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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노르딕워킹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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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모 후 기 스크랩 워킹투어후기 [노르딕워킹]역사의 아픔을 즈려밟으며-사직단에서 탕춘대성 능선길까지
나츠키[夏樹] 추천 0 조회 150 10.05.02 21:02 댓글 20
게시글 본문내용

 

 

온 몸에 햇살을 받으며

갑작스런 한파로 적응하기 힘들었던, 강원도 산간지방에는 눈이 내렸고, 천안함 희생자들의 영결식이 거행된 사연 많은 한 주였다.

다행이 오랫만에 화창하고 따뜻한 날씨가 찾아와 주었고, 따사로운 햇살을 온몸에 받으며 길 위에 서본다.

 

 

오늘은 KBS '무한지대 큐'에서 촬영을 나왔다. 월요일 저녁 방송에 나온다고 한다. 참으로 고마운 것은 우리 회원님들은 방송 인터뷰를 꽤 즐기는 편이시다.

인터뷰어로서 훌륭한 면모를 지니신 회원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금까지처럼 자연스럽고 즐겁게 응해주시기를 바라는 욕심을 가져본다.

 

즐거운 인터뷰어 클리어님

 

  

여름이 오는 소리...살금살금

 

사직단(社稷壇)

가장 먼저 둘러볼 곳은 사직단이다.

백과사전에 의하면, 이곳은 국토의 주인인 사(社)와 오곡의 오곡의 우두머리인 직(稷)의 두 신위에 제사를 드리는 곳이라고 한다.

왕실의 조상들을 제사 지내는 종묘와 함께 국가적 차원에서 중요시되어 온 사직은 삼국시대부터 설치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우여곡적을 겪은 곳이기도 하다.

 

임진왜란 때는 담만 남은채 파괴되기도 하고, 병자호란 때는 강화도록 옮겨가기도 한다.

일제강점기에는 이 곳의 격을 낮추어 공원화하였고, 부속건물들이 철거되고 일부는 학교부지로 분할된다.

1960년대에는 도시계획사업에 의하여 부지가 축소되고 1970년대에는 도서관, 수영장, 동사무소, 파출소 등이 건립된다.

그런 사연으로 인하여 사직단 주변에는 종로도서관과 어린이도서관, 사직동사무소가 있다.

 

사직단 둘레에 조성된 사직공원은 어둠이 내리면 노숙자들의 숙소로, 체중감량을 위해 파워워킹을 하는 동네주민들의 운동장으로 탈바꿈한다. 

발견이님, 문화해설사로 변신하다!

 

 제사를 지내는 날 외에는 개방이 되지 않는다.

 

 꽃잠...어쩌면 그는 장자가 되어 나비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른다.

 

 홍살문... 이 문을 들어서면 단군성전이 있다.

 

촬영 나온 '무한지대 큐' PD님과 함께

 

인왕스카이웨이

이 곳은 지금 한창 공사중이다. 과연 어떤 모습으로 바뀔런지 궁금하다. 제발, 푹신한 우레탄 길이나 목재데크가 깔린 흉칙한 길로 변하지만 않기만을 바랄뿐이다.

벚꽃이 지고 나면 팥배나무꽃이 하얗게 피는 이 길을 나는 참 좋아한다. 특히, 바람에 날리는 팥배나무꽃비를 벚꽃비보다 더 좋아한다.

 공사중

 

 왜 이곳에 목재데크길이 놓여져야 하는지 아직도 나는 알지 못한다.

 

복숭아꽃 살구꽃...

복사꽃을 만났다.

이것을 두고 복사꽃이라는 주장과 겹벚꽃이라는 팽배했는데 승리는 복사꽃으로 났다. 복사꽃은 복숭아꽃의 다른 말이 아니던가. 그런데, 이 길을 수없이 다녔지만 열매가 달린 것을 본 적이 없다. 왜일까, 궁금하다.

혹시 내가 보기도 전에 다른 이들이 모두 따간 것인가? 그럴지도 모르지.

 

이 길에는 내가 찜해놓은 개살구나무가 있는데, 매년 열매가 열리는 것은 보아도 단 한 번도 노랗게 익은 녀석을 만난 적은 없다.

슬며시 노란 기운이 돌면 어느새 누군가  모조리 따가 버리는 것이다. 그가 누구인지도 궁금하다.

