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의 문구상은 한국에서도 제법 보시는 분이 계시는 것 같고..
이 잡지도 보시는 분도 이미 챙겨 보고 계시겠죠..
어떤 경로로 입수하여 보시는 지는 모르겠으나
한국에서도 보는 것이 가능한 듯 하니
행여 아직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소개해 봅니다.
뭔가 주문할 게 있어 아마존 재팬에 들어갔는데
추천상품으로 취미의 문구상과 더불어 이 잡지가 뜨더군요.
취미의 문구상 가격의 40%정도이고 또 중고라 또 가격이 그것의
절반인지라 원래 주문하는 품목과 더불어 이 녀석들을 주문해 봤습니다.
▲ 1권의 발행일이 작년 10월로 나오더군요.
그런데 2권의 발행일은 2012년 5월 1일이던데...
서점에서는 5월 1일에 살 수 있고 인터넷으로는 좀 더 일찍 살 수 있는 것인지도..
1권은 중고, 2권은 신품입니다.
▲ 1권의 일부..
1권의 큰 주제는 작가의 만년필입니다.
▲ 작가들이 사용하는 만년필들을 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세일러의 최상위 모델이라고 나오는데요.
펜촉의 포스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 이건 다른 작가의 만년필이라는데..
오노토라는 브랜드가 있나 보군요..
▲ 저에게는 생소하지만 뭔가 이래저래 이 동네에서 유명한 작가들과
그 작가들이 사용하는 만년필에 대해 소개되어 있습니다.
▲ 가격대비 추천 만년필 코너네요.
오른쪽은 파카 IM CT
왼쪽 노랑은 라마 사파리
그리고 파일럿의 커스텀 74
플래티넘의 센츄리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대략 1만엔 이하에서의 추천상품이었는 듯..
▲ 3만 1500엔 이하의 추천 상품들이네요..
대략 보시면 아시겠죠.. 빨간 펠리칸이나 파일럿도 보이고..
▲ 좀 더 상위로 가니 몽블랑도 등장하네요..
▲ 오바마 대통령은 왼손잡이였군요..
▲ 그 밖에 다른 필기구, 빈티지들의 소개도 있습니다.
▲ 몰스킨의 노트들..그리고 몰스킨 노트용 각 진 펜도 보이네요.
매장에서 본 적은 있는데 저렇게 노트에 끼워 쓰는 것이었군요..
▲ 여러 소품, 파우치들의 소개도 있고..
▲ 뭔가 간단 수리용품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냥 휙휙 페이지 넘기며 찍은 사진들이라..
▲ '색깔로 전달한다'...
좋네요.. 편지에서 내용보다 잉크의 색깔이 먼저 눈에 들어오죠..
색깔도 일종의 메세지로 볼 수 있겠군요..
▲ '旬で伝える'는 '시절 또는 계절을 전한다'정도가 적절한 해석일지도..
즉, 편지지의 적당한 문양, 그림 등으로 계절들을 표현해 전하는거죠..
적절한 시절을 나타내는 편지지와 자신의 개성을 잘 드러내는 잉크를
선정하는 것 자체로도 꽤 많은 것을 이미 전하고 있는 거겠죠..
아...또..손이 쫌 근질근질..^^;;
▲ 이번엔 '기구로 전한다'인데요..
이건 완전 제 입맛에 딱 맞는데요..^^
행여..다음에 또 편지 행사라도 있으면 여러 고려하고..
그리고 써 먹을 아이템들이 많아 보입니다.
▲ 기구로 전한다 코너에서는 '씰'이 소개되어 있네요.
저런 기구로 자신만의 씰을 만들어 편지를 봉할 수 있게 한다네요.. @.@
▲ 예를 들면 이렇게...@.@
우체통에 들어가서도 견딜 수 있을까 조금 의구심이
들지만 강도는 확인해 봐야할 것 같구요..
생일카드나 감사카드 같은데 써 먹으면 괜찮은 아이템일 듯..
▲ 다른 펜들의 소개도 있구요..
▲ 최근에 나온 한정 만년필들이네요..
왼쪽 아래에 보시면 이전에 준쿠도 들렀을 때 소개한적 있는
일독 수교 150주년 기념 만년필이 보이네요.
일본에서만 15,000개 생산했다니까 그다지 레어아이템은 아닌듯..
10년 정도 기다리면 사람들이 찾게 될까요..^^
암튼 문구점에서 만져본 녀석이 나와서 반가웠다는..
▲ 이 녀석은 정말 눈이 가는 매력을 지녔더군요.
파카에서 나온 1000개 한정품이라네요..
15만 7500엔이면..흠흠..대략 200만원 정도네요..
▲ 2권의 큰주제는 작가의 편지입니다.
▲ '도구라고 하는 것은 역시 그 인간의 인생을 상징합니다.
자신의 생각이 들어가 있는 도구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고 말하는 작가인데요..
자신에게 딱 맞고 잘 길들여진 그런 도구를 말하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 작가들의 편지..
▲ 펜과 편지의 원본의 부분이 소개되어 있네요..
▲ 본의 아니게 빈티지 펜들을 보게 되는데
산에스?라는 만년필도 있나 보네요..
전쟁 전 국산 만년필의 3대 브랜드, 파일럿, 스완 그리고
산에스가 있었다네요.
