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웅 회장님이 가장 먼저 사진과 글을 올리셨네요.
김상기 선생님 말씀처럼 대구의 보배이시자 한국의 보배이심에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 저는 답사 뒷담화와 참석자 명단을 올리겠습니다.
어제 답사에서 이 회장님이 그동안 공직에 있었던 뒷담화를 많이 말씀하셨는데 역사도 야사가 재밌듯이 이회장님의 푸른 대구 가꾸기 야사도 역시 재밌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11월 20일 늦가을 햇살이 참으로 따사로운 오후였습니다.
좋은 날씨로 대공원은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많았고 주차하기 힘들어서 회원들이 다소 늦게 인사를 나누고 답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어린이동산은 산쪽에는 원래 자연적인 산으로 자생했던 식물과 82년 어린이 동산이 만들어지면서 식목한 나무들이 혼재하고 있었습니다. 나무해설은 김상기 선생님이 시작을 하셨는데 산책로에서 가장 먼저 만난 가시나무는
종가시와 비슷하지만 잎이 작다는 말씀과 도토리처럼 생긴 열매는 지난해 꽃이 피었는 것이라는 설명을 하셨습니다.
설명을 듣고 줄기에 보니 열매가 도토리처럼 생긴 것과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한 작은 열매가 올해인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가시나무과는 참나무 중에 상록수로 그 잎의 가장자리는 잔톱니같은 것이 있었는데 그 잎은 요로결석에 좋아 달여 먹는다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이 나무는 임진왜란때 박치기로 배를 뚫은 나무라는 역사적인 얘기도 곁들이셨습니다.
가시나무 아래 남천 나무들이 무리 지어 있었습니다. 전임 시장이 이 나무를 좋아해서 많이 심었다는 이회장님의 에피소드가 이어졌고 어린이 동산이 만들어질 당시에 나무수종을 선택한 이상희 시장님의 탁월한 안목에 대해서도 말씀도 하셨습니다.
구골나무목서 나무를 보았는데 지난번 답사에 그 꽃과 향기가 너무나 좋아 반했던 나무였습니다. 은목서와 금목서는 계수라고 불리워지고 궁궐의 나무 저자 박상진 교수는 달의 계수나무는 은목서라고 이정웅 과장님이 설명하셨습니다(이부분이 조금 다른 의견이 있어 아래 글 달아놓았습니다. (이정웅회장님이나 김상기 선생님 혹은 회원님들 답변 부탁해요).
조성길 선생님께서 올림픽 마라톤 승자가 머리에 쓰는 나무를 얘기하셔서 그건 월계수라고 답을 하시고 손기정옹이 히틀 러에게 받은 나무가 그 나무인데 서울 손기정 기념공원에 심어져 있다는 말씀과 대구 계산동에도 계수나무가 있는데 계자가 계수나무 계자라고 상징성을 갖기 위했다는 말씀에 역시 이회장님이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구시내 가로수로 베롱나무도 많이 심었는데 그 이유가 이런 나무들을 보면서 아름다운 감정을 가지고 경상도 사람들의 무뚝뚝함을 개선하고자 하였다는 의도에 리더가 생각을 엿볼수가 있었습니다.
광나무를 보면서 대구의 기온이 올라감을 실감할 수 있었는데 김상기 선생님께서 대구는 3배정도 되는 2.5(?)도 올라갔다는 말에 놀랐습니다. 아왜나무, 돈나무, 후박나무, 녹나무,광나무 같은 것이 대구에서도 자란다는 것이 기온이 변했다는 증거라고 하셨습니다. 광나무가 보였는데 광나무 열매가 여정실이고 쥐똥나무는 남정실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다음으로 본 나무는 플라타너스가 인공적으로 4*4(5*5?) 보기 좋게 심어져있었는데 대개 가로수로 길게 늘어져 있던 것과 달라서 새롭게 느껴졌다. 김상기 선생님께서 양버즘은 열매인 방울이 하나씩 달리고 버즘나무는 3-4개씩 달린다는 차이점을 말씀하셨다. (단풍버즘은 어디가면 볼수있을까요?-아직 본 적이 없어서 비교하여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갑자기 생각이 드네요)
이때 이정웅 회장님의 34년간 녹지과의 애환을 말씀하셔서 웃음을 자아냈는데 현직에 계실때 문시장께서 영국의 하이드파크 처럼 만들어보라고 해서 "안 가봤으니 알 수가 있나? 그래서 해외견학을 신청하면 기획과 같은 곳이 우선적으로 가고 늘 뒤로 쳐졌다"고 나무에 대한 행정의 현실을 알수있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양버즘 나무 현직에 있을때 시민들이 꽃가루와 잎 뒤에 난 털이 날려 알레르기를 일으킨다고 잘라달라고 해서 시민을 위해 많이 베냈는데 퇴직 앞두고 런던 하이드 파크를 가보게 되었는데 거기에 이 버즘나무로 다 이뤄져 있다고 하셨다. 파리의 상제리제의 거리도 그렇고"
"그 사람들이 우리보다 건강 같은 것에 더 민감한데 공원에 버즘나무 안 베고 기르는 것 보면 건강상에 해가 없다고 봐야 안되겠나 그때 너무 시민들 우선적으로 생각해서 베냈는게 잘못이었다"는 얘기도하셨습니다.
