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조선 왕릉 탐방 [서울 태릉과 강릉 / 서울 의릉] 후기 <1>
<2023년 3월 11일>
518년 조선 왕조의 숨결을 찾아 떠나는 우리들의 여정!
세 번째 탐방은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자리하고 있는 [서울 태릉과 강릉],
그리고 성북구 석관동에 자리하고 있는 [서울 의릉] 탐방.
태릉은 조선 11대 중종의 세 번째 왕비 문정왕후 윤씨의 단릉이며
강릉은 중종과 문정왕후의 아들, 조선 13대 명종과 인순왕후 심씨의 쌍릉이며,
의릉은 숙종과 장희빈의 아들 20대 경종과 두 번째 왕비 선의왕후 어씨의 동원상하릉이다.
문정왕후 윤씨는 1565년(명종 20)에 세상을 떠났으며 남편인 중종 곁에 묻히기를 소원하여
장경왕후와 함께 서삼릉에 있던 중종의 능을 삼성동(정릉)으로 미리 천장하여 두었으나,
정릉이 저지대로 물에 자주 잠기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한채 이곳 泰陵에 홀로 외롭다.
명종은 모후 문정왕후의 3년상(27개월)이 끝난 며칠 후인 1567년에,
인순왕후는 1575년(선조 8)에 승하, 태릉 동북쪽에 쌍릉으로 康陵을 조성하였다.
원래 능역은 넓었으나, 앞쪽은 육군사관학교와 태릉골프장이, 서쪽은 서울여자대학교와
국제종합사격장이, 태릉과 강릉의 가운데는 태릉국가대표선수촌과 국제종합스케이트장이
동쪽은 삼육대학교가 자리하고 있어 많이 좁아진 상태, 언젠가 복원이 되리라 본다.
경종은 재위 4년만인 1724년에, 선의왕후는 1730년(영조 6)에 세상을 떠났으며,
천장산 언덕에 동원상하릉으로 懿陵을 조성, 이는 氣의 흐름이 좁아 同岡 上下로 배치하였다.
의릉은 1961년 중앙정보부가 창설되면서 능역구역이 일반인에게 봉쇄되었으며
홍살문과 정자각 사이 연못을 만드는 등 일부 훼손, 1995년 당시 국가안전기획부가
서초구 내곡동으로 이전하면서, 1996년부터 공개되고 2005년 연못 성토, 금천교 복원 등
현재의 모습을 갖췄으나, 의릉 좌우 구역를 사용하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가
타 지역으로 이전하면 훨씬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재탄생되리라 믿는다.
봄기운이 완연한 날씨속에, 16세기와 18세기 조선의 왕과 왕비도 만나고,
봄이 내려앉은 산책로를 걸으며 소중한 벗님들과 함께한 귀한 시간!
훗날의 추억을 위해 그중 일부를 사진으로 담아 봅니다.
탐방 코스 : 화랑대역 ~ 경춘선숲길 ~ 화랑대철도공원 ~ 태릉(문정왕후) 탐방 ~ 소나무숲길 산책 ~
조선왕릉전시관 ~ [화랑로] ~ 강릉(명종/인순왕후)탐방 ~ [버스/지하철]~ 돌곶이역 ~ <참맛감자탕> ~
의릉(경종/선의왕후)탐방 ~ 숲길 산책(향나무/구 중앙정보부 강당) ~ 돌곶이역(6호선).
참가자(27명)
고암 김호영 꽃게 날샘 다금바리 돌고래 더열정 망우산 멍게 박수길 백합 석천 송파 수현 숭어
아귀 아피오스 유남 윤국종 자넷 전복 청계 청산 청파 해바라기 햇님 허브 [*** 존칭 생략]
화랑대역 ~ 경춘선 숲길 ~ 화랑대철도공원 ~ 태릉 ~ 소나무숲길 ~ 조선왕릉전시관 ~ [화랑로] ~ 강릉
태릉 ~ 강릉 숲길은 매년 5월 16일 ~ 6월 30일, 10월 1일 ~ 11월 30일 기간 동안만 개방한다.
*** 5월 16일은 문정왕후 기신제 날이기도 하다.
<퍼온 사진>
10시, 만남의 장소 화랑대역 4번출구 밖, 경춘선 숲길.
정겹고 애틋한 모습에 이웃 모두가 행복하다.
경춘선숲길은 월계역 중랑천 철교부터 담터마을 입구까지 6km, ***월계역에서 갈매역까지 연결도로 감안시 총연장 8.5km.
화랑대철도공원, 밤이면 불빛공원으로 또 다른 분위기가 된다.
이 공터에서 일정 소개, 체조도 하고, 인사도 나누고 ~~~.
***허브님께서 체조 진행을 위해 수고, 부드럽고 유연하고 깔끔하다. 늘 감사합니다.
자기 소개 방식으로 인사. 처음 오신 분도 계시고, 모처럼 나오신 분도 계시고 ~~~. "반갑습니다. 자주 함께해요."
