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삶을 해석하고,
그 삶을 더 풍성하게 살려가자는 마음 담아 '살림과학'이라 이름 붙이고
풋풋한 1학년들과 즐겁게 배움하고 있어요.
봄학기 동안,
여러 관찰하며 깨달은 것 들도 있었고,
너머를 감각하는 관찰로 깊어지고 넓혀가는 것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요.
분류로 가득한 삶의 요소들을 새롭게 보게 되기도 했고,
탐구하고 창작하는 것에 대해 저마다 걸음에 맞게 깨달아 가는 것들도 있지요.
한해 길게 만나겠다 마음 정한 나무와도 깊은 사귐 배워가며 나누고 있고,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책 골라 격주마다 돌아가며 책 바꿔 읽고 있는데,
여름학기에는 그 공부 함께할 계획입니다.
어느날은 빛알찬에 보낸 봄학기 일상을 진솔하게 돌아보고 나누기도 했고,
배움마다 갈무리된 마음 짧게라도 적어두었다 수업 시작할때마다 나무이야기와 함께 돌아가며 나누는데
그러면서 서로 공부되는 것이 많고, 서로가 새롭게 보이는 마음도 피어나고 힘 받기도 해요.
봄학기 동안
재인, 상준, 이준, 지현, 환이와 공부하며 갈무리한 이야기들로 배움 나눕니다.^^
[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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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책 바꾸는 주 였다. 바닥에 놓고 손으로 지목해서 바꿨다. 나는 겹치는게 없었지만, 상준이랑 환이랑 겹쳐서 상준이가 양보했다. 나도 꼭 이걸 봐야겠어! 하지만 말고 (물론 이것도 중요하지만) 별다른 이유가 없으면 피해서 다른 책을 골라봐야겠단 생각 들어고, 다른 때도 상황에 맞게 조율해야겠다는 배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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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습을 냉정하게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고칠려고 노력 할 수 있는게 냉정과 열정 사이다. 그리고 그 모습이 내가 아니고, 일부분의 나 라는 걸 기억하는게 중요하다. 나도 내가 보기에 마음에 안 들고 싫어하는 모습이 있는데, 그걸 숨기려하기 보다는 나의 일부분을 받아들이고 싶다. 그러려면 내가 지금 어떤 모습인가 잘 생각해야겠다.
* 분류해서 얻는 유익과 그렇지 않은 점
분류해 놓으면 찾기가 쉽다. 편리하다. 내가 필요한 것(물건)을 빨리 찾을 수 있다. 판단력을 길러준다(?) 소통을 명확하게 할 수 있다. 비료할 수 있다. / 틀을 쉽게 만들어서 갇힌다. 분류를 벗어날 수 없다. 분류된 걸 기준으로 삼는다.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면 쉽게 받아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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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를 배웠다. 평소에 도서관 같은데 갈 때 분류되어 있어서 편하고 좋았는데 분류의 좋은 장점도 있지만 단점을 생각해보게 됐다. 분류된 결과를 기준으로 삼아서 각자의 좋은 점도 많은데, 맞지 않으면 부족한 것, 쓸모없는 것으로 쉽게 분류가 된다는게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마음처럼 보이지 않는 건 분류 때 무시되기 일쑤이며 소중하게 생각할 줄 알아야 될 것 같다. 그리고 씨를 뿌리기 위한 밑거름 1,2,3 단계도 기억에 남았다. 생각만 하지 말고 실천으로 옮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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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를 공부했다. 원, 직선, 점, 꺽은선.. 종류가 많아서 재밌기도 하고, 이해도 잘 됐다, 특히 들살이 정하는 그래프가 마음에 들었다. 분류하는 것도 더 배웠는데 숙제를 미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제를 더 잘 생각해서 알차게 하고 싶다.
* 밭자리 정한 기준 관련 마주이야기
1.나 : 언니, 밭 정할 때 기준 같은게 있었어?
선배 : 1학년때 다른 쪽을 많이 안 봐 가지고 지나다니면서 볼 수 있는 곳으로 정했어.
나 : 어떤 마음으로 밭 정했어?
선배 : 일단... 다른 밭이랑 작물을 더 살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랑 (이 이유가 가장 컸어) 그냥 마음이 갔어.
나 : 오.. 기준이 되게 멋지네.
→ 선배의 기준은 다른밭을 잘 살필 수 있는 곳이었다. 이게 가장 큰 이유라고 한다.
2.선배 : 근데, 기준이 매년 달라.
나 : 올해는?
선배 : 음.. 내가 키가 큰 작물을 많이 해서 끝쪽을 했어. 학년끼리도 잘 섞여서 하려고.
나 : 더 있어?
선배 : 아니
나 : 그럼 어떤 마음으로 정했어?
