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열다섯번째 산행
1. 산행지
봇재~봉화산~반섬산~배각산~그럭재~대룡산~오도치~파청치~방장산~어드리재~주월산~무남이재
2. 일시
2024년 4월 14일 (13일 22시00분 송내출발)
3. 들머리
봇재 - 전남 보성군 화천면 녹차로 734
4. 날머리
무남이재 - 전남 보성군 겸백면 수남리 1-11
5. 소요시간: 8시간40분(02:40 - 산행시작 ~ 11:20 - 산행 종료)
6. 산행거리: 27 KM [정맥: 27 (누계 : 361 KM), 접속 0 KM(누계 : 3 KM)]
7. 날 씨: 맑음
8. 참석인원: 총 10 명.
가리, 간지, 나르샤, 다알리아, 사노라면, 스카이, 운풍, 좋은날, 하태성, 현술이
9. 산행지도, 고도표
10. 시간대별 산행기록
02:40 - 봇재 출발, 산행 시작
02:50 - 봉화산 등산로 입구
03:17 - 전망대(313봉)
03:33- 봉화산 2.3km전 지점 임도
03:48 - 414.6봉
04:10 - 봉화산 도착
04:28 - 보성사 삼거리
04:50 - 배각산
05:05 - 풍치재
05:10 - 반섬산
05:23 - 그럭재(기러기재)
05:54 - 임도 갈림길
06:10 - 대룡산 삼거리 도착
~ 대룡산 왕복 후 아침 식사 40분 소요
08:00 - 오도재
08:26 - 국사봉 도착
09:04 - 파청치
09:23 - 수남.호동 갈림길
09:45 - 방장산 도착
10:10 - 고인돌(돌무덤)
10:30 - 이드리재
11:15 - 무남이봉
11:20 - 무남이재 도착, 산행종료
11. 산행후기글, 사진모음
호남정맥 16 구간...
이번 구간은 선답자들의 산행기에 대체로 순탄한 코스라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합니다.
초반부터 정맥길로서는 고속도로 같은 넓찍한 완만한 등로에 적당하게 오르내리는 경사로, 이런 정맥길을
걸은 적이 있었던지 기억이 잘 나질 않습니다.
혹시 지루한 산행이 될까봐 기러기재에서 오름, 오도치에서 오름 정도 까칠함을 보이기도 하는
어느 국립공원 못지않은 훌륭한 등산 코스였던 것 같습니다.
다만 4월에 접어들면서 거미들이 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거미줄과의 전쟁이 얼마나 치열하개 전개될런지...
이번 구간, 15차 산행이 지난 차수 날머리 갑낭재가 아니라 한구간을 건너뛰어 봇재에서 시작합니다.
제암산, 사자산 구간의 철쭉을 보기 위함인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를 간곡히 바래보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종주는 도전, 완주는 만족" 플랭카드를 앞에 들고 산마루팬션 입간판 앞에서 단체로 사진을 찍습니다.
차량이 정차한 곳이 들머리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이어서 저~기 보이는 육교 방향으로 가서 S-oil과 녹차원을
지나 왼쪽으로 올라갑니다.
녹차원 앞을 쏜살같이 지나가는 나르샤~
이 입간판들 오른쪽 임도로 올라갑니다.
출발지에서 10여분만에 봉화산 등산로 입구를 찾아냅니다.
모두 가야할 코스를 확인하고.
봉화산까지 4.8km, 힘차게 올라갑니다.
초반에는 등로 가로 녹차밭이 있는거 같더니만 조금 지나니 편백나무들이 길가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밝은 날이었으면 녹차밭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었겠지만 무박산행을 하면서 모든걸 바라는건
복에 겨운 응석이겠지요...
잘 정비된 등로만큼이나 이정표도 잘 세워져 있습니다.
첫번째 만나는 화동마을 갈림길입니다.
길 바로 가에 보이길래 찍어봤습니다.
녹차밭이 이렇게 가꿔져 있구나~~~
약 35분만에 조망터를 만납니다.
보성이 이렇게 생겼습니다.
보성읍내를 배경으로...
임도에 올라서서 임도따라 봉화산 방향으로 200m 가서 왼쪽 산으로 올라갑니다.
이렇게 친절하게 길을 가르켜 줍니다.
가다가 이런 정자 쉼터를 만나는데 벌써 쉬기는 좀...
지금까지 진절머리나던 산죽밭이 이렇게 아담하게 보일수 있다는걸 이번에 알게되네요...
어두워서 잘은 안보이지만 무슨 컨테이너 시설이 하나 있고,
그 오른쪽으로 산죽길을 따라 올라가면,
첫번째 정상 표지, 준희님의 414.6봉이 나옵니다.
봇재에서 5.4km를 약 한시간만에 올라왔네요.
