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 원정 산행은
진숙이를 통해 알게된
LG산악회의 최은호 부장이
추진!
시동을 걸었고...
여행사에서도 쉽게 모집이 되어
26명이 함께 트레킹을 하게 되었습니다.
새볔 4시에 일어나
두 선배님들차례로 픽업한 후 ,
약속시간에 늦지 않게
공항에 도착 하였는데...
세시간이 연착되어
11시 40분이 되어서야
활주로를 미끄러질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는 로컬타임적용! 사진에 있는 시간보다 한 시간 늦게 보셔야 합니다.
비행기에서 내린 시간이
이미 점심때라
식당으로 곧장 직행
현지식으로 해결 합니다.
한국에서는 많이 비싼편이지만 이곳에서는
김치찌개 값이더군요^^
첫번째 관광지인
잔교!
길게 주욱 뻗은 돌다리를 건너면 끝에 누각이 있고
저쪽의오페라 하우스 같은 건물을 보면, 시드니 같고
또, 신축 고층 빌딩들을 보노라면
해운대 같기도 하네요...
버스로 또 이동
당간부만 이용할 수 있다는
해수 욕장을 차창 풍경으로 스쳐지나가며,
또 다른 해수욕장이 위치한
팔대관 풍경구+ 화석루 (유럽스타일 빌라)관광지를
둘러 봅니다.
거리의 이곳저곳에는
웬 신혼 부부들이 그리 많은지...
바다를 쉽게 볼 수 없는 중국에서는
웨딩 사진을 찍으러
바다가 인접한 이곳에 많이 온다고 하더군요.
나지막한 부산을 오르는데 약 30~4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청도 시내의 전망이 한 눈에 들어와서
관광 코스에 넣은 모양입니다.
산에서 내려온 시간이
5시40분경,
어느새,
어둠이 깔리고 수많은 자동차와 무질서
토요일일 저녘인데,...?
꽉막힌 도로의 교통 정체가 심하더군요.
저녘먹을 식당까지 그리멀지 않았지만
혼잡한 도로를 이동하느라
사오십분 정도 걸려서 도착!
LG식구들과 자리를 잡고는,...
맛있는 음식에 좋은사람들
분위기도 좋고...
서울에서 준비해간 참이슬과 청도맥주로
소맥을 만들어
형숙선배님이 준비하신
김치, 깻잎, 멸치조림까지 식탁위에 내 놓으니 ...
산해진미(한국식+ 중국식)를 맛 보는
선택된 사람들 같은 느낌에 기분 좋더군요^^
한국의 식당에서는
대략 맥주한병에 삼천원 정도 하는데,
이곳에서는 천삼백원(7위안) 정도 하더군요^^
저녘 식사후
태안의 보성호텔 호텔에 도착한 시간이
12시 10분!
거리는300km정도로 서울에서 부산도 아닌
대구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고속도로 제한 속도가 시속 90km 라서 그런지
대략 5시간 정도나 걸리더군요.
중국산이라서 그런가?
버스가 너무 흔들려서 피곤함에도
깊은 잠을 잘 수 가 없었습니다.
회장님과 제가
한방을 쓰고,
형숙선배님은 추가 비용없이
독방을 쓰게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내일 태산 산행을 위해
눈을 붙인 시간은 새볔1시경?
다음날
새볔 4시 30분에 모닝콜에 잠을 깼습니다.
호텔에서 아침 도시락을 싸준다고 했지만,
우리가 누구 입니까?
절대로 먹는 것으로는 어느 누구에게도 않밀리는
행초 아닙니까!
형숙선배님을 우리 방으로 오시게한 후
서울에서 준비한 김치와 얼큰한 컵라면4개를
후다닥 국말까지 깔끔히 먹어치우니,
좋다는 뜻의 뱃속말이 "끄르륵~, 꺼억~" 하고
목구멍을 향해 터져 나옵니다.^^
태산도착!
웬 입장료가 그렇게 비싼지... 127위안 (한화로 약 2만3천원 정도)
외국인, 내국인 똑같이 적용 한다더군요!