선배 : 아주 작은 이유가 있는데.. 거기에 전에 동무가 했는데 쪽파가 잘 자라거든? 쪽파에도 마음이 갔고, 밭도 마음이 가서!
나 : 알았어.
→ 선배는 키큰 작물을 해서 밭 끝을 했고, 잘 섞여서 하려고 했다.
선배들 이야기를 들었다. 각자 기준이 있었는데 상황에 맞게 기준을 잘 세운 것 같아서 멋졌다. 처음이라서 경험이 많이 없는데 2학년때 더 많이 배울 수 있도록 하늘땅살이뿐 아니라 모두 잘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도 다음에 정할 때 내 상황에 맞게 정하고 싶다.
* 분류 주제 : 내가 자주 붙게 되는 사람은?
- 기준 : 하루에 (수업때 빼고) 다섯 번 넘게 이야기한 사람은? / 새날마중, 하루닫기때 옆에 자주 앉는 사람은?
- 기간 : 3주 정도
- 느낀 것 : 정말 많은 걸 배우고 알았다. 내 경향성이 뚜렷했다. 나는 2학년 언니를, 서현선생님, 1학년이랑 많이 붙으려고 한다. 정리하면서 좀 심할 만큼 그래서 조금 고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이렇게 지낼수록 다른 사람과 더 깊은 관계를 못 쌓게 된다. 분류하며 가장 주목되게 보였다. 분류를 세 번 정도 했는데, 생각으론 잘 될줄 알았다가 실제로 하니까 막막했다. 내 주제가 자연스럽게 붙는 사람이라서 의식하지 않는게 중요했기 때문에 까먹기도 했다. 그래도 내 경향성을 알게돼서 좋았다. 이런 경향을 잘 감각해서 다른 사람들과 깊게 지내고 싶다.
* 빛알찬에서 보낸 봄학기 돌아보기
- 제비뽑은 질문 : *진심으로 고마웠던 일(말, 마음, 행동)과 그 까닭
<한창 밥상에서 무썰기 울력 할 때 무 가지러 가는거, 썬거 갖다 주는 것 역할을 정했는데 나는 무 가지러 가는데 손 들었다. 근데 그때 1학년이 다 몰려 있어서 양보했는데 수업하려고 내려와서 가을이 언니가 안아줬다. 이유는 그냥 이라고 했지만 (진짜 그냥 일 수 도 있다) 뭔가 너무 고마웠다. 나한테는 그 행동, 마음이 너무 든든했고, 이유없이 고마웠다. 나를 보고 있다?는 그런 느낌이었다. 미안했던 건 가꾸기할 때 내가 가위바위보해서 져서 쓸기를 하기로 했는데, 맨날 귀찮다 한번만 바꿔달라 하면서 같이 하는 사람한테 안 좋은 영향?, 마음, 말로 기운 빠지게 했다. 그게 계속 되고, 내가 잘 감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많이 미안하고 먼지도 좀 꼼꼼하게 못 쓸어서 얘기를 들었는데 노력은 하지만 고쳐지지 않아서(진행중) 미안하다.>
고마운 일, 미안한 일 생각하니 여름학기에는 잘 고치고 싶은 부분같은게 떠올랐다. 봄학기에 받은 사랑이 크다고 느꼈다. 그만큼 더 노력도 하고 싶다. 동무들 돌아봄도 듣고, 나누는 시간이 좋았다. 아쉬운 점들은 차근차근 고쳐가며 지내서, 여름학기 돌아보기 할 때, 다시 아쉽지 않고 싶다.
[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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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갖고 관찰하면 애정이 생긴다는게 기억에 남는다. 관심가지고 관찰한다고 바로 사랑으로 바뀌는게 아니라 꾸준히 친숙해져야 한다. 순간에 생긴 애정은 식어버리고 오히려 안 좋은 일도 있고. 그렇지않은 관계가 진짜 좋은 거 같다. 나는 평소에 부딪히기 싫어서 그냥 있는데 그러지말고 다가가며 지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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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들 관찰을 듣고 내 것도 나눴다. 재밌기도 하고, 공감되고 궁금한 것도 있었다. 이렇게 나누니끼 풍성해진거 같다. 정말 재밌다. 내가 숙제를 안해온게 몇가지 있었는데 안하면 모두에게 미안한 거니까 미리미리 잘 하고 싶다.
* 관찰
차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앞집 전봇대가 계쏙 깜박거린다. 멀리서 개가 짖는다. 엄마가 전화를 한다. 무슨 말들이 들린다. 창밖을 보니 여전히 전봇대가 깜빡거리고 어떤 사람들이 골목을 지나간다. 버스가 올라오고 곧이어 다른 버스가 내려온다. 경적이 울렸다. 아빠가 기타치는 소리도 들린다...