절대로 우리 정맥님들이 달리기를 해서 올라온 것은 아니라는 말씀, 그만큼 등로가 편안 하다는 이야기지요.
봉화를 돌로 쌓아 올렸네요.
봉화대 복원 기념
봉화산
『해동지도』(보성)에는 읍과 도촌면 사이에 봉대가 표기되어 있는데, 이곳이 봉화산으로 보인다.
지명은 봉화를 올린 산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 정상에는 봉화대가 설치되어 있다.
보성군의 각종 행사시 이곳에서 성화를 채화하고 가뭄시 기우제를 올린다.
봉수대는 고려 시대 공민왕 때에 축조되어 군사적 통신수단으로 사용되다가 1895년(고종 32)에 폐지된 것을
원형대로 복원하였다.(한국 지명 유래집)
쓰레기를 태웠는지 내부에 거스럼이 있는데, 그옆에 음료캔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네요.
기념비에서 단체로...
봉화산 정상석은 봉화대에서 20여m 옆에 있습니다.
정상석이 있으니 개인 인증 해야지요...
조망 정자도 있습니다.
기러기재로 출발하려는데 이정표에 거리를 누군가가 지워버렸네요.
조기 앞에 Z코스로 드나들게 목재로 만들었습니다만 그 옆으로 길이 잘 나있어 그리로 나갑니다.
봉화산에서 700m 떨어진 곳에 보성사 갈림
지나가는 길에 살짝 솟구쳐 있는 배각산, 코팅지가 뒤집어져 있어 뒤로가서 확인합니다.
배각산 삼각
살짝 흐트러진 등로에서 절개지를 내려오면,
임도를 만나는데 풍치재라고 합니다.
풍치재에서 5분정도 오르면 길이 왼쪽으로 꺽이게 되고
햇빛 가림 쉼터가 있는데 지도에는 반섬산이라고 나옵니다.
반섬산에서 8분 거리에 이정표가 직진방향으로 기러기재 입구라고 가르치네요....
직진을 할려고 하니 대룡산 방향에 정맥 시그널이 걸려 있어 오른쪽으로 진행합니다
2번 국도를 육교로 넘어서는데 아마도 기러기재는 이 국도상에 있는가 봅니다.
육교를 건너면 앞에서 봤던 기러기재 방향과는 반대로 기러기재 입구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반섬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냉장고 바람이 불어 살짝 귀가 시리고 손이 시리더니 이 안개때문이었나 봅니다.
기러기재에서 처음으로 가파른 길을 치고 오릅니다.
약 30분 정도 지나 임도를 만나는데 길가에 수선화를 심어놨습니다.
이정표도 친절하게... 이정도면 도립까지는 아니어도 군립공원 정도는 어떨지...ㅎ
대룡산 가는길에 일출을 맞이합니다.
대룡산 갈림길에서 오도재로 가기전에 300m 거리이니 당연히 대룡산을 다녀 와야죠.
가방은 벗어두고 평길을 뛰어 봅니다만 오름이 시작되자말자 헥헥 ㅋㅋ
대룡산 정상 기념비에 돈을 잔뜩 들여놨습니다.
글귀들은 무슨내용인지 모르겠지만 혹시 해독하실 분 있으면 읽어 보시라고 올려 둡니다. ㅎㅎ
정맥길은 아니지만 덤으로 왔으니...
개인도 좋지만 단체가 빠질 수 없지요...
그렇게 맑지는 않지만 남쪽 바다를 당겨봅니다.
대룡산을 다녀와서는 가방 벗은 김에 아침을 먹자고 합니다.
6시 반이 조금 넘은 시간이라 적당할 듯하여 자리 펴고 앉습니다.
오도치 가는길에 산죽길, 역시나 운치가 있어 보입니다.
오도재는 845번 지방도상에 위치하는 보성군 겸백면과 보성군 득량면을 연결해 주는 고개입니다.
도로에서 200m쯤 오른쪽으로 가면
왼쪽으로 목재 계단이 보입니다.
초입에서 올라가는 길은 정비하다가 말은 것으로 보이는 임도를 따라 구불구불 올라갑니다.
직선으로 길이 났다면 능선까지 절반도 안되는 길인데 지그재그로 한참을 올라갑니다.
그래도 국사봉까지는 25분 정도,
지난 구간에도 국사봉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에 국사봉이 모두 몇개나 될까요? ㅎㅎ
이제 방장산, 주월산만 남았으니 얼마 남지 않은 듯 합니다.
이번 구간 내내 이렇게 편백나무 숲길을 걷습니다.
그렇게 편백나무숲을 걸어 파청재에 도착합니다.
파청재는 오도치와 마찬가지로 보성군 겸백면과 보성군 득량면을 연결해 주는 고개입니다만 고도가 높고
오도치와는 달리 겸백면 수남리와 득량면 예당리를 연결하는 고개라고 하네요.
