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판소리박물관을 뒤로 하고 다시 버스로 이동한 곳은 고인돌유적지. 가끔 비가 오는 날씨속에서도 강행군을 하고 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기념사진부터 한 장 찍습니다. "구석구석 찾아가기. 화이팅!"이라는 구호와 함께...
고창고인돌유적지. 전북 고창군 아산면 상갑리, 죽림리, 매산리, 송암리 일대에 넓게 분포.
고창은 고인돌이 많기로 유명한 곳. 인천 강화도와 전남 화순군 지역의 고인돌군과 함께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당당히 그 이름을 올린 곳입니다. 그만큼 역사적 보존 가치가 높고 진귀한 유적지이지요.
고인돌은 우리나라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양식으로 고창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무려 3 만여기가 분포되어 있는데 이는 전세계 고인돌의 60%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숫자라고 합니 다. 그야말로 세계 거석문화의 중심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그 시대 지구의 중심지라 고 말해도 되겠지요?
그 중에서도 고창은 세계 최대의 고인돌 군락지 입니다. 지금까지 85곳 이상에서 무려 2천여 기가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답니다. 특히 아산면 죽림리와 상갑리 일대에 447기가 집 중적으로 몰려 있으며 이곳이 바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기도 합니다. 바로 우리가 방문한 곳인데 나의문화유산답사기를 쓴 유홍준 문화재청장의 표현대로라면 고인돌 떼무덤 이 있는 곳입니다.
고창의 고인돌 유적지가 주목받는 데는 다양한 형태와 크기를 가진 고인돌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 고창 고인돌 유적은 죽림리 일대에 동서로 약 1,700여m 범위에 걸쳐 작게는 10톤에서 부터 크게는 300톤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의 고인돌이 산재해 있습니다. 청동기 시대 때는 이 곳이 대규모 공동무덤인 셈. 사람의 몇곱절에 이르는 고인돌 앞에 서면 그 거대함에 위압감마 저 든답니다. 아쉽게도 가장 짧은 코스를 택해서 아주 짧은 시간만 내주는 바람에 제대로 구 경은 못했지만... 고창 고인돌은 남방식인 바둑판형이 대부분인 다른 지역에 비해 북방식인 탁자식·지상성곽형 등이 두루 분포되어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군요. 고인돌을 깊이 들어가면 전문가가 아니면 무슨말인지 잘 모르는 표현들이 수두룩합니다.
이곳을 찾으면 동북아 고인돌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게 장점. 푸른 초원 위에 늘어선 고인돌을 구경하는 탐방로는 색다른 분위기를 주는 산책 코스랍니다. 트래킹 코스로 손색이 없겠습니다. 그 코스에는 관리인이 조성한듯한 작은 복분자 밭과 단감나무가 있는데 단감이 무척 달고 맛있었다는 우리 아들의 표현. 코스는 모두 6개로 사전에 전화로 문의하여 문화해 설사로부터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고인돌공원관리사업소 063)563-2793, 고창군 문화관광과 063)560-2230.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 목적지인 학원농장에 도착합니다.
이곳 농장 사장님으로부터 학원농장이 생기게 된 배경 등 자세한 설명을 듣습니다.
고창학원농장. 전라북도 고창군 공음면 선동리 119-2호 일대. 특징: 봄에는 청보리밭, 여름에는 해바라기꽃, 가을에는 메밀꽃, 그리고 겨울에는 눈덮힌 들 판? 전 국무총리 진의종씨의 부인이신 이학 여사가 1960년대 초반부터 고창군의 광활한 미개발 야산 20여만평을 개간하여 학원농장을 설립하였다고 합니다.
농장 중앙부 10만여 평에 10월 말경 보리를 파종하고 6월초에 수확한다고 하는데 겨울에는 눈이 덮힌 들판에 따뜻한 태양이 내리쬐면 드문드문 눈이 녹은 사이로 조금씩 내비치는 파란 보릿잎이 봄의 전령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고 하는군요.
사계절 관광을 할 수 있는 곳이 그리 흔치는 않답니다. 역시 꽃은 여인입니다. 꽃밭에서 꽃이 예쁜 포즈로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월동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여 4월 중,하순 5월초에 푸르름이 절정에 이른후 5월 중순 이후 보리 이삭이 익기 시작하면서 들판은 누렇게 변해간다고 합니다. 보리를 수확하고 나서 곧바로 해바라기 씨앗을 뿌린다고 하는데 7월, 8월 여름에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키 큰 해바 라기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가을에는 이렇다할 볼거리가 없어 고민하던 중 메밀씨앗을 부렸는데 이게 대박을 터트렸다 고... 해바라기 옆에 메밀을 파종하면 9월 한달 소금을 뿌린 듯한 하얀 메밀꽃을 만끽하고 10월 중 순에 그 씨앗을 수확한다고 합니다.
메밀꽃은 꿀이 많아 대표적인 밀원식물의 하나이고 멀리까지도 꿀향기가 진동하는데 그 꽃밭 속으로 헤치고 들어가서 하는 산책은 어떨까요? 교과서적인 표현대로 심신이 황홀해지며 거 의 환각의 경지에 까지 이르게 된다고 하는데 저는 사진찍고 애 챙기느라 전혀 못 느꼈다는...
같이 간 여행객들은 느꼈을라나?