* 분류해서 얻는 유익과 그렇지 않은 점
살기위해 뭔가든 분류해야 한다.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고, 먹을 수 있고, 서로 알아볼 수 있고. 분류는 여러 가지 편한 점들이 있다. 분류가 없으면 살지 못한다. 자연스러운 거지만 과도하면 안될 거 같다. 틀에 갇히고, 편견에 사로잡히게 된까. 뭐든 적당히 잘 써야 한다.
*
표와 그래프를 배웠다. 그래프에는 막대 그래프, 원 그래프, 띠 그래프, 꺽은선 그래프.. 각각 용도가 같으면서 조금씩 다르지만 원리는 똑같아서 신기했다. 그래프 만드는게 재밌었다. 이번 분류한 걸 그래프로 만들어 봐야겠다. 기대된다.
* 밭자리 정한 기준 관련 마주이야기
? : 밭 정한 기준을 어떻게 정했나요?
! : 일단 작년에 함께밭을 많이 못 돌봤는데 가까이 있으면 많이 보게되니까 잘 돌볼 수 있을 것 같고 또 딸기가 엄청 많아서.
? : 그 자리가 됐나요?
! : 네
→ 함께밭 돌보는데 중점을 두었다. 나는 함께밭을 신경 안쓰고 그냥 내 밭만 신경쓰며 골랐는데 이 선배는 함께밭을 생각하며 골랐다니 ‘아’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자리로 정하게 잘못은 아니지만 내 생각만 했던 거 같다. 다음에 고를땐 주변도 신경쓰며 해봐야겠다. 꼭 다음이 아니라 지금 함께밭을 잘 신경쓰고 싶다.
* 분류 주제 : 좋아하는 숫자는?
- 빛알찬 학생/선생님들, 마을 사람 몇몇이 좋아하는 숫자를 물었다. 어떤 숫자들을 좋아하는지 궁금했다.
- 느낀 것 : 이 분류는 그냥 숫자를 분류하면 재밌겠어서 시작했다. 분류를 해서 내가 얻은건 별로 없지만 그냥 해본걸로 하고. 다음엔 더 삶과 연관지어서 해봐야겠다. 분류 결과는 보통 사람들이 자기 생일에 들어가는 수를 좋아한단 것과 두자리수는 별로 안 좋아한다는 거다.
* 빛알찬에서 보낸 봄학기 돌아보기
- 제비뽑은 질문 : 봄학기 우리 모습(+나)에게 주목된 일·분위기(기운), 주목된 까닭, 주목된 것 어떻게 풀어왔고 풀어가고 있는지, 관련된 대안이나 제안
<일단 별명 부르는게 유행이 됐는데 몇 사람한테만 집중적으로 별명이 많은 것. 나도 별명을 많이 부른다. 별명이 있거나 그 별명으로 가끔은 부를 수 있지만 아예 이름처럼 되면 그 사람이 힘들거 같다. 나도 힘드니까. 별명으로 불리는 사람이 지금 막 힘들다고 하지는 않지만 속으로 어떨지 모른다. 나도 입버릇처럼 별명을 부르는데 이제 그 사람은 어떨지 생각 좀 하면서 지내야겠다. 뭐 가끔 부르면 친근하고 좋은 별명도 있지만 아예 일상처럼 되는 건 생각해봐야 할 거 같다. 두 번째로 서로 볼투실(볼을 귀엽다며 툭툭 건드리는것)하고 몸싸움하는 거다. 몸이 변화하고 있는 사람도 있고 아드님 따님끼리 몸싸움 하는 건 더 조심해야 할 거 같다. 꼭 그렇지 않아도 그냥 몸싸움 자체가 서로 마음 힘들어지거나 몸도 다칠 수 있으니 아예 안 하는게 좋을 거 같다. 나도 줄여가야겠다.>
봄학기 돌아보기를 주제를 정해서 했다. 동무들 생각도 듣고, 나도 정리해서 나눴다. 다들 진심으로 쓴거 같아서 고마웠고 우리도 하면 하는구나 싶었다. 그땐 진심이어도 시간이 지나면 자기가 한 다짐을 잊고 원래대로 돌아간다. 그러지않게 모두가 서로를 지켜주면서 지내야하겠다.
[상준]
*
살림과학을 했다, 2주 연속 숙제를 제대로 못했다. 미안했다. 방법을 생각해 봐야겠다. 숙제를 미루지않고 싫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하고 싶다. 챙길 것을 적는 작은 공책을 만들어야겠다.
