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합격자 명단에 없습니다.
귀하의 건승을 빕니다. (주) 대한항공
이젠 익숙해요. 속은 무지무지 상하지만,
기대가 무너지고 앞을 향하던 꿈이 닫히던 그순간.
멍..하고 눈물이 뚝.. 뚝뚝...후두두둑.
하지만 세상이 무너지고 곧 죽을사람처럼 비틀대던
그때에도 나는 하나님을 찾았고 또다른 꿈을 찾았습니다.
내 결과는 모두 같았지만 나는 변화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는 성장했습니다.
그 길이 아니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관계속에서 성숙해지는 법을 배웠고,
나도 몰랐던 내 장점과, 하면된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어쩌면 나를 변화 시키시기 위해
그 길에 가까이 가는 노력을 사용하셨는지도
모릅니다.
어제는 그래도 좀 덜 아팠습니다.
여러번 겪다보니 아픔의 시간도 줄었습니다.
아픔을 함께 해주는 사람도 생겼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어제 말을 못해 하루지난 오늘
엄마한테 얘기했습니다.
엄마도 담담한가 봅니다.
나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한마디 하셨습니다.
밥은 먹었어?
하나님도 그러시리라 생각합니다.
내가 널 왜 그렇게 했냐면...
너가 부족한 점이 뭐냐면...
사실 네게 어울리는 일은...
이런 대답이 아니라,
나를 지으신 이의 가장 따뜻한 한마디
밥은 먹었니? 배는 안고프니?
챙겨주시는 위로와 격려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아주 나중이었으면 좋겠는데
내가 엄마보다 나이가 더 들어서
엄마가 없을 때 엄마를 떠올리면서
어떤 화창한 봄 시골 친구집에 기분좋게 봄나들이 다녀온 날,
딸이 그토록 바라던 일에 지원하고
서류통과 못했다고 ...
앞으로는 이런이런 일을 해보겠단 계획을
염치없어 미안하고 멋적게 말하던 순간
밥은 먹었어?
라고 위로해주시던 이때를 기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언제나 함께해주셔서.
당신 사랑에 비추어 하나님 사랑 기억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그리고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힘이 되어드리지 못해서.
정말...미안...엄마..
----------------------------------------------------------------------------------------------------------
2010년 5월1일 대한항공에 다섯번째 지원을 하고 서류 불합격 했을때 저의 블로그에 써 놓은 일기입니다. 불합격 결과를 받고나서,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에 항상 기도형식의 글을 블로그에 써놨더랬습니다. 합격하면 초심을 잃지말고, 또 잘 이겨낸 내 자신을, 함께 동행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싶어서요. 떨어진이야기만 몇개인지 몰라요;;;; 그 후 5번 더, 4년 간 총 10번 대한한공에 응시한 후 진지하게 고민을 합니다. 내가 대한항공에서 일하고 싶은것인지, 승무원으로 일하며 얻는 장점을 원하는 것인지를. 그리고 외항사 승무원의 꿈을 품었고 1년 만에 이루었습니다.
저의 노력보다 하나님의 은혜가 더 컷음을 고백하며, 준비과정 등 합격수기를 써보겠습니다.
(밤의 활주로를 따라서..
소망, 꿈 한가득 안고 소풍갔던 우리...
2008년 가을 인천공항)
◈ 내가 가진것: 서른살, 서울4년제, 웨딩플래너경력, 여러번의 국내항공사 응시 경험, 오픽IM3, 적극적인 자세, 열정, 주변의 기도, 하나님
◈ 외항사 입문
2011년 12월 회사에 사직을 이야기하고, 외항사 승무원의 꿈을 다시 품습니다. 하지만, 여러번의 실패때문인지 합격에 대한 자신이 없어,그냥 영어라도 해놓으면 어느회사로든 이직이되겠지...생각하고 오픽학원 2달 다니고 IM3 만들고 월스트릿과 병행을 했습니다.(오픽은 면접 준비하기 정말 좋은 시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 나와관련된 이야기니까요^^) 그러던 중 2012년 2월 월스트릿 삼성점 프리토킹 클래스에서 한 친구가 내일 영어인터뷰를 보러간다길래, 혹시 카타르항공이냐고,, 나도 관심있다고 했더니 제게 응시하라고 막 힘을 줍니다. 그땐 카타르 에어라인인지 웨어웨이즈인지도 모르고 갈까말까 망설이다 남동생한테 이야기를 했더니, 남동생이 이건 밑져야 본전인 면접이라며 경험쌓으러 가라고 저를 새벽에 깨워서 영어 이력서 쓰게하고, 낮 12시쯤 프라자 호텔에 도착합니다.
함께 기다리는 좌우의 지원자들 웃는 모습과 자태가 다들 예쁘셨습니다. 5시간 기다리는 동안 이야기를 해보니, 모두 대한항공 지원경험과 임원까지 간 경험이 있는 친구들이었습니다. 승무원 준비를 오래하다보니 눈이 승무원상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란히 기다리던 3명 모두 케이에게 콜을 받았고 저는 첫지원에 스크리닝이라는 것을 경험합니다. 스크리닝 면접관은 질리안이었는데 와!! 정말 멋있었습니다. 에세이는 쓰고싶은 말은 다 썼지만 글이 길지는 않았습니다. 다행히 대학때 영어학원에서 에세이 쓰는 법을 배워서 서론, 본론, 결론 양식은 지켰습니다.
