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등이 행서보다 더 강한걸 첨 알았네
언놈이 산주위에 둘러쳐진 철제펜스는 못부수니 우리밭에서 농장으로 들어가는 닭장펜스를 부수고 들어가서 소나무.참나무를 다 베어가면서 마구 밟아 삼밭을 다 망가트려놨다.
해서 경찰서에 고소한 후 부서진 펜스를 보수하려갔는데, 농장규모가 만평이나 되다보니 짜드러 크지는 않아도 그렇다고 적다고도 할수없어서 일이 해도 해도 끝이 없다보니 하루 해가 넘 짧다.
그러다보니 일은 산더미인데 해는 어느새 지고...
내 손등뻐가 해머를 이기는 걸 오늘 때려보고서 처음 알았다.
온몸이 성한데가 한곳도 없고..
해머로 펜스 철지주목 박다가 철지주목이 팅기면서 그만 빗맞아 손등을 몇차례나 때려서 터지고 퉁퉁붓고, 파이고, 가는 철사에 베이고, 가시에 찔리고, 할퀴고 하다보니 양손 엄지와 검지는 수천개의 케이블 타이 잡아당겨서 묶는다고 어찌나 많이 찔리고 할퀴고 베였는지 아예 감각이 없어지고, 가는 철사줄에 잘린 왼손 엄지에서 흐르는 피는 그치질 않는다. 뭐 웬종일 오는 소나기 없다고 시간가면 혈소판 응고작용에 의하여 저절로 그치겠지만..
지난 4월 9일날 심은 삼과 도라지는 일부 싹대가 올라왔고 15년전에 심었던 삼들은 모양 이쁘게 올라왔다. 산 전체가 삼밭이다보니 아치 부주의하면 밟기 십상이라 그만 싹대가 부러진게 생겨서 부득이 두 뿌리를 캐서 모양을 살펴봤드니 이쁘게 잘 자랐는데 먹어보니 무척 향기롭고도 달다.
또한, 더덕과 장생이, 참취 및 하수오와 적하수오는 세력이 왕성하게 잘 자란다.
직경 15cm, 높이 10여 m높이의 두릅나무 군락지에서 지인에게 보낼 딱 먹기좋은 최상급 두릅 2키로 따고, 나머진 시간이 없어서 금년은 포기한 후 마지막 차 시간 맞추어서 나오는데 동네 할머니가 잡고 미주일 고주알하면서 놓야주지를 않는다..
"뭐하려 왔니껴?"
"도라지 심고. 펜스를 부솨나서 수리 하려 왔니더"
"그기 암도 안들어 가는데 뭔 수리를?"
"아, 어딴놈이 소낭구고 참낭구고 다 베가고 남의 밭을 갈아엎어놓고 삼밭도 빠대고 도망갔다아잉교"
"그나저나 혹시 양씨 보거든 저 아래 양씨네 논과 밭을 나한데 파라고 하이소"
우짜고 저짜고...
그렇다고 나이 많은 村老가 반갑다고 이야기하는 걸 야박하게 뿌리치고 그냥 갈수도 없는 노릇이라.
그거 다 들어주다가 결국 막차 놓쳤다.
터미널 100m 전방쯤에서 18시 25분에 동서울가는 경기고속 마지막 버스가 지나간다. 제기럴.
기왕지사 늦은 김에 대추방울토마토 모종 세포기와 오이고추 세포기(합 3500원) 사고 할수없이 거금주고 택시타고 버스터미널오니 20시 20분이 막차라, 시간이 남아서 수타면 잘하는 집에서 저녁에 당때문에 면먹기는 뭣하기에 잡채밥 한그릇하고 나니 얼쭈 시간이 맞는다.
이집 수타면 엄청 맛났는데 잡채밥은 영 신통찮다.
내 입 수준이 바뀌었는지 주인장 솜씨가 별론지..
용궁막걸리 한 병을 비우고 그대로 떨어졌다가 깨니 강남터미널에 거의 다와간다.
이렇게 또 하루해가 저물고.
그만큼 세월은 저 멀리 가는구나.
그래도 펜스를 깔끔하게 보수하고, 이것 저것 정리도 하고나니 속이 다 후련하다.
첫댓글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운밤 되세요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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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밤 되세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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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세요
**세상엔 나쁜사람도 참으로 많네요,남의 밭을 양심도없이 망가트리고 맘이 편할까요,고생 많으셨습니다,
글게요.
열불나지요.
개같은 쓰레기들이 원체 많으니...
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
울타리 치신다고 수고많으셨습니다.
참한 심이랑 더덕,도라지,온갖 산나물이 많으니 흡족한 기분이 피로를 씻어줍니다.
잘 계시지요?
감사합니다.
고운 날 되세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거기는 빠르기도 하네요.
감사합니다.
아마도 고도가 낮고 다소 남쪽이라 좀 빠르게 올라오는듯 해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