* 관찰
인사를 하고 나왔다. 계단을 내려 가는데 화장실 문이 살짝 열려있고, 청소하시는 분이 대결레로 계단을 닦고 있다. 밝은두레 앞을 지난다. 10m쯤 앞에 자전거타는 이준이와 걷는 남우형이 있다. 옆에 화려한 주황색 옷을 입은 사람이 걸어갔다. 가다보니 옆에 학생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앉아서 뭔 책을 보고 있다. 좀 더 가다가 버스와 승합차가 지나갔다. 옆에 어떤 할아버지가 바닥을 쓸고 있다. 아드님 앞을 지나는데 차가 튀어나왔다. 놀랐다. 마을학교에 살구꽃이 펴있다. 몇 개는 폈고 몇 개는 분홍색 봉우리다. 안에서 동생들이 하루닫기때 말놀이? 하는 소리가 들린다. 우리집 골목에 들어서는데 소나무가 보였다. 그동안 있는줄 몰랐는데.. 새로 알게됐다. 저-앞에 이준이와 남우형이 모아빌라에 들어가는게 보인다. 집앞에 호박벌이 날고 있다.
*
살림과학을 했다. 내가 ‘챙길 것을 적을 공책을 만들어야겠다’ 라고 했는데 선생님이 ‘겠다’라고 하지 않고 만들어오면 된다고 하셨다. 확실히 할게 아니면 ‘겠다’라고는 쓰지 않고 싶다.
* 분류해서 얻는 유익과 그렇지 않은 점
분류를 해놨기 때문에 먹을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분류가 있기 때문에 수업을 할 수 있다. 분류가 있기 때문에 자신이 있는 곳을 알릴 수 있다.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 필요한 물건을 빨리 찾을 수 있다. 소통이 편리하다. 필요한게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서로 알아볼 수 있다. / 틀 안에 갇힐 수 있고, 소중한 것을 분류하지 못할 수 도 있다. 분류를 때에 맞게 사용하고 싶다.
* 밭자리 정한 기준 관련 마주이야기
선배에게 밭을 정한 기준을 물었다. 밭이 조금 더 크거나 해가 잘 드는 밭을 고르는 사람도 있지만, 밭에 그런것들이 주는 영향이 크진 않아서 옆에 1학년이 있고, 남은 밭을 했다고 한다. 나는 해가 잘 들고 크고 이런걸 기준으로 했고, 밭이 더 큰 사람이 부럽기도 했는데, 사실 그게 큰 차이는 아니라는 걸 알게 해줬다. 밭 상태보다 내 상태? 살피며 온 마음으로 밭 일구고 싶다.
* 분류 주제 : 신발장 신발 분류
- 우리집에 어떤 신발들이 있는지 궁금했다.
- 신발장에 있는 신발들 : 작아진 내 운동화, 내 풋살화, 내 물놀이 샌들, 상경이 크록스, 상경이 겨울 부츠, 상경이 한테 작아진 겨울부츠, 엄마 샌들, 나한테 작아진 크록스, 엄마 털신발, 아빠 운동화, 상경이 풋살화, 내 운동화, 엄마 장화, 엄마 신발 (뭔지 모름), 상경 운동화, 가죽 같은 재질로 되어 있는 엄마 신발, 엄마 털 크록스, 아빠 자전거용 신발, 아빠 크록스, 엄마 운동화1,2, 아빠 신발 (재질 모름)..
- 느낀 것 : 안 신는 신발이 생각보다 많았다. 그런데도 새 신발을 살 수 도 있어서 한번 정리해 봐야겠다. 나한테 작아진 신발도 정말 많았다. 집에 가서 어떻게 할지 생각해 봐야겠다.
* 빛알찬에서 보낸 봄학기 돌아보기
- 제비뽑은 기준 : 많이 들었던 말(잔소리)과 내 반응, 많이 했던 행동과 그 열매, 많이 올라온 마음과 그 표현
<숙제를 많이 못해가서 못해온 것에 대한 말을 많이 들었다. 들을때마다 어떨때는 ‘정말 이제부터 제때 내야겠다’ 생각하기도 했고, 어떤때는 이미 많이 들었다고 생각하고 건성으로 듣기도 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말할 때가 있으면 지금까지 이야기를 많이 나눠 보지 못한 선배들과 이야기 하려고 했다. 주로 산너머밭 갈 때, 어쩌다가 그 선배가 옆에 와주었을 때 예전보다 대답만 하지 말고 말을 걸어 보기도 했다. 아직 더 많이 해야겠지만 조금은 편해졌다. 배움을 하거나 이야기를 들을 때 ‘왜 이걸 들어야 하지?’ 이런 생각을 했다. 나 스스로 할 수 있을 것 같고, 저번에 들은 이야기를 또 듣는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딱히 겉으로 표현을 안한 것 같은데 흘려 듣기도 하고 대충하기도 했다.>
돌아보기를 했다. 많이 한 행동에 선배들과 이야기 나누기 등 썼는데 생각해보니 예전보다 많이 하긴 했지만 내가 먼저 말을 거는 것은 어렵다. 편한 사람, 어색한 사람 모두 잘 만나가고 싶다.