사실 이 양버즘나무는 잎이 커서 대구처럼 더운 도시의 온도를 내리는데 최고의 나무이고 공해에 강하고 공기를 정화하는 능력이 아주 우수한 수종인데 노점상이나 장사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잎이 크다보니 간판이나 네온싸인을 가장 잘 가리는 나무라서 알레르기 유발이라는 엉터리 소문을 내서 시민들이 오해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도 들어요.
"아 이때 나무 이름 붙이는 것을 이정웅 회장님이 말씀 하셨는데 북한에서는 이나무 이름을 뭐라고 할까요?"라고 하시면서 답은 방울나무, 북한이 이름을 더 잘 붙이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회원 중에 플라타너스와 튤립나무를 헷갈려하셨는데 어린이 대공원에 튤립나무가 마침 있어서 아가손처럼 다섯 손가락을 하고 있는 거라는 설명으로 플라타너스와 헷갈려 하는 회원들에게 김상기 선생님께서 비교 설명을 하셨습니다.
마로니에 나무가 있었는데 이 나무는 지난 번 답사 맨 마지막에 많은 열매를 봤었는데 열매가 다 떨어져 겨우 찾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열매에 탄닌이 많아 말이 설사할때 치료하였다고 horse chestnut이라고도 불리고 일본칠엽수와 서양것 두 종류가 있다는 설명을 하셨습니다. 대구에 마로니에 나무가 많아서인지 많은 회원들이 잘 알고 계셨고 사람들도 그거 주워가는 것 봤다는 말씀들을 하셨지요. 찾아보니 날 것은 식용이 안되고 구워서 먹기도 한다네요.
우뚝 서있는 중국 굴피 나무를 만났는데 그 기상이 실로 놀라워 원래 자생한 것인지 묻는 질문에 중국 굴피니까 들여왔을 것이고 어린이 동산이 만들어질 때 옮겨왔을 거라는 이회장님의 보충 설명이 있었습니다.
외래종인 대만 풍나무 중국 단풍 나무와는 수피로 구분하고 나뭇잎의 향기가 좋아 스트레스 받을 때 나뭇잎을 따 비벼향을 맡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튤립나무와 플라타너스를 비슷하게 생각하는 것 처럼 대만풍나무, 고로쇠나무, 미국풍나무의 잎모양도 비슷한데 고로쇠와 중국단풍나무는 단풍나무과이고 풍나무들은 조록나무과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성경에 유향과 몰약이 있는데 그 지역이 건조하고 더우니까 방부제로 쓰여졌는데 그 유향이 풍나무 진액이 아닐까 하는 이정웅 회장님의 설명이 있었는데 이석순 회원(?)님인가 어느 분이 거기 여행을 가니까 유향을 직접 나무에서 빼냈는데 나무가 다르더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두충나무는 수피에 하얀 껍질이 나오는데 그것을 볶아서 먹으면 허리에 좋다는 설명을 해 주셨다. 중국에서 두충잎을 먹고 득도한 경우도 있는 두충차 이야기도 하셨습니다.
멀리 보이는 노란 잎의 나무를 가르키면서 저 나무 이름을 아시는 분이라고 하셨는데 가까이서 봐도 모르는데 우째 알 수 있습니까?라는 회원님의 답변이 좌중을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그 나무는 비목나무. 625 전사자들의 기록을 새겨놓은 강원도 인제(?) 가곡의 무대인 비목과는 다르다는 설명을 하셨다
이팝나무 하면 대구의 자생지로 수목원의 입구의 노거수가 있는데 이정웅 회장님이 유가초등학교에 길이 나면서 이식하였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두 그루가 있었는데 한 그루는 죽고 한 그루는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하시면서 그때의 고속도로에 실어서 오는데 나무가 커서 부러지기도 하였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이팝나무가 대구자생지인데 진해하면 군항제처럼 대구하면 이팝나무를 떠올리고 5월초에 꽃필때 축제 같은 것을 했으면 는 바램으로 관급공사에 20% 이팝나무 심도록 했는데 전국에서 나무가 동나고 여기저기서 구했다는 얘기도 하셨습니다.