그리고 스크리닝통과가 되고 디스커션까지 가게 됩니다. 무슨말을 나누는지는 알겠는데, 제 의견을 말하려고 하면 벌써 대화주제는 다른곳으로 넘어가 있어서 한마디 하고 웃으며 경청하고 끝났습니다. 저는 이때 불합격하고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첫지원에 디스커션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4년간 국내항공사에 맞춰서 준비한 에티튜드와 스마일 덕분이었고, 영어말하기를 보충하면 이거 할만하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첫 외상사 시험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 몰라서 자신감있게 임하고, 회사소개할때 신기해서 집중해서 보고, 그저 웃고 인사잘 하는모습만 보여줬습니다. 이 자세로 디스커션까지 가는것을 보고 외항사도 이미지와 에티튜드가 큰 부분을 차지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이미지와 에티튜드 궁금하신부은 '붕어날다'님의 합격수기를 참고하세요.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오픈데이때 같이 줄서서 기다리며 콜받은 분 중 한분으로, 7월 합격하셨습니다. 그리고 같이 기다리던 또다른 한분은 다섯명만이 뽑힌 2월 오픈데이에서 합격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저는 10월합격! )
(이런 느낌을 전달하고자 노력 ㅎㅎㅎ
카타르항공은 스카이트랙스 선정2012년 올해의 항공사 상을 수상하였고,
6개의 5스타 항공사 중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
◈ 첫번때 단계
재도전을 꿈꾸지만 자신감이 다시 들쭉날쭉합니다. 자신감을 챙기지 못하면 큰일인데 말이죠... 나이, 미래에대한 두려움...그리고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컷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작은 성공을 기억해 냅니다. 수능을 두달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외국어영역 5등급을 1등급으로 만들었던 작은성공...ㅋㅋ그때 수능뽀개기라는 까페 외국어영역폴더에 사람들이 이런말을 합니다. 모든 영역 중 외국어 영역이 가장 올리기 쉬운 과목이라고... 저도 이게 이해도 안가고 공감도 안됐지만, 그때 저는 지푸라기라도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그말을 믿고 전략을 세워서 공부를 했습니다 시험을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패턴을 분석해서 쉽게 생각하는것입니다. 마지막 모의고사에서는 2등급을 받고, 음... 나는 계속 발전하고 있으니까 수능당일엔 더 잘볼꺼야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것을 승무원 면접에 응용하기로 합니다.
그래서 전현차에 있는 카타르항공 합격수기, 에미레이츠합격수기, 케세이퍼시픽합격수기를 모두 출력합니다. 합격자가 말하는 공통된 노하우를 믿기로 합니다. 더블A A4용지 두팩 반이 나오더군요... 인터넷에 있는 글을 클릭해서 보는것보다, 종이에 인쇄된 글을 읽는 것이 집중과 몰입을 높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 아는 면접과정이지만 합격자의 감정, 행동을 내것인냥 생각해보고 면접관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기도 하고 글에 묘사되어있는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각자의 이야기와 분위기가 다르겠지만 그 속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면접의 패턴, 면접관의 선택을 중점적으로 보고 면접관이 면접자를 뽑는 보편적 선택기준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부분들은 따로 메모하고, 기출문제는 합격수를 읽으면서 제가 정리했습니다. 한국말로 써있으면 한국말로 적고 영어로 써있으면 영어로 적고. 공부방법이나 팁도 따로 적어놓았습니다. 이와 동시에 저는 필리핀 어학연수를 결심합니다. 휴식도 필요했고, 집중적인 말하기 연습이 하고싶었습니다. 그냥 한국에서 걱정하는 것들 다 잊고, 면접이라는 것도 잊고, 마음여유를 가지고 영어준비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영어공부 주제는 모두 면접 기출이었습니다. 마음을 여유롭게 하고, 3개월 동안 공부는 알차게 했습니다.
필리핀1 :1 수업시간에 디스커션 주제와 에세이 주제를 가지고 둘다 에세이 처럼 쓰는 연습을 했습니다. 우선 선생님과 자연스럽게 브레인 스토밍을 합니다. 나의 생각, 그리고 그것이 면접에서 긍정적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선생님이 글을가다듬어 줍니다. 나의 부족한 영작실력이 선생님의 세련된 문체로 다시태어나고, 저는 그것을 읽고 흐름만 정리합니다. 어차피 다른사람의 글을 똑같이 외울 수도 쓸 수도 없으니까요. 그리고 또 새로운 기출문제가 나올테니까요. 하지만 아이디어는 모두 제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야 오래 기억에 남으니까요. 그리고 이때, 인터뷰관련책은 있었지만, 필리핀에서 단한번도 보지 않았습니다. 볼 시간도 없었지만, 그걸 참고하면 똑같은 답이 되고 생각하는 힘을 잃기때문에 내가 아이디어를 내고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막히면 그때 보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3개월의 어학연수가 끝나고 돌아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한데... 미국이나 캐나다를 좀 더 다녀올까...싶기도하고..,,하지만 면접에 초점을 맞추기로 하고 학원등록을 합니다.