말로만 들었던,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리로다... "
정상까지의 7000개?의 계단의 첫 발을 디뎠습니다.
세계문화유산과 세계자연유산으로 동시에 지정되었다는 1532mtrs의 명산!
역사적으로 신성시 되던 산이라
역대 황제들과 웬만한 중국 정치가들 ...
우리나라 대통령또한 그 곳에 올랐었다고 합니다.
스틱없이 산에 오르시는
형숙선배님이 많이 힘들어 하시는데,
00해서 업어 드릴 수도 없고...
4시간 정도 올라온
정상부근에는
하도 사람들이 많아
산이란 느낌 보다는
차이나 타운에 와있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셔틀버스와 곤도라를 타고 많이 걷지 않고 올라 올 수 있으니,
그럴만도 하겠지요...^^
태산 꼭대기의 호텔이라!...
그 신비의 호텔에서 뷔페식으로 점심을 해결하니,
가이드가 "케이블카 타실분 이리오세요!"하고
두 팀으로 가르는데,...
우리 모두는
어느팀에 붙을까 판단하는데 전혀 고민이 돼지 않더군요.
"태산이 높다하되 노산만 못 하리라!...
내일의 노산 산행을 위해서...
버스에서 가이드에게 저녘식사에 대해서
물어 보니,
또, 현지식이라는 군요...
통상적으로 패키지로 해외 여행을 할경우에
한끼정도는 한식을 준다고 하던데...?
비용을 더 주고 라도
저녘을 한식으로 먹자는 제의를 했더니
모두들 좋다고 하네요...
얼마를 갔을까?
눈을 떠 보니,
차는 다리위를 달리고 있었는데,
어느새 졸다깨다를 수없이 반복했는데,...
귀신에 홀렸는지
졸다깨면 계속 똑같은 위치!
또, 그 다리위에 있는 것이 아닌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버스는
올해 해저 터널과 함께 완공되었다는,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
자우저우만대교(42km)를 건너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이곳을 지나는 행운까지 얻게 되다니!
건너는데만 약 50분 정도 걸린것 같더군요...
8시30분경
청도 코리아 타운도착!
"꾸워"란 상호의 고기부페집에서
삼겹살에
소맥(청도맥주+ 가져간 참이슬)!
역시, 한국 음식이 좋더군요^^
다음날 7시에 기상
7시 30분에 호텔식으로 조식을 해결한 뒤
노산산행이 시작 됩니다.
한동안
나무그늘 하나 없이
뜨거운 햇볓을 받으며 걷노라니
한여름 산행을 방불케 합니다.
십여분 걸어서 시골 마을 같은 곳을 지나치자
이곳도 계단을 놓으려는지
공사차량이 먼지를 날리며,
오르내리더군요.
나중에 올때는 이곳도 또 몇천개의 계단을
밟으면 올라 갈 지 모르겠습니다.
자연그대로가 좋은데,...
한적함,
태산과는 다른 모습!
어느정도 오르니,
위쪽으로는 도봉산의 오봉같은 ...
수많은 기암괴석들과
아래로는 시원한느낌의 바다가 좋았습니다.
9시30분경부터 시작한 산행은
정상에 발도장을 찍으니 대략 1시 10분경 되더군요!
호텔에서 준비해준 김밥과
한국에서 공수해온 깻잎,김치를 안주 삼아
한잔 두잔 마시다 보니,
바람의 쌀쌀함이 느껴 집니다.
산아래로 기암괴석을 따라 펼쳐진
저 멀리 산둥반도의 끝자락이
한라산 정상에서 보던
바다와 하늘이 포개져 구분되지 않았던 그 모습입니다.
하산길은
어제와 같이
원하는 사람에 한해
케이블카를 탈 수 있었는데,
스틱 없이 오신 형숙 선배님과 저는
한치의 고민도 없이 어디로 갈지 바로 결정하였으나
회장님은
중국여행 바로 다음날
한국에서의 일정 때문에 부담이 되시는지
몇차례의 번복 끝에 ...