[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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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나무이야기 공책을 만들었다. 나는 하고 싶은 공책표지가 있었는데, 동무가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다음으로 마음에 드는 표지를 골랐는데 다른 동무랑 같아서 다른 표지로 했다. 처음에는 좀 속상했지만 이내 앞으로 여기에다가 내 나무 이야기를 적을거니까 이 공책에게 마음이 갔다. 앞으로 잘 적어가고 싶다. 그리고 선생님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다. 앞으로도 마음에 새겨가고 싶다. 또 이야기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
*
이번주에 나는 나무이야기를 못 해왔다. 미안했다. 앞으로 열심히 하고 싶다. 내가 저번주에 오지못했더라도 나무이야기는 마음을 냈다면 당연히 할 수 있는 거였다. 내가 나무잉기를 숙제로 생각해서 안하고 싶었던 마음 같다. 미안해 나무야. 선생님 이야기 중 종 친 다음에 종소리가 어땠냐고 이 자리에 마음이 있었다면 알 수 있었을 거라고 하셨다. 결국 아는 사람이 있긴 했지만 난 잘 몰랐다. 나도 모르게 다른 생각에 빠졌었던 것 같다. 이 자리에 있지 않았던 것 같다. 앞으로 몸도 마음도 이 자리에 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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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하는 대상에 가까이 다가서고난 뒤에는 눈 높이를 맞춰야 한다. 다가서서 눈높이를 맞춰야 자세히 볼 수 있고 그래야 제대로 알 수 있다.' 이게 기억에 남는다. 까닭은 내가 그동안 너무 내 위주로 생각하고 살피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돌아봐져서였다. 이 부분은 생각하고 계속 고치려고 해도 잘 고쳐지지 않는다. 작년이랑 지금보다 올해 많이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가고 싶다.
*일정 시공간에서 본 것들 여러 기준으로 분류
지금 저녁 먹고와서 본것. 제일 처음에 엄마. 그 뒤에 있던 옷걸이, 옷, 신발 부엌, 떡, 방문, 방에 들어와서 가방, 옷 3벌, 빗, 모자, 이불, 침대, 손톱깍기, 쓰레기통, 의자, 컴퓨터, 마카펜을 본 후 가방을 열며 이어폰, usb, 목걸이 2개, 충전기, 오일파스텔, 싸인펜, 가방 안에 있던 숙제, 우리말 공책, 전화기를 봤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커튼, 벽지, 키보드, 마우스, 기타, 기타조율기, 상자 두개와 책장, 책장에 있는 공책, 파스텔, 책, 연필, 볼펜, 펜들~ (많이) 종이, 마이크 등을 봤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며 바닥(장판), 어린왕자 가방을 봤고, 의자에 앉아서 고개를 들면서 컴퓨터에 비친 내 뒷쪽 쿠션, 옷들(많이), 벽에 붙어 있는 편지지 4장, 워머, 거울을 봤다.
*
이번주에 기억에 남았던 일은 동무 밥그릇 이야기기할때 (숟가락으로만 밥을 먹어서 결국 비빔밥이 된다) 다른 동무랑 내가 이야기를 덧붙였는데, 선생님이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는게 좋다고 하셨는데 마음에 콕 박혔다. 그때 왠지 모르게 슬펐다. 아...마....도 그런 내가 싫었거나 선생님이 하신 말이 마음에 너무 박혀서 그런 것 같다. 앞으로 슬픈 일 만들지 않고 싶다.
*
이번주에 선생님이 '우리 학년끼리 관계를 잘 못 맺는데 다른 학년이랑 관계를 잘 맺을 수 없다'고 하셨다. 나는 우리 학년과 어떻게 관계 맺고 있는지 생각해봤다. 다들 어색하진 않지만 좀 깊은 이야기(속 마음이나 힘들었던 것 등)를 안하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그렇게될까? 아닌 것 같다. 그럼 어떻게하면 우리학년 사이에 너무 놀리거나 장난만 치지 않고 끈끈해질 수 있을까? 같이 이야기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해?
* 분류해서 얻는 유익과 그렇지 않은 점
우선 분류를 해보면 찾기가 쉽고 소통하기가 편리하다. 또 음식을 먹을때나 뭐 그런때 등등 편리하다. 계량화가 된다. 하지만 기계적이 될 수 있다. 틀에 갇혀서 보게 되거나 분류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돌연변이가 된다. 보이지 않는 거가 무시되기 일쑤다. 분류를 하면 평가하게 된다. 사람을 보고도 분류하고 평가하게 된다. 분류를 할 때 이게 다가 아니다. 하나의 것 일 뿐이다. 더 많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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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을 만들었고 만들면서 허물었다는게 기억에 남았다. 나도 이걸 잘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봤는데, 나는 이걸 이미 연습해 가고 있다 느꼈다. 처음에 인사하는 것을 열심히 하자! 하고 마음먹어서 하다보면 어느새 그게 내 몸에 들어와 열심히 해야지! 하지 않아도 하게 된다. 이런게 이거 아닐까?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잘 연습하고 실천하며 지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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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분류에 대해 배웠다. 프린트 한 것을 보며 배웠다. 저번주에도 느꼈던 거지만 분류는 편리하고 좋은 것이다. 하지만 그것에 속하지 못하면 이상한 것이 된다. 꽃 식물로 배웠고 식물을 분류했다. 하지만 사람도 분류 할 수 있다 내 속에서 사람을 분류 안에 갇혀 평가하고 사람을 가두며 보진 않는지 잘 생각하며 만약 그러고 있다면 그 사람에 대한 상을 깨며 관계 맺어 가고 싶다.
