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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서 내 짝꿍이 왔다>
김보경 글 | 김정진 그림 | 무선 | 116쪽 | 165*225mm | 값 12,000원
발행일 2023년 1월 29일 | ISBN 979-11-6739-104-9(73810)
분야 어린이>초등3~4학년>동화‧명작‧고전>국내 창작동화
☺ 책 소개
“기후위기로 엉망이 돼 버린 지구를 구해 주세요~“
2084년 미래에서 온 짝꿍 마레와 짱벤저스의 특급 미션!
”우리의 작은 행동이 지구를 위기에 빠지게도,
다시 살아나게도 할 수 있어! 자, 움직이자고!”
사람들은 헌것, 오래된 것은 싫어하고 새것, 신제품을 좋아한다. 경제적으로 예전보다 훨씬 풍족한 삶을 살면서 물건을 바꾸는 주기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 그러나 ‘소중함’이라는 가치는 그 물건이 새것인지 헌것인지, 신형인지 구형인지와는 관계없다.
동화작가 김보경의 신작 『미래에서 내 짝꿍이 왔다!』는 물건의 소중함에 대한 교훈과 함께 기후위기를 초래하는 것도, 해결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우리에게 달렸다는 이야기를 전하는 동화다. 우찬이는 구형 핸드폰 때문에 친구들한테 놀림 받는다며 신형 핸드폰을 사달라고 하기 위해 핸드폰을 버려버린다. 그리고 신비한 교환학생 마레를 만나 마레의 조상을 찾는 모험에 함께하게 되면서 우리의 작은 행동들이 미래의 지구 모습을 좌우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우찬이와 마레를 비롯한 친구들의 고민과 모험은 어린이들에게 물건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하고, 미래의 지구를 위한 작지만 큰 행동을 가르쳐 줄 것이다.
☺ 차례
우찬이가 휴대폰을 버린 이유 11
교환 학생 마레 20
토끼 인형을 찾아라! 30
기후 사이렌 36
소문 들었어 50
폭우가 잦아지다 62
동생이 아직 안 돌아왔다고? 66
쫓기는 마레 82
마레의 정체 90
미래에서 다시 만나자 104
작가의 말 112
☺ 줄거리
우찬이의 요즘 최대 고민은 휴대폰이다. 아빠가 쓰던 휴대폰을 물려받아 쓰고 있는데, 친구들에게 구형 휴대폰이라고 놀림 받으면서 럭셔리 휴대폰을 사 달라고 부모님에게 조르고 있다. 급기야 구형 휴대폰을 쓰레기통에 버려버리고 마는데. 그리고 학급에는 교환학생 마레가 오게 되고, 우찬의 짝꿍이 된다. 마레는 신기한 펜던트를 하고 있었는데, 사실 이 펜던트는 2084년 미래에서 온 마레의 휴대폰이었다.
마레가 전해준 미래의 지구 모습은 충격이었다. 마레는 이상기후로 동물이 멸종되고, 식량이 부족해지고, 태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지는 지구에서 탈출해 과거로 돌아와 조상들에게 기후 행동을 요청하기 위해 온 것이다.
마레의 조상을 찾는 걸 도와주기로 하면서 우찬과 친구들은 차츰 물건의 소중함을 배우게 된다. 마음이 담긴 낡은 인형, 사랑하는 할머니께 드릴 구멍 난 스카프, 아빠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휴대폰을 찾으며 아이들은 물건에 스민 마음을 보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이 버릴 물건을 하나씩 구조하면서 미래의 지구 모습도 조금씩 바뀌게 되는데….
☺ 출판사 리뷰
“헌건 싫어, 새거 사 줘!”
싫증 나면 버리는 게 당연하다고요?
No, No!
세상에서 가장 낡고 허름한 것도 가장 소중하고 귀한 것일 수 있어요.
중요한 건 마음이거든요!
휴대폰, 장난감, 인형, 옷, 신발, 문구…. 오래되고 낡은 건 보잘것없어 보이고 새로운 건 좋아 보여요. 우찬이는 아빠한테 받은 구형 휴대폰을 쓰레기통에 버려요. 신형 휴대폰을 정말 갖고 싶었거든요. 나미는 단짝 친구가 준 낡은 토끼 인형을 간절히 찾고 있어요. 친구의 마음이 담겨 있는 우정의 증표니까요. 다솜이는 할머니께 선물할 스카프에 구멍이 나서 걱정이에요. 재주는 형한테 물려받은 소중한 운동화가 더러워져서 울상이에요.
