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라운드 첫 경기에서 랭킹 5위 강동윤 9단(왼쪽)이 11위 이창석 7단을 단명국으로 제압했다. 상대전적은 3연승과 함께 6승1패.
제2기 쏘팔코사놀 본선리그 5R 1G
강동윤, 이창석 누르고 단독 선두로
3주간의 휴식기를 가진 제2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본선리그는 5일 K바둑 스튜디오에서 5라운드에 들어갔다. 전체 9라운드 일정에서 반환점을 도는 시점이다.
월~목요일에 하루 한 판씩 진행되는 5라운드의 대진은 강동윤-이창석(5일), 강승민-변상일(6일), 이창호-신민준(7일), 박정환-설현준(8일). 총 9명의 본선리거 중 김지석 9단은 휴번이다.
▲ 강동윤 9단은 본선리그 첫 판을 패점으로 출발했으나 그 후 4연승을 몰아치며 선두에 나섰다.
첫 경기에서는 강동윤 9단이 이창석 7단을 꺾었다. "초반에 좀 나쁘다고 보았는데 상대에게서 느슨하다고 생각되는 수가 나와서 그 다음에는 조금 낙관했다"는 국후의 강동윤 9단.
K바둑 송태곤 해설자는 "이창석 선수가 중반까지 균형을 맞추었으나 우하에서 대형패를 만든 것이 패착이라 할 수 있다"면서 "승부처에서의 선택이 좋지 않았다"는 총평을 전했다. 4시간을 두었지만 140수에서 이른 종국을 보았다.
강동윤 9단은 4승1패로 선두에 나섰다. 1패 후의 4연승이다. 2승5패에 그치면서 7위로 마쳤던 전기 대회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있는 약진이다. 이창석 7단은 1승3패로 부진하다. 아래는 중계진과 강동윤의 일문일답.
▲ 팽팽했던 승률 그래프가 한순간에 백쪽으로 솟구쳤다. 140수 만의 이른 종국.
-4라운드가 끝나고 시간이 많았는데 어떻게 지냈는가?
"바둑리그 준비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최근에는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약간 승부 감각이 떨어진 것 같다."
-바둑리그는 마지막 경기에서 두어 보지 못하고 팀이 졌는데?
"너무나 힘든 승부이기 때문에 그렇게 두고 싶은 마음은 아니어서 홀가분한 것도 있었다. 그래도 아픔이 훨씬 컸다."
-현재까지 4승1패인데 목표를 상향해도 될 것 같은데?
"다음 판이 박정환 9단이라고 알고 있는데 정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서 이긴다면 목표를 한번 수정해 보겠다."
▲ 이창석 7단은 7연승으로 예선을 통과했으나 본선에서는 1승3패로 주춤하다.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늘 그랫듯이 시합은 항상 박정환 9단이 준비시켜 주는데 아마 안 가르쳐 줄 것이다. 답을 한번 찾아봐야겠다."
-다음 상대 박정환 9단에게 한마디를 한다면?
"한 판만 져줘."
강동윤 9단의 (웃겨서) 눈물이 날 것 같은 인터뷰였다. 제2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은 1ㆍ2차에 걸친 예선→9명이 풀리그로 도전자를 가리는 본선→도전5번기의 단계로 진행된다. 도전5번기에는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9단이 대기하고 있다. 우승상금은 7000만원.
▲ 강동윤 9단은 오전에 발표된 4월랭킹에서 4년 7개월 만에 5위로 복귀했다. 개인 최고 랭킹은 2위.
▲ 이창석 7단은 첫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3개월 연속 11위에 자리했다. 현재 10위와의 점수차는 3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