혹시, 필리핀의 장점을 물어보실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필리핀에서 저는 말하기의 속도가 빨라짐을 경험하고 옵니다. 그리고 제 생각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사를 다양하게 구사하면 일상 회화 및 면접관련 영어는 무리없게 하실 수 있습니다.)
(카타르항공, 에미레이츠항공, 케세이퍼시픽항공 기출문제 프린트.
프린트로 읽는 것이 몰입도 높고 도움도 많이 된답니다. 저도 합격수기 써보니까 알겠습니다;;;
이거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합격자분들 노력의 결정판이군요! )
◈ 두번째 단계
면접에 대한 본격적 몰입을 위해 학원 수강을 신청합니다. 국내항공사때 학원은 필요치 않아...하고 계속 떨어졌기에.. 외항사는 한번 다녀보기로 결심합니다. 7월에 에어아시아 면접을 보러갔는데 파트너소개 같이한 언니에게 여쭈어봤습니다. 언니, 제가 국내항공사때 학원 안다녔는데, 몇번떨어지고 경험이 생기니까 그때 학원등록하긴 좀 아까웠거든요... 그래서 말인데 외항사 초짜인데 학원 다녀볼까요? 물었더니, 언니 말씀이 : 응, 나도 학원안다니고 계속 지원했더니 이젠 이 과정에 대해 너무 잘아는데 이제와서 학원다니기는 좀 그렇고... 하지만 시작하는 단계라면 학원다니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 지금 학원대행체제로 카타르 진행되니까 한번 다녀봐. 라고 말씀하셔서 저는 그길로 학원 상담을 받으러 가고 합격자들이 합격수기에서 가장많은 학원추천을 해준 학원에 등록을 합니다.
주 5일반 두달여간 한번도 결석하지 않고 즐겁게 다녔습니다. 선생님도 재밌었고 반친구들도 적극적으로 임해줘서 좋았고, 학원수업이 끝나면 남아서 스터디도 했습니다. 스터디는 학원친구들과 한 스터디가 전부였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중동생활이야기를 해주시면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었습니다. 답변도 승무원출신 면접관들이 자주쓰는 단어를 이용하여 간결하고 귀에 들어오도록 정리하였습니다. 하루하루 배워가는게 좋고, 또 성장하고 있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나는 면접때까지 계속 나아진다. 그리고 합격까지 간다!' 매일 생각했습니다. 외국어영역 1등급을 만들었을때처럼요. 선생님들이 반친구들 각각 장점을 이야기해주면 나도 친구의 방법을 적용해 보려고 했고, 또 단점을 말해줄땐 내 답변에도... 내 태도에도 저런게 있나.. 보고 고치려고 주의하였습니다. 그리고 매일 한시간 외국인 친구와 대화하였습니다.
학원수강 2달을 딱 마치고 2주 뒤 스크리닝 시험이 있었습니다.
(카타르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방문한 주한 카타르대사관과, 이태원 모스크.
함께 한 유리, 지영, 보라 그리고 파이널을 앞두고 곧 합격의 기쁨을 누릴 미영♬)
◈ 그리고 면접
스카이넷대행 카타르항공 15기 면접이었습니다. 첫날 오후조여서, 점심에 가는데 지하철역근처에서 만난 한 지원자와 함께 면접장으로갑니다. 길을몰라 헤메는데 쪽머리를 하신분이 오시길래 길도 물어보고 기출문제도 물어봤습니다. 그분손에 파이널 폼이 있길래 물어봤더니 파이널에 가게 됐다고 합니다. 그분이 환하게 웃고계셔서 그분처럼 웃으면 파이널 가는구나...하고 저도 따라서 밝게 웃습니다. 룰루랄라♬
(여담이지만, 지하철역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간분, 파이널 폼들고 제 질문에 친절히 답해주신분 모두 합격하셨답니다! )
면접관은 카샤님과 메르세데스님이셨습니다.
면접관님들이 깐깐하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면접관이 누구든 저는 개의치 않았습니다. 어떤 면접관 앞에 서더라도 마음에 드는 면접자가 되는것이 제 목표였으니까요. 그리고 부산에서 면접 본 분들을 통해 카샤님과 메르세데스님께서 아라빅 컬쳐에 관한것을 많이 물어보신다는것을 알았습니다. 그것도 자신있었습니다. 카타르에 관한 자료가 너무 없고, 두바이나 그냥 중동의 문화가 아닌 카타르만의 문화가 궁금해서 학원친구들과 카타르 대사관을 찾아간적도 있으니까요. 원래 일반인 출입도 제한되어 있고, 대사관직원이 시간을 내주지 않는데, 운좋게 주한 카타르대사관 구바라 하들 경제자문관님께서 방문 다음날 따로 시간을 내주셔서 궁금한것들은 다 물어보았습니다.
