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바라는 심리치료
“ 조현병은 회복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생화학분야 박사로써 미 국립정신보건연구원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중, 25세에 조현으로 입원치료등를 받은 후 회복되어 의과대학를 다시 가서 정신과 의사가 되어 치료한 경험과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조현병은 회복될 수 있다.”는 다니엘 피셔
(Daniel Fisher, 부부 모두 당사자임, 두딸을 두고 있음)의 주장을 하고 있고 미국, 유럽, 호주등은 이런 기조의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에 본인은 이런 주장을 받아 들여, “고혈압, 저혈압, 당뇨처럼 ”병“자를 보통 빼고 있는 것처럼 ”조현 병“을 ”조현“이라고 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정신치료는 임상적 회복(Clinical recovery)에 초점을 맞춘 정신건강서비스이지만 2,000년경부터 전 세계적인 정신건강 정책의 흐름은 전인적 회복(Personal recovery)에 초점을 맟추어 시행되고 있습니다.
본인은 51년생 아버지로 장남은 81년생이며 2001년부터 조현을 가지고 대학을 6년만에 졸업을 하고 난후 주로 집에서만 그 나름대로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총4회 입원을 하였고 약은 클로자릴 100mg과 로나센 4mg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우리 사랑하는 아들을 긍정적으로 지지하고 공감하면서 더 행복해질 것으로 확신하고 내가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기다려 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랑하는 아들의 심리상담은 2001년 이전에 “우울”이라고 할때 상담을 1년정도 받은 후 조현부터는 아들이 거부하여 상담을 못하다가 2015년에 아들의 동의를 받지 못하고 미리 상담실에 가서 사전 예약을 해 놓고 병원에 진료하러 가면서 상담실 근처에 가서 점심을 먹고 상담실로 가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50분 상담하고 이때 상담료는 100,000원 지불(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음)하고 그 후에는 상담이 중단되었으며 우리 부부도 상담을 4회를 받았습니다.
그 후 작년 8월부터 국내 대학 병원에서 정신과 의사를 하다가 미국에 가서 상담공부를 하고 와서 상담위주의 정신과치료를 하는 병원에 가서 상담을 하려고 가니 우리 사랑하는 아들은 상담사전 자료 작성을 거부하여 2주에 한 번씩 진료만을 받으면서 20-30분정도 간단하게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 의사선생님의 과제(센터 다니기, 책 읽기, 피아노 치기, 음식 만들기, 등등)는 대부분 잘 하고 있습니다. 이때 진료비는 건강보험을 적용받고 25,100원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탐(갈애) 진(감정) 치(환상) 60년이라는 책을 내신 저자(정신치료약은 초기에만 1년정도 복용하셨다하고 함)는 올해 63세로 24세이던 1976년 3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37년간 1,130회의 정신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언제 그렇게 많이 했는지? 언제 그렇게 세월이 흘렀는지? 선생님의 흰 머리카락을 쳐다보고는 선생님도 저자도 인생은 화살과 같이 빠르다는 것을 절감하고 그렇게 길고 소중한 시간동안 절망과 불안 속에서 삶을 허송세월을 보냈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쓰고 있습니다.
저자는 공기업에 입사하여 근무하다 정년퇴직하셨습니다.
이 사례는 심리치료와는 별로 관련은 없지만 외국사례를 참고로 보면
2016년 5월 6일 한국 일본 정신장애인 자립생활 국제세미나에서 환청, 망상 시연에 나온 일본 베델의 집에서 온 “가메이 히데토시”에게 한국의사의 처방약으로 환청, 망상이 없어진다면 약을 복용하겠느냐는 질문에 자기는 약을 먹지 않고 환청, 환상을 가지고 살겠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환청, 망상이 다 없어지면 자기는 1993년부터 매년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환청,망상대회도 못 나가고 연간 3,000여명이 오는 외국방문자들과 이야기도 못하고 자기가 다음에 방글라데시, 인도등도 가야 하는 등 국제 교류도 없는 삶은 상상할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환청, 망상도 자기관리가 되면 그것으로 삶의 의미를 찾아가면서 잘 살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현재 이 지역에는 과거 138병상의 정신병원이 있었으나 현재 입원실이 없는 병원만으로 운영되고 있답니다.
