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남부리그 8R]영등포공고 귀중한 1승, 성지고 1승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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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부 남부리그 8R]영등포공고 귀중한 1승, 성지고 1승은 언제쯤...

【경기 전 장비 검열을 받고 있는 양 팀 선수들 @ 한국스포츠방송】

2009 대교눈높이 고등부 서울 남부리그 8라운드, 현재 리그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는 전통의 고교축구 강호 영등포공고와 아직 신생팀에 불과한 성지고의 경기가 서울목동경기장에서 열렸다.

영등포공고는 전통의 강호답지 않게 리그경기에서 현재 2승1무4패로 8위에 랭크되어 있고 성지고는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7패로 리그 최하위를 머물고 있어 무엇보다 1승에 목마른 상태였다.

특히 성지고는 전임 김인배 감독이 개인사정으로 감독직을 그만두고 최근 박채화(전 한남대 감독)감독이 새롭게 부임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데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해 선수들의 마음은 더욱 무거웠다.

이렇게 리그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지 못한 하위 팀들 간의 오늘 경기는 반드시 1승을 챙겨 새롭게 부임한 감독에게 승리를 선사해야하는 성지고의 입장과 전통의 강호에서 리그경기 종이호랑이로 전략한 영등포공고는 명예를 회복해야하는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처를 띄워야 했다.

이렇게 같은 처지에 놓인 양 팀은 주심의 긴 휘슬소리와 함께 영등포공고의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영등포공고 선수들은 여유 있게 볼을 후방으로 돌리며 게임메이커 임창균(3학년)이 경기를 풀어나가며 공, 수 조율을 해 나갔다. 미드필드에서부터 좌우로 볼을 돌리며 볼 점유율을 높여가는 영등포공고 선수들은 한결 여유 있는 경기를 펼쳐 보였다.

반면 성지고는 스트라이커 조천근과 김응민이 최전방 투톱으로 투입돼 영등포공고의 문전을 유린하며 득점을 노렸다. 미드필도 중앙에서는 한재구와 김홍주를 하여금 볼 배급을 전담하게 하며 영등포공고의 뒤 공간을 노리는 전술로 맞섰다.

하지만 선취 득점 기회는 영등포공고가 먼저 찾아왔다 전반8분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펼치며 경기를 리더 하는 임창균이 성지고 PA정면 30M 전방에서 강한 오른발 임팩트로 성지고 왼쪽 골포스트를 강하게 통과하며 그물망을 흔들었다.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가 울려 퍼지는 호쾌한 슈팅이었다.

선취 득점으로 기선을 완전히 장악한 영등포공고는 이후에도 몇 차례 간담을 서늘케 하는 멋진 장면을 연출하며 추가 득점의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경기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다소 맥 빠진 가운데 양 팀은 이렇다 할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성지고는 동점골을 만들기 위한 영등포공고보다 강한 의지와 악착같은 승부 근성을 보여주지 못한 채 오히려 영등포공고에 경기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 다니는 인상을 주었다.

그리고 집요할 만큼 중앙 공격만 고집해 밀집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단조로운 공격패턴을 이어갔다. 좌. 후 크로스와 빠른 공격 타이밍이 필요해 보였고 수비조직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개인전술이 필요해 보였다. 하지만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로 진행된 가운데 성지고는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영등포공고 또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가운데 1-0 영등포공고의 리더 속에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 성지고는 동점골을 만회하기 위해 전반전에 보여주었던 단조로운 공격패턴보다 빠른 공간 침투로 영등포공고의 문전을 압박해 들어갔다. 그런 결과, 후반12분 영등포공고의 수비반칙으로 GA안에서 간접프리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밀집된 공간에서 득점을 얻기가 쉽지 않았다. 후반 들어 4-3-3시스템으로 전술을 바꾼 성지고는 공격에 많은 수를 두고 후반 초반 거세게 영등포공고 문전을 압박하며 동점골 기회를 여러 차례 잡는 인상작인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반면 영등포공고는 후반 초반 경기 흐름을 성지고에 넘겨주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선수교체를 단행했다. 오른쪽 윙 포워드 정태양을 투입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크로스로 공격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정태양이 투입되면서 영등포공고는 공격의 활로를 찾는 모습을 보여 주는 가운데 후반18분 정태양의 땅볼 크로스에 이은 최준의 강한 슈팅이 터져 나왔다. 아슬아슬하게 크로스바를 살짝 비켜나갔지만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은 타이밍 적절한 슈팅이었다.

이후 영등포공고는 수비에서부터 일선 공격까지 유기적인 플레이가 전개되면서 안성현과 임창균이 공수조율을 김대한이 수시로 오른쪽 측면 오버래핑을 감행하며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어 나갔다. 여기에 후반에 교체 투입된 수비형 미드필드 김태준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플레이는 더욱 매끄럽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꼭 필요한 추가 득점을 완벽하게 살리지 못해 아쉬움이 더했다.

영등포공고의 거센 공격에 저항하던 성지고는 가끔 역습으로 영등포공고의 문전을 압박했지만 이선에서 빠르게 일선 공격수들에게 지원하는 플레이가 늦어지면서 단조로운 기습공격에 만족해야 했다. 스트라이커 조천근이 미드필드 지역에서 볼을 받아 단독돌파로 몇 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많은 수의 영등포공고 수비조직을 무너뜨리기에는 턱없이 힘에서 밀리는 느낌을 주었다.

이후 영등포공고는 임창균의 날카로운 패스가 몇 차례 일선 공격수들에게 연결되면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마지막 볼 처리가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점수 차이를 벌리는 데 실패하고 전반 초반 임창균의 골이 이날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로 이어지면서 1-0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영등포공고는 이날 승리를 하면서 리그성적 3승1무4패를 기록하며 9라운드부터 새롭게 반전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포착했고 성지고는 이날도 패배를 자초하면서 리그 8연패에 빠지면서 또 다시 1승에 목말라 할 수밖에 없었다.

【결승골을 터트린 영등포공고 게임메이커 임창균 선수 @ 한국스포츠방송】

◆서울 고등부 남부리그 5월17일(일) 8라운드 경기결과

36

2009.05.17.일.09.30

서울숭실고

:

서울장훈고

목동운동장

0 : 1

37

2009.05.17.일.11.15

서울대신고

:

서울여의도고

목동운동장

2 : 3

38

2009.05.17.일.13.00

서울중경고

:

경기고양고

목동운동장

2 : 2

39

2009.05.17.일.14.45

서울성지고

:

서울영등포공고

목동운동장

0 : 1

40

2009.05.17.일.16.30

서울문일고

:

서울서울공고

목동운동장

3 : 3

◆ 서울시 고등부 남부리그 8라운드 현재 팀 순위, 개인득점 현황

순위	팀	승점	승	무	패	득	실	차	경기
1	서울장훈고	20	6	2	0	19	5	14	8
2	서울중경고	17	5	2	1	20	9	11	8
3	서울문일고	14	4	2	2	13	10	3	8
4	경기고양고	13	4	1	3	12	12	0	8
5	서울숭실고	12	4	0	4	11	11	0	8
6	서울여의도고	12	4	0	4	15	17	-2	8
7	서울영등포공고	10	3	1	4	13	16	-3	8
8	서울대신고	9	2	3	3	11	12	-1	8
9	서울서울공고	7	2	1	5	7	17	-10	8
10	서울성지고	0	0	0	8	3	15	-12	8

순위	선수명	팀명	득점
1	김영민	서울장훈고	6
2	변혁주	서울중경고	6
3	이재관	서울장훈고	6
4	이준호	서울중경고	5
5	강상우	서울중경고	4

[ksport TV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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