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왕생초짜의 중국 여행 나름 노하우-3 (전편)

[즐즐]

중국어 왕생초짜의 중국 여행 나름 노하우-3

1년 10개월 만에 다시 같은 제목으로 글을 씁니다.

2014.12.26~2015.01.03 8박 9일간 중국 운남성 곤명과 경홍(시솽반나)에 다녀왔던 그 인원 그대로

2016.08.13~08.22 9박 10일간 곤명 대리 리장을 거쳐 샹그릴라에 다녀왔습니다.

그 당시 84세이었다가 이제 86세가 되신 노모 누나 안사람 그리고 저 이렇게 4명입니다.

지금 12월이고 다녀 온 것이 8월이니 그 때 안 쓰고 왜 이제야 글을 쓰냐고 하신다면

게을러서가 첫 번째고 요즘 사드문제로 중국에서 여러 가지로 한국을 불편하게 만드는 일이 일어나고 있어 갑자기 그 때

일이 생각났다는 것이 두 번째 이유입니다.

그 당시 저도 혹시나 했지만 심중으로 사드 문제가 틀림없다고 확신한 이유로 불편을 겪었던 일이 있었거든요.

중국에서 한국 광고모델을 금지한다거나 한국 드라마 방영을 제한하거나 하는 일.

그리고 한국에서 땅을 살 때 외국 기업이라서 외국회사 투자이기 때문에 취득세 등 세금 한 푼 안 냈다고 하는,

그래서 이게 한국 기업인지 일본 기업인지 지금도 헷갈리는 롯데 그룹이 10월 중순 사드(THAAD)부지를 제공하기로 했다는 이유로,

요즘에 150여개의 중국내 롯데 점포가 전 방위적 표적 조사를 받고 있다고 언론에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 카드 사용 제한

제가 당한 사드 보복성 이야기를 먼저 해야겠군요.

이게 이 글 목적은 아니나 중국 여행할 여러분이 꼭 아셔야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먼저 번 여행에서 아무런 문제없었던 국민은행 체크카드가 이번에는 중국에서 위안화 인출이 되지 않았습니다.

중국 카드 회사인 유니온 페이 카드만 제외하고 비자나 마스터 카드 등 신용 카드 사용이 거의 대부분의 곳에서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곤명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ATM 인출기로 위안화를 인출하려 하는데 되지 않았습니다.

이 곳 저 곳 몇 군데 시도해 보았지만 불가능.

왜 안 되지? 사용 방법이 바뀌었나 사용기간이 지났을 리는 없고 그래도 확인해 보니 그것도 아니고 이거 골치 아프구나,

설마 되는 곳이 있겠지 그래도 여기가 국제공항인데 설마 끝까지 안 될 리가.

이렇게 안절부절 하고 있는데 누군가 한국 교포로 생각되는 사람이 저기 어디로 가면 되는 곳이 있다고 알려 주더군요.

한참 떨어진 어떤 곳으로 갔는데 정말 그 곳은 가능했습니다.

머 이렇게 되는 곳이 있으니 별 문제가 없겠지 하고 일부만 환전한 것이 나중에 심리적 금전적 고통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1박을 곤명에서 하고 담 날 야간 침대 기차로 대리까지 가기로 일정이 잡혀있습니다.

지난번에 곤명 시내 구경을 못 했기에 이번에는 곤명 시내 구경을 하기로 합니다.

취호 공원, 원통사 그리고 중심가에 옛날 모습을 간직한 시장 통이 있더군요.

이곳저곳 구경 그러다 보니 갖고 있던 위안화가 올인 지경까지 갔지만 시내 중심가라 여기저기 온 천지에 ATM 기기가 있어

 별 걱정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되는 곳이 있겠지.

보이는 온 종류의 ATM 기기에서 시도해 보았지만 불가능합니다.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원통사 경내에서 경치 좋은 그늘에서 쉬고 있는데 누가 아는 체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 보는 한국 사람입니다. 어떤 아줌마인데 아들하고 둘이서 여행 왔다고 하네요.

자기도 한국사람 오랬만에 봐서 반가워서 말을 걸었다고 합니다.

이야기 중에 환전이 안 되서 골치 아프다고 했더니 자기도 그 것 때문에 걱정 많이 했는데

공상은행가면 거기는 된다고 알려줍니다.

결론을 말하면 9박10일 여행 중 돈 떨어질 때 마다 공상은행 가느라 택시비 여러 번 나왔습니다.