본인은 2016년 한국 정신병 심리치료학회 1차 학술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사라의 열쇠, 심지회, 조현병을 이겨낸 사람들, 우기 모임 카페에 올렸고 자료집에 실을 원고를 달라는 회장님의 연락을 받고 여러 카페에 “가족이 바라는 심리치료‘에 대한 의견을 달라고 했지만 의견을 주는 당사자나 가족은 5명에 불과하였고 댓글도 별로 없습니다.
심리치료에 대한 인식이나 관심이 아주 낮은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해외로 유학갔다 조현으로 돌아온 딸을 둔 부부는 딸의 상담치료를 위해 백방으로 조현 상담사를 찾았으나 조현을 마땅히 심리치료를 할 수 있는 믿을 만한 상담사를 찾지 못하여 아버지의 개인사업에 지장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부부가 함께 케어하며, 직접 상담공부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6년째 상담공부를 하고 있는 가족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현, 조울, 신경증 등 별로 특화되어 상담하는 의사나 상담사를 찾기가 매우 어렵고 특히 조현으로 상담 후 좋아진 사례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당사자나 가족들은 매우 답답한 심정으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우리나라 상황을 종합하여 볼 때 “가족이 바라는 심리치료”는
첫째 심리치료가 필요없다는 부모들의 주장에 대해
대부분의 부모들이 선천적인 “기질”과 후천적 습관의 누적인 “성격”은 절대 바꿀 수 없다고 단정합니다.
그래서 부모와 아이는 성장을 통하여 같이 “성격”을 변화시키려 노력하지 않고 자녀의 습관을 바꾸는데에만 초점을 맞춥니다.
감각이 예민한 조현 아이들은 첫째로 일정한 정신적 환경이 필요합니다.
이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환경은 부모 그 자체이며 그 다음의 중요한 환경 제공자는 의사,상담사입니다.
부모의 성격이 바뀔 정도의 수많은 깊은 무의식적 습관이 바뀌어야 자녀의 재기를 위한 환경과 토양이 제공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녀의 심리내적으로 성장을 멈추었던 부분들이 다시 성장할 기회를 갖게 되며 행복감이 고양되는 경험을 동반하게 될때
조현 아이들의 재입원율을 70%이내에서 10% 이내로 줄일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됩니다.
둘째 의과 대학 교육이 약물교육 중심에서 약물교육과 심리치료교육의 균형적 실시
의과 대학의 교육이 약물중심으로 실시하고 있어 많은 의사들이 심리치료에 대하여 제대로 알지 못하고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이를 환우와 가족에게 공공연히 이야기하며 약물중심으로 치료가 실시되고 있어 의과대학교육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 심리치료 비용부담의 완화를 위한 건강보험 적용 확대 등
미국 유럽 등은 국가공인 자격 의사와 상담사가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심리치료를 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의사만이 건강 보험의 적용을 받아 심리치료를 할 수 있으나 현재 건당 의사의 심리치료비는 40,000원이하로 수가가 낮아 심리치료를 하는 대학병원은 전무하고 개인병원도 아주 적습니다.
의사이외의 심리상담의 비용은 건강보험의 적용을 못 받아 대학교수는 50분에 150,000원정도이고 기타상담기관 상담사들은 100,000원정도 하는 것으로 1주에 한번씩 상담을 받으려면 월 40만~60만원 정도의 비용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으로 가족의 부담이 과도한 것임으로 인하여 심리치료를 많이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치료의 장기화로 인한 입원비등으로 가정경제가 파탄이 되어 이런 가정은 대부분 기초생활 수급자로 전락하는 실정으로, 심리치료비의 건강보험 적용을 상담사 등으로 확대하고 건강보험적용 상담비도 100,000원이상으로 인상하여 재기 재활의 활성화로 일상생활을 잘 해 행복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신체 장애인들에게 휠체어나 보조용구 등이 필수적이라면 정신장애인에게도 심리치료가 필수 치료 수단입니다.