스크리닝
회사 PPT를 보며 저는 기대감에 가득찼습니다. 내가 곧 일할 회사가 이런이런 혜택을 제공하고 앞으로 이렇게 이렇게 커나간다고해서
그냥기분이 좋았습니다. 집중흐리지 않고 끝까지 똘망하게 들었습니다. 웃어야되는 면접이라 웃은게 아니라 면접에 참가하고 있는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기분이 좋아서 저절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긴장이나 두려움은 없었습니다. 면접의 결과를 가리는것은 나의 몫이 아니니, 저는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로 하고 그저 면접을 즐겼습니다. 암리치때 다른분이 앞서 암리치를 하고 계셔서 좀 먼발치에서 공수자세로 기다렸다가 그분 끝나고 신발신을 때 면접관께 걸음걸이 신경쓰며 걸어갔습니다. 암리치는 쉽게되지만, 저는 암리치를 전략적으로 했습니다.
학원친구랑 암리치놀이를 하며 장난으로 한적이 있는데, 그 친구가 손을 꿈틀꿈을하니까 더 열심히 하는 느낌이고 그 후에 손을 내리면서 웃을때 너무 예쁘다고 해줘서 그렇게 해보기로 했습니다. 손을 높이 더높이 하려고 손가락을 꿈틀꿈틀하여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손을 내릴때에는 휴! 닿았다!! 하는 어린아이와 같은 천진난만한 미소로 더 크게 웃었더니 카샤님과 메르세데스님께서 더 크게 웃어주셨습니다. 에세이는 2개중 선택이었는데 다들 기출로 알고 있는 컬쳐쇼크 경험에 대해 쓰는것 같아 저는 ' I am glad to live...." 에 대해 썼습니다.
번호가 불리고(감사해서 순간 눈물이나고), 디스커션단계로 올라갔습니다. 이때 자리에 앉고 살짝 열린 문사이로 이름이 불리지 못한분들이, 저를 비롯한 통과자들을 보는 시선을 느꼈습니다. 부러운 눈빛으로 혹은 쟤네들은 나와 뭐가 달라서 통과된걸까? 하는 궁금한 눈빛으로 바라보시는 그 시선을 보자 과거 저의 모습이 생각나서 그맘을 알기에 울컥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대한항공 실무에 2번 떨어지고 임원면접합격한 친구들이 너무너무너무너무 궁금해서 당시 임원면접 전에 인적성검사를 봤는데 시험 끝나고 나오는 그 무리들을 멍하니 서서 스캔한적이 있었더랬죠.... ) 문사이로 저를 바라보는 그분들 눈에서 부러움을 느끼고, 아!누군가가 간절히 원한 이자리에 내가 와있구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면접에 집중하자. 혼신의 힘을 다하쟈 생각했습니다.
주제는 우리가 회사를 만들고 어떤 비즈니스를 할것인지 그리고 회사에 어떻게 공헌 Contribution 할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것이었습니다. 커피숍을 만들자는 의견이 나오고 여러명이 바리스타로 일한다고 말을합니다. 저도 그렇게 말하고 싶었으나... 이미 3명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였고... 또 누군가는 전공을 살려 커피숍의 디자인과 로고를 맡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까 면접관이 Contribute을 언급한것을 생각하고 기내 승무원역할을 떠올리며 작지만 꼭 필요한 역할을 생각해냅니다. '나는 청소를 잘해 그러니까 나는 매장을 청소하는 청소부가 될께' 라고 이야기를 했고 이때 메르세데스님이 평가를 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홍보방법에 이야기를 할때 '소셜커머스를 이용하자, 그러면 우리는 명성을 얻을 수 있고 돈도 벌 수 있어'라고 밝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디스커션을 한 두개조 24명이 일렬로 앉아 카샤님님의 질문을 1:1로 받게 되었습니다. 24명이 일렬로 앉아서 받는 질문은 처음인데 여기엔 분명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국내항공사 실무면접때처럼 여러면접자 들이 모여있는 가운데 카타르에서 원하는 이미지를 다시한번 가려내는거구나....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미지는 외모뿐 아니라, 당황하지않고 여러사람앞에서 자신을 잘 표현하는 사람을 찾는것 같았습니다. 왜냐면 면접관포함 25명이 내 이야기에 집중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때 받은 개별 질문은 너는 회사를위해 어떻게 헌신Contribution할거야? 그래서 '나는 청소부가 될거에요. 깨끗한 환경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중 하나니까요' 라고 대답했고 면접관 두분다 웃으셨습니다. 그리고 메르세데스님께서 꼬리질문으로 '청소부 어려운일인데.....' 하셔서 이때 정말 찰나의 순간에 당황했는데 긍정적으로 밝게 대답하자! 생각하고 'But I like it!" 하고 톤을 높여 상콤하게 대답했더니 면접관과 면접자 분들이 다들 하하하 웃어주셨어요. 그리고 카샤님께서 다른사람답변하는 중에 저를 쳐다 보시길래 눈마주칠때 씽긋웃었습니다.