공상은행이 말하자면 예전 우리나라 외환은행하고 비슷한 성격의 은행이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유니온 페이 카드가 하나 있었는데 오랬만에 쓰는 거라 비밀번호를 기억 못해 몇 번 비번이 틀리니 사용 제한되어 한 번도 사용해

보지 못하였고 마스터 카드는 곤명 중심가 옛날 건물 많은 상점가에서 은팔찌를 사면서 한번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은팔찌 파는 모든 가게가 아니고 어떤 한 곳만 가능했습니다.

은팔찌 이야기가 나와서 참고로 말씀드립니다만

일행 중 저를 제외하고 나머지 3인이 여성입니다.

이 여성들의 이야기가 중국의 은팔찌가 온갖 예쁜 모양과 문양으로 종류도 많고 가격도 싸다고 하더군요.

한국은 은팔찌 종류도 별로 없고 은 가격 보다는 세공료가 비싸서 잘 만들지 않는다합니다.

그리고 대리 고성, 리장 고성에서도 우리 노모께서 은제품 파는 데만 보면 그냥 못 지나가 가격을 물어 보곤 하였는데

그곳들은 유명한 관광지라 그런지 50% 정도 더 비쌌습니다.

2. 중국어 왕생초짜의 자신감

지난 번 여행 다녀오고 나서 발견한 이 중국여행 동호회 홈페이지 좌측 하단, 명예의 전당에 올려져 있는

“삼촌”님의 중국어배낭여행 강의 글이 너무 훌륭하여

다음에 갈 때는 이걸 열심히 공부하여 중국어 고수가 되어 여행해야 겠다 결심한 바가 있었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역시 결심은 결심으로 끝났음을 고백합니다.

여행 가기 두 달 전 부터쯤 삼촌님 강의록을 두어 편 인쇄해 가까운 곳에 놓고 시간 나는 대로 공부 하겠다 했는데 결국 두어 번

읽어 본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오 (긍정), 뿌(부정), 쎄쎄(고맙다)

그리고 이(일) 얼(이) 싼(삼) 스(사) 우으 리우? 이 정도로도 별 문제 없이 8박 9일의 중국여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전적이 있기에

자신감이 충만했었나 봅니다.

이 자신감이 저의 중국어 공부를 은연 중 끝까지 방해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평소에도 여행이나 좋아한다고 저에 대한 신뢰가 크게 없는 어머니께서, 지난 번 여행 때 손 짓 발 짓 하는 저를 보고

당신이나 저나 말 못하는 것은 똑 같다고 생각하고 가이드인 저를 무시하고 개별 행동 했다고 했습니다만

이번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 갑니다.

이전 8박 9일에 더하여 이번 여행 2~3일이 지나니 완전히 자신감을 갖는 모습입니다.

누가 가이드이고 누가 리더인지 영이 서지 않습니다.

누가 누구를 모시고 가는 건지, 이쪽으로 오라하면 왜 그리 가야 하느냐 저 쪽으로 가야되는 것 아니냐 건건이 말이 많습니다.

에효 담에 올 때는 떼어 놓고 와야겠습니다.

별 5개짜리 특급 호텔 말고는 영어가 안 통합니다.

근데 그게 말이 됩니다.

이번 여행 목적지인 대리고성 리장고성 샹그릴라,

와 엄청난 중국여행객 인파, 정말 정말 사람이 많습니다.

저렇게 여행객이 많은데 구지 어려운 영어를 배울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국내 여행객 처리하기도 모자랍니다. 당분간은 외국인 여행객을 유치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3. 제목에 걸 맞는 중국어 노하우

뿌, 하오, 쎄쎄 이 세 마디로 여행이 가능했다는 것이 잘 안 믿어지는 분, 그리고 나도 용감하게 도전을 해봐야겠다는 분들을

위하여 창피하지만 노하우 아닌 노하우를 공개합니다.

우선 메모장과 연필을 준비합니다. 계산기를 준비해도 무방하겠습니다.

그리고 목적지가 표시된 지도, 리플렛, 명함, 호텔 바우쳐 또는 구글 지도나 메모지가 꼭 있어야 합니다.

제일 자주 접하는 택시를 예로 들어 봅니다.

시내에서 놀다가 숙소로 돌아가려합니다.