춘천상인회 중심으로 1939년 개통한 경춘선,
***경춘선 복선화 사업으로 2010년 12월 마지막 운행(71년간), 폐 철로 구간이 폐허처럼 변하여, 2016년 깔끔한 숲길로 재탄생
육균사관학교 정문
구 화랑대 역사 건물, 1939년 개통 당시에는 역명이 [태릉역]이었다가 1956년경인가, [화랑대역]으로 개명.
육군사관학교 제2정문, 면회 신청 등이 여기서 이루어지며, 정문 안쪽에 있는 [화랑푸드카페]는 누구나 이용 가능.
***혹시, 옛 생각이 나서 향수처럼 현역병이 제공하는 식사를 먹고 싶다면, 5,500원하는 돈까스를 권하고 싶다.(가성비 최고)
청둥오리 한쌍.
태릉야구장이 끝나는 지점, 태릉골프장 진입로에서 좌측으로 꺾이면 태릉 정문.
소나무숲이 참 좋다. 입장권 하나로 태릉과 강릉을 관람할 수 있다.
서울여대 구역에서 발굴된 금천교 석재들을 여기로 옮겨 놓았다.
정자각 신문을 통해 바라본 능침.
유림과 대립하며 불교 중흥을 꾀하며, 8년간 수렴청정, 그 후에도 지속적으로 '女主'로서의 위상을 유감 없이 발휘한 문정왕후.
왕비의 단릉임에도 웅장한 느낌을 준다. 봉분에는 병풍석과 난간석을 세우고 병풍석에는 구름무늬와 십이지신을 새기고,
만석에는 십이간지를 문자로 새겼다. 석양, 석호, 장명등, 혼유석, 망주석, 문무석인, 석마 등 석물의 크기도 대단하다.
***파평 윤씨 장경왕후가 산후병으로 출산(인종) 직후 승하하자, 중종의 첫 아들 복성군을 낳은 경빈 박씨가 계비로 대두,
그러나 어린 인종을 제대로 보살피기에 적임자로 17세의 문정왕후(파평 윤씨)가 왕비로 간택, 인종을 보살피며
공주 넷을 낳고 17년만에 34세의 나이로 명종을 낳는다. 그 이후는 말들이 많다. 인종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조선 임금 중 가장 짧은 재위 8개월만에 승하하는데 일조를 한게 아닌지 등등.
***정자각은 625전쟁 때 소실된 것을 1994년에 복원.
***문정왕후 사후, 성균관 유생들이 양주 회암사로 몰려가 불태우는 불교중흥 정책은 가장 핵심적인 비판 대상이었으나,
불교 중흥으로 봉은사 승과에서 합격한 서산대사, 사명대사가 임진왜란 때 크게 기여한 것은 문정왕후 덕이라는 주장도 있다.
***대윤과 소윤, 을사사화, 윤원형과 정난정, 남명 조식, 회재 이언적도 만나고, 임꺽정도 만나 본다.
[소나무숲길을 걷는다. 짧지만 피톤치드가 한가득. 어린 소나무들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념으로 식재한 것이란다.
[조선왕릉전시관] 앞뜰의 석물들은 완친왕 묘를 하월곡동에서 고양 서삼릉으로 옮길 때 이곳으로 옮겨 전시.
***완친왕은 고종과 귀인 이씨 사이의 아들로 고종의 서장자이었으나 13세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영보당 귀인 이씨는 고종이 명성왕후와 결혼 전, 궁궐로 들어와 처음 사랑한 궁녀로 고종의 첫사랑이다.
[조선왕릉전시관] 왕릉에 따라 역사문화관은 여러 곳에 있지만, 조선왕릉전시관은 유일하게 이곳 태릉에 있다.
조선왕릉 문무석인의 변화.
<화랑로>를 따라 [강릉]으로 가는 길. ***1966년 태릉 국가대표선수촌이 자리잡았으나, 2011년 상당 부분 진천으로 옮겼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삼육대학 표지판이 보이면, 바로 [강릉] 입구가 있다.
***성장기는 물론 임금이 되어서도 어머니 문정왕후에 휘둘려서 일까, 왠지 무랄까 좀 그렇다.
흔히 왕릉에 있는 문화해설(문화재청-공직, 한국의 재발견-자원봉사, 우리문화숨결-자원봉사)조차 아예 없다.
금천교 홍살문 정자각 능침(쌍릉)
석물의 배치, 크기 등은 태릉과 별반 차이가 없다.
삼육대학교 정문
<버스/지하철>을 이용하여 돌곶이역으로 이동. 참맛감자탕에서 점심.
의릉 탐방 기록은 2편으로 이어집니다.
유남님과 햇님께서 보내주신 귀한 사진 또한 2편에 게재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완벽한 후기,
감사합니다,
청파님 오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래~~
주옥같은 해설과 후기 읽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 염려 드려 죄스럽고, 건강기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이미 다 아시는 얘기라도 열심히 들어주심에 또 감사, 감사드립니다.
즐겁고 경쾌한 준비체조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