감은 나무에 매달린 그 감이기도 하겠지만
사람의 마음속에 들어찬 심술을 부릴 때
그 대상을 두고 하는 말이기도 하다.
참고 가꾸면서 기다려 내 것으로 만들어보려는 사랑을 마다하고
서로의 삶을 짓밟아보겠다는 것 같아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시기나 질투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질투의 화신이라면 장화홍련전이 생각나지만
서양에선 오셀로의 <이아고>를 떠올리게 된다.
세계의 문호라는 셰익스피어의 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4대 비극 가운데 하나인 <오셀로>를 최고 걸작으로 꼽기도 하는데
그것은 아마도 작품 속에 <이아고>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놓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아고>는 자기와 경쟁관계에 있는 캐시오에 대한 시기와 질투심이 작용해
상관 오셀로의 아내인 데스데모나와 동료 캐시오의 불륜을 교묘히 조작해낸다.
오셀로로 하여금 원한과 질투심을 불러일으켜 모두를 파멸로 치닫게 하기 위함인데
결국 오셀로는 부하 <이아고>에게 캐시오를 죽이도록 하고
자신은 아내 데스데모나를 목 졸라 죽인 다음 자신도 자살하는 것으로
작품은 끝을 맺는다.
결과는 ?
<이아고>는 얻은 것도 잃은 것도 하나 없게 된다.
그러고 보면 참으로 어이없는 시기 질투요 흉계의 결과인데
인간 내면에 깊숙이 숨어있는 고약한 본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각성하게 하는 것 같아
동서양을 통해 이를 걸작이라 하는지도 모른다.
흔히 사랑 뒤엔 질투가 숨어있고
질투는 사랑 때문에 하는 것이란 말들도 한다.
오셀로도 그 아내를 죽이고 나서
자살하기 직전에 아내를 사랑한 사내였다고 독백하는 걸 보면
카시오에 대한 질투심에서 사랑하는 아내를 죽인 셈이 되었으니
여기서도 질투가 곧 사랑이란 말이 성립되는 듯도 하다.
하지만 우월한 사람을 시기하고 증오하는 감정을 질투라 할 때
사랑을 무엇이라고 정의하느냐에 따라
질투와 사랑의 함수관계는 다르게 된다.
사랑에 대한 질투는 자신의 유전자를 보존하고 퍼트리려는
공격적 방어적 본능에 유래한다고도 하지만
이런 유형의 질투라면 사람이나 짐승이나 다름이 없을 터요
그 질투를 유발하는 사랑이라는 건 실은 사랑이라 말할 수 없다.
서양문화에서 사랑의 한 유형으로 보는 에로스는
그 개념이 플라톤의 <향연>에 기원한다.
에로스는 풍요의 신 포로스(poros)를 아버지로,
결핍의 신 페니아(penia)를 어머니로 하여
그 사이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진 선 미의 모든 배고픈 상태에서 풍요를 향한 열병이라는
사라지지 않는 본성이 나오게 된다.
하지만 이성에 대한 사랑은
그것을 아무리 소유하려 해도 소유할 수 없고
체내화 하려 해도 체내화 할 수 없는 것이기에
한없는 갈증에 허덕이기 마련이요
비록 사랑을 일시적으로 소유했다 하더라도
그런 소유는 상실을 수반하기 때문에
불안감에 이은 질투심은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렇다면 사랑은 함께 가꾸며 누리는 것이지
소유하거나 독점하는 게 아니란 생각에 이르고
그럼으로써 질투심이 없는 평온한 상태에서
사랑을 누릴 수 있지 않나 싶은 것이다.
사랑에 관한 바울의 글을 빌려보더라도
에로스는 삶의 뜨거운 열정일 뿐
진정한 사랑이라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며 질투와 시기를 하지 않고
자기만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행하지 아니한다고 했으니
그런 것이다.(고린도전서 13장 4-7절)
톡톡 수다방 진객들이시여!
무얼 움켜쥐려 할 것도 없이
그저 호감으로 어울릴 지어라~
어느 여성회원이 서운한 마음의 글을 올렸다.
그에 대한 반응은 떠도는 말에 개념치 말라는 거였다.
허나 나는 그랬다, 그런 말을 전하는 사람은 무어냐고.
도대체 왜 그러느냐고.
글을 자주 올리는 게 흠인가?
댓글을 잘 달아주는 게 흠인가?
오프라인 모임에 자주 참여하는 게 흠인가?
외제차 타고 다니는 게 흠인가?
노모를 모시고 다니는 게 흠인가?
흠도 아닌 걸 퍼나르는 건 무언가.....?
카페나 다른 공동생활에서는 콘텐츠를 채워주는 게 미덕이다.
그건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고 모임에 참여하는 거다.
삼성전자는 그 지분의 60프로가 외국인이다.
결국 이미 외국법인인 셈이다.
(법인주소지로 보면 내국법인이지만)
그래서 삼성전자 폰을 쓰면 이미 외제를 쓰는 게 된다.
글로벌 시대에 국산, 외제를 엄격히 구분할 필요는 없어진거다.
