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산단(남구 두왕동 일원 128만여㎡ 공영개발) 조성사업 본궤도
주민설명회, 빠르면 내년 말 착공 2017년 준공
연구·생산기능 융합 ‘미래형 첨단 산업단지’
미래 먹거리 창출 등 지속적 도시성장 원동력
신형욱 기자 shin@ksilbo.co.kr
울산 테크노일반산업단지(이하 테크노산단)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2008년 9월 정부의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로 선정된 후 4년2개월만이다. 그린벨트 해제 등의 문제로 일정이 2년 정도 늦어졌다. 연구기능과 생산기능이 융합된 미래형 첨단산업단지인 테크노산단 조성이 마무리되면 울산의 미래 먹거리 창출 등 지속적인 도시성장에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사업시행자인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과 울산시 도시공사가 최근 테크노산단 사업승인 신청서를 제출하고 지난 21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사업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2013년 말에서 2014년 초에 착공해 2017년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산단공 등은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구 두왕경로당에서 열린 주민합동설명회에서 두왕동 424 일원 128만3213㎡를 오는 2017년까지 연구기능과 생산기능이 융합된 미래형 첨단산업단지로 공영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산단공은 이 곳에 3288억여원을 들여 신재생에너지, 첨단융합부품, 정밀화학, 수송기계 등의 산업시설과 R&D(연구개발)시설, 물류시설 등이 들어서는 산업시설용지(68만9753㎡)와 지원시설(2만2600㎡), 단독 및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주거시설(9만2437㎡), 녹지(20만9048㎡), 공공시설(26만9375㎡) 등 용지를 조성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보상가 현실화 및 신속한 보상 요구와 함께 선이주 후공사 시행을 요구했다. 또 주거시설 중 이주민들이 입주하는 단독주택지를 1종에서 2종주거지역으로 전환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시는 주민설명회가 순조롭게 마무리됨에 따라 산단공이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람 및 주민 의견 수렴, 환경영향평가 제출 및 협의요청 등 절차를 거쳐 내년 6월께 실시계획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빠르면 내년 연말께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보상 일정 등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2014년 3~4월께 착공에 들어가 2017년 상반기에는 준공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당초 2015년말 완공예정이었으나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늦어진데다 시행자인 산단공의 때늦은 사업타당성 심의 진행 등으로 지연됐다.
시 관계자는 “테크노산단은 신기술 융·복합을 통한 미래형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 연구개발 전문단지 조성 등 연구기반 구축, 산업의 육성과 고용증대를 통한 지속적인 울산의 성장을 위해 시급히 추진해야 할 사업이다”며 “산단공이 타 지역 산단조성 사업의 시기 조정 등으로 테크노산단에 주력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사업에 가속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테크노산단 조성이 정부의 국가발전 선도프로젝트 사업으로 예비타당성 검토 면제를 받고 있는데다 23만1405~26만4463㎡(7만~8만평)에 달하는 R&D용지에 대한 연구기관 등 유치를 시가 맡고 있어 사업진행에 더 이상의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바이오실용화학센터, 조선해양 도장·표면처리센터, 한국에너지기술원 울산분원 등 국책연구기관은 물론 17개 기업의 연구소가 입주 예정으로 있는 점도 사업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