그리고 팀웍활동으로 다리만들기를 했습니다. 대학교때 취업특강에서 해봤던걸 승무원면접때 하게 될줄 생각도 못했지만... 그때 한번 해봤던게 또 도움이 됩니다. 스타벅스 휴지, 빨대, 라벨지스티커, 파일 등 그냥 주변에 있던것을을 주시고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두팀 중 누가 더 견고하게 만들었는지 확인한다고 했지만 여기서 진짜 중요한건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 같았습니다. 하지만, 승무원면접이라는 것을 염두해두고 나이스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면접관이 봤을 때 우리의 활동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대화를 하려고 했습니다 '누구 다리 디자인에 관한 좋은 아이디어 있나요?' '여기에 훌륭한 건축가들이 다모였네요~' 하면서 추임새도 넣고, 청소부가 되겠다는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휴지가 떨어지면 줍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면접관이 얼마나 견고한지 평가할때 우리팀은 누가봐도 견고했고 상대팀은 좀... 아슬아슬했습니다. 우리팀 다리위에 볼펜을 올려보고 견고한것을 확인하고 우리는 박수치고 좋아했습니다. 그때 상대편은 우리쪽에 박수를 쳐주었지만 좋아하면서 박수를 쳐주는것 같지는 않아서,,,^^;;; 상대편이 견고함 평가 통과 했을때는 우리팀이 통과한것 처럼 완전 박수쳐주고 환호해주었습니다. 그때도 면접관님은 고개를 우리팀 쪽으로 확! 돌려서 빠르게 우리를 스캔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파이널에 가게 됩니다.
파이널
파이널보기 전날, 파이널 폼을 체크해주신다고 하셔서 하루전날 학원에 들렀습니다. 그때 면접을 기다리는 지원자들이 있었는데 다들 긴장해서 인지 많이 웃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무조건 웃자. 이건 웃기만 잘웃어도 이기는 게임이다! 이렇게요.
그리고 다음날 파이널을 봅니다. 저의 전략은 "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다 대답해드릴께요" 였습니다. 다 저에 관련된 것을 질문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했습니다. 카샤님께서 질문하셨고 메르세데스님께서 평가서를 쓰셨습니다. 카샤님은, 제 눈을 똑바로 보며 제가 하는말이 거짓인지 아닌지 검증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좀 부담스러운 눈빛이었지만 그럴때 일 수록 웃고 가끔 넘 부담스러울땐 눈을 피했습니다.ㅎㅎ
Q: 안녕?
A: 안녕하세요? 점심드셨어요?
Q: 응, 너는 먹었니?
A: 아직이요^^ 면접 끝나고 먹으려구요^^;;
Q :내가 이제부터 너에대해 몇가지를 물어볼거야.
이 면접이 있다는거 어떻게 알게됐어?
A : 인터넷을 통해서 포스팅된것을 보고 지원하게되었습니다.
Q: 목에 점이 있네? (스카폼에 작성해 낸것 작은 점.)
A: 네 . 저는 이것을 지울 수 있어요
Q : 아니야 아니야 제거할 필요 없어. (두분모두 손을 절래절래 흔들며)
너 봉사활동 했네? (파이널폼 any professional association 에 봉사활동클럽에 조인되어있다고 쓴거 읽어보시면서)
몇번 씩 봉사활동에 참가하니?
A : 2주에 한번 참가하고 있습니다.
Q: 그럼 거기서 뭘하니?
A : 고아원, 한센병환자, 버려진 어르신들을 찾아가 그들이 소중한사람임을 느낄 수 있도록
시간을 함께 보내드리고 빨래도 해드리고 그랬습니다.
Q: 봉사활동 왜 시작하게됐어?
A : 저는 봉사활동 시작 이유를 우리나라의 역사(과거)에서 찾고 싶습니다.
과거 우리나라는 매우 가난했고, 많은 나라들이 우리를 도와주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부모님과 할머니는 제게 너가 나중에 돈과 힘이 있으면 다른사람들을 돕는것이 너의 의무라고
어릴적 부터 말씀하셨습니다. 국내뿐만아니라 해외도. 그래서 시작하게되었습니다.
처음엔 다른사람을 도우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했지만, 봉사활동을 통해서 내가 얼마나 축복받은 사람인지 알게 되어
제게 교훈이 많이 되었습니다.
Q : 너 캄보디아 다녀왔지? (에세이에 캄보디아 관련해서 글을 썻기에 에세이 언급하셔거 깜짝놀랐습니다. 그래서 일관성있게 대답.)
얼마나 지냈고 거기에서 무엇을했니?
A : 2번 방문했고 일주일씩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어린이들과 놀아주고, 노래도 가르쳐주고 게임도 하고 우물도 팠습니다.
(살짝 울컥했지만, 죄송하다고 하고 바로 웃었습니다)
Q : 캄보디아 말고 해외 어디어디가봤어?
A : 알래스카, LA, 상하이 두번, 태국 두번, 캄보디아 두번, 타이완,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홍콩, 마카오 가봤습니다.
Q : 알라스카 얼마나 머물렀고 거기 왜갔어?
