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곳에는 하나님께 영광”
지난주에 우리가 찬양한 곡 <글로리아>의 작곡자는 협주곡 사계(四季)로 유명한 바로크 시대의 음악가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다. 전에도 한 번 쓴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의 이름을 보면, 전형적인 이탈리아식 이름의 형태임을 알 수 있다.
이탈리아 남성의 이름은 대부분 앞(이름)이 o로 끝나고, 뒤(성)는 i로 끝난다. 예를 들면, 세계적인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 카를로 베르곤지Carlo Bergonzi, 총리로서 여성편력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Silvio Berlusconi 등...
물론 모든 남자의 이름이 이런 형식을 따르는 것은 아니다. 성악가인 엔리코 카루소Enrico Caruso, 시각장애인이며 변호사 그리고 정통파는 아니지만, 미성의 테너로 중년의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 등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말이다.
흔히 비발디의 초상화를 보면, 금발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그의 머리카락은 금발이 아니라, 빨간색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빨간 머리의 사제"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 '사제'라는 말에서 짐작하듯이, 비발디는 젊었을 때 사제가 되기 위해 신학 공부를 한 적이 있었다. (아래의 그림은 가발을 쓴 것)
그건 그렇고...
지지난 주 베토벤의 곡에 이어 지난주도 비발디의 곡을 연주하여 고전 명성가곡 두 곡을 연이어 드렸다. 그런데 돌아오는 주는 시대를 훌쩍 뛰어넘어 재즈풍의 곡을 연주한다. 고전풍과 재즈풍... 어떻게 보면, 한 주 사이에 냉탕과 온탕을 넘나드는 느낌이다. ㅎㅎㅎ
지난번 부활주일 찬양 때, 베이스 파트의 황당한(?) 실수로 인해 무척 마음이 쓰려 한동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왜냐하면, 고등학교 성적은 별로 남지 않지만, 대학교 성적은 무덤까지 따라간다는 말처럼, 우리가 찬양한 “천사의 합창”이 이미 공개가 되어버려 혹시 사람들이 우리의 찬양영상을 볼 때, 예루살렘 찬양대의 수준을 저평가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음에는 이런 불행한 일이 없도록 하는 방법을 궁리하다가 우리가 두 번 찬양하는 것에 착안해 방송실의 공재호 집사님에게 찬양 영상을 두 번 녹화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예배 시간에 드린 찬양을 홈피에 올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지난번처럼 실수가 있을 때는 예배 후 찬양을 올려달라고 말이다.
그런데 내 부탁을 들은 공 집사님 왈... “그래요? 뭐 녹화하는 건 별 문제가 없는데... 근데 지난번 찬양에 그렇게 큰 실수가 있었어요? 저는 예배 때 찬양이나, 예배 후 찬양이나 별 차이를 못 느끼겠던데요?”
아무튼 그래서 지난주에는 찬양 영상을 두 번 녹화했는데... 바로 지난주에 부른 찬양 영상을 보면, 처음 장면에 악보를 찾느라 어수선한 장면이 등장하고 곡이 끝나자마자 칼같이 영상이 끝난다. 끝나는 영상이 조금의 여유도 없이 끝나게 된 이유는 자칭(!) 테너의 에이스 김 아무개 집사님이 찬양을 마치자마자 “아멘!”이라고 소리를 치는 바람에 그 소리를 자르느라 그렇게 된 거다.
그래서 한 가지 제안을 하고 싶은 것은... 다음에는 예배 후 찬양을 할 때도 축도송이 마쳤다고 급히 서두르지 말고 어느 정도 시간의 여유를 갖도록 하고, 또한 찬양이 끝났을 때는 찬양대석에서 다른 잡음이 들어가지 않게 대원들 모두 조심했으면 좋겠다.
이미 공지한 대로, 5월 5~6일 용문에 위치한 김창선 장로님 펜션에서 단합대회가 있다. 장로님이 4개 동의 펜션을 지어 분양하실 모양인데, 사진을 보니, 참 근~사하다. 이번 기회에 펜션 구경도 하고, 영양보충도 하고, 그동안 운동을 못해 찌뿌둥했던 몸도 풀고, 뿐만 아니라, 대원들 가운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대원은 이참에 펜션도 구입하여 별장으로 사용해도 좋을 듯... 그리고 문복주 대원이 5월 8일 수술 예정이란다. 수술의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도록 기도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