미터기로 갈 자신 있으면 무조건 타고 숙소 명함이나 목적지가 표시된 지도나 메모지를 내밀고 내릴 때 미터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그 액수를 내고 내리면 끝.

그런데 이렇게 하면 운전사하고 무슨 말썽이 생길 것 같으면 가격을 협상해야겠죠.

우선 목적지가 표시된 지도 등을 보여 줍니다. 손가락이나 연필로 그 지점을 가리켜야합니다.

미터기를 가리키면 운전사가 그것은 아니다는 표정이나 제스쳐를 하면서 얼마를 내라고 합니다.

나는 물론 못 알아듣습니다. 손가락 3개나 5개를 펴면 상황에 따라 30위안 50위안 혹은 300위안이나 500위안을 말하는 것으로

알아듣습니다.

손가락만으로 해결이 안 되면 준비한 메모장과 연필로 아라비아 숫자로 내가 생각하는 금액을 씁니다.

다행히 영어도 중국말도 한국말도 서로 안 통하지만 아라비아 숫자는 세계 공통입니다.

운전사가 아니다 생각하면 자기가 생각하는 금액을 쓰겠죠. 단번에 맞추어 지는 경우는 없을 테니 나는 뿌, 뿌를 외치면서

금액을 다시 씁니다.

금액이 맞추어 질 때까지 나는 뿌 뿌 거리고, 받아 들일 수 있는 금액이 되면 하오 하오 한 다음 쎄 쎄 하면 끝.

돈을 소비하는데 필요한 중국어 실력과 영어 실력은 어렵지 않습니다.

돈을 버는데 필요한 중국어 실력과 영어 실력은 언급할 자격이 되지않아 머라고 말할 수 없네요.

4.엄청난 인파

언어 문제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엄청난 중국 관광객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많고 많은 중국 국내 관광객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대리 고성, 꿈에 그리던 리장 고성.

드디어 이곳을 오기는 왔습니다.

아름답고 멋지기는 합니다.

그러나

어깨를 부딪히는, 크리스마스 이브 때 쏟아져 나온 강남역 부근의 인파만큼이나 인간이, 인간이 많아서

그냥 아름답고 멋집니다.

아름다운 수로, 그 수로위의 반달 모양의 작은 예쁜 돌다리

수로 옆의 고풍스러운 고택들, 그 옆에 딱 어울리는 나무들, 돌로 된 소로의 멋진 바닥 까지 그냥 그림입니다.

그냥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눈앞에 와호장룡에서 여검객으로 분한 장쯔이가 튀어나와도 당연한 풍경입니다.

이 많은 인파만 아니라면.

5.상상을 초월한 곤명 기차역

이번 여행에서 가장 감명 깊은 장소는 곤명역 이었습니다.

그리고 대리의 숭성사 삼탑이 있는 숭성사입니다.

숭성사 이야기는 좀 있다가 하기로 하고 곤명역의 감동을 말하고자 합니다.

하늘 위에 하늘이 있다.

이 문장의 의미를 두 눈으로 보았습니다.

대리로 가는 밤 침대 기차를 타기 위해 곤명역에 왔습니다.

중국의 기차역은 곤명역이 처음입니다.

짐 검사하고 표 검사하고 여권 검사도 했던 것 같고 그리고 대합실에 들어왔습니다.

눈이 갑자기 커집니다. 축구 운동장만한 어쩌면 더 넓은 대합실이 있습니다.

이렇게 큰 대합실도 있구나. 하긴 중국이니까 그럴 수 있겠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상상을 초월한 크기였습니다. 좌석이 거의 1천석 되려나.

아직 시간이 있기에 저쪽문 밖으로 나왔습니다. 2차선은 될 듯 도로처럼 넓은 통로가 있고 건너편에 문이 있어

들어가 보았습니다.

어마나!

거기에 놀랍게도 또 축구장만한 대합실이 또 있는 것이었습니다.

밖으로 나왔습니다.

금방 지나 온 중앙 통로 안쪽으로 가보았습니다. 문이 있습니다.

더 이상 놀랄 힘이 없습니다. 양 쪽으로 하나 씩 또 축구장만한 대합실이 있습니다.

중앙 통로로 더 들어가니 그렇게 양 쪽으로 하나 씩 또 축구장만한 대합실이 있습니다.