  

 가던 길 멈추고 틈틈이 노르딕워킹 강습이 이뤄지는데 수강생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ㅎㅎ 

 

 

창의문에 오르다

조선시대 4소문 중에 하나인 창의문에 이르렀다. 자하문이라고도 하고 북문이라고도 하는 이 문은 북대문인 숙정문이 항상 닫혀 있어 북쪽으로 통행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이 문을 거쳤다고 한다.

인조반정때 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 반정을 성공시킨 유래가 있기에 누문 다락에는 인조반정때 공신들의 이름이 적힌 현판이 걸려있다.

 발견이님의 해설은 이곳에서도 계속된다.

 

 

 

 

 

 

 

 

 폴의 길이는 배꼽까지 딱~좋아요!...윤경미님이 긴장을 하셨는지 대사가 자꾸 꼬여 NG가 여러번 났다.ㅋㅋ

 

 

부암동으로 들어서다

백사실터에 가기위해 반드시 거쳐야하는 곳, 부암동.

한창 노르딕워킹에 빠져 있던 시절, 어둠이 내려 가로등이 하나 둘 켜질 즈음이며 이 길을 지나고는 했다.  

그때만해도 인적도 드물고 시골냄새마저 났던 길이, 이제는 카페가 들어서기 시작하고 백사실터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늘면서 차츰 변해가고 있다.

인간의 발길, 숨길만큼 파괴력이 강한 게 있을까... 머지않아 더 많은 카페가 생겨날테고 그러면 더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겠지.

어쩌면 제2의 삼청동으로 변할지도 모르겠다.

 담벼락에도 여름은 오고 있다. 

 

 

 가로등 불빛이 노랗게 비춰지는 저녁에는 참으로 운치있는 길이다. 물론, 연이어 지나는 차량만 없다면.

 

 처연하게...목련이...지고...있다...

 

 부디, 지금쯤은 냥이를 찾았기를 바란다.

 

 그러고보니 석가탄신일이 기다리고 있구나.

그 날 이 앞을 지나면 맛있는 떡을 나눠준다.

 

 이런 광고물이 아직도 남아있다니...

 

백사실계곡

백사 이항복의 별장터가 있어 백사실터라고도 하는데 이곳의 정식명칭은 백석동천(白石洞天)이다. 이항복은 '오성과 한음' 중에서 오성을 이른다. 현재 이항복의 별장은 남아있지 않고, 정자의 초석과 연못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1급수의 계곡물에는 도롱뇽과 가재, 맹꽁이가 살고 있어 청정계곡으로 알려져 있다.

 

'백석'은 중국의 명산인 '백석산'에서 비롯되었고 '동천'은 산천으로 둘러싸인 경치 좋은 곳에 붙이는 명칭이라 한다.

 

이곳에서 스페셜 노르딕워킹 강습과 함께 맛있는 도시락을 풀기로 한다.

 백사실계곡에 들어서다

 

이곳에서도 촬영과 강습은 계속된다...쭈~~욱!

 

이다지도 진지할 수가...

 

강습이 진행되는 동안 그는 독서삼매경에 빠...진걸까???

 

계단 오르기 테크닉 연습

 

'계단 내려가기'가 더 중요한 테크닉이지요.

 

 복습의 중요성...두 말하면 잔소리!

 

 행복한 점심식사

 

어깨와 상체의 움직임은 노르딕워킹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그렇기에 가장 어려운 테크닉이기도 하다.

 

 호오스워킹...물 뿌릴 때 쓰는 호스(Hose)가 아닌, 말(Horse)을 의미한다는 것은 이제 아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그재그워킹도 익히기에 만만치 않은 동작이다.

 

 

바른 동작보다는 잘못된 동작이 우리에게 웃음을 안겨준다.

 

 두 발이 동시에 지면을 떠날 때

 

 노르딕레크레이션

 

폴을 이용하여 저글링도 할 수 있다.

 

 언제나 그렇듯 방송 마지막 부분에 나올 장면이 아닐까싶다...'노르딕워킹 건강에 좋아요~~~!'

 

백사실터에 웃음으로 흔적을 남기고 이제 탕춘대길로 떠나보자.

 

 세검정쪽으로 난 길로 들어선다.

