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들이 매년 10% 이상 성장하는 퇴직연금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관련 조직을 격상하거나 신설하고 계열사 시너지 창출을 위한 매트릭스 체제를 도입하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90조에 달한다.
KB금융지주는 28일 그룹 WM(자산관리) 부문 아래 지주 연금사업의 컨트롤 타워로 '연금본부'와 '연금기획부'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연금본부를 중심으로 그룹 전체 연금고객에 대한 사후관리, 은퇴·노후 서비스, 각종 부가서비스 강화 등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그룹 내 연금사업 비중이 가장 큰 KB국민은행은 기존의 연금사업부를 연금사업본부로 격상하고, 그 아래 제도·서비스 기획과 연금고객 사후관리 업무 등을 담당하는 ‘연금기획부'와 마케팅·컨설팅 업무를 담당하는 '연금사업부' 체제로 재편했다.
KB증권과 KB손해보험도 기존 연금사업 조직에서 연금기획부를 신설했으며 연금기획부는 지주·은행·증권·손해보험 4사를 겸직하는 매트릭스 체제로 운영한다. 이런 조직 개편을 통해 중복되는 퇴직연금 업무를 통합하고 처리 과정을 표준화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사업부서에서 낮은 연금 수익률 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검토했고 전략 부문에서 1분기부터 조직 개편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은 KB금융보다 앞서 퇴직연금 사업부문 격상과 매트릭스 체제를 도입 계획을 밝혔다. 지주 퇴직연금 사업부문장(부사장보)이 은행·금투·생명의 퇴직연금그룹장을 겸직한다.
특히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퇴직연금 상품의 중요한 경쟁력 요소 중 하나인 수수료 인하를 지시했다. 지난해 퇴직연금의 연간 수익률이 1.01%에 그치는 등 고객 불만이 많은데 높은 수수료율을 받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신한은행은 사업자 기준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점유율이 10.0%로 삼성생명(13.0%)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퇴직연금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국민은행(9.0%)·기업은행(7.3%)·하나은행(6.6%)·우리은행(6.6%) 등 경쟁자와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는 계획이다.
퇴직연금 사업에서 은행 비중이 절대적인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은행 내 관련 조직을 개편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분기에 웰리빙그룹 내에 연금사업부와 은퇴설계센터로 구성된 연금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번 주중에는 연금자산관리센터를 열어 연금 손님에게 1대1 맞춤 자산관리와 수익률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지난 2017년 초 연금신탁사업단을 연금신탁그룹으로 격상해 연금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DC(확정기여형)·IRP(개인형 퇴직연금) 고객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전담팀을 운영 중이다.
또 현재의 팀 조직을 확대해 퇴직연금 자산관리 센터를 신설한다. 다음 달까지 준비를 마치면 올해 3분기 중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자본시장활성화특위가 지난 20일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에 대한 디폴트 옵션 제공과 기금형 퇴직연금의 선택적 도입 방안을 담은 개선안을 발표했는데, 관련 입법이 이뤄지면 금융회사들의 자산운용 능력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디폴트 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적립금에 대한 투자·운용 지시를 하지 않아도 금융사가 가입자 성향에 맞춰 알아서 적당한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허용하는 제도다. 기금형 퇴직연금은 개별 또는 복수의 사용자가 수탁법인(비영리법인)을 설립해 연금자산을 신탁하고, 전문가와 노사로 구성된 수탁법인의 이사회가 연금 운용 주요 사항을 결정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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