더 셀 힘도 없네요 축구장만한 이런 것이 6개인지 10개 인지 있었는데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한국은 기차 노선이 몇 개 안 되고 땅도 좁고 다른 이동 수단도 많고

중국은 땅덩어리가 넓으니 노선도 많을 것이고 인구는 말하면 잔소리이고 요즘에는 몰라도

과거에는 기차가 주요 이동 수단이었을 것이고 그러니 넓을만한 이유가 많기는 하겠지

그런데 중국에서 변방인 곤명역이 이 정도면 북경역이나 상하이역은 얼마나 클까 궁금하기도 하지만 놀랠 것 다 놀래서

더 이상 안 놀랠 것 같기는 합니다.

사람에 따라서 저 사람 왜 저러나 무슨 과장을 저렇게 심하게 하나 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우주 바깥에 우주가 있는 인식을 초월한 느낌. 그것이 그 때 그 순간의 감상이었습니다.

6. 숭성사

대리 고성 근처에 가 볼만한 곳으로 항상 숭성사 삼탑이 소개됩니다.

큰 탑 하나, 뒷 쪽에 조금 작은 탑 두 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모양도 특이하고 예쁠 뿐 아니라

큰 탑의 크기가 바닥이 9.9미터 * 9.9미터 높이가 69.13미터에 달하는 빼 놓을 수 없는 관광 포인트입니다.

그런데 여행기를 읽어 보면 모든 여행기에서 숭성사 삼탑만 이야기하지 숭성사를 언급하는 여행기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숭성사 삼탑을 보러 갔습니다. 숭성사라는 절은 머리에 없었습니다.

워낙 높은 탑이라 입구에서도 잘 보입니다.

여기서도 잘 보이는데 입장료도 비싸고 구지  입장표 구입할 필요가 있을까

그래도 이 까지 왔는데 가까이 가봐야지

입장표 구입하고 문에 들어서니 저 멀리 삼탑이 보입니다.

걸어가기 귀찮습니다. 여기서도 잘 보이니까.

그래도 입장료까지 지불했으니 애써 탑의 기단까지 왔습니다.

와 크다 멋지다.

그런데 뒤 쪽에 무슨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여기 까지 왔으니 저 건물도 봐야겠지

눈앞에 바로 보이기는 하지만 꽤 멉니다.

다 왔습니다. 그런데 뒤 쪽에 무슨 건물이 또 있습니다. 여기 까지 왔으니 저 건물도 봐야겠지.

앞에 바로 보이기는 하지만 꽤 멉니다.

다 왔습니다.

엥? 그런데 또 뒤 쪽에 무슨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여기 까지 왔으니 여기서 그만 둘 수 없습니다.

이 까지 왔는데 끝을 봐야지.

다 왔습니다.

그런데 또 뒤 쪽에 무슨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이거 누굴 놀리나 이젠 오기가 생깁니다.

다 왔습니다.

그런데 또 뒤 쪽에 무슨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다리도 아프고 가기가 정말 싫지만 이젠 화도 나지 않습니다.

그래 누가 이기나 보자 그렇게 눈앞의 건물을 지나고 지나고 지나니 대웅전인 엄청 큰 건물에 다다르고

그 뒤에 또 건물이 보였지만 다행이 그곳으로 가는 길은 출입금지였습니다.

그 건물은 사찰연구소 머 그런 이름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한국의 사찰처럼 일주문, 사천왕상이 있는 전각 그리고 이름은 모르나 어떤 건물을 지나 저 뒤에 본전인 대웅전이 있는 것처럼

그렇게 숭성사가 자리잡고 있는데 그 규모나 건물의 종류가 한국의 사찰보다 훨씬 크고 다양한 것이었습니다.

숭성사 삼탑이라는 것도 숭성사에 속한 그저 하나의 탑에 불과한 것이었던 것입니다.

영화 영웅에서 나오는 수십만 대군의 규모가 생각납니다.

그런 크기와 규모를 생각해 보면, 혹시 높은 사람이 수행원으로 수천일지 수만일지는 모르겠으나 대동하고 절 한번 방문하려면

중국에서는 절도 이 정도 규모는 되야겠지.

이게 끝이 아닙니다.

다음 날 택시를 빌려 솽량에 갔다 오다 보니 숭성사 삼탑 근처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어제 삼탑에 입장하기 위해 입장권을 산 곳이 진정한 입구가 아니었습니다.

그 매표소 전방 수 킬로미터에 걸쳐 일직선으로 길이 있었고 숭성사의 일부분이 분명한 수많은 석조물이 축조돠어 있었습니다.