A : 40일 동안 머물렀고, 봉사활동과 여행으로 갔습니다. 알래스카로 이민간 친구가 초대해 줬는데 한국인이지만 어릴때 이사오거나
미국에서 태어나서 한국말을 못하고, 한국문화를 모르는 친구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려주었습니다.
( 캄보디아 봉사활동에서 알라스카 봉사활동까지 일관성있는 대답. 카샤님께서 끄덕이십니다)
Q : 그럼 알라스카 말고 오래머물렀던 곳 어디야?
A : 필리핀 세부입니다.
Q : 거기서 쇼킹한 경험있었어?
A : 네. 몰에 갔는데 가드가 총들고 가방을 검사를 해서 처음에는 제가 무슨 실수를 한줄 알고 당황했는데
저희 안전에 관련된것이라 오해를 풀게 되었습니다. (재밌는 컬쳐샥이 있었지만... 그냥 무난한걸로 말합니다)
Q :친구가 필리핀에 간다고하면 해주고 싶은 어드바이스 있어?
A : 저는 이렇게 친구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First, (하면서 검지손가락을 펴며 웃었는데 면접관님들 완전 깔깔대고 웃으셨습니다... 메르세데스님이 얘진짜 웃기다...이런
뉘앙르로 카샤님께 말씀하셨어요^^) 첫째, 열대 나라를 즐겨라! 둘째, 그들의 문화를 존중해라! 셋째, 기회가 된다면 그곳에서
영어공부를 해라. 내생각에 필리핀은 영어를 배우기 가장 좋은 나라이다. (표정이 점점 좋아지시는 카샤님...)
Q : 필리핀 문화 존중한적 있어?
A : 최고의 존중은 우리나라 문화와 비교하지 않고 그들의 문화와 생활양식을 있는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글래서 저는 필리핀 사람들처럼 택시대신 그들이 타는 트라이시클과 지프니를 타고, 현지인과 스트리트푸드를 먹으며 그들의
삶의 양식을 즐겼습니다.
Q : 디멘딩한 커스터머 있었니?
A : 네... 저는 웨딩플래너로 일했는데 우리회사에서 영어를 할 수 있는사람이 저밖에 없어서 회사에서 중국고객을 저에게 맡겼어요.
그들을 위한 웨딩플랜과 금액을 보여줬는데 그들이 자꾸 가격을 깍아달라는거에요. 적당한 가격이었기 때문에 저는 그럴 수
없었어요. 그래서 웨딩액자 사진을 선물로 드리고 그들의 선택이 올바는 선택이라는 확신을 심어주었어요. 그후 얼마 뒤 저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살때 가격을 깎는것이 중국의 문화라는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 다음 중국고객이 오셨을 때에는
쪼~금 가격을 올려서 부른다음 가격을 깎는방식으로 중국인고객을 만족시켜드렸어요.
( 면접관님들 두분 빵빵 터지고 막 웃으십니다^0^ 차이나 스타일이라며....
서로 쳐다보시며 웃으시고 ㅋㅋㅋ저는 속으로 이게 웃긴이야긴가,,,? 하면서 저도 따라웃었습니다 ㅋㅋㅋ)
Q : 그래서 중국고객들이 만족했니? ^^
A : 네 무척 만족해했어요 ^^
Q : 카타르항공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가 있니?
A : 네
Q : 몇명?
A : 한명이요^^; ( 2월 오픈데이때 옆자리 지원자 합격해서 그냥 살짝 알뿐인데 있다고 말합니다)
Q : 친구가 회사에 대해 뭐래?
A : 제가 솔직하게 말해도 될까요? (예상치 못한질문이라 갑자기 진짜 솔직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면접관님 표정 순간 살짝 긴장하시고)
회사가 조금 스트릭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스트릭한 룰이 우리를 안전하게 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Q : 너 룰 잘지킬수 있니?
A : 네. 물론이죠. 한국은 보수적인 나라중 하나라서 그 룰 저는 잘 지킬 수 있어요.
Q : 그런데 니 친구는 스트릭하다고 했잖아...
A : 음 ^^ 그친구는 미국에서 고등학교 대학교를 나왔거든요~ (그친구 진짜 미국에서 나왔고 다행이 설명할수 있는 기회주셨어욤 ㅎㅎ)
Q : 아.. 그래서 그렇게 말했구나! 우리회사에 궁금한거 있니?
A : 음.... 파이널폼에 할머니신상에 대해 적는 란이 없더라구요... 그럼 할머니는 할인항공권을 못쓰시나요?
Q : 음음... 할인항공권은 부모님과 형제한테만 가능해... 회사가 좀 스트릭해 ㅋㅋㅋㅋ (제가한말 언급하시면 웃으십니다 ㅋㅋ)
나중에 티켓사서 할머니 초대해드려~
A : 할머니도 저희 가족인데... 아쉽네요~^^;;;
Q : 그래.. 다른질문있니?
A : 아니요~
Q : 메르세데스, 그레이스한테 질문있니? - 아니 ( 카샤님이 메르세데스님한테 나에대해 물러볼거있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카샤님께서 제 평가서를 쭉 훑으시며) 노~ 프라블럼!