* 내가 하늘땅살이 밭자리 정한 기준과 까닭
2024년 밭 정할 때 나는 해가 잘 들고 조금 더 넓은거로 정했었던 것 같고, 물어볼 사람이 많은 중간에 했지만, 거기에 1학년들이 다 와서 좀 그랬다. 밭을 왜 안 바꿔줬는지 모르겠다. / 내 기준을 점검해 보면서.. 내 밭은 해는 잘 들었다. 그치만 좀 많이 땡볕인 것 같고, 밭이 좀 더 넓은건 좀 더 많이 심는 사람이 좋았을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후회하진 않는다. 그리고 주위에 물어보며 할 사람이 두 사람 정도여서 그건 좀 아쉽다.
* 밭자리 정한 기준 관련 마주이야기
선배들에게 밭 정한 기준을 물어보았다. 저번에는 함께밭 오른쪽을 했어서 이번에는 (거기가 사람들도 안간다고 하니까) 왼쪽을 했다고 했다. 원래는 하던 밭을 이어서 하려고 했는데 거길 동생이 한다고 해서 딴데로 그냥 빈데 아무데나 했다고 한다. / 선배가 왼쪽에 사람들이 안 간다고해서, 또 동생이 한다고 해서 밭을 딴데로 정했다는데 나도 좀 살피고 싶고, 내가 그쪽으로 가고 선배가 이쪽에 했어도 좋았을 것 같다.
*
이번에 밭을 정할 때 아직 서툴러서 좀 작은 걸 선택할 수 있는데 큰 자리 좋은 자리를 선택하는 건 우리가 지내는 일상, 관계에서도 드러날 수 있으니 잘 생각해보자.. 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좀 많이 부족하다는 말 같아서 기분이 나쁘기도 했고, 나를 비춰주는 말을 들으면서 기분 나빠하고 있는 내가 진짜 부족하구나.. 생각도 들고 내가 싫어지고 슬퍼지고 그랬다. 어떻게 하면 안 그럴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지금 나로서는 이런 마음, 생각, 기분이 드는게 자연스러운 것 아닐까? 생각이 든다. 지금에 매여 살기보다는 앞으로도 내다보며 지내고 싶다.
* 분류 주제 : 내 옷이 얼마나 있는지 알아보자.
- 옷장과 옷걸이에 걸려있는 옷 모두를 살펴보았다.
- 느낀 것 : 분류하면서는 내가 하얀 옷, 밝은 옷을 많이 입고 다닌다는 걸 알았고, 바지는 원래 알기는 했는데, 청바지가 3가지 색깔로 다섯벌 이어서 많이 입는다는 걸 알았다. 지금 입고 있는 옷은 뺐는데 지금도 하늘색 청바지를 입고 있다. 하늘색 윗옷에 하늘색 남방을 입고 말이다. 밝은 색 옷을 많이 입는건 좋은 것 같다.
* 빛알찬에서 보낸 봄학기 돌아보기
- 제비뽑은 질문 : 봄학기 우리 모습(+나)에게 주목된 일·분위기(기운), 주목된 까닭, 주목된 것 어떻게 풀어왔고 풀어가고 있는지, 관련된 대안이나 제안
<점심 먹고 쉬는 시간이나 그냥 있을 때 끼리 끼리 뭉쳐 있었다. 나는 점심 먹고 쉬는 시간에 보통 이준, 환, 남우오빠 하고 놀았다. 맨날 이렇게 놀고 있다는 걸 사실 계속 알고 있었다. 그래서 몇 번은 함께 노래 부르며 놀고 있는 동무들과 나도 같이 놀아볼까? 도 했었지만 그때마다 번번히 내가 늘 놀던거에 유혹?돼서 빠져 들었다. 이런 일들을 알면서 계쏙 내 놀이만 했던 것은 내가 하고 싶지 않아서 피했던 것 같다. 또 나도 같이 놀아볼까? 했던 생각은 어차피 같이 놀지 않을 거면서 그냥 나 스스로 ‘나는 끼리 끼리 문화를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래서 노력하고 있어’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일종의 도구, 이용했던 것 같다. 이런 부분들이 돌아봐지고 앞으로는 도구가 아닌 실제로 어울려도 보며 지내고 싶다. 우리가 이렇게 지내고 있다는 걸 모두가 아니 몇 명이라도 알고 있다면 다른 사람하고 어울리는 것도 노력 해보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번주에 봄학기 돌아보기를 제비뽑기해서 정했다. 질문을 읽고 그에 맞는 내용을 적으며 봄학기를 한번 더 돌아보게 됐다. 봄학기 때 내가 어떻게 지내고 있었는지도 알게됐다.