김상기 선생님께서 이팝나무는 금계초등학교 군락이 있고 가창 행정리에 가면 400년 묵은 이팝나무 노거수 얘기와 행정리의 행자는 살구나무 행이라는 얘기를 해 주셨고 이팝나무에 관련된 얘기들 이밥처럼 생겨서, 입하때 꽃피워서, 굶주려 죽은 아이를 묻었는데 그 자리에서 꽃이 폈다는 전설등의 회원들의 얘기가 오고갔습니다.
쪽샘이라는 표지판을 따라 올라갔는데 그곳은 비단개구리의 서식지라고 김상기 선생님이 말씀을 하시면서 두꺼비와 같이 독을 갖고 있는 것들은 걸음이 느리고 독성을 이용하여 종이와 함께 깡통같은 곳에 넣어서 이리저리 굴리면 그 독이 종이 묻어나와 치질치료제로 이용된다고 하셨는 것 같은데?
답사 시작하면서부터 나왔던 광나무 얘기는 쪽샘내려오면서도 쥐똥나무가 보여서 이어졌는데 여정실은 문헌에 나오는데 남정실은 안 나오고 여정실은 여자한테 좋은게 아니라 남자한테 좋아 여정실이라고 말씀을 하셨는 것 같은데 오늘 찾아 보니 여자한테도 좋다고 나오네요.
조각자 나무는 항소염제로 쓰이는데 경주산 조각자가 최고라고 하셨고 우리가 흔히 호두나무를 추자나무라고 알고 있는데 추자나무는 가래나무라고 바로 잡아주셨습니다.
어릴적 마을에서 고욤을 먹고 씨앗이 걸려서 죽을 뻔 했는데 오랜만에 고욤나무를 보니 그런 아픈 기억이 아니라 얼마나 반갑던지. 고욤과 감나무 접을 붙인다는 김상기 선생님의 설명에 이회장님이 경북대학교 마크에 감나무가 나오고 감이 제사에 쓰이는 것은 뿌리를 튼튼히 내리라는 뜻이 있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이밖에도 침엽같은 활엽 위성류, 활엽같은 침엽 은행나무도 보았고 동백나무, 고로쇠 나무, 빨갛게 물들어있던 단풍나무도 보았습니다.
김상기 선생님은 약용, 이회장님은 얽힌 야사와 나무와 인물 등 얘기로 주거니 받거니 진행된 답사는 해가 떨어져 쌀쌀할 때 끝을 맺고 9명은 길 건너 안동국시에서 간단한 뒷풀이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다음 12월 답사는 서촌초등학교 팔공산 대한 식물원 쪽이나 도원동쪽 낙동서원 쪽 중에서 정해서 다시 연락드리겠다고 김상기 선생님께서 말씀을 하셨으니 12월도 기대되네요.
참석자 명단 : 이정웅님(다른 분들 직함을 제가 잘몰라서 존칭생략하겠습니다.), 김상기님, 최재운님, 조성길님, 손병완님, 원용수님, 최태준님, 송복련님, 피귀자님, 김옥희님, 권현정님, 곽현숙님, 이석순님, 강명주님, 호귀옥님, 최윤생님, 정정희님, 김대영님, 이분다님, 박복규님, 조경숙님, 박태하님
첫댓글 아이구 부지런도 하셔라. 비단개구리가 아니고 '무당개구리'로 바로 잡습니다. 23명의 인원이 끝가지 참여하시어 고마웠습니다. 어디든지 나무만 있으면 반가운거죠.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함게 살아야 하는데 사람 위주의 편리성 추구로는 환경의 재앙을 피할 수 없으며 인간은 환경에 대하여 가해자요 피해자가 되기에 그들의 건강한 삶이 곧 인간의 건강한 삶과 같다고 여깁니다. 이름을 알고 쓰임을 알아가면서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사랑하여 보호를 해야 하는 일이 사람이기에...
그많은 것을 상세히도 올려셨네요.~~~다시 복습하고 갑니다.
그 날의 기억을 이렇게 생생하게 다시 들려 주신 것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