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선 물 안 사도 돼요~
‘옹달샘’ 카페·식당 가면 무료
(한겨례 23.8.22)
춘천 시내에서 개인 물병을 가지고 옹달샘 스티커가 붙어 있는 카페나 식당 등을 찾아가면 무료로 식수를 제공받을 수 있는 캠페인.. 참 괜찮은 인심 좋은 소식입니다
예전엔 일반 가정집에서도 낯선 이가 찾아와 물을 달라고 하면 당연하게 물을 나누는 따뜻한 물 인심 문화가 있었다.
옹달샘이 활성화되면 플라스틱 쓰레기 저감뿐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춘천은 서울에서 의암댐에 이르러 소양댐에 이르는 호반 수변도로 드라이브가 아주 멋지고, 소양댐 경관에 춘천닭갈비가 일품이며
의암호~삼악산 케이블카 경관, 소양강 처녀 노래의 소양강과 소녀 상 야경, 공지천 야경산책 등 즐길만 하니
춘천 하루 여행하며 생수는 시내 옹달샘 카페나 식당 물맛 보는 것도 운치가 좋겠습니다..ㅋㅋ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머무를處 더위暑)를 맞아
아주 좋은 가을 맞이를 빕니다
가을이면 강원의 춘천, 인제 원통지나 미시령과 한계령 넘어 속초 여행이 좋겠기에 글과 노래로 이어가 봅니다
🌝 원통에서
-작가 신경림-
설악산 대청봉에 올라
발 아래 구부리고 엎드린
작고 큰 산들이며
떨어져 나갈까 봐 잔뜩 겁을
집어먹고 언덕과 골짜기에
바짝 달라붙은 마을들이며
다만 무릎께까지라도 다가오고
싶어 안달이 나서 몸살을 하는
바다를 내려다보니
온통 세상이 다 보이는 것 같고
또 세상살이 속속들이
다 알 것도 같다.
그러다 속초에 내려와 하룻밤을
묵으며 중앙시장 바닥에서
다 늙은 함경도 아주머니들과
노령 노래 안주해서 소주도 마시고 피난민 신세타령도 듣고
다음 날엔 원통으로 와서 뒷골목엘 들어가
지린내 땀내도 맡고 악다구니도 듣고
싸구려 하숙에서 마늘장수와 실랑이도 하고 젊은 군인부부 사랑싸움질 소리에 잠도 설치고 보니
세상은 아무래도 산 위에서 보는 것과 같지만은 않다.
지금 우리는 혹시 세상을
너무 멀리서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너무 가까이서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이 시는 화자가
'설악산 대청봉'에서 바라본 모습과
속초와 원통에서 바라본 모습을
대조시켜 시적 의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산 위에서 바라볼 때에는
세상이 단순해 보이고
세상을 속속들이 이해할 것도
같았는데, 속초의 중앙시장과 원통의 뒷골목에서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보니 사람들의 삶이 복잡하여 이해하기 어렵다는 모순적 경험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우리가 삶을
너무 쉽게 또는 너무 어렵게 바라보아 다른 쪽을 놓치고 있는 게 아닌가 경계하는 의도를 전하고 있습니다.
즉, 삶은 단순하기도 하고 복잡하기도 하기 때문에 두 관점을 모두 취하여
살펴보아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한계령~^*
https://youtu.be/RLevdLXYWwo?si=sqDspAXZeuBw87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