심지어 우리나라 식량 자급률은 45% 이니
60프로 상당은 외국산 식량을 먹고있는 셈인데
외국산 식량이라고 굶어야 하나? 왜 이러나.....?
톡톡 수다방 선남선녀들이시여!
시기, 질투, 모함을 생산하고 퍼나르는 일을 경계하시라.
첫댓글
카페는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며 다양한
컨텐츠 안에서 즐기는게 본질 아니던가요?
지금 수입차는 국민차로 매김할만큼
누구나 흔하게 소유하고 있지요
사이다글 ...역시 석촌 님👍
♡♡♡
ㅎㅎ
역시 콜라보다는 사이다.^^
사이다보다는 우린 사귀는 사이다.ㅋㅋ
굳모닝
공감 동의함니다 사람이 죽어서 저승까지 가져가는게 딱 하나 있습니다
퀴즈냄니다 뭔가요 하나둘세넷 시기질투 라고 함니다
염라대왕과 저승사자가 이승 땅에서 가져온 시기질투가 저승 에서도 난무하여 골치머리 아프다고 함니다 하하하
나는 무엇이든 잘하면 아낌없는 응원 성원 격려의 박수와 함성을 보냄니다
칭찬은 엄청 인색하고 남을 시기질투자는 밤새도록 두고두고 함니다(내로남불 사촌이 땅 사면 배아프다 남 잘 되는것 못본다 이하등등)
생각 마음 정신 영혼이 넓고 자유롭고 여유로운분은 칭찬이 익숙하고
생각 짧고 속이 좁은 열등인간은 습관적 반복적 의식적으로 시기질투 함니다 치유불능 고질병 입니다 퇴출 해야 함니다
나는 생을 마감할때까지 시기질투 안하고 없고 즐거운 행복한 칭찬만 하다 편안히 눈감고 임종 함니다 하하하 감사함니다
사람이니 시샘도 좀 하는거지만
봐주는 척 하면서 뒤로 까대는 꼴을 보면 치유 불능의 고질병자임을 알게 되지요.
그렇게 불쌍한 사람도 더러 있어요. 😢
우윌한사람을
인정치 않고 끌어내리려는 인간들의
심리는 참으로 악랄하지요
시기와 질투란 주제의. 긴글 잘 느끼고 감상하고 갑니다
석촌고문님 오늘도 무더위 잘 이겨내시고 파이팅입니다
맞네요, 우월한 사람 끌어내리려는 심사.
지 인 여사는 아니지만
파이팅~~
백퍼 공감합니다.
고마워요.
귀감이 되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저 역시 뒷담화의 대부분은 열등감에서 오는거라 생각 합니다.
선거판에서도 보면 내가 잘 할수 있는걸 얘기 해야 하는데 대부분이 남의 잘못을 얘기 합니다.
그것도 별 근거도 없는 자기 생각을 끼워 넣은 얘기가 대부분이지요. 카페의 뒷담화도 그런거라 생각을 합니다..
맞을겁니다.
열등감 내지는 자기가 윗세가 되려는 심사.
모두 경계해야 할 것들이겠지요.
사람들 잘 안변해요
카더라 전해주는 사람도
카더라 중독현상으로 자기 일 아닌데
아는 척 하고
열등감.불안감에 젖은 사람도
계속 가스라이팅하듯 사사건건
흠내는 사람도~~
세상은 안 변하니
측은지심으로 오죽하면 그럴까 하던가
피하고 안 보던가
걍 대범하고 당당하게~
사이다 저도 좋아해요 ㅎ
맞아요.
사람은 고쳐 쓸 수 없다는 말이.^^
그래도ㅇ개과천선하기도 하는게
사람이기도 하죠.
전 글잘쓰시는 분이
엄청 부럽습니다.
근데 질투하진 않습니다.
부러워하면서 귀하게 생각합니다.
그 글들을 읽으면서 반성도 하고..
넘 좋은데요~
내가 잘 할수 있는것들을
하는것이 중요 합니다
그럼요.
저마다 달란트가 다르니까요.
그런데 암스트롱 따라서 달나라
다녀왔나요?~~~ㅎ
자신을 철저이 성찰 하면 시기, 질투,모함 하지 않겠습니다
그렇겠지요.
그런데 철저히 성찰하면서 사는 사람이 그리 많을까요?
기본 상식으로 살아가도 되는데~
어디든지 카더라 방송이
무섭지요
ㅋㅋ 난 글을 못쓰니 그런가
난 누가 질투를 안하네요..
(농 입니다)
다들 나이도 있는데
다둑이면서 싸이좋게
지냅시다
석촌님 글
공감 100 퍼 입니다.
그거 무섭지요.
그냥 지나치라 하지만
성숙이 덜된 석촌이나 공주님은 상처가 클수밖에 없지요.
아닌가~~~?
우린 싸우지 말고 지냅시다 뭐.ㅎ
맞아요. 그저 호감으로 어울리면 되는 것을.~~
마실방에 놀러와서 뭘 더 바랄까요.
맞아요.
모두의 마실방에 와서 서로 호감으로
놀다 가면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