방장산까지는 2km 남았으니 열심히 걸어봅니다.
수남.호동 갈림길
왼쪽에 개인토지라고 경고장이 등로를 따라 한참을 같이 갑니다.
멀리서 보이던 통신탑이 방장산이었네요.
그다지 높거나 가파르지는 않지만 완만한 오름을 40여분간 꾸준히 올라야 합니다.
방장산은 관수산 또는 파청산이라고도 부르는데 정읍과 장성 사이에 있는 방장산과는 다른 곳입니다.
정상에 앙증맞은 정상석이 있어 여기서 인증 합니다.
정상석 옆에 소복히 모여 있는 제비꽃도 한컷.
마지막 주월산 가는길에 만난 고인돌...
설명판의 내용이 사실일런지...ㅎ
모양은 고인돌처럼 생겼네요.
주월산 600m를 남겨둔 이곳을 이정표에는 이드리재라고 하는데 지도에는 배거리재라고 나오네요.
어쨌거나 이정표 우선...
주월산 정상이 보입니다.
여기도 Z코스로 목책이 있습니다.
사람은 통과하는데 산악 오토바이는 못지나가도록 하기위해 설치된 것이라 합니다.
마지막 정상이니 인증 해야지요
정상석이 철분이 많은지 녹이 슬은 것처럼 보이네요.
since 1964, 윤제림이 1964년부터 조림사업을 시작했다고 하네요.
홍수때 배가 이산을 넘어서 주월산...
믿어야할지, 말아야할지 ㅋㅋ
마지막 쉼터에서 잠시 쉬었다 갑니다.
이곳에는 2개 방향으로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습니다.
꼭대기에는 배 한척을 올려놨습니다.
주차 칸수가 많은 것이 휴양차 오는 차량이 많은가 봅니다.
하산길은 이 포장길로 내려가서,
여기 화장실을 지나 능선 산길로 내려갑니다.
이번 구간 여러군데서 봐온 각시붓꽃.
그다지 봉우리 같지는 않지만 하늘사랑이란 분이 코팅지로 무남이봉임을 가르켜 줍니다.
살짝 솟구친 무남이봉을 가벼운 발걸음으로 오르는 나르샤
날머리 무남이재입니다.
이 아래에는 남해고속도로가 터널로 이어집니다.
방장산, 주월산, 초암산의 등산 안내도가 있습니다.
정맥길은 초암산을 가지 않으니 나중에 따로 한번 와야할까요?
무남이재에서 왼쪽으로 50여 m 내려오면 윤제림의 주월산로가 있어 이곳에서 버스를 기다리기로 합니다만...
버스가 고속도로 터널로 들어가버리는 바람에 30여분 정도 기다렸다가 여장을 정리합니다.
적은 인원에 차량 섭외가 안되어 소형차량으로 진행하니 여러가지 불편한점이 많습니다만
모두들 묵묵히 수긍해주시니 감사할 일입니다.
남은 6개 구간을 차질없이 마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모두의 같은 생각이겠지요.
벌써 철쭉이 활짝 핀 곳도 있고 이제 몽우리가 밀고나오는 곳도 있으니 다음 차수에 환상의 철쭉산행을
기대해 봅니다.
첫댓글 따뜻한 봄 날 소풍 다녀온 듯한 정맥길 이였습니다~
다음 구간은 철쭉이 만개해서 꽃길이길 바래봅니다 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대장님 ^^
이번에 보니 철쭉터널 충분할 듯 하이...
기대만땅~
대장님 덕분에 편안한 산행했네요 잘보고갑니다 수고많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형님
고속도로 같은 이런 맥길도 있었네요 저 아래 살짝 보여준 남해바다와 청보리밭의 멋진 풍경과 함께한 즐거운 산행 이었네요 대장님 수고하셨습니다
남은 정맥길이 이번만 같아라...ㅎㅎ
수고하셨습니다 형님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 하는대 다시 산행한 느낌 즐겁게 감상하고 갑니다
지금보다는 먼 훗날 읽어봤을때 더 좋을 듯...ㅎ
쫌 긴 산책을 다녀온 듯 합니다.
햇빛도 좋고 꽁냥꽁냥 즐거운 산행
다음차에 뵙겠습니다 ~
앞으로도 이런 구간이 많았으면 좋겠네요. ^&^
오호 호남정맥에 이렇게 좋은 길이 있었나요.
녹차 밭 과 봉화산 밖에 기억이 안납니다.
15차 호남정맥 길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형님
형님 지맥이 끝나야 뵐 수 있겠네요...ㅎ
이제 얼마 안 남았습니다.
스믈 두개 남았네요.
점점 더워지는데 무사히 마무리되길
바래봅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대장님
무사히 마무리 되겠지요...사노님이 계신데 ㅎㅎ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