형숙선배님의 부름을 떨치시고는
제가 있는 쪽으로 발걸음을 돌리시더군요^^
직책이 회장님이신지라...^^
형숙 선배님과 헤어진 후...
하산길은
노산을 한바퀴도는 듯 했는데...
올라오면서 미쳐 보지 못했던,
노산의 속살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여행을 시작하기전
가이드가 노산이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말한 것이 이해 됩니다.
태산의 대한 실망감을
충분히 상쇄시킬 수 있는 기회 였는데...
형숙선배님과
함께 못한 아쉬움 마음이 참, 크더군요.
하산을 시작한지 한시간 가량 되었을즈음,
가이드가 누군가와 심각하게 휴대폰 통화를 하는데,
표정이 좋아 보이질 않네요...
역시나!
않좋은일이 생겼다며,
케이블카가 오늘 운행을 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이런적 처음이랍니다.)
편하게 내려 가려
좋은 경치도 포기했었는데,
케이블카팀의
실망과 절망하는 모습들이 선하게 그려지는 듯 합니다.
특히, 형숙선배님은
본인은 괜챦으시다며,
한 병 남은 물까지 우리에게 주고 가셨는데,...^^;;
이제 우리와 시간을 맞추려면
경치도 그 다지 좋지 않은
최단 코스로 걸어서 내려 가야 한답니다.
하산완료 지점인
매표소까지 내려오니,
스몰사이즈의 낯선 봉고차 두 대가 대기중 이었는데,
비행기 시간에 늦을까봐
여행사에서 준비해 놓은 듯 하였습니다.
20분 후
관광버스로 옮겨 탄 후 청도 공항에 도착!
수고했던 현지 가이드와
세이 굿바이를 하고는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10년전 상해를 가본후
중국은 두 번째인데,
아파트, 지하철을 비롯해서
여기저기 공사를 않하는 곳이 없을정도로
개발이 한참 이었습니다.
아마도 몇 년후에 다시 찾을때는
우리나라와 비슷해 지지 않을까 상상 됩니다.
청도에는 한국 교민들이
20만명이나 된다고 하니,
거의 서울 한 구의 인구 정도 되겠지요!
그중 꽤 성공한 기업가들도 많고...
우리가 식당에서 흔히 보는 조선족도
중국에서는
꽤나 교육열도 높고
대학진학율도 가장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산행하면서 마주친 수 많은 중국인들
특히 젊은 대학생들이
제게 호의적인 표정으로 대해서
한국인"한구워"라는 것에 대해 참, 기분이 좋았고
우리나라의 국격이 많이 올라갔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홍콩 싱가폴 태국 러시아 중국 상해로
어떤 목적과 성취를 위하여,
해외 출장은 가보았지만,...
부담없이
편한 복장에
마음편히 나가본 국외에서는
지나치는 사람들 표정
건물, 건축양식,
길바닥의 돌까지 쳐다보는등...
나와 우리와의 비교...
지난 과거의 성찰
우리와 다른 문화속에서
진정,
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성공을 위해서는
처세에 관한책 보다
인문학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와도 같겠지요...
신산스런 세상이지만,...
"여행은 사치가 될 수 없구나!
앞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많이 나가봐야 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기회를 만들어준
LG 최은호 부장과 LG 산악회 분들,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해주신 조회장님,
형숙선배님! 고맙고 즐거웠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많은 동문들과
더 좋은 곳으로
함께 해보길 기대해 봅니다.
첫댓글 즐거운 여행길 함께못함이 미안하고 부러웠는데...
친구의 글을 읽으며 함께한듯한 마음에 위안을 얻는듯 하네요.
회장님!그리고 형숙선배님 근희친구 모두 수고많으셨고 담에는
함께하는 영광을 주시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ㅎ
머리가 좋으신 건지 메모를 잘하신건지...ㅋ 잘읽었지만, 부러움이 배가 됐습니다...ㅠㅠ
여행 잘 했습니다..
고생많았어요후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