 

 

탕춘대성 능선길따라

탕춘대성이란 명칭은 현재 세검정이 있는 동으로 약 100m 정도 되는 산봉우리에 연산군의 놀이터였던 탕춘대가 있었기 때문에 그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탕춘대성이 있는 세검정 일대는 삼국시대부터 군사상 중요한 지역이었으며, 세검정은 인조반정때 이귀등이 광해군의 폐위를 논하고 거사를 치른 뒤 칼을 씻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곳에 오르려면 상명대학교와 홍은동에서 시작하면 접근이 용이하다. 우리는 화장실도 이용할겸 상명대학교를 지나가기로 했다.

 

학교 뒷쪽으로 난 길에 들어서면 또다른 별천지와 만나게 된다. 세월의 무게를 느낄 수 있는 허물어진 성벽과 솔숲이 이어진다.

 상명대학을 지나가려면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가야 한다.

 

 

 

 허물어진채로 보존(?) 되어 있는 성벽이 오히려 정겹고 반가운 이유는 무엇일까.

 

 조용히 산책하기에 딱 좋은 길이다. 마음에 든다.

 

 멀리 삼각산이 보인다.

 

폐타이어를 이용한 벙커도 나타난다.

 

솔밭길이 이어진다.

 

 

 가끔은 가던 길 뒤돌아보는 여유도 가져보는 것도...좋지 아니한가.

 

가르마 같은 개나리밭을 지나...

 

 걷기 좋은 길을 발견하러 다니는 발견이님...오늘 리딩 캄~솨! 

 

 

안산, 인왕산, 북악산이 한눈에 볼 수 있다.

 

 

 

오늘 하루 힘드셨겠지만, 즐거우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혹시~나만의 생각?...ㅋㅋ

 

다시 이 곳을 찾았을 때는 온갖 들풀로 뒤덮여 있기를...

 

또 만나세나~~무탈하시게~~

 

동반자

 

도반(道伴)

 

오늘의 여정도 슬슬 끝나가는군요.

 

늘 그렇듯 마무리는 쿨다운스트레칭으로.

 

 귀가를 위하여 홍제역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은 길었던 길 떠나기였다.

'완주'에 중요한 의미를 두는 것은 아니지만, 끝까지 가지 않았더라면 결코 만나지 못했을 예쁜 길을 만난 뿌듯한 날이다.

 

우리 모임은 결코 서두르지 않는 가운데, 여유롭게 목적지에 이르는 것을 지향한다.

혹자는 너무 조금 걷고 간식이다, 도시락이다, 먹기만 하는 게 아니냐고 묻기도 한다. 물론,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아무것도 하지않고 먹기만 하는 것보다는 얼마나 소비적(?)인가.

 

더구나, 우리가 걸을 때 사용하는 사용하는 워킹폴은 일반워킹때에 비교하여 약 3배 정도의 칼로리소모를 도와준다.

게다가, 우리가 그냥 워킹폴만 사용하는가, 아니다.

우리는 걷는내내 웃고, 얘기하며 강습시간에 배운 테크닉을 구사한다. 이보다 더 큰 운동량은 없다.

 

그렇다면 엄청난 피로감을 느껴야 하는 게 아닌가, 그렇지 않다.

운동량은 많아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아 다음날 피곤할 줄을 모른다. 이것이 워킹폴의 위력이고, 강제로라도 반드시 행하는 스트레칭의 효과다!

 

정말, 과연, 실제로 그러한지 궁금한가.

그렇다면 한 번이라도 경험해보라!

어떻게? 그냥 나오면 된다.

단, 반드시 연락을 하고 나와야 한다. 그래야 잘~빠진 워킹폴을 빌려줄 수 있으니까.

 

오늘 하루 늘씬하고 튼튼한 워킹폴과 함께 행복한 KIN걷기를 함께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리며

다음번 더 즐거운 길, 더 예쁜 길에서 뵐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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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5.03 08:23

    첫댓글 하나라도 더 주려고 애 쓰신 박싸부님. 조용하고 차분하고 그렇게 예쁜 모습들을 낚아주신 더 예쁜 나츠키님. 길이 다한 곳에서 더 예쁜길을 찿는 발견이님. 즐겁고 멋있는 한걸음 한걸음 보태주신 놀딕 회원님들 이 모두 제게는 길에서 만난 아름다운 인연이었나 봅니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 만들어 주신 여러분께 가슴을 열고 감사 올립니다. 나츠키님 예쁜글 아름다운 그림들 눈에 담고 가슴에 안습니다 고맙습니다.

