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저출산으로 병력 줄자 전문연구요원 절반으로 축소 추진
산업계 "중기 등서 고급인력 쓸 유일한 기회… 인재 양성 효과도"
벤처기업협회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등 산업계 단체 14곳은 지난 11일 "군 복무 대신 정부나 기업의 연구원으로 일하는 전문연구요원 제도는 대기업에 비해 연구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에 크게 기여했다"며 "정원이 감축돼서는 안 된다"는 공동성명을 냈다. 4일 뒤인 15일에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 대표적 과학기술 단체 4곳도 비슷한 내용의 공동성명을 냈다. 16일엔 서울대와 카이스트,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 8곳의 총학생회가 국방부 비판 성명을 냈다. 이들은 최근 온라인 서명운동에 돌입했고, 다음 주에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서 전문연구요원 축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과학기술계가 정부의 전문 연구 요원 제도의 축소를 두고 들끓고 있다. 국방부가 전문연구요원 선발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나서자 전국 이공계 연구원과 대학교수들, 학생들이 일제히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