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국내 자동차 제조사가 2022년 9월 판매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총 11만3,656대로 전월 10만5,091대보다 8.1% 늘었다. 제조사 대부분이 상승세에 오른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자랑한 르노코리아자동차(↑27.8%)의 실적이 눈에 띈다.
① 현대자동차‧제네시스
현대자동차는 9월 한 달 동안 5만6,910대를 판매했다(↑15.6%). 판매대수 1위는 7,792대를 등록한 포터. 세단은 그랜저 4,643대, 쏘나타 4,585대, 아반떼 4,454대로 지난달보다 각각 0.8, 5.8, 85.1%씩 늘었다. 최근 출시한 아이오닉 6는 2,652대가 주인을 찾았다. SUV는 팰리세이드 3,464대(↑5.9%), 싼타페 2,327대(↓8.1%), 투싼 2,452대(↑24.9%)를 기록했다. 캐스퍼는 4,032대(↑30.2%)로 지난달에 이어 경차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아이오닉 5(2,396대, ↑19.9%)는 여전히 출고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장기 대기 고객(2021년 계약자)을 대상으로 전환 출고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아이오닉 5→넥쏘로 전환하는 고객에게 100만 원을 지원한다.
제네시스는 9,646대를 판매했다(↑0.3%). 그중 G80가 2,863대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위는 2,348대의 GV70, 3위는 2,217대의 G90, 4위는 1,527대의 GV80, 5위는 359대의 G70, 6위는 332대의 GV60다.
② 기아
4만9대를 판매한 기아는 5개 제조사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탔다(↓3.4%). 그중 쏘렌토가 5,335대로 이번에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어 봉고(5,303대)와 스포티지(4,441대), K8(3,990대), 레이(3,860대)가 탑5 안에 들었다. 특히 레이는 전월 대비 판매량이 36.1% 늘어 캐스퍼(4,032대)의 꽁무니를 바짝 추격했다.
해외에서는 20만9,137대를 팔아 지난달 대비 3.8%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 최다 판매 모델은 3만7,727대를 등록한 스포티지. 이어 셀토스(2만5,334대)와 K3(포르테, 1만4,952대)가 뒤를 따랐다.
③ 한국지엠
다음은 4,012대를 판매한 한국지엠. 5개 제조사 중 낮은 성적을 받았지만, 8월(3,590대)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11.8% 올랐다. 판매대수 1~2위는 각각 1,379, 1,031대를 기록한 트레일블레이저와 스파크가 차지했다. 전기차는 볼트 EV 279대, 볼트 EUV 521대를 판매해 올해 들어 월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쿼녹스는 전월(213대) 대비 43.7% 줄어든 120대에 그쳤다.
④ 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전월(3,950대)보다 27.8% 증가한 5,050대를 판매했다. 일등공신은 2,909대를 판매한 QM6. 특히 LPe 모델의 수요가 가장 높았다(2,302대, 79%). XM3는 1,715대로 8월(1,303대) 대비 31.6% 올랐다. SM6는 316대로 지난달(433대)보다 27% 떨어졌다.
수출은 총 1만3,872대로 전월보다 80.8%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1위는 1만1,730대를 수출한 XM3(뉴 아르카나). 그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7,163대로 61%를 점했다. QM6는 8월 대비 28.8% 오른 2,060대를 선적했다.
⑤ 쌍용자동차
지난 8월 유일하게 상승세를 탔던 쌍용자동차는 9월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총 판매대수는 전월 대비 10.9% 오른 7,675대. 전체 판매 비중 61%를 차지한 토레스(4,685대, ↑28.8%) 덕분에 2020년 12월(8,449대)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위 자리에는 1,848대(↓12.9%)를 기록한 렉스턴 스포츠가 올랐다. 렉스턴은 346대를 등록해 8월보다 6.1% 올랐다. 반면 티볼리는 614대, 코란도는 182대로 8월과 비교하면 각각 1.6, 15.3%씩 줄었다.
글 최지욱 기자
사진 각 제조사, 로드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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