아... Sun, Star, Sea의 S자 세개를 따와서
세개의 에스(S)라는 뜻이네요.
에스 세개->3 s->三エス(산에스)
▲ 이 번 호에서는 잉크가 좀 자세히 나와있네요..
이로시주쿠는 단골이군요..
▲ 뭔가 흥미로운 편지와 물품들이 보입니다.
옛날은 옛날대로의 멋이 있습니다.
▲ 여기서도 계속되는 편지지 소개..
이런거 좋아라합니다^^
▲ '꺼내어 놓고 자고 있는(사용하고 있지 않는) 만년필은 없나요'라고
하는 제목의 글인데 만년필 관리법에 대해서도 간단히 나오나 봅니다.
▲ 수리 견학 코너도 있네요.
오른쪽 2번은 초음파로 세척하는 용기라고 하데요.
그냥 물로도 어느정도 세척 가능하겠지만 초음파로
흔들어 주면 떼가 더 잘 빠지겠죠..
이런 기계로서의 만년필을 바라보는 것도 재미납니다.
▲ 파우치들도 소개되어 있고..
▲ 오홋! 여기서 오른쪽이 눈에 번쩍~
▲ '서양의 서도'라고 캘리그래프에 대해서도 소개되어 있네요.
▲ 2권의 마지막은 포스있는 펠리칸 사진이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계속 사 볼 지 어떨지는 모르겠으나 이 두권이라도
심심할 때 가끔 틈틈히 볼까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이런 것도 나와 있으니 한 번 찾아 보시길 바랍니다.
몇 부분만 올렸는데 보통 리뷰정도 수준으로 저작권에 문제가 없기를 바랍니다.
**
제 생각은...
그림이나 음악을 잘 이해하기 위해 모두가
화가나 음악가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좀 더 음미하고 즐기려면 계속 공부해야한다고 봅니다.
필기구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카페에서도 공부 많이 하시고 한국 사정은 잘 모르겠으나
웹사이트나 잡지 등도 시간되시면 관심을 가지고
가끔 들쳐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니까요..
첫댓글 와!!흥미로운 내용이 많군요 다만 일본어를 잘 알아야 내용을이해할거같아요....
구해봐야겠어요...음..
충실한 잡지인 것 같네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한국에도 얼른 이런 잡지가 나왔음합니다. 펜후드 회원 백만의 날쯤엔 가능할지도 ㅎ
<작가의 만년필>이라는 주제는 심심찮게 나오긴 하는데 나올 때마다 흥미롭네요^^ 나보코프는 파버 카스텔 연필을 썼던 모양이군요?^^ 그나저나 엽서쓰기님 새벽까지 안 주무시고 뭐하셨나요... 시차 있는 동네도 아닌데 이런 시간에 글이 올라온다는 건... 카페인 라멘이라도 드셨던 건가요 ㅎㅎ
그 때까지 안 잔게 아니라 저녁 먹고 집에 와서 일찍 자고 그 즈음에 일어난거죠..^^
카페인이 아니라 수면제가 들었나봐요..:D
오 재밌네요. 한정판 중에서 빨~간 아이가 눈에 띄는데요. >ㅅ<
씰은... 카이군님께서 편지봉투에 넣어서 씰로 봉해주시고 그 위에 또 봉투를 넣어서 보내주셨는데..
다 깨져버려서...봉투를 여는 순간 가루가 우수수 떨어졌어요...순간 이게 뭔가 고민했었죠..;ㅅ ;
역시..글쿤요..씰로 봉인한 건 우편함에 넣을게 못되는군요.
직접 전해주는게 맞는 듯합니다.
(그나저나 저도 가루에 유의해야할 듯 ^^)
정말 귀한 잡지네요. 20여년 전. 인터넷이 지금 같지 않은 시절, 서울 화교 학교 앞에 일본 서적상이 여럿 있었지요, 당시에 이런 종류의 책들이 가끔 보였습니다. 새삼 이런 잡지가 여태 굿굿하게 있으니 반갑네요. 작가의 필기 도구 또한 보니 정말 반갑고, 이런 정보 주시니 더욱 고맙습니다.
네..일본 서적상이 있던 시절이 있었나봅니다.^^
이 동네는 이런 잡지류가 몇 종류 꾸준히 출판되고 있는 듯합니다.
우리나라도 문구류 문화가 좀 정착되면 이런 잡지가 나올 날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7~8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금은 없네요? 저도 거기서 일본 잡지 몇 권 사 보긴 했어요. 언제 없어졌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너무 재미있습니다. 몰스킨용 필기구가 눈에 확 띄는군요... 주로 몰스킨을 애용하는지라...
요즘에 내린 결론은 ..몰스킨은 만년필보다 볼펜과 쓰는게 적당하다고 봅니다.
잡지에 보이는 펜도 볼펜과 수성펜 비슷한 것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만년필과의 궁합은 잘 안맞는듯합니다.
와 ...신기하군요
내용도 흥미롭지만, 정성스럽게 소개해주셔서 더욱 감사드려요....
도움이 되셨길 빕니다.
그리고 코멘트 감사합니다^^
아주 재미있게 구경 잘 하고 갑니다.
넵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 참 - 부러울 때가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