선생님이 진솔하게 해달라 하셨는데 모두가 너무 필요한 말들, 정말 진솔하게 잘 나눠준 것 같아 고마웠다. 또 좀 뭉클하기도 했다. 마지막에 선생님이 "여름학기때는 조금씩 바꾸어 보아라. 자기부터 시작하면 된다. 너무 많은 기대 하지 마라. 그럼 실망할 일만 남으니까. 서로의 고백 기억하고 같이 지켜주는 서로 주인된 삶 살게 도와주는거다" 라고 하셨다. 참았지만 눈물이 날것 같았다. 그리고 그때 왠지 모르게 너무 슬프기도하며 따뜻하고 내 마음이 단단해지는 기분이었다. 이런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
오늘 서로 나눴던 이야기를 저마다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깊이 새겼으면 좋겠다. 또 우리가 한 말이 헛되지 않게 책임있게 지내면 좋겠고, 다른 사람 말고 내가 한 말에 책임을 지지 못하고 바뀌지 않는다면 그때는 자기 자신이 너무 슬프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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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첫 과학 수업이었다. 나무살이 공책을 만들었다.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 복사본과 원본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야!’라는 말도 기분이 안 좋거나 짜증 날 때 들으면 시비 거는 것 같고 듣기도 싫어지는데, 기분이 좋거나 심심할 때는 장난치는 것 같고, 같이 놀고 싶어지기도 한다. 좋게 먹자 보다 그냥 열어둔다고 생각하고 싶다. 어느 철학자가 이렇게 말했다. “세상 모든 것은 복사본이고, 열심히 살수록 원본에 가까워져” 다른 철학자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원본이야. 우리 세상이 원본인 거야” 누구말을 믿고 싶을까? 사람들은 우리 세상 그리고 우리가 원본인 세상을 원할 것이다. 하지만 첫 번째 철학자의 말도 생각이 든다. 만약 이 세상이 복사본이고, 열심히 살아야만 원본에 비슷해진다면 자기가 원본이라고 우쭐거리는 사람은 복사본 일 뿐이다. 그냥 누구말이 맞더라도 열심히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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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은 자세히 살펴서 무언가를 알아가는 과정, 일상에서 쓰는 말이었지만 뜻을 정확하게는 몰랐다. 자세히 보고 살피는 과정에서 그것을 알아가는 과정을 관찰이라고 한다. 관찰 대상에 대해 사랑과 관심이 있어야 한다. 아무 마음없이 관찰 할 수 없고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만 속까지 추측하고 관찰할 수 있는 것 같다. 한순간에 관심이 사랑으로 바뀔 수 는 없다. 이 말은 아무리 관심이 있어도 한 때만 그럴 수 있다는 말 같다. 속이 있어야 끝까지, 사랑이 있어야 제대로 그것을 관찰할 수 있다. 자기 자신부터 제대로 관찰하라.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멋있어 보이고 움장한 것을 관찰하고 싶어한다. 이 부분에서 자기 자신도 모르고 다른 것만 알며 속이 빈 쭉정이다. 나 자신, 가까운 것부터 하나하나 넓혀가며 커다란 걸 해내는게 이치인 것 같다. 내가 관찰한게 다가 아니다. 하나의 길이다. 선생님이 해주신 말씀이다. 누가 어떤 것을 관찰해도 또 다른 걸 찾아낼 수 도 있고, 다른 상식으로도 알아낼 수 있다. 자기가 다라고 생각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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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생명을 보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난다. 특히 예측할 때는 좀 더 생각하며 봐야 한다. 자기가 본게 다가 아니고 본다해도 아주 일부분이다. 생각을 해보면 관찰하면서 점점 작은 상들이 생기는 것 같다. 관찰날적이를 쓰면서도 그냥 잘 자란다고 쓰려고 하는 모습이 나에게도 있던 것 같다. 그 너머까지 알아보는 힘을 기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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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주 드는 생각이지만 이번에 더 드는 생각이 있다. 숙제를 해서 나누고, 깨달은 점, 느낀점을 함께 나누면서 내가 알게 모르게 생각과 마음이 커지는 것 같다. 한사람이 실수한 것을 잘 나눴으면 그 사람도 공부가 되지만 우리 모두 배울 수 있다.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들을때 나의 배움, 모두의 배움이라는 마음으로 듣고 싶다.
