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데일리 증시 코멘트 및 대응전략, 키움 시황/전략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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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목) 미국 증시는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 여진에 따른 금리 상승, 사우디 감산 연장에 유가 강세 등 하방 요인이 상존했으나, 지난 1일 급락한 테크주에 대한 기술적 매수세 유입, 양호한 실적시즌 진행 등이 이를 완충시키면서 소폭 하락한 채로 마감(다우 -0.2%, S&P500 -0.3, 나스닥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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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4.18%까지 급등하며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 기록. 현재 부채 한도 상향으로 인한 재무부의 3분기 1조달러 규모 국채발행계획까지 맞물려 장기물 국채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 중. 그러나 일각에서는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는 어느정도 반영되었으며 ISM서비스업 지수 확장 국면 유지 등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미국 경기의 연착륙 기대감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 제기.
전일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물 금리는 하락한 점이나, 워렌버핏이 미 국채 매입을 단행했다고 발언한 점 역시 이를 뒷받침. 버크셔는 이미 지난주와 이번주 각각 미 국채 100억달러치를 매입했고, 다음주 월요일에 미 3개월, 6개월 만기 국채 중 어느 것을 100억달러어치 매입할지가 관건이라고 언급하는 등 신용등급 강등이 미 국채의 신뢰성을 손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힘.
신용등급 강등 이슈가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애플 등 기업 실적을 소화한 이후 시장의 초점은 고용보고서로 이동할 것. 지난 이틀간 나온 고용지표는 혼재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높여주는 결과. 6월 JOLTS 구인이직건수는 예상치를 모두 하회했으나 해고건수 역시 감소. 7월 ADP 민간고용은 제조업 부문 고용은 감소했지만 서비스 부문의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예상치를 상회. 금일 발표된 7월 챌린저 감원계획은 YOY -8.2%(전월 25.2%) 감소했으나 AI 여파에 따른 IT기업의 감원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 주간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2.7만명으로 전주 대비 상승.
종합적으로 봤을 때 과열된 고용 수요는 완화된 가운데 기업들이 서비스 부문 고용을 유지하며 가계지출을 뒷받침하고 있음을 시사. 또한 ADP민간고용 임금상승률 역시 YOY 6.2%(전월 6.4%)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 역시 근원물가에 긍정적. 7월 고용보고서 컨센서스는 비농업부문 고용 20.0만명(전월 20.9만명), 실업률 3.6%(전월 3.6%), 임금상승률 YOY 4.2%(전월 4.4%)로 형성되어 있으며 고용 순증은 양호하고 임금상승률의 하락 추세 역시 유효.
3일(목) 국내증시는 개인들의 강한 매수세에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이어지며 외국인이 현선물 1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혼조세 (KOSPI -0.42%, KOSDAQ +1.16%)
금일에는 전일 미국 반도체 업종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인한 반등, 아마존과 애플 실적발표에서 AI 투자확대 언급 등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전망.
장마감 후 영업이익 서프라이즈, AWS의 AI 투자 확대 수혜 언급한 아마존(+0.55%)은 시간외에서 10%대 급등 중, 애플(-0.73%)의 경우 아이폰, 아이패드 등 제품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나 컨텐츠 매출의 증가로 이익은 서프라이즈, 추가로 생성형 AI 투자가 진행중이라고 밝히는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확대 모멘텀은 확대되고 있음.
한편 에코프로 등 2차전지 업종 수급이 양호한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종 강세로 코스닥은 상승전환 마감. 2차전지 업종의 경우 8월 10일 MSCI 지수 변경을 노린 수급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과열은 일부 해소되며 소외 업종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흐름 나타나고 있음.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2011년과는 달리 단기 이슈에 그칠 것으로 기울어지며 하단은 제한될 것이고, 이번주 코스피 연고점 경신 이후 상단을 돌파할 재료는 부재한 상황으로 소외 업종 내 대형주 중심의 반등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 보고서: https://www.kiwoom.com/h/invest/research/VMarketSDDetailView?sqno=5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