네째 : 출장 심리치료의 필요성
조현 환우들의 최소 50%이상이 주로 집에서만 생활하고 있어 재기재활이 원활하지 못한 실정임으로 출장 심리치료제도를 서둘러 활성화시켰으면 합니다.
요사이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바우쳐 사업으로 출장 상담를 하고 있으나 이를 의사나 상담사등으로 확대하여 시행할 필요성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심리치료 상황이 정부정책이나 의사, 당사자, 그리고 가족들의 인식이 매우 미흡한 실정에서 한국정신병심리치료학회가 결성되어 활동하고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본 학회의 활동이 더욱 발전하여 심리치료가 활성화되기를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과 같은 한국정신병심리치료학회 학술대회의 상황을 녹화하여 유튜브에 올려 많은 사람들이 보고 배우고 느낄 수 있게 해 주시면 정신질환 치료 환경이 조속히 개선되는, 인식 제고의 기회를 제공하여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6월 4일
경기도 용인시 정신건강증진센터 가족회장 이 덕 모
첫댓글 돌처럼님~
너므 너므 훌륭하세요 ~
눈물 날 만큼 감동입니다~
훌륭하십니다~
은희님 댓글이 너무 과찬이세요.
감사해요.
학회에 늦게 도착하여 돌처럼님의 발표를 못들어 아쉬웠습니다.
전문을 읽고나니 옳으신 말씀이라 생각됩니다.
돌처럼님의 발표가 불씨가 되어 우리나라 정신증 치료 방향이 바뀌는데 도움이 되길 기원합니다.
감사해요. 치료환경이 바꿔야 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예..잘 읽었습니다....저도 다니엘 피셔님의 방송대담 내용을 봤습니다..정신병원에 3 번 입원하시고 완치되셔서 생화학 박사이시며 정신과 의사가 되신 피셔 박사님을 압니다...제가 의사님에게 물어봤습니다..제가 심리치료를 받으면 어떻겠느냐고요..심리치료는 약을 먹는 저에게는 해당이 없다고 하셨습니다..심리치료는 약을 먹지 않는 환우들에게 하는 치료로 상담으로만 치료하는 것이라 알고 있습니다...저는 최소유지용량의 약을 찾아 먹는 것이 우리의 바램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항골님 댓글 감사해요. 우리나라 의사들은 대부분 그렇게 이야기해요. 그럼 선진국에선 왜 공적의료보험을 적용해서 상담을하게 하고
요즘은 초발시부터 심리상담뿐이 아니라 직업상담까지 하는걸 보면 우리나라는 의사들은 자기 밥벌이만을 위해 사는 의사가 너무많고 복지공무원들이 각성해야 하고 당사자와 부모들이 공부하고 단합하고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학회 학술세미나에 당사자는 내가 아는 한분이 참가했고 가족은 나 혼자 참가한게 우리의 참담하고 비참한 대한민국 상담치료의 현실입니다.그러니 2008년 대한민국의 조현환자가 이런사유로 해서 한 난민신청을 카나다법원이 인정하여 이민이 허가된 치욕적인 일도 있도있음
@돌처럼 돌처럼님 의견에 깊이 공감합니다. 상담으로 재발을 줄이고 사회적 기능을 높이고 등등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의사샘들이 부정적으로 말씀하시지요. 의사들이 하기 힘들다고 필요없다고 조언하는 것은 당사자들에게 기회를 빼앗는 것입니다. 조속히 체제를 개선해서 상담을 쉽게 받을 수 있으면 좋겟습니다. 발표 짱 잘하셨네요~
감사해요. 치료환경이 바꿔야 합니다
항상 수고많으십니다. 돌처럼님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