  • 10.05.03 00:37

    산몽님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걸 보았습니다.
    지금 잘 안되는 몇가지 동작 곧 되실겁니다~ 아자!! 아자~ !!! ^^

  • 작성자 10.05.03 11:17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는 욕구가 참 강한 분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시간 허락 되시는대로 자주 뵙기 바랍니다...^.^

  • 10.05.03 11:02

    토요일,일요일 1시 예식은 신혼여행시간 맞추기 위한 개인적인 이기심인 듯, 하객에 대한 배려로 4시쯤하면 안되는지, 우리도 선진국과 같이 초대장으로 바꾸어 초대받은 분들만 갔으면 하는 마음(아마도 호텔에서 수익성 차원에서 로비가 엄청날 듯합니다) 하여튼 양일 1시 예식참석으로 오월의 좋은 날 돈내고 망첬습니다.

  • 작성자 10.05.03 11:19

    저룬~! 그런 사연이 또 있으셨군욤...ㅠㅠ
    목향님이 계셨더라면 언냐들이 더 좋아했을텐데 안타까움 금할 길이 없습니다요...ㅎㅎ

  • 10.05.04 13:26

    본점에 계실때보다 더 바쁘신듯 합니다...그리워여~~

  • 10.05.03 11:23

    정성이 듬뿍 담긴 후기 잘 보고 갑니다. 제 사진도 많네요. 감사합니다. ^^

  • 작성자 10.05.03 14:27

    사진은 많아도 맘에 드는 건 그닥 없군요...ㅠㅠ

  • 10.05.04 13:26

    저보다 더 많군여.

  • 작성자 10.05.03 14:26

    >< 제일 첫번 째 사진에 붙은 설명--'인터뷰어'를 '인터뷰이'로 정정합니다...쏘리~!

  • 10.05.04 13:27

    이렇게 큰 실수를 범하다니 마녀코치님 답지 않군여~~...=3=3

  • 10.05.03 21:19

    와우 노르딕워킹 덕분에 보람찬 하루를 보낸 듯 합니다...사운드 박 님,나츠키 님,발견이 님~~감사 했습니다...첫 경험인데.ㅋㅋㅋ...전반전에 약간의 어색함을 제외하고는...ㅎ..ㅎ..코치님들 덕분에 즐거운 하루가 되었답니당....클리어님~...코스모스님~...세팀의 부부가 모인 after도 좋았고요~~빵긋

  • 작성자 10.05.03 23:34

    ~~~그렇군요. 애프터를 하셨지요. 잼난 시간이셨나 보네요.
    앞으로 계속해서 자주 뵙기 바랍니당~~~^.^

  • 10.05.04 13:27

    뭐 마싱거라도 드셨나여~~

  • 10.05.04 19:07

    ㅎ.ㅎ....남의 동네다 보니....맥주 한잔 생각이 간절 했다는 사실은 낭중에 알았공...그날은 아이스크림과 커피로...많은 보따리를 풀었답니당...ㅎ.ㅎ..ㅎ

  • 10.05.03 21:35

    많은 분들과 좋은 곳 함께 하신분들, 부럽습니다.... 사진과 후기글 잘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머리가 이젠 기억력이 없어져서 한번 들으면 까먹어요,ㅋㅋ, 저 역사의 순간들을 잘 기억하지 못함에 스스로 실망...ㅠㅠㅠㅠ

  • 작성자 10.05.03 23:35

    베테랑 인터뷰이 찬화님이 안계셔서 어딘가 좀 허전했달까...
    암튼 지난번과는 달리 엄청 조용히 치뤄진(?) 촬영이었답니다...ㅎㅎ~

  • 10.05.04 13:28

    아 그래서 조용한거였군여...ㅋㅋ

  • 10.05.06 10:34

    세번째 참석임에도 아직 감도 못잡고 있는 일인입니다....
    멋진 나츠키님 박코치님 매번 너무 감사합니다^^

  • 작성자 10.05.06 10:51

    아무래도 강습에 참가하셔서 집중 트레이닝을 받으셔야 진도가 나가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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