아무리 넓다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들어가다보니 고즈녘한 분위기는 느껴보 지도 못하고 왔답니다. 코스모스 핀 메밀밭과 노을지는 석양에서 조금은 느껴보았지만...
청보리밭 초입의 능선 마루에는 하얀 토담집이 있는데 그 모습이 청보리밭과 어울려 엽서의 한 장면이 된다는데 가 보지도 못했답니다. 봄에는 토담집을 배경으로 앞 뒤 능선 모두가 그 림같은 보리평원이라고. 학원농장에는 청보리밭 외에도 국무총리를 지냈던 진의종씨를 기리는 백민기념관과 잔디구 장, 식당과 민박집이 있습니다. 시간이 촉박하여 다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때문에 드넓은 자연을 벗삼아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청보리밭의 주인은 진 의종씨의 아들인 진영호씨. 20여년 동안의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고향땅인 이곳에 농원을 일 궜다고 하는군요.
붉게 물드는 석양을 뒤로 하고 선운사 숙소로 향합니다. 저녁식사로 풍천장어를 먹는다는데 기대가 아주 크답니다.
아산가든이라는 풍천장어집. 도착하는 시간에 일부 정전이 되는 바람에 밖이 어둡습니다.
역시 풍천장어와 복분자는 고창을 대표할 만한 음식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의 피로를 담백한 장어와 복분자 한잔으로 풀어봅니다.
고창풍천장어. 풍천장어 이름의 유래.
선운사 입구의 풍천장어가 맛있고 유명한 이유. 하나, 고창 선운사 입구의 인천 강에서 잡히는 뱀장어는 예로부터 풍천장어라 하여 뛰어난 영 양식품으로 각광을 받아 왔다. 인천강은 긴 거리에 걸쳐 바닷물의 영향이 미치기 때문에 뱀장 어의 이동 통로로 적지이다. 인천강 기수역의 감조 구간이 10km 이상의 긴 거리에 걸쳐 있어 뱀장어의 체질 변화 훈련장으로 아주 적당하기 때문이다.
갯벌의 영양과 담수의 교차로 뱀장어 서식지로 최적이다.
곡에서 성장한 수년된 뱀장어가 겨울철 동면을 하려고 또는 산란을 위해 바다로 나가기 전 선 운사입구 인천강서 머물다 잡히기 때문이다.
서 일찍부터 작설차, 복분자술과 함께 풍천장어가 3대 특산물의 하나로 널리 알려져 왔다.
아니라 불포화지방산으로 이루어져 있어 예로부터 보양식품으로 널리 이용되어 왔다.
풍천장어의 맛과 영양이 최고일 때. 산란기를 맞은 뱀장어에게는 아름다운 채색이 나타난다.
미의 기부는 황금색으로 변한다.
식을 하며 바다로 들어간다.
는 심해로 이르러 산란한다.
고된 적응 훈련을 거듭하여 체질을 변화시킨 다음 심해를 찾아간다.
이렇게 맛좋고 영양많은 풍천장어를 먹느라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저녁 식사 후 숙소에서 뜻하지 않은 공연을 보게 됐습니다. 전주 세계소리축제 홍보단이 우리에게 홍보차 방문하여 공연을 보여주기로 한 것입니다. 한국관광공사의 구석구석찾아가기가 얼마나 많이 알려졌는지 그 위력이 새삼 느껴지는 순간.
꼬마 명창들의 간드러진 우리가락 공연에 관객들의 입가에 함박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이들은 얼마나 자기 고장을 아끼고 자랑스럽게 여기는지를 공연을 통해 우리에게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의 인솔자이신 팀장님이 아주 신이 나셨군요. 이 자리를 빌어 귀중한 시간 내주고 즐거운 시간 보내게 해 주신 전주 세계소리축제 홍보단원 들에게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이제 숙소에서 잠을 자고 내일 아침에는 선운사로 올라갑니다. 선운사의 꽃무릇(상사화)은 또 얼마나 예쁠까? http://flvs.daum.net/flvPlayer.swf?vid=FIpp9k4AYsc$ (공연 동영상)
2007년 제7회 전주세계소리축제 (전북 전주시).
2007년, 어느새 일곱 번째를 맞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0월 6일부터 1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및 전주 시내 곳곳에서 '소리, 몸짓' 을 주제로 열린다. 인간의 몸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소리의 특성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소리와 몸짓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대동적 놀이판을 선보일 예정이다. 총 10개국(한국, 중국, 인도, 독일, 멕시코, 베트남, 불가리아, 러시아, 몽골, 스페인 등) 에서 131개 팀이 참여하여 162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안숙선 명창)
이 시대 최고의 명창들이 다섯바탕 판소리를 온전하게 담아내며 판소리의 진수를 선보이는 <판소리 다섯바탕>, 여러유파의 특징을 한 무대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자리인<판소리 명창명가>는 1회 때 부터 계속되어 온 소리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이다. 당대 최고의 명창인 오정숙, 최승희, 성우향, 안숙선 등이 한 무대에 서는 판소리 사의 기념비적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전 세계의 소리와 몸짓이 만나 다양하게 펼쳐질 흥겹고 신명나는 놀이판, 전주세계소리축제! 어깨가 들썩일 정도로 신명나고, 입가에 미소가 절로 번지는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풍성한 가을을 만끽해 보자.
(자료출처: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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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선운사 풍천장어 맛은 정말 끝내주죠....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아~~ 가고 싶은 곳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