참고로 중국 관광객들은 표 받는 입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갔다고 내려오더군요.

저희들도 당연히 내려올 때는 차를 탔습니다.

물론 유료입니다. 가격은 생각 안 나네요. 시간이 좀 지나서.

다리가 조금 불편한 노모는 삼탑 뒤 첫 번째 건물 까지만 가고 화단 턱에 앉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 걱정하고 돌아와 보니 어떤 중국 할머니하고 웃으며 즐겁게 담소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들은  말이 안통해도 담소를 나누는데 지장이 없나 봅니다.

7. 인상여강 공연

차마고도를 소개하는 TV 영상에서 제일 감명 깊게 본 것이 인상리장 공연입니다.

차마고도를 소개할 때마다 빠짐없이 등장하죠.

TV 볼 때는 몰랐지만 옥룡설산의 수려한 빙하와 눈 덮힌 고산을 배경으로 풀도 나무도 없는 황토 언덕에서 수많은 원주민들이

색색의 깃발을 들고 했던 장엄한 공연은 알 수 없는 신비감과 기상 그리고 한국의 한 같은 어떤 감정을 주었습니다.

이번 여행지를 결정함에 있어 대략4분지1정도의 지분은 줄 정도로 보고 싶었던 공연이었습니다.

저는 그 황토 언덕이 진짜 황토 산 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설산이 배경으로 바로 뒤에 보였고 TV에서는 공연 관람객 비슷한 것을 한 번도 비추어주지 않았고 설마 지붕이 없는

노천 공연장일지 상상하지 않았습니다.

설산이 뒤로 보이는 평지에 황토 언덕처럼 무대를 만든 노천 공연장이더군요.

감동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한껏 기대했던 공연은 아니었고 솔직히 사기당한 느낌이었습니다.

무대를 옥룡 설산이 잘 보이는 위치에 설치하여 현실과 상상의 공연을 적절히 혼합한 장예모 감독의 아이디어는 돋보였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 폐회식을 총 연출했었고 홍등, 영웅, 연인, 황후화를 감독한 장예모의 모습을 얼핏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TV보면서 느꼈던 장엄함, 알 수 없는 신비감과 기상 그리고 가혹한 환경 속에서 끝없이 이어져 가는 삶의 애환 같은

감정과 감동이 없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눈 덮인 산을 건넌다.

절실하게 절실하게 신께 빈다.

안전하게 저 산을 건 널 수 있도록 "

애절한 나시족의 애환이  가득한 노래와

험한 고산지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사는 그 기상이 보입니다.

가격은 비쌉니다.

공연 입장료뿐만 아니라 공연장에 가기위하여 옥룡설산 입장료도 지불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글이 길어 지루할까 봐 여기서 끊고 다음에 계속하겠습니다.

[인절미좋아]

잘보고갑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원장님]

엄청 재미 있네요. ^^
언제 가보나^^
세세^^

[즐즐]

첨 써 보았던 1년 반 전의 글은
예상 외의 호응으로 내가 글을 좀 쓰나? 하는 생각을 일으키게 만들었었는데
이번 글은 거의 호응이 없어 많이 다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원장님께서 그래도 유일하게 엄청 재미 있다고 해주시니 엄청 감사합니다.^^

[즐즐]

착오가 있어 정정합니다.
1번 제목, 카드 사용 제한 4번째 줄,
페이팔 카드만 제외하고 ---->중국 카드 회사인 유니온 페이 카드만 제외하고
죄송합니다.
정정이 너무 늦기도 했네요.

[이천거사]

멋집니다. 정말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능선]

보름여 후 운남성에 갑니다.
여행사를 통한 배낭여행의 모습을 갖추긴 했습니다만
쇼핑없는 패키지같아서
추천코스 더러더러 빼고 과감히 개인행동 하려하는데
글 읽고 실행도 하기전에 잘 결정했다 싶네요.
인상여강쇼는 메스컴에서 하 많이 접해서
과김히 패쓰하려구요~
송성사삼탑...역쉬 패쓰? 할까요? ㅎ
감사합니다~
유익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한국희나리]

존 경험 잘 봤습니다

[서라기]

멋진 도전입니다 찬사를 보냅니다

[camelia]

잘봤어요‥

[별을그리다]

혼자 깔깔 거리며 아주 재밌게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