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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무서운 건 아니구...소름돋게 신기해서 썰 풀어봅니다.
안녕하세요! 올 해 고등학생이 되는 햄치즈입니다🙇♀️
지컨님 무지좋을 통해 처음으로 팬카페라는 곳도 가입하게 되었네요 >u<
음, 우선 저희 가족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저희 가족들 중 엄마쪽 여성들(외할머니, 이모, 엄마•••)은 꿈 관련해서 신기가 조금 있어요. 무당을 할 만큼 강한 신기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일상에서 일어날 사건에 대해 종종 예지몽을 꾸는 것이죠.
그리고 저의 세대부터는 꿈을 꿔도 항상 개꿈밖에 안 꿔서
'아, 나는 그 능력이 없나보다!'
하고 그냥저냥 지내고 있었어요.
그리고 때는 작년 가을이 될 즈음
뜨거운 햇볕 아래 서늘한 바람이 일던 시기였습니다.
꿈에서 저는 가족들이 없는 집에서 혼자 주말 아침 일찍 일어나게 되었어요.
그리곤 거실 소파에 앉아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던 중, 갑자기 인터폰에서 벨소리가 울렸습니다.
화면을 켜니 웬 여자가 한 명 서있는 거예요.
칠흑같은 흑발에 웨이브를 굵게 넣고
희다 못해 창백한 피부와
날카롭다 못해 소름까지 돋는 눈매에
깔끔하게 다려진 검은 정장을 입고 있었어요.
사실 여기까지는 평범했어요.
특이했던 점은...아마도
입술을 새까만 립스틱으로 칠한 채 웃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는 점이겠지요.
(사진 첨부)
그리곤 여자가 말을 했습니다.
"○○아, 아줌마 엄마 친구인데 문좀 열어줄래?"
제 이름을 정확히 알고 계시더라고요.
하지만
보호자 없는 집에 혼자 있을 때 모르는 사람에게 함부로 문을 열어주지 말라는 안전교육을 확실히 받았던 탓인지
아니면
본능적으로 감지한 어떤 느낌 때문인지는 몰라도 전 인기척을 죽인 채 가만히 웅크려 있었어요.
그리곤 약간의 정적.
"..."
쾅쾅쾅쾅!!!!!!!!!!!!!!!!
갑자기 대문을 미친듯이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제가 안에 있는 걸 이미 다 안다는 듯이.
밖에 나가면 철문이 찌그러져있을 것 같을 정도로,
아파트 전체가 쩌렁쩌렁 울리는 듯이
그 여자는 정말 미친듯이 철문을 두들겨댔습니다.
저는 꿈속임에도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왜냐하면, 문을 열어줬을 때 그 여자가 미친듯이 빠른 속도로
안방으로 뛰쳐 들어갈 것 같은 직감 때문이였죠.
몇분이 흘렀을까요, 갑자기 문 밖이 조용해지며 인기척이 사라졌습니다.
인터폰을 통해 문 밖을 확인하니 아무도 없었다는 듯 휑한 복도만이 보였습니다.
분명 미세한 발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는데.
그리고는 꿈에서 깼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이였습니다. 꿈에서 깼는데도 불구하고 온몸에 소름이 돋는, 그 더러운 감각만은 생생히 남아있어 몸을 잔뜩 웅크리고 덜덜 떨리는 몸을 다독였습니다.
'아, 이건 단순히 넘어갈 꿈은 아닌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바로 머리맡에 있던 휴대폰을 집어 검색을 했습니다. 뭐라고 검색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찾아낸 자료들 중 하나 유일하게 기억나는 문구가 있습니다.
"꿈에서 본 사람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저승사자입니다."
그 문구를 보자마자 등골을 타고 정수리까지 소름이 돋았습니다.
단순히 '뭐래, 꿈에 나오는 모르는 사람은 일상에 스쳐 지나가던 사람이 나오는 거 아냐?' 라고 생각하기엔 분명 저는 그 여자의 얼굴을 똑똑히 봤어요. 그런데 꿈에서 깨고 나니 기억에 남은 건 그 여자의 소름끼치는 미소 뿐이였죠.
찜찜한 감이 있었지만, 저는 그 꿈에 대한 얘기를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어요.
가족에게도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 초겨울이 다가왔습니다.
부모님께서 늦은 밤 갑자기 나갈 채비를 하시는 겁니다.
"엥?? 12시 다 되어가는데 어디 가??"
"아, □□쌤 어머니께서 갑자기 돌아가셨대. 부산으로 가야해."
그 말을 듣자마자 또 다시 소름이 돋았습니다.
□□쌤은 엄마의 가장 친한 직장 동료셨거든요.
'내가 전에 꿨던 꿈이 개꿈이 아니였구나.'
조심히 다녀오라는 말을 뒤로 한 채 저는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때 내가 문을 열어줬다면 어떻게 됐을까?
왜인지 무서워져서 저는 빠르게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며칠 전 저녁,
가족들과 다같이 식사를 하던 중 그 꿈에 대해 털어놓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해가 바뀌었으니, 말해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근데 생각보다 가족들의 반응이 진지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개꿈이네, 개꿈. 푸하학" 하며 웃어 넘겼을텐데,
엄마와 아빠의 태도는 평소와 달리 어딘가 진지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특히 제가 까만 머리, 까만 옷, 까만 입술에 관해 이야기 할 때,
특히 까만 옷에서부터
"그거 저승사자 아니야?"
라며 다소 장난기 섞인 목소리였지만 진지한 어조로 말씀하셨습니다.
"내 생각에도 그런 것 같애..."
그리곤 화제를 돌려 저녁식사를 마무리 했습니다.
그 후로 저는 현재까지 종종 예지몽을 꾸곤 해요.
어디서 들은 건데, 신기도 유전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제 이야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귀한 시간 내어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증거자료가 있다면 좋겠지만, 딱히 증명 할 방법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