우찬이와 마레, 그리고 짱벤저스는 쓰레기통을 뒤져 토끼 인형을 찾고, 스카프 구멍이 있던 자리에 예쁜 꽃을 수놓고, 더러워진 운동화를 리폼했어요. 그리고 나미는 우정의 증표인 토끼 인형을 다시 소중히 간직하게 되었고,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멋진 스카프로 할머니를 기쁘게 해 드렸고, 재주는 슈퍼히어로 운동화로 멋진 경기를 펼쳤지요.
오래되고 낡았다고 해서 쓸모없는 건 절대로 아니에요. 어떤 물건이 특별하고 소중해지는 건 ‘가치’ 때문이고, 중요한 건 마음이랍니다.
기후 행동은 거창한 게 아니랍니다.
우리의 작은 행동이 지구를 바꿀 수 있어요!
2084년 미래에서 온 마레가 전해 준 미래 지구의 모습은 동물이 멸종되고, 식량이 부족해지고, 태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지는 위기의 지구였어요. 그리고 그 지구는 결국 사람들이 만든 거라는 아픈 사실에 우찬이와 친구들은 충격을 받아요. 그런데 우찬이와 친구들이 쓰레기가 될 뻔했던 물건들을 구출해 내자 미래 지구의 모습이 조금씩 바뀌었어요. 기후 행동이라는 건 거창한 게 아니었던 거죠! 물건을 소중히 하고 쓰레기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지구를 구할 수 있다는 걸 깨달은 어린이들이 바꿔 갈 미래 지구의 모습, 기대되지 않나요?
☺ 작가 소개
글 김보경
숭실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습니다. 『어린이와 문학』에 「빨간 모자 클럽」이 실리 면서 동화작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제13 회 기독 신춘문예에 동화 『내 주머니 속 파랑 고래야!』가 당선되었고 지은 책으로 『빨간 모자 탐정클럽』과 『외계인을 잡아라!』가 있 습니다.
그림 김정진
경기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습니다. 세상의 아름답고 재밌는 이야기에 그림 그리는 일이 즐거워요. 세계문화유산 종묘의 단청 보수작업에 참여했고, 요즘은 아름다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공부와 우리 시 읽기에 푹 빠져 있어요.
그린 책으로는 『거미 가족』, 「과학이 톡톡 쌓이다! 사이다」 시리즈, 『세계를 향해 문을 연 동아시아』, 『전설의 음치 마이크』, 『이상한 책 가게』 등이 있습니다.
☺ 책 속으로
“엄마, 나 이제 휴대폰 없는데 엄마한테 어떻게 연락해?”
“아빠 월급날까지 기다려.”
우찬이는 속으로 아싸, 하며 웃었다. 엄마는 가슴을 쾅치더니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앞으로 사 일 남았다. 우찬이는 아이들에게 둘러싸인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헤벌쭉 웃었다.
_19쪽
“안녕? 내 이름은 마레야. 미래초등학교에서 왔어. 음, 우리 동네는 하늘이 우중충한 데다 비가 많이 오거든. 여기는 하늘이 맑고 파래서 참 좋다. 이곳의 파란 하늘이 내가 사는 곳까지 이어졌으면 참 좋겠다. 오 일 동안이지만 친하게 지내자.”
_22쪽
수거장에 도착한 우찬이와 마레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상자들과 검정 쓰레기봉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마치 괴물들이 떼를 지어 있는 것 같았다.
“우찬아, 빨리 토끼 인형 찾아보자.”
우찬이가 넋을 잃고 서 있는데, 마레가 검정 봉투 하나를 집어 들며 재촉했다. 하지만 우찬이는 엄두가 나지 않았다.
_40쪽
마레는 쓰레기가 태워지면서 온실가스가 생긴다고 했다. 그 온실가스 때문에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서 북극의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높아지고, 폭우와 태풍을 일으키는 거라고 했다. 그런데 토끼 인형을 다시 사용해 쓰레기를 줄이자, 태풍이 사라진 거라고 알려 줬다.
_46쪽
다솜이가 미니 가방에서 예쁘게 포장된 선물을 꺼내 할머니에게 내밀었다. 할머니는 포장지를 뜯어 스카프를 펴보더니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고야, 스카프에 핀 장미꽃이 참 곱다 고아.”
할머니가 스카프를 목에 매고는 손거울을 들여다봤다. 다솜이가 엄지를 치켜들며 예쁘다고 했다.
_63쪽
우찬이가 다이어리를 집어 들자 사진 한 장이 툭 떨어졌다. 마레의 가족사진 같았다. 할아버지, 엄마 아빠, 마레, 마레 남동생이 있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왠지 낯설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나비 무늬의 금목걸이 줄을 목에 걸고 있었다.
“헉, 이, 이 사람은……?”
_9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