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시판에 글을 올려본 적이 없어서 참 어색하네요^^;; 이번에 처음으로 켐핑에 입문한 31살 건장하지 못한 사내 입니다^^;;;
약 6개월간 매일같이 여러 블로그들을 둘러보며 부러워만 하다 이 카페를 알게되고 이것저것 눈팅만 하다
엘파소 300을 질러버렸습니다. 다른 텐트들은 사고는 싶지만 가격들이...어우..이건 뭐..
캠프타운 매장에 직접 방문해서 전시된 것도 보고 구리쪽 버팔로 할인매장 가서 의자랑 테이블 사고 하니
그동안 부러워만 했던 켐퍼가 되는 양 기분이 너무 좋아 저번주 주말에 바로 친구들과 떠나버렸죠~
8월 28일 토요일....예 그렇습니다...비 많이 왔죠..무진장 쏟아졌죠...저 첫 출정을...엄청난 비와 함께 시작했습니다.ㅠㅠ;;;
친한 동생이 그냥 어망치고 놀기 좋다는 양평 어딘가로 가서 다행히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엄청난 폭우가 컴온요~를 외치며 반겨주더군요..아..경험이 없어서인지 저 포함 4명이 갔는데
아무고 날씨 확인은 안했더랬죠...ㅠㅠ;;; 그나마 다리 밑이라 비는 잘 안 맞으며 놀았습니만....
아침에 일어나니 제 발 아래까지 물이 차 있더군요..
예..저란 남자.. 그 폭우에 배수로 만들 생각은 전혀 하지 않은 남자.... 안팠습니다 배수로.....ㅠㅠ;;;
게다가..텐트 끝쪽이 웅덩이처럼 푹 파인것도 확인 못했죠..물이 낼름 고여주더군요..
머리 반대로 두고 잤으면 익사할 뻔 했습니다..(아..바닥모드로 갔거든요..) 거 참 물이 아주 야무지게 고여주셨더라고요^^;;
역시 경험이 중요한가 봅니다..^^;; 그나마 하나 얻고 온건 고수캠퍼님들이 왜 우중캠핑을 좋아하시는지는 알겠더라고요^^;;
첫 캠핑이였지만 많은 경험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정보를 많이 얻어서 가입은 했는데 출석 빼고는 인사를 드릴 곳도 없고 해서 인사 겸 허접한 후기 겸
고수님들의 조언 구할 겸 용기내어 글을 올립니다. 이런 게시판에 제 손으로 글을 남겨본 적이 이번이 첨 이거든요^^;;
앞으로 잘 부탁드리고 계속해서 허접하고 좌충우돌하는 초보캠퍼의 후기도 종종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군대가서 텐트 안쳐보셨??? 팁을 드리자면 친구들한테도 꼬드겨서 텐트와 의자 같은것은 꼭 사겠끔 만드세요..
안그러면 혼자 장비에 치입니다. 예컨대 술 몇번만 안마시면 텐트 산다 등등으로..
배수로는 비오고 첫 캠핑이라 정신도 없고 해서 잊었었네요^^;; 장비를 혼자 부담하면 안되겠군요~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경험치는 출정 횟수에 비례해서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우중캠핑의 멋을 느끼셨다니 한번 출정으로 중급으로 곧장 승급한겁니다....ㅎㅎ
후기글 많이 접해보시고 여유있고 편안하게 즐기는 캠핑생활 하세요
뭔가를 조목조목 짜임새있게 하려고 하는것도 과하면 한적한 캠핑을 방해하더라구요
느림의 미학이 때론 필요합니다....ㅎ
정캠때도 참석해보세요
야전에서 동지로 맺어지는 인연또한 귀하고 소중합니다... 이 또한 느껴보시길 ~
아 그렇군요^^얼떨결에 중급^^;;;;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느림의 미학~아스팔트와 도심빌딩, 뭐든 빨리빨리 해야 인정받는 생활이 싫었는데 참 맘에 와닿는 말이네요^^;; 앞으로는 새로운 무언가를 천천히 배워나가는 자세로 다녀봐야겠어요~경험치를 쌓아서 언젠가 저도 초보캠퍼들에게 좋은 조언을 줄 수 있는 능력자가 되고 싶어지네요~^^정캠도 기회가 되면 꼭 참석하겠습니다~이번달은 주말에 일을 해야 되서 아쉽네요^^
친구들과의 캠핑! 저도 넘 좋아라합니다...고기잡고 매운탕끓여 맨날하던 옛 추억을 얘기하고 ㅎㅎ불꽃남자님 말씀처럼 장비분담을 하세요
친구들 전부 별 생각없이 갔다가 넘 좋았나 보더라고요~저보다 친구들이 안달나서 난리도 아니네요~장비분담은 이제 슬슬 작업 들어가야죠~^^감사합니다~^^
즐 캠 하세요.. 첫 우중캠핑 상당히 기억에 남을겁니다.. 친구들과도 좋은 추억이 될거구요.. 곧 지름신이 내리겠네요..
아침에 텐트 위로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에 잠에서 깨면서 묘하게 기분좋은 느낌이 들더라고요~^^자연인이 된 기분~?^^;;; 그덕에 지름신까지 오셔서 단기 주말알바를 시작했습니다^^;;; 일단 돈이 있어야 뭘 지르던지 말던지 하겠더라고요~^^ 이러다가 공장 하나 차릴 기세..^^;;;
ㅎㅎ 몇년전인가 산 정상에서 야영하는데 천둥번개 쳐주고 비가 아주 그냥 퍼부어주고 난리도 아니었는데...ㅋㅋ 아침에 일어나니 플라이는 돌아가고 약간 낮은데서 주무신 형님은 텐트안에서 수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전 잘잤구요..ㅋㅋ 어찌나 미안하던지..ㅎㅎ
저도 같이 따라간 동생놈은 제 머리위에서 아주 숙면을 취하고 있더라고요~깨우니까 뭔일 있냐는 그 눈빛..^^;; 정리할라고 부랴부랴 밖을 나갔더니...강호동과 싱크로율 90%를 자랑하는 제 친구는 그 비에 라면을 끓여 잡숟고 계시더군요..짐승같은 놈이 아닌 그냥 짐승으로 보이더라고요^^;;
몇년전 1월에 함박눈 내릴때, 보온 장비 부족하여 침낭안에서 밤새 오들오들 떨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8살이던 아들 녀석은 춥다고 꼭 껴안고 자고, 마나님은 죽어도 안 온다고 하고,,, 무진 난감했던 기억이 납니다. 좋은 추억으로 생각하세요.
전 얼어죽어도 친구들이랑 껴안고 잠을 자지는 않을라고요~^^;; 그래도 그덕에 꼭 껴안고 주무셔서 부자간의 정이 돈독해지셨겠어요~^^ 그런데...마나님은..쿨럭..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