A : 저.. 할말이 있습니다.^^ (두 눈을 똘망하게 하고 ^^)
Q : 응, 어디한번 말해봐!! (두분 완전 눈 초롱해지셔서 함박웃음지으시고 제가 뭘 얘기하려는지 완전 몸앞으로 쭉빼서 들어주셨습니다)
A : 저는 매 비행전 20분씩 공부하는 승무원이 되겠습니다. (두분 점점 더 밝고 러블리한 표정으로 저를 봐주시면서 ^^*)
저는 항공기와 목적지와 승객에 대해 공부하므로서 카타르항공의 앞으로 더큰 성공에 공헌하고Contribute 승객들께는
만족스러운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D (면접 중 일에대한 열정을 못보여드린것 같아 비행에 대한 의지를
그분들이 스크리닝때 사용하셨던 키워드 공헌하다 Contribute를 사용하여 말했더니 엄청엄청 좋아하시고 웃으셨습니다)
Q : 근데 너 메이크업 해야하는데 비행전에 공부할 수 있겠어? ㅋㅋㅋㅋ
A : 네, 저는 좀더 일찍일어나서 준비할 수 있어요. 저는 얼리버드거든요. ㅋㅋㅋ
Q : OK 결과는 3~4 주 후고, 메일체크잘하고 고마워.
A : 면접볼 수 있는 기회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
그리고 그분들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시면 일어나려고 왼손으로 오른손을 받쳐서 공손히 먼저 일어나시라는 표현을 합니다.
면접관이 일어서시고, 제가 일어나고 먼저 악수 청해주셔서 악수하는데 악수에서 확신을 느꼈습니다. 두분다 악수하시면서
또 인사해주시고, 웃으시고 고맙다고 해주시고, 저두 고맙다고 다시 말씀드리고. 그리고 돌아나와서 문을 닫을때 그분들은
앉아서 저에대한 평가서를 훑어보고 계셨고 저는 면접관님들이 보시건 보시지 않건 그분들을 향해 마음을 담아 정중하게 목례하고
문을 닫았습니다. 근데 그때 면접관님들이 앗!하고 놀라시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요즘 한국지원자 많이 뽑는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면접관님을 너무 외국인 친구대하듯 하는것보다 귀한 손님 맞이하듯, 회사의 임원급분들을
대하듯 하였습니다. 대한항공 임원면접처럼 적당히 어려우면서도 적당이 위트있고 센스있게. 제 생애 가장 행복하게 보았던
면접이었습니다. 중간중간 실수도 있었지만 다시 면접보라고 해도 더이상 잘 볼 수 없을만큼 최선을 다해 혼을 다해 봤습니다.
( 아침마다 I believe I can fly ♬)
◈ 결과 그리고 도전하시는 분들께
정확히 4주 기다리고 콩그레츄레이션 메일 받았습니다. 그리고 주한카타르대사관 경제자문관님으로 부터 축하전화 받았습니다. ^^
같이 방문했던 다른친구들 모두 좋은 소식 있기를 바란다며.. 두바이 출장다녀오며 에띠하드 비행기에서 보람이라는 승무원을
만났는데 우리들 생각이 났다면서 16기 시험끝나고 함께 축하파티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ㅎㅎㅎㅎ
저는 5년간 승무원시험에 20번 넘게 떨어져서 막 기쁜것보다 감사가 더 컷습니다. 꿈잃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꿈 이루게
해주셔서 감사드리는 마음이요. 자꾸 떨어져서 이길이 내길이 아닌가 싶을때도 많았지만, 활활타는 마음주셔서 다시 도전하게
해주신것도 감사드리고 두려움 극복하게 해주신것도 감사드리구요.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냥 포기않고 지원만하기 보다, 그에 앞서 내가면접 결과에 초초해하지 않고
자신감있게 내 모습을 충분히 보여줬는가.. 되돌아보는것도 필요합니다. 전략이 부족했다면 전략도 재구성해봐야 합니다.
자신의 결과를 면접관운이 없어서 그런거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네, 그말도 맞습니다. 하지만 카타르항공의 어떤
면접관에게 면접보더라도 나는 OK받을 수 있어! 라는 마음으로 중심을 가지고 준비하는것도 필요합니다. 면접관님 개인의 취향이
반영되겠지만 결국 회사에 맞는 사람을 뽑는것이 그들의 궁극적 목적이니까요.
저는 올해 카타르항공 시험을 총 4번 보았습니다. 2월 프라자호텔 오픈데이, 6월 세부 오픈데이, 8월 아이비대행, 10월 스카이넷대행.
외항사의 면접체계에 대해 아는것이 없어 내가 가지고 있는 최대한의 밝음을 보여주었던 2월오픈데이에는 디스커션에 가고, 어학연수도
다녀오고 학원도다니고 긍정적인생각 많이하고 하고 차곡차곡 쌓은 실력과 노력으로 혼을 다해 본 10월에는 합격메일을 받았습니다.
해외에 있었기에 경험차 참가한 6월 세부오픈과, 한국에 돌아와 학원대행 면접을 경험한다며 잘 준비된 지원자들 사이에서 1차 디스커션이 뭔지도 모르고 본 8월 면접은 첫단계 탈락이었습니다. 제가 혼을 다해 보았던 면접에서는 최종합격은 아닐지언정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승무원시험 준비를 하면 이런저런 합격케이스도 많이 보게되고 또 듣게됩니다.