* 분류해서 얻는 유익과 그렇지 않은 점
간단하고 편리해지고, 살아갈 것들을 (안전, 음식) 쉽게 얻을 수 있다. 알아볼 수 있다. / 사람을 딱 평가하게 된다. 자기 기준이 강해진다. 기본적인 틀 안에 가둔다. 보이지 않는 것은 못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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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무리가 시작이다 라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그 이야기가 나온 상황, 이야기보다 그냥 이야기 들으며 갈무리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느꼈다. 시작하려하면 그 전에 갈무리가 있어야 한다. 이 생각 기억하며 끝을 잘 맺고 싶다 생각이 들었다.
* 일정 시공간에서 본 것들 여러 기준으로 분류
분류를 다시하며 느낀게 있다. 한번하고 두번하고가 다르다. 똑같은 단어들을 가지고도 여러 관계가 된다는게 저번 배움에서 선생님이 하셨던 이야기와 머리속에서 이어졌다. '내가 한 것이 다가 아니다. 하나의 길 이다' 다시금 생각이 든다. 이렇게 배움을 하며 배웠던 내용이 다시 생각 나게 된다.
* 분류 주제 : 빛알찬에서 먹는 새참
- 우리가 어떤 새참들을 먹는지 궁금. 처음에는 한주 새참만 하려고 했는데, 그 양이 적기도 하고, 선생님의 권유로 내가 (1학년) 입학한 날부터 참을 정리했다.
- 예상되기로는 영수증을 확인하고 적고... 꽤 재밌을 것 같다.
- 느낀 것 : 재밌긴한데, 머리가 아프다. 하면서 영수증이 접히고 구겨져 있기도해서 놓을때 잘 놔야겠다 생각이 든다. 그리고 과자랑 빵이 너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 내가 하늘땅살이 밭자리 정한 기준과 까닭
나는 좀 돌아다니며 작년 내가 심은 작물을 거의 다 심어 봤던 선배 옆에 갔다. (그 자리가) 남아있기도 했고. 선배들이 옆에 많이 있어서 어느정도 안심했다. / 확실히 내가 모르고 있는 작물의 시기, 필요를 알려줄 수 있는 선배한테 간 것은 잘 한것 같다.
* 밭자리 정한 기준 관련 마주이야기
(선배1) 딱히 기준은 없었고, 남은 밭을 했다. 작년에 그늘 쪽을 했었어서 나오려 했는데 가운데쪽에 다 차 있어서 다시 돌아왔다. (선배2) 그냥 남아있는 밭을 골랐다. 나도 살짝 그러긴 했지만, 딱히 기준이라기 보다 그냥 남아 있던 밭을 골랐다고 하는데 뭔가 그러면서 기준을 세우고 그 곳의 장점을 찾는 느낌이 들었다. / 뒤로 물러나보기가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밭자리를 정하면서 그냥 앞만 보았다는 생각이 든다. 한발짝 뒤에서 선택하고 골랐으면 더 좋았겠다 생각이 든다. 앞서 하는 부분도 필요하지만 한발짝 뒤로 물러나보기를 배운 사건이라고 생각이 든다.
* 빛알찬에서 보낸 봄학기 돌아보기
- 제비뽑은 질문 : 많이 들었던 말(잔소리)과 내 반응, 많이 했던 행동과 그 열매, 많이 올라온 마음과 그 표현
<실제로 많이 듣지는 않았을 수 도 있지만 선을 잘 지키자 다. 장난도 어느 선이 있고, 말도 어느 선이 있다 보는데, 이 이야기를 자주 들었던 것 같다. 당시에는 그냥 상황을 회피하고 싶어하는 생각으로 들었던 적이 많았다.
편한 사람, 익숙한 사람에게 장난 주고 받는 것을 많이 했다. 덕분에 좀 더 편한 관계는 되었지만, 관계가 깊어지진 못하고, 낯설고 친하지 않은 선배들과는 따로 시간이 주어지지 않으면 이야기도 별로 안 나누기도 했다.
잘 하고는 싶지만 안 될 것 같고 하고는 싶지만 뭔가 자신이 안 섰던 적이 많았다. 표현을 하지는 않았지만 마음 속에 후회가 남기도 했다.>
오늘은 갈무리, 그러니까 봄학기 갈무리 적고 나누었다. 갈무리가 중요하다는 것은 하늘땅살이하며 크게 깨달은 부분이다. 전 해에 갈무리해야 올해 심을 수 있다. 시작은 봄이라 생각하지만 애초에 시작은 없고 단순한 흐름이라 느껴진다. 그 갈무리하고 나누니 동무들의 씨알을 본 것 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나도 잘 갈무리한 걸 나누고 그 씨알을 알차게 길러 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