빽으로 합격했다...실수많이 했는데 합격했다... 영어를 못했는데 합격했다... 키가작은데 합격했다... 피부가 않좋은데.... 흉터가 있는데... 치아가 안예쁜데.....첫지원인데 합격했다....또 뭐가있을까요? ^^* 그래서 요행을 바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누구누구가 그랬으니까
나도 합격하지 않을까? 하지만 우리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점을 면접관님들께서는 찾아내신걸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국내항공사나
해외항공사나 그 핵심은 똑같다는 것도 알게되었어요. 저역시 처음 국내항공사를 지원할때 저도 그런 말때문에 요행을 바랬습니다.
하지만 저는 해당사항이 없다는걸 깨닫고 세번째 시험을 볼때 부터는 부단히 노력을 했습니다. 합격이라는 확률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노력이고, 그 방법은 이미합격하신 많은 선배님들께서 전현차 명예의 전당에 남겨주셨으니 읽고 또 읽으시면서 (가능하면 프린트 다 해서) 그 비밀을 찾아내시고, 여러분들만의 전략을 만들어보세요^^ 우리 안에 꿈을 이룰 수 있는 엄청난 힘이있어요!
우리모두는 날 수 있답니다! 혹시 지금... 너무 힘들고... 외항사준비를 어떻게하나... 앞이깜깜하고... 혹은 이 길을 포기해야하나 고민하시고....합격한친구들과 비교하고 있다면.... 절대절대 그런생각마시고! 해낼 수 있는 여러분안의 거인을 믿고 다시 일어나세요.
저도 그런적 많았어요 ㅠㅠ 그치만 결국 되던걸요....!
(승무원이 되어 꼭 모시고 싶은 승객이에요^^ 팬더곰이 미국동물원으로 가는데 너무 어려서 화물칸에 실으면
스트레스 받는다고 중화항공측에서 비즈니스클래스에 손님을 안받고, 대신 8좌석을 팬더곰이 구매하는것으로해서
저 자리에 앉아갔대요. 옆에는 수의사분이시고..ㅎ 가는동안 비즈니스 클래스 손님답게 별탈없이 조용했고
특별기내식으로 대나무 잎을 항공사에서 준비해줬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이불같이 생긴건 귀저기구요 ㅋㅋ)
◈ 고마운 사람들
하나님 아버지 이루말할 수 없는 은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지으신 아름다운 세계보고 하나님 더 찬양하겠습니다!
안되는거 하지 말라며 말리셨지만, 올 한해 적극적으로 후원해주시고 우리딸 승무원셤합격했다고 자랑하는 울 엄마 아빠. 아침마다 손녀 진로를 열어달라고 기도해주신 할머니. 내가 21살때 누나 승무원해봐라 잘어울것같아 라고 말해서 이세계를 넘보게하고, 카타르항공 오픈데이까지 끌고간 남동생 의영이. 4년전 승무원준비생일때 만나 그후 매번 시험에 떨어지고 엉엉우는 날 지켜봐주고 응원해준 남자친구 한울 내 호랑이돌고래. 준비생에서 합격생까지 전과정을 함께해줘서 고마워요!
기회주신 지이사님과 유원장님 재밌게 가르쳐 주신 노은지선생님, 이채연선생님.
'언니, 하나님이 하시면 한방이에요!' 라고 하나님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 지금은 대한항공승무원 지혜.
여름부터 가을까지 함께한 그물학원 56A 언니 동생들ㅡ 승희언니, 유리, 정화, 지선이, 미영이, 지영이, 보라, 혜지, 에어아시아크루가 된 소라언니, 카타르항공에 같이 합격한 청이. 다들 열심히 해주어서 덕분에 저도 열심히 할 수 있었어요 고마워요. 곧 다들 좋은 결과
있기를 기도합니다 ♡
신난다!!!!!!! 날자!!!!!!!!!
Amazing Grace!
정말 정성스런 후기네요..꼼꼼하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루트랑 님께서 하신 루트랑 많이 비슷해요.. 저도 필리핀어학원정보, 수업정보, 1:1로 공부하셨던 선생님 성함,인터뷰준비어떻게하셨는지.. 부탁드려요^^ 질문이 너무 많네요^,^;;; 멋진비행하시길 바랍니다!! :)
이렇게 가슴 깊게 와닿는 글써주셔서 감사해요~
항상 행복하세요~~~
너무나 감동적인 글입니다!! 너무 멋있으시네요ㅠㅠ 저 궁금한게잇어요~~저도 봉사쪽에관심이많은데 봉사 정보좀 주실수잇나요?ㅠㅠㅠㅠ 그런 많은경험을 어케 하시게됬는지.....감사합니다!! 더 멋진승먼되세영 비행에서뵈요^^
참 도움되는수기입니다....저도 이제3년차준비생인데 합격할날이오겟죠? 잘읽엇습니다감사